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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 해 새신자 150여명 정착 핵심 비결은 일대일 멘토링

하나님아들 2018. 8. 21. 00:23

한 해 150여명 정착 핵심 비결은 일대일 멘토링

 

포항오천교회 새가족위원회

 

 

▲포항오천교회 새가족위원회 멤버들이 주일인 지난 12일

교회 지하 1층에 모였다. 뒷줄 오른쪽부터 박성근 담임목사, 박상순

부목사, 서영학 장로, 박준오 안수집사, 조정제 원로장로와 양육위원들.

 

 

지난 6월초 주일 새벽 4시30분. 경북 포항오천교회(박성근 목사) 앞마당에서 승합차가 출발했다. 새벽 어스름을 가르고 고속도로로 나선 이들은 새가족위원회 서영학(64) 장로와 임원진들. 목적지는 서울 강서구 치유하는교회와 강남구 수서교회였다. 가는 데 다섯 시간, 오는 데 네 시간을 꼬박 운전해 밤늦게 포항으로 돌아왔다. 이들이 찾은 두 교회의 공통점은 뭘까. 국민일보의 바로 이 코너 ‘우리교회 새신자반을 소개합니다’에 나온 교회들이다.

 

“한국교회가 전도엔 관심이 많은 데 비해 새가족 정착에 대해선 좀 미지근해요. 괜찮다 싶은 교회를 배우러 1년에 한두 차례씩 다니는 거예요. 예전에는 새신자 세미나가 많았는데 점점 줄고 있어요. 그래서 국민일보 이 코너가 보고(寶庫)이지요.”

 

지난 12일 포항오천교회에서 만난 서 장로는 “현장에 가면 열 중 하나는 꼭 배울 게 있다”고 말했다. 치유하는교회에선 오전 예배를 보며 새가족 부서 집중 지원 현황을 파악했고 점심때 수서교회로 옮겨 새신자 식당 이용 배려 현황을 체크했다. 포항에서 올라온 오천교회 새가족 탐방단을 복도에서 마주친 황명환 수서교회 목사는 선 채로 이들을 축복하는 기도를 올렸다. “주여, 이들의 열정이 열매 맺게 하소서.”

 

포항오천교회는 세례교인 1500여명에 출석교인 1000여명인 중형 교회다. 포항 오천읍에 속해 있어 포스코와 해병대 1사단 및 미군 해병대 기지와 인접해 있다. 박성근(58) 목사는 “군목 20년을 하고 소령으로 전역해 포항으로 청빙됐는데 육군 출신이어서 해병들에게 별 인기가 없다”며 농담을 했다. 박 목사는 평신도 사역을 강조한다. 목사의 권한을 나눠 성도들이 그들 눈높이에서 새신자 사역과 사회봉사를 돕도록 이끈다.

 

지난해 이 교회 새가족위원회가 새로 정착시킨 교인은 151명이다. 정착률은 75%였다. 읍 단위 교회로선 경이적인 기록이다. 핵심 비결은 1대1 멘토링이다. 새신자반 교회탐구를 위해 전국을 돌아본 서 장로팀의 결론은 그룹사역이 아닌 개인별 양육이었다. 이를 위해 교회에선 양육위원 36명을 두고 있다. 6개월의 양육위원 선발과정을 이수한 이들이 새신자를 친구처럼 동생처럼 개개인으로 만나 돌본다.

 

총 7주의 새신자 정착 과정 가운데 처음은 그저 만나서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서 장로는 “교회에 새로 오는 사람 치고 고민 없는 사람 없으며 마음 편해서 오는 사람 없다”면서 “속에 있는 말을 내놓은 후에야 주님의 말씀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25분 멘토링을 하면 20분을 고민 들어주는 데 쓰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어렵고 새신자는 더 어렵다. 새가족위원회 양육위원 고참 멤버인 조정제(78) 원로장로는 “새로 멘토 관계를 맺은 해병 후배에게 카톡을 넣었는데 답이 없다. 그래서 요즘 밥맛도 없다”고 했다. 조 원로장로는 “사도 바울도 그랬다. 전도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더라고. 그 말씀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눈빛엔 ‘포기란 없다’고 쓰여 있었다.

 

지난 1월 이 교회에 처음 나온 장종현(22)씨에게 1대1 양육의 어떤 점이 좋았냐고 물었다. 올해 포스코에 새로 취직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장씨는 “가족 같은 느낌으로 대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벌써 주일학교 보조교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었다.

 



출처 : 예수 코리아
글쓴이 : 예수코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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