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 화상 응급환자 31% ‘컵라면 때문’
입력2023.02.19.
“컵라면, 아이 혼자 먹게 두지 마세요.”
미국 시카고대학교 화상 센터는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동 대학병원 화상 센터로 이송된 소아·청소년 화상 환자의 31%가 즉석 컵라면으로 인한 화상 안전사고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20일 국제화상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은 화상 센터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18세 미만 청소년 화상 사고 사례를 검토했다. 이 연구는 2010년부터 10년간 화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790명의 소아·청소년 환자 중 31%가 컵라면을 취급하거나 먹다가 화상을 입은 환자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컵라면 화상 환자 31% 대부분이 가정에서 혼자 컵라면을 먹다가 안전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히며 주변에 보호자가 없는 상태의 소아·청소년에게 화상 사건이 발생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의 수석 저자이자 시카고대 외과 조교수 세바스찬 브로위 박사는 “보호자의 감독이 화상 예방의 중요한 요소”라며 “컵라면의 면은 2도에서 3도 이상의 화상을 유발한다.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몸과 얇은 피부를 갖고 있어 열에 취약하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연간 100만 명의 어린이가 음식이나 음료로 화상을 입는다. 브로위 박사는 “뜨거운 요리를 조리하거나 먹을 때는 꼭 보호자, 양육자가 함께 해야하며 어린이와 컵라면을 먹을 때는 식을 때까지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컵라면 물의 온도를 낮추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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