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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잠 안온다 했더니”…디카페인도 카페인 있다

하나님아들 2025. 3. 8. 09:27

“어쩐지 잠 안온다 했더니”…디카페인도 카페인 있다

입력2025.03.07.
 

디카페인 커피는 임산부, 당뇨 환자, 위가 약한 사람이나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 주로 찾는 커피다.
 
그렇다면 디카페인 커피에는 진짜 카페인이 없을까?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최대한 제거했지만 카페인이 포함돼 있는 제품이다.
많이 섭취할 경우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작은 카페인에도 민감하다면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고 섭취하는 게 좋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디카페인 캡슐커피에는 최대 4.65㎎의 카페인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최대 섭취량의 1.2%에 달하는 양이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디카페인 캡슐커피 15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표시사항 및 카페인 함량 등에 대한 시험 평가를 실시하고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가라발디(가라발디 데카페이나도) △까라로(돌체구스토 호환캡슐 디카페인) △네스카페(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롱고 디카페인) △던킨(던킨 디카페인 블랜드캡슐) △라바짜(라바짜 데크) △비토리아(비토리아 커피 디카페인 캡슐거피) △스타벅스(디카프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 △이탈리안커피(이탈리안 커피캡슐 디카페인) △일리(21캡슐 디카페인) △쟈뎅(쟈뎅 레브 디카페인) △카누(카누 밸런스 디카페인) △캐빈잇(캐빈잇 디카페인) △투썸플레이스(투어 에어리스트 캡슐커피 SWP 디카페인 블렌드) △트레베네치아(트레베네치아 캡슐커피 디카페나토) △할리스커피(할리스 캡슐커피 디카페인 블렌드) 제품이다.

시험평가 결과,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고 카페인 함량은 캡슐 1개당 1.35 ~ 4.65㎎으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카페인 함량은 캐빈잇 디카페인 제품이 1.35㎎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할리스커피(1.67㎎), 네스카페(1.7㎎), 투썸플레이스(1.73㎎), 비토리아(2.08㎎), 쟈뎅(2.24㎎), 트레베네치아(2.28㎎), 던킨(2.52㎎), 이탈리안커피(3.08㎎), 스타벅스(3.29㎎)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카페인 함량을 기록한 제품은 일리(4.65㎎)였다.

제품별로 카페인 함량은 최대 3.3㎎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 권고량(400㎎) 대비 0.3~1.2% 수준이다.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디카페인 커피의 기준과 실제 표시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의 74%는 카페인 제거율이 97% 이상인 커피를 디카페인 커피로 인식하고 있었다. 카페인 제거율이 99% 이상이어야 한다는 답변도 24%에 달했다.

하지만 현행 기준은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경우 디카페인 커피로 표시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캡슐커피 구매 시에 맛과 향, 카페인 함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디카페인 커피도 일부 카페인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카페인 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카페인 제거율을 소비자들의 인식과 외국 기준(유럽연합 99%, 미국 97%)을 고려해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디카페인 캡슐커피, 냉장고 보다 실온에서 보관
캡슐커피는 제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대량으로 구매하기보다는 필요한 양만 소량 구매하고, 개봉 후 가능한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좋다.

제품은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하고 서늘한 실온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나 냉동고보다는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실온이 너무 높거나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으나, 냉장고에서 꺼낼 때는 캡슐커피가 서서히 실온에 적응할 수 있도록 10분 정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제품의 포장 요기가 팽창하거나 손상됐을 경우 내용물이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캡슐커피를 추출한 후 바로 캡슐을 제거하면 뜨거우니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