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선교사! 목회자란!

[스크랩] 4페이지설교

하나님아들 2019. 2. 27. 11:05

1. 이 책의 핵심 논지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땅에 사람들에게 다가가도록 다리를 놓는 거룩한 사역이다. 하늘 메시지를 이 땅의 언어로 전하는 사람, 하늘과 이 땅의 다리를 잇는 사람이 바로 설교자이다. 어떤 이는 설교자를 이 땅의 인간들에게 설교를 통해 하늘나라를 구경시켜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따라서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정통해야 하는 동시에 이 땅의 사람들과 세상을 앎에 있어서도 탁월해야 한다.

 

시대마다 복음이라는 내용물은 변질시키지 않으면서 그 시대가 받을 수 있는 그릇에 담아 전달하기 위한 노력들은 계속되어왔다. 특히 교인들이 줄기 시작하던 20c에 접어들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청중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시작되었고, 오늘날 전 세계 강단의 관심은 들려지는 설교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운동에는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가 공존하고 있다. 설교가 청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청중들이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적어도 설교자의 노력을 인정함으로 마음을 여는 기회가 되곤 했다. 가장 고무적인 노력으로는 들려지는 설교의 목표가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열정’으로 구체화되었다는 것이다. 즉 비신자들에게 다가가려는 교회의 노력으로 이어진 것은 특히 높이 살만 하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인 결과 또한 적지 않다. 청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에 치우지다 보니, 복음의 내용이 주가 되지 못하고 희미해져 버렸거나 현저하게 약해져 버린 것이다. 물론 들려지는 설교를 위한 노력 중 탁월한 성과를 낸 설교자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교인수는 줄어들고 있고, 기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해 볼 때 복음의 능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설교를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을지는 몰라도 설교를 통하여 삶이 변화되는 능력은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영적 양식'을 먹인 것이 아니라 '영적 간식'만 먹임으로 신자들이 영적 영양실조에 빠진 결과라 하겠다.


이러한 자성이 일어나고 있는 이 때 폴 윌슨은 「네 페이지 설교」를 제안한다. 복음을 복음답게 전하면서도 들려지는 설교를 넘어 보여지는 설교를 제안한 것이다. 인터넷과 다양한 영상 매체에 익숙해 있는 이 시대 청중들에게 영화의 플롯을 가진 설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네 페이지 설교」의 목표는 단순히 보여지고 즐기는 것이 아니다. 「네 페이지 설교」라는 구조의 설교를 통해 영혼을 변화시키고 살려내는 복음의 능력이 그대로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바로 폴 윌슨의 목표이다.

 

4 페이지 설교란, 단순히 물리적 숫자의 의미로 ‘4’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4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진 설교 방법론이다. 그가 제안하는 ‘4 페이지 설교’는 ‘본문에 나타난 문제’(Trouble in the Bible), ‘이 세상에 있는 문제’(Trouble in the World),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행동’(God's action in the Bible), ‘이 세상에 나타난 하나님의 행동’(God's action in the World)의 구조이다. 필자에게 이 구조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매우 실천적일 뿐 아니라, 매우 신학적이고, 복음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저자의 지적대로 설교가 비교적 복음적이었다고 평가되는 시대의 설교라 할지라도 3 페이지와 4 페이지는 매우 취약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달을 때, 믿음이 생기고, 영혼이 치유되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다.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약속, 뜻과 계획이 3, 4페이지에 담기게 되고, 이는 영혼을 살리는 능력을 가질 것이다. 또한 3, 4페이지가 복음이 되려면, 1, 2페이지의 갈등 또한 필수적이다.



2. 이 책을 통해서 배운 새로운 통찰들...


① 본문부터 시작하는 설교의 파워

 

