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다

문자의 역사와 히브리인의 기원

하나님아들 2023. 9. 24. 23:33

문자의 역사와 히브리인의 기원        

 

 

문자의 역사

현재까지 알려진 문자다운 문자의 역사는 기원전 3천여 년 경 수메르 사람과 악카드 사람이 사람들이 살던 중동 지방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있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이전의 언어의 기원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언어학자들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경적으로 보더라도 인류가 에덴의 언어를 역사적으로 전혀 알 수가 없고 노아 홍수 이후 바벨탑 사건을 거치며 언어의 혼잡이 일어나면서 그 정확한 기원을 파악하는 일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우리 민족의 말의 기원인 우랄 알타이어도 마찬가지이겠지요(우리 민족이 예전에 우랄 알타이어를 쓴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말이 우랄 알타이어 계통에 속합니다). 아마 우리 민족의 주류는 바벨탑에서 흩어진 후 아나톨리아(지금의 터키), 천산 산맥 북쪽, 러시아 우랄 산맥을 넘어 지금의 내몽골 초원과 만주를 거쳐 한반도로 들어왔다고 볼 때 그 지역에 사는 민족들의 언어를 연구-추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언어에 대해 자세한 것은 고대 근동어의 최고 권위자이신 장국원 박사님이 쓰신 <고대 근동 문자와 성경>(CLC)을 참조하세요.

 

 

셈어의 흐름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후 나타난 히브리어와 아람어, 악카드어는 모두 셈어(Semitic language)에 속합니다. 크게는 두 갈래로 나누는 데 동부 셈어인 고대 악카드어는 앗수르어와 바벨론어로 발전하였고 서부 셈어는 페니키아어(영어의 원조), 우가리트어(히브리어와 친족親族어), 히브리어, 아람어 등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들 셈어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특이한 발음을 가진 후음(喉音=목구멍 소리) 또는 후두음(喉頭音)입니다.
둘째 대부분의 동사와 명사 기본형이 세 개의 철자로 이루어집니다.
셋째 명사, 동사, 전치사에는 대명사 접미어가 붙습니다.

 

 

히브리어와 아람어

이 중 신학도가 배워야 하는 히브리어는 기원전 11C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 우가리트어, 가나안어, 모압어, 페니키아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는 히브리어를 히브리어라 하지 않습니다. '가나안 방언'(사 19:18), '유다 방언'(왕하 8:26, 28; 느 13: 24)이라 불렀습니다. 또한 신약 성경이 '히브리 말'이라고 하는 것은 구약 성경을 기록한 히브리어를 말하는 게 아니라 아람어를 가리킵니다(요 5:2, 19: 20; 행 21:40, 22:2, 26:14 등). 아람어는 예수님 당시 팔레스틴에서 사용하던 언어로 예수님이 쓰신 달리다굼(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막 5:41), 에바다(열려라, 막 7:34),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등이 아람어입니다. 히브리인들은 포로 생활을 많이 한 터라 아람어가 팔레스틴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어 졌습니다. 성경 여러 곳(창 31: 47; 스 4:8; 6:18, 7:12-26; 단 2:4-7, 28; 렘 10:11; 막 5:41, 14:36, 고전 16:22 등)이 아람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성경의 아람어 역본인 아람어 ‘탈굼’이 있어 히브리어와 비교하면서 고대 아람어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헬라어

헬라어는 오늘날 그리이스에서 기원전 사용하던 언어입니다. 당시 수많은 도시 국가들이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였는데 아틱(Attic), 이오닉, 애올릭, 도릭이라는 네 개의 주요 방언이 있었습니다. 이 중 아테네에서 쓰던 아틱 방언이 ‘고전 헬라어’가 됩니다. 이 방언은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전쟁으로 중동의 공식 언어(Common language)로 발전합니다. 이 고전 헬라어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방언과 언어들(라틴어 포함)의 영향을 받아 다소 단순화된 문법으로 수정이 되는 데 이것이 바로 헬레니스틱 헬라어 또는 코이네(Koine= 공통의) 헬라어라 불리는 것이지요. 성경 신약 헬라어는 오늘날은 쓰이지 않는 이 코이네 헬라어입니다. 성경 시대 당시 아람어는 지방 언어, 라틴어는 정부 공식 언어, 헬라어는 누구나 사용하는 통상 언어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히브리어, 헬라어, 아람어, 라틴어를 잘 아셨고 로마 시민이요 지식인이었던 사도 바울은 이들 모든 언어에 능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리새인이었던 사울을 다메섹 도상에서 불러 회심 시킨 후 이름을 바울로 바꿉니다. 그리고는 다른 사도들과는 달리 그를 이방인의 사도가 되라 하십니다. 당시 바울이 언어적으로 글로벌화 되어 있던 인물이라는 데에서 그 섭리를 조금은 이해하게 됩니다.

 

 

라틴어

라틴어는 언어 분포상 인도유럽어계에 속하는 언어로 본래 이탈리아 반도 서북부 Latium 주민의 방언이었는데 이 방언을 쓰던 라티움 족이 기원전 8세기 중부 지방에 정착하여 로마를 창건하고(기원전 753년이 건국년) 로마가 세계를 정복하면서 라틴어가 헬라어를 대신하여 세계 언어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라틴 민족의 언어들(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루투갈어, 루마니아어)은 라틴어의 변형으로 보아도 무방하며 게르만과 앵글로색슨계의 언어(독어, 영어)도 어휘의 40-50%의 뿌리는 라틴어에 있습니다. 실제 라틴어를 배워보면 영어의 50% 이상 라틴어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민족의 기원


히브리인이란 명칭은 창세기 1-14장 초반까지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 후 ‘히브리 사람 아브람’(창 14:13)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합니다. 히브리 사람이라는 이 명칭이 어디서 왔는 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 고대 메소포타미아 마리(Mari)라는 문서에 히브리어와 유사한 하비루(Habiru)라는 명칭이 있습니다. 이들 하비루들은 유프라테스 중앙 초원지대를 유랑하던 무리들이었습니다. 이들 하비루를 유대인들로 보는 견해입니다. 또한 라스 사무라(Ras Shamra) 문서의 사본에도 이브림(Ibrim)과 하피리(Hapiri), 아피림(Apirim)이란 이름을 찾을 수 있는데 이들 명칭을 히브리 족속과 연관 되어 해석하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아브라함의 조상 에벨(Eber, 창 10:21)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히브리어는 모음과 발음 기호가 없는 자음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므로 '에벨'이 '히브리'로 변형되어 발음되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지요. 여러 학자들이 이 견해를 지지하고 원로 성서고고학자이신 원용국 박사께서도 이 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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