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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와 성찬

하나님아들 2024. 10. 26. 09:29

예배와 성찬

 


 

 

주의 식탁(the Lord’s table)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약에서 이 사건을 기술하면서 사용하는 네 가지 용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각각의 용어는 각기 다른 통찰을 제시한다. 

첫째, 사도행전 2장 42절은 주의 만찬을 가리켜 ‘떡을 떼는 것’이라고 말한다.
학자들은 이 구절을 해석하면서 떡을 떼는 것은 예수님이 부활 후에
세 차례 나타나신 것과 관련이 있다고 이해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실 때마다 그들과 함께 드셨다. 
이러한 경험 가운데 하나가 누가복음 24장 13-35절에 나온다.
예수님이 두 제자와 함께 엠마오로 가고 계시는데 해가 저물었다.
두 제자가 예수님께 “우리와 함께 유하시이다”라고 말했다.
저녁 식탁에서, 예수님은 “저희와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셨다”(30절).
두 제자는 나중에 다른 신자들에게 이야기했으며 그때야 그분이 예수님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35절).
예수님은 떡을 떼는 행위를 통해 그들에게 특별하게 임재하셨다.
따라서 ‘떡을 떼다’라는 용어는 살아계신 그리스도께서 신자들과 함께하시는 임재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 개신교인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로 ‘주의 만찬’(the Lord’s Supper)이라고 말한다.
이 용어는 고린도전서 11장 17-34절에서 사용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강조한다.
마태복음 26장 17-29절에서,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을 위해 제자들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임박한 자신의 죽음을 강조하신다.
따라서 주의 만찬을 말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떡을 뗀다는 개념은 그리스도의 임재가 인식되고 그분의 부활이 확인되기 때문에 기쁨을 주는 반면,
주의 만찬이라는 개념은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엄숙해지게 한다.

셋째, 고린도전서 10장 16절에서 나타나며 개신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성찬’(Communion)이라고 말한다. 이 단어는 때로 ‘참예함’(participation)이라고 번역된다.
이것은 우리가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신비를 말한다.
성찬은 지적인 것에 불과한 게 아니다. 우리는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심으로써
 예수님이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시고 우리가 진정으로 그분 안에 들어가며
그분 안에서 우리의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넷째, 고린도전서 14장 6절에 나타나는 ‘유카리스트’(Eucharist)라는 헬라어로
‘감사’(thanksgiving)를 뜻한다.
이것은 우리가 식탁에서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듯이
주의 식탁에 둘러앉을 때 감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의 식탁에서 드리는 감사는 역사적으로 ‘큰 감사’(the great thanksgiving)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창조, 더 나아가 구속에 대한 우리의 감사가 포함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 만찬’(성찬)의 의미를 생각할 때 네 가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기쁨을 주는 그리스도의 임재, 엄숙함을 낳는 그분의 죽음, 그리스도와 하나되는 신비에 참여함,
우리가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는 가운데 드리는 감사의 제사가 그것이다. 

신약에서 주의 식탁의 의미에 관한 통찰을 제시하는 또 다른 단어로는 ‘기념’이 있다.
목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말할 때 그는
누가복음 22장 19절과 고린도전서 11장 24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의 식탁’은 주의 만찬, 성찬, 떡을 뗌, 유카리스트 등 무엇이라고 불리든 간에,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극도로 중요한 부분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가능한 한 주의 식탁을 자주 기념해야 한다.
왜냐하면 특히 여기에서 하나님의 행위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주의 만찬을 통해, 하나님의 치유와 위로와 공급하심이 이루어진다. 
나는 항상 개인적으로 어려울 때나 힘들 때, 절망이나 슬픔을 느낄 때마다
주의 식탁을 통해 그리스도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나는 학생들이 찾아와 어려움을 토로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주의 식탁으로 피하게. 성찬의 자리로 나가 그리스도의 보살핌을 받게.”
그러면 학생들은 하나같이 다시 찾아와 이렇게 말한다.
“말씀하신 대로 했어요. 그리스도께서 정말로 우리 가운데 임재하셨어요.
주님이 그분의 식탁에서 우리를 보살펴주셨어요.” 

 


- 로버트 웨버,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