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토마토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Lycopene)이 암 발생 위험을 줄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란 이스파한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Frontiers’에 발표한 논문에서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라이코펜이 전체 암 발생 위험을 5~11% 감소시키고, 암 사망률을 최대 24%까지 낮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 세계 121개 연구에서 총 459만 835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최소 2년에서 최대 32년간 추적 조사된 119개 연구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을 라이코펜 섭취량과 혈중 라이코펜 농도에 따라 그룹을 나눈 뒤, 암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이 5% 낮았으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은 암 발생 위험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10μg/dL(약 6~15㎎의 라이코펜 섭취)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이 5%씩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특정 암 유형에서도 라이코펜의 긍정적인 효과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립선암의 경우, 라이코펜 섭취량이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점진적으로 감소했으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폐암 사망률이 3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1~16% 감소했으며,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최대 24%까지 사망률이 낮아졌다.
연구팀은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혈중 라이코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 폐암 사망률이 35% 감소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가공된 토마토 제품(토마토소스, 퓌레 등)이 생토마토보다 라이코펜의 생체이용률이 높아 더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라이코펜 섭취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식이 형태와 조리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