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의 특징은 창조의 결과인가, 진화의 결과인가? |
한윤봉(전북대학교 석좌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창조과학회 7대 회장) |
한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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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을 믿는 학자들은 약 35-40억 년 전에 무작위적인 우연의 결과로 자연에서 생명체가 저절로 발생하였으며, 약 138억 년 전에 발생한 대폭발에 의하여 최고 수준의 아름다움과 질서를 갖고 있는 우주 천체가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그들은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아름다움과 질서와 조화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진화론으로 피조세계의 아름다움과 질서와 조화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반면에, 피조세계가 창조주의 지혜와 설계로 창조되었다면, 그 결과는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창조주의 작품이기 때문에 ‘우주와 생명체는 최고 수준의 아름다움과 질서와 조화’를 가져야한다. 따라서 피조세계가 그런 창조의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과학적인 실험을 통하지 않고서도 창조의 결과인지, 진화의 결과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현대과학이 밝혀낸 사실은 ‘우주는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미세 조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미세조정도가 조금이라도 틀어진다면, 우주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고, 최고 수준의 아름다움과 질서와 조화가 불가능하다. 이런 사실을 부정하는 과학자는 없다. 일정한 온도에서 ‘기체의 부피는 압력에 반비례한다’는 보일의 법칙을 발견하여 근대 화학의 기초를 세운 보일(Robert Boyle)은 "시계는 결코 우연히 생길 수 없다. 시계는 목적을 위하여 설계되어 만들어진 위대한 작품이다. 시계보다 더 정교하게 움직이는 우주가 창조주 없이 우연히 생길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수많은 별들 중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기에 필요한 조건을 완벽하게 다 갖춘 행성은 없다는 점이다.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창조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무(無)에서부터 말씀으로 창조하셨다.“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되는 창세기 1장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하나님은 무(無)에서부터 천지만물을 6일 동안에 말씀으로 창조하셨다’이다. 이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사건이다. ‘말씀으로 무(無)에서부터 창조하는 것’은 창조주만이 하실 수 있는 방법이다. 하나님의 창조는 인간의 어떤 능력과 과학적 방법으로도 해낼 수 없는 초과학적인 사건이다. 따라서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으며, 창조는 과학적 증명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과학자들은 자연 속에 숨겨진 창조의 비밀들을 찾아내어 피조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밝혀내는 일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실험과학적으로 밝혀진 비밀들, 즉 과학법칙과 과학적 사실들은 그런 비밀들을 만드신 창조주가 계심을 증거할 뿐이다. 따라서 과학은 창조주를 부인하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과학을 이용하여 창조주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다. 오히려 새롭게 밝혀지는 과학적 발견과 사실들은 창조주 하나님이 계심을 입증하고 있다. 둘째, 진화가 필요 없는 완벽한 창조를 하셨다.창세기 1장에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란 말이 여섯 번 나오며(창세기 1장 4, 10, 12, 18, 21, 25절), 아담을 창조하신 후에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창세기 1장 31절)고 하셨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란 말은 피조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처음부터 가장 완벽하고 성숙한 상태로, 최고 수준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갖도록 창조되었음을 뜻한다.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일정한 모양(패턴)과 질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정한 모양과 질서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주어진다 해도 저절로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일정한 모양과 질서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원리들(basic principles)이 있어야 하는데, 그 기본 원리를 과학법칙 또는 자연법칙이라고 한다. 피조세계에 적용되고 있는 과학법칙들이 있기 때문에 우주와 생명체는 최고 수준의 아름다움과 질서와 조화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피조세계의 아름다움과 질서와 조화는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천문학적으로 오랜 시간을 두고 진행되는 진화과정을 통해서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피조세계에 숨겨진 과학법칙들과 자연의 작동원리를 찾아 낼 수 있을 뿐, 법칙과 원리들의 기원을 밝혀낼 수는 없다. 따라서 기원에 관한 궁금증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이다. 만약 진화방법으로 피조세계가 만들어졌다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는 거짓말이 된다. 셋째, 피조세계가 절대 순종하도록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피조세계가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과 신성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롬 1:20), 하나님께 절대 순종하도록 창조하셨다. 자연과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이 창조주 되심을 선포하며 찬양하며 절대 순종한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천지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고 영원히 살면서 피조세계를 다스리는 권세와 책임을 위임받은 존재였다. 그러나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욕심 때문에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되었고, 그 결과 반드시 죽어야 하는 죄인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죄로 인하여 아름답게 창조된 땅도 저주를 받아 허무하게 되었으며, 모든 피조물이 이제까지도 신음하면서 그 썩어짐의 굴레에서 해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 8:20-22). 창조의 결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피조세계의 아름다움과 질서와 조화가 인간의 죄와 욕망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 죄악이 관영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마라나타 예수님’을 부르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회복되는 그 날이 속히 오길 기도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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