1page에서 2page의 내용을 얻고, 3page에서 4page의 자료를 얻는다는 저자의 제안은 신중히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 본문이 잘 연구되어지고, 깊이 묵상되어진다면, 그리고 적용을 위해서도 치열한 고민과 노력으로 성도들의 삶에 들어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파괴력 있는 설교를 찾기도 힘들 것이다. 설교가 단지 설교자의 생각에서 나온 철학 정도가 아니라, 진정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린다면 성도들은 다른 태도를 취할 것이다. 성도들이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이 그런 분이셨지. 하나님의 약속이 바로 이것이지. 하나님께서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시는구나.”라는 동의를 가질 수 있다면 그 설교는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청중들이 설교 중 잠깐의 부분에서라도 “목사님은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나 “그건 목사님 생각인 것 같은데요.”, 또는 “목사님은 교회에만 계시니까 현실을 잘 몰라서 그렇게 말씀하시지오.”라고 생각한다면, 과연 그 설교를 통해서 성도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을까? 더더욱 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없는 설교가 그들의 삶을 바꾸리라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안일한 생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제안한 방식, 설교가 선포되어지는 바로 그 날, 바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되도록 도우는 ‘본문에서 시작하는 설교의 구조’는 매우 가치있다.


② 3page와 4page의 중요성

 

3page에서 주제문을 찾아내어 설교 전체의 주제가 되도록 제안한 것도 매우 인상적이며, 주제문의 주어가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제안에도 동의한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행하심에 더욱 집중한 후, 그 하나님께서 오늘도 동일하게 역사하신다는 선포가 가지는 능력은 가슴 떨릴 정도로 기대를 갖게 한다. “해야 한다”는 강조가 아니라 성도를 움직이게 하는 능력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그 분이 우리 안에 어떻게 역사하시며, 기대하시는가.”이다. 성도들은 복음을 들을 때, 율법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공급받게 된다. 하나님의 행하심에 더 많은 부분 효과적으로 할애할 때 성도들의 영혼과 삶이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회복과 치유, 능력과 소명은 성령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신비한 사역이기 때문이다.


③ 성도들을 집중시킬 수 있는 구조 : 갈등에서 하나님의 행동으로...

 

마지막으로 4page 설교의 강점은 성도들을 설교에 집중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라는 것이다. 설교가 시작될 때 듣고 있는 갈등이 하나님은 어떻게 해결하셨을까? 궁금함과 기대로 설교를 듣게 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그 갈등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무엇일까라는 기대로 설교를 듣게 될 것이다. 이는 그 어떤 설교적 장치보다 청중들에게 들려지고 보여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3. 이 책의 내용 중 앞으로 목회 사역 가운데 적용하고자 하는 내용들...


첫 번째는 이미 한 설교들을 4page로 재구성 해보는 것과 지금부터 듣는 다른 본들의 설교를 4page로 재구성 해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양한 설교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훈련과 적용 계획이다.

이 책의 많은 내용에 공감하면서도 지울 수 없는 한 가지 의구심이 있다. 과연 모든 본문 안에 갈등과 하나님의 행동이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반복적인 훈련과 깊은 묵상으로 겉으로 보이지 않는 갈등과 하나님의 행동을 찾아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도해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질문은 남는다. 성경이 말하는데로 말하는 것이 설교자의 의무이자 특권이라고 한다면, 본문의 갈등과 하나님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부자연스럽거나 억지스럽다면 피해야 한다. 그런 본문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성경이 말하게 해야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설교자는 몇 가지 설교 방법론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3대지 강해설교가 가장 알맞은 본문이 있고, 하나님의 성품을 알려주는 깊은 묵상 설교가 알맞은 본문이 있을 수 있고, 내러티브(Narrative) 설교가 꼭 맞는 본문이 있을 수 있다. 본문에 맞는 설교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하겠다.

그뿐 아니라 설교의 형태에 따라 몇 가지 설교 방법론이 다양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면, 주일 오전 예배 설교는 주로 「네 페이지 설교」, 「주제 강해 시리즈」로 준비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교인들이 참여하는 예배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저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청중들도 많고, 또한 그 중 적지 않은 교인들은 거듭나지 않은 체로 교회생활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네 페이지 설교가 가장 알맞은 본문을 미리 선정하고 준비하고, 1년 52주 중 특별한 절기에 맞는 설교나 어떤 기간은 시리즈 주제 강해설교도 필요하다.

또한 매년 3번 정도 말씀 사경회를 계획하고 있다. 「신년 말씀 사경회(1월)」, 「고난 주간 십자가 사경회(4월)」, 「추수감사절 교리 사경회(10월)」이다. 이때는 주제별 시리즈 설교나 교리 설교가 필요하다.

그리고 수요 예배나 주일 오후 예배는 묵상설교나 본문 연속 강해설교도 필요할 것이다

출처 : 성환포도나무교회
글쓴이 : 파수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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