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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지역 톱30 보니…서울 아닌 이곳에 몰려 있었네

하나님아들 2023. 2. 22. 23:20

살기좋은 지역 톱30 보니…서울 아닌 이곳에 몰려 있었네

입력2023.02.22.  
[[2023 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 <경기·인천편>①'강남3구' 제치고 2년째 1위 수성 과천, 생활안전 전국 1위]

경기 과천시가 '강남 3구'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꼽혔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의왕시, 하남시 등이 소득·복지·치안·교통 등 대부분 영역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으며 살기 좋은 지역 전국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최상위권 30곳 안에는 서울보다 많은 13곳이 포함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전국 시·군·구별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Index 2023)-살기좋은 지역 경기·인천편'을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세종시, 제주시, 서귀포시를 포함한 229개 시·군·구다.

사회안전지수는 경제활동과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크게 4개 분야(차원)의 정량지표를 토대로 산출됐다. 여기에 주민 설문조사 결과인 정성지표가 반영됐다. 올해 사회안전지수 평가 대상은 설문조사 표본이 적은 45개 지자체를 제외한 총 184개 시·군·구다.
과천시 2년 연속 1위, '생활안전'에서 고득점
/사진제공=케이스탯경기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천시가 1위(62.6점)에 올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꼽혔다. 과천시는 특히 생활안전 차원에서 72.64점(1위)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치안이 70.85점(1위), 소방 72.91점(2위), 교통안전 73.71점(4위)으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정량지표와 정성지표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아 주민들도 안전한 동네로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경제활동(59.76점) 차원은 38위에서 19위로, 건강보건(58.03점)은 68위에서 33위로 마찬가지로 종합 1위였던 지난해보다 순위가 오르기까지 했다. 지난해 시가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에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사이언스 파크'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고대의료원이 미래병원 건립 추진을 발표한 것이 순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천시뿐만 아니라 경기도에는 서울의 웬만한 동네보다 성적이 우수한 곳들이 많았다. 조사 대상 30곳 중 13개 지역이 A등급(1~30위)을 받아 서울(11곳) 보다 많았고, 2개 지역은 B등급(31~60위)에 속해 절반이 상위권이었다. 다만 고양시, 성남시, 하남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 고득점을 받는 경향이 있었다. 
경기도 절반 상위권…성남·의왕 순위 높아
전국 5위를 차지한 성남시(59.37점)는 경제활동이 무려 4위(65.16점)로 강남구(2위)를 제외한 서울 24개 자치구보다 높았다. 세부영역별로 소득 7위(77.16점), 복지 3위(66.45점)였다. 이곳엔 분당신도시에 네이버, SK C&C 등이 있고, 판교신도시에 NC소프트, 넥슨 등이 위치하며 IT기업 또는 바이오기업의 본사 및 기업부설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다.

뒤이어 의왕시(59.26점)는 지난해 전국 25위였던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생활안전 차원은 지난해 2위에서 올해도 2위(67.71점)를 지켰고, 특히 건강보건 차원이 115위에서 43위(56.58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세부영역 중에선 주민들의 건강상태(71.71점)가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건 차원이 주로 우수했던 서울 상위권 지역과는 달리 경기도 상위권 지역은 생활안전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지역 5위이자 전국 10위인 안양시(58.72점)는 생활안전 차원이 64.06점으로 7위였고, 11위인 군포시(58.72점)는 생활안전 차원이 5위(65.13점)였다.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으로 인구 유입이 대거 늘어난 하남시(59.07점·8위)는 경제활동 차원이 8위(63.04점)로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장안식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장(사회학 박사)은 "과천의 경우 치안, 교통 등이 압도적으로 좋았고 범죄 없는 동네와 안전한 동네라는 인식도 주민들 사이에 있었다"며 "의왕, 안양, 군포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많이 올라 새로 뜬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생활안전 차원에서 정량과 정성 점수 모두 높다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기성훈 기자 (ki03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