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의 피로부터 사가랴의 피까지 (마 23:35)의인아벨의 피로부터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마태복음 23:35)
(마 23:35, 킹흠정) 그리하여 의로운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 오늘 이야기는 역본들에 대한 비교 글이 아니라, 성경에 대한 간단한 상식입니다. *)
예수님께서는 마 23:35에서 주께서 보낸 대언자들을 핍박하고 죽인 이스라엘 사람들을 책망하시면서
성경에 기록된 모든 의로운 피가 그들(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나오는 아벨은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의 아들로서 가인에게 죽임을 당합니다(창 4:8).
사가랴는 요아스 왕 당시의 대언자로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이스라엘을 책망하고
회개를 촉구하다가 죽임을 당한 사람입니다.
(대하 24:20,21 킹흠정) 하나님의 영께서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에게 임하시매 그가 백성
위에 서서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주의 명령을 범함으로 형통하지 못하느냐? 하시나니 너희가 주를 버렸으므로
그분께서도 너희를 버리셨느니라, 하매 / 그들이 그를 대적하여 음모를 꾸미고
왕의 명령을 따라 주의 집 뜰 안에서 그를 돌로 쳐서 죽였더라.
아벨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더 뛰어난 희생물을 드리고 의로운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지만,
인간의 방법으로 거짓 종교를 만들어낸 가인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사가랴는 하나님을 저버린
백성들에게 주께서 주신 의의 말씀을 선포하다가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박해하여 죽였고, 예수님께서는 아벨과 사가랴가 의로운 피를 흘렸다고 하십니다.
"아벨의 피로부터 사가랴의 피까지" 라는 말씀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의로운 피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구약성경에는 대하 24:20의 사가랴보다 더 나중에 죽임을 당한 하나님의 대언자가 있습니다.
그는 예레미야에 언급되어 있는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라는 사람입니다.
(렘 26:20,23, 킹흠정) 또 주의 이름으로 대언한 사람이 있었으니 곧 기럇여아림의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라. 그가 예레미야의 모든 말과 같이 이 도시와 이 땅을 대적하여 대언하매 /
그들이 우리야를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여호야김 왕에게 데려오매 왕이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시체를 평민의 무덤에 던졌느니라, 하니라.
대언자 우리야가 활동하던 시대는 위 본문에서 보듯이 여호야김 왕이 다스리던 시대입니다.
두 선지자가 활동하던 때를 역사적으로 고찰해 보면, 사가랴는 요아스(BC 837-800)왕의 통치시대 사람이고,
우리야는 여호야김(BC 609-598)왕의 통치시대에 살았습니다.
분명히 구약성경에 "역사적으로" 마지막으로 순교한 사람은 우리야인데, 왜 예수님께서는
"아벨의 피로부터 우리야의 피까지"가 아니라, "아벨의 피로부터 사가랴의 피까지" 라고 하실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예수님 당시 히브리 성경의 순서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야 대신에 사가랴를 언급하신 것은 예수님 당시의 구약 히브리어 성경이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구약성경과 책의 배열 순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히브리 성경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율법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2. 대언서:
A. 전기 대언서: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
B. 후기 대언서: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소대언서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3. 성문서
A. 시편부터 에스더까지
시편, 잠언, 욥기, 아가, 룻기, 애가, 전도서, 에스더
B. 역사서
다니엘, 에스라-느헤미야, 역대기
(1448년 이후, 히브리 성경은 사무엘을 삼상/삼하, 열왕기를 왕상/왕하, 역대기를 역대상/역대하,
에스라-느헤미야를 에스라/느헤미야로 각각의 책으로 나누는 방식을 택하게 됩니다.)
즉, 예수님 당시 구약 히브리어 성경의 맨 마지막 책은 역대기였습니다.
우리는 모든 성경을 이야기할 때,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라고 하지만,
그 당시 유대인들은 모든 성경이라고 하면 "창세기부터 역대기까지"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연대기적 시간 순으로는 사가랴보다 우리야가 더 나중에 순교했지만,
성경책의 배열 순서로 보면 예레미야에 기록된 우리야보다 역대기에 기록된 사가랴가
"성경책에서" 더 나중에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에 나오는 의로운 피를 언급하실 때,
역사적인 연대기 순을 따라 말씀하시지 않고,
성경책에 기록된 순교자들의 순서를 따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23:35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아벨의 피로부터 사가랴의 피까지"라고 표현은,
성경의 첫번째 책 창세기에 기록된 "아벨의 피로부터"
성경의 마지막 책인 역대기에 기록된 "사가랴의 피까지",
곧 성경(창세기~역대기)에 기록된 모든 의로운 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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