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 생각의 샘

하나님아들 2023. 7. 29. 14:40
 


* 생각의 샘


= 문요한 정신 건강 의학과 의사=


혹, 자신의 얼굴과 신체 조건이
 마음에 드는가요?


성격이나 재능은요?


흔히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정작 많은 부분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삶의 시작부터 그렇습니다.


인종, 국적, 성별, 부모 형제,
가정환경,재능, 성격, 외모, 건강 등등.


만일 우리가
이러한 조건을 골라서
태어날 수 있다면


과연 지금의 조건을 선택했을까요?


이렇듯 삶은
그 시작부터 불공평합니다.


누구는 태어나 보니 아이큐가
(지능 지수가 전체 인구의 상위 2퍼센트에
들면 가입할 수 있는 국제단체) 회원수준이고,
누구는 ‘ 경계선 지능’ 이고


누구는 부모의 사랑이 쏟아지고
누구는 아무도 반겨주지 않습니다.


이 얼마나 불공평한가요.


문제는 자신의 조건에 불만스러울수록
다른 사람의 조건이 더 좋아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괴롭다.
차라리 내 선택이라면 군소리 없이
받아들일 텐데 말이다.


이러한 불만은 흔히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집니다.


일이 안 풀릴수록
‘ 왜 나를 이렇게 태어나게 했느냐!’라며
따지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부모라고 왜 할 말이 없겠는가요.


자녀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조건
대부분은 사실 부모 역시 물려받았을
따름입니다.


부모 또한 타고난 조건을
더 낫게 만들어 보려고 애썼지만
그렇게 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을 테지요.


결국 부모에 대한 원망은 돌고 돌아 고스란히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불공평함에도
공평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누구도 조건을
선택한 사람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들과
살아가야 하는 삶의 기본 조건’ 은
어느 누구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삶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이 ‘ 불공평한 공평함’ 앞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 놓여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 삶에 주어진 것들을 거부하고
불평 속에 살아가느냐,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느냐
그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선택이
바로 우리에게 있습니다.


 


나는 정신과 의사로서
상담실에서 만난 이들은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조건을 원망하고
다른 이들을 부러워했습니다.


나 또한 그랬습니다.
어려서부터 소심하고 예민했던 나는
또래 관계 학교생활이 유독 버거웠습니다.


그런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스스로를 부정하고 늘 내가 아닌
나로 보이려 까치발을 딛고 살았습니다.


그러한 자기 분열 때문에
암흑 같은 청춘을 보냈습니다.


내가 달라진 건
첫아이가 태어난 뒤였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손가락 하나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가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어떤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저 존재 자체로 사랑스러웠습니다.


그 사랑은 나에게로 돌아 왔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스스로 에게 겨눈 총부리를 내리고
비로소 나 자신을 포옹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순간
인생의 가장 큰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내 안에 있었지만
발휘되지 못했던 가능성과
진정한 삶의 동력을 만났습니다.


뒤늦게 꿈을 꾸고
내 인생을 살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조건은 이미 자기 안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의 글 중에
“말똥구리는 자기의 말똥을 아낄 뿐,
용의 여의주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은
조건을 탓하지 않는답니다.


그 삶의 시작과 조건이
어떠한들 있는 힘껏 살아간답니다


바위틈이든, 절벽이든, 강가든, 어디에
씨앗이 뿌려지든 생명은 온 힘을 다해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어 올립니다.


그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씨앗을 퍼뜨립니다.


탄생은 수동이지만 성장은 능동!
그것이 생명의 본질입니다.


결국 삶의 성장과 행복은
얼마나 더 좋은 조건을 타고났느냐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얼마나 기꺼이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당신은
삶의 가장 중요한 선택에서
무엇을 골랐는가요?


= 좋은 생각 =

'유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기 쉬운 경제학과 인문학 ♣️  (0) 2023.07.29
고전 문자 세배  (0) 2023.07.29
* 넌센스 퀴즈 풀어 봅시다^^  (0) 2023.07.29
재미있는 유머 시리즈  (0) 2023.07.29
할머니 동창회  (0) 202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