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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달고 사는 우리 아이 괜찮을까…비만 학생 20% ‘이 병’ 위험

하나님아들 2025. 3. 9. 22:10

과자 달고 사는 우리 아이 괜찮을까…비만 학생 20% ‘이 병’ 위험

입력2025.03.09. 
 
건강보험연구원 연구 결과
초중고 학생 16.7% 비만
비만 20%는 ‘당뇨병 전 단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청소년 비만과 건강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초·중·고등학생 6명 가운데 1명은 비만이었고, 비만에 해당하는 학생 중 20%는 ‘당뇨병 전 단계’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비만과 건강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비만 청소년은 대사증후군 위험 증가
9일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3년 학생건강검진 표본조사 원시자료와 학교 밖 청소년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16.7%로 집계됐다. 초중고 학생 6명 중 1명꼴로 비만인 셈이다.

비만 학생 50.5%는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에는 고혈압을 비롯해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등이 속한다. 

연구팀이 학생건강검진을 통해 확인된 비만 학생 혈액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16.4%는 고혈압 전 단계, 6.5%는 고혈압으로 의심됐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에서 총콜레스테롤이 경계 수준으로 의심되는 비만 학생은 33.3%, 위험 수준인 비만 학생은 15.9%로 확인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위험 범위에 있는 비만 학생은 39.1%에 달했다. 또 비만 학생의 20.2%는 당뇨병 전단계, 1.1%는 당뇨병으로 추정됐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 류인혁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경우 합병증을 동반하더라도 약물 치료를 우선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비만 학생의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 보유 의심 분포.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
청소년도 위협하는 당뇨병…예방하려면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혈액 내 혈당이 증가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문제는 오랜 시간 당뇨병을 앓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망막병증’을 비롯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증’ 등 전신에 다른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에서 당뇨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액상과당’을 지목했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저렴하지만, 단맛이 75% 강해 주로 음료수·잼·통조림·과자 등에 사용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성재 내분비내과 교수는 “젊은 당뇨병이 늘어나는 이유는 액상과당을 너무 많이 섭취해 비만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액상과당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과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이 급격하게 오를 수 있는 초가공식품을 자제하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과 채소를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살코기나 생선·두부 등을 섭취해 얻을 수 있고 양질의 지방은 생선·식물성기름·견과류로 보충하면 된다. 또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를 멀리하고 우리 몸에 유익한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