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선교사! 목회자란!

[스크랩] 목회자들의 설교분석

하나님아들 2018. 1. 31. 00:39
목회자들의 설교분석

[국민일보] 목회자들 설교분석, 성령과 함께… 부단한 노력… 성도들 은혜 감격

설교는 모든 목회자의 특권이자 고민이다. 교인들이 교회를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 가운데 하나가 목회자의 설교다. 누구나 탁월한 설교자가 되기를 소망하지만 ‘바르고 탁월한’ 설교를 하기란 쉽지 않다. 효과적인 설교를 위해서 목회자들은 이 시대에 탁월하다고 평가되는 설교자들의 설교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들을 카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노하우를 배워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월간 ‘교회와 성장’이 최근호에서 곽선희 조용기 옥한흠 이동원 이재철 목사의 설교를 분석했다. ‘최고의 설교가’라는 소리를 듣는 이들의 설교 포인트를 소개한다. <국민일보 편집자>


△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 - 분석자 : 이승진 교수(천안대 설교학 교수)

곽 목사의 말씀은 성도로 하여금 설교 현장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설교의 기본적인 목적에 충실하다. 곽 목사는 자신의 설교에서 종말을 향해 역사와 인생을 구속적 경륜을 따라서 섭리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이미지와 아울러 그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자신에게 주어진 영적인 책임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순례자의 이미지를 분명하게 확보하고 있다.

이런 두 이미지가 일련의 거대한 구속적 드라마로 짜여져서 설교를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에 대한 성도들의 영적 욕구에 적절히 응답하고 있다. 이 점이 설교에서의 하나님의 임재를 지향하는 모든 설교자들이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그는 하나님을 딱딱한 조직신학적인 맥락에서 제시하지 않고 대신 하나님의 이미지를 그분의 경륜과 섭리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성도의 모습과 관련 지으면서 성도의 윤리적 책임 또는 적용적인 맥락에서 제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곽 목사가 설교에서 강조하는 성도의 긍정적인 모습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구속적인 경륜을 깨닫고 더 나아가서 종말을 바라보면서 한시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책임을 성실히 감당하는 순례자다. 종말을 향해 역사와 인생 하나하나를 자신의 구속적인 경륜에 따라서 간섭하시는 하나님과 그 하나님 앞에서 의연하게 현재의 고난에 대처하며 주어진 삶을 믿음의 눈으로 성실히 감당하는 순례자의 모습은 곽 목사의 설교에서 자주 접하는 한 편의 거대한 구원 드라마다. 실제로 곽 목사는 자신의 설교 4편 가운데 최소한 한 편에서는 섭리와 경륜의 하나님과 아울러 그에 따른 성도의 믿음의 결단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 - 분석자 : 정인교 박사(서울신대 설교학 교수)

옥 목사의 설교에서는 튀지 않으면서도 모자람이 없는 모범생을 대하는 느낌을 갖는다. 미스터 코리아의 근육질은 아니지만 신체 어느 부위 한 군데도 모자람이 없는,그래서 지성과 영성,신학과 신앙에서 잘 균형잡힌 스탠더드형 몸매를 보는 느낌을 옥 목사의 설교에서 받는다. 더도 덜도 아닌 설교의 모범 답안이라고 할 수 있다.

옥 목사에게 설교란 제자훈련이라는 큰 틀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전체 교육’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복음주의적 신학을 견지하면서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옥 목사의 커다란 장점이다. 그는 복음주의적 신학,하나님 중심적 신앙이라는 테두리에 분명히 머무르면서도 고정적이고 기계적인 사고와 해석을 거부한다. 즉 하나님 중심적 사고를 든든한 울타리로 정한 뒤 그 안에서 새로운 시각의 해석을 시도한다.

옥 목사의 설교가 가진 또 다른 장점은 철저히 성경 중심적이면서도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그는 본문 단어를 그 문맥에 맞춰 연구하고 핵심적인 개념을 집중적으로 주석함으로써 본문에 대한 불확실성을 철저히 제거한다. 또한 그의 설교는 매우 사실적이다. 회중을 형이상학의 세계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설교를 듣고 나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손에 쥐어준다. 큰 틀에서 볼 때 그는 경건주의의 전통에 따라 신앙의 실천과 경험을 강조한다.

설교에는 옥 목사의 관심이 철저히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승리하는 삶에 있다는 사실이 투영된다. 신앙은 허구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이고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실천될 수밖에 없는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설교자의 기품 또한 옥 목사의 설교를 뚜렷하게 만드는 요소다.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 분석자 : 김기홍 목사(아름다운교회)

조 목사의 설교는 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설교다. 그의 설교 원고는 복음적이고 성경적이다. 그러나 인상 좋고 경험 많은 다른 목회자가 그의 원고대로 설교한다면 수많은 사람이 모이기 어려울 수 있다. 바로 조 목사의 설교는 분명히 원고나 전달 이외의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설교에 역사하는 성령의 능력이다. 성령과의 교제를 위해 수없이 기도하고 늘 성령을 의지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조 목사의 설교는 사역 초기부터 청중에게 영적 권위를 느끼게 했다. 그가 설교 준비를 하면서,단 위에 올라 가면서 성령의 충만함을 갈구하기 때문에 성도들도 설교에서 능력을 느끼며 은혜를 훨씬 더 받는다.

조 목사는 모든 유능한 설교자들처럼 노력하면서 그 이상의 것을 구한다. 성령의 임재를 느끼고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아 성령의 도움으로 설교한다. 모든 준비를 다한 뒤 성령께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모든 일을 성령을 의지해서 성령과 함께 한다.

성령과 함께 하기 때문에 설교에 능력이 있고 그러다보니 조 목사만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목회의 능력과 함께 쌓아올려진 이미지 설교는 다른 목회자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조 목사의 이미지를 흉내내는 사람은 절대로 조 목사의 이미지를 넘어서지 못한다. 설교자는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설교와 관련해 조 목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성령을 의지하고 죽도록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 목사는 성령을 의지하며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령의 뜻을 분별한다. 성령의 도우심을 절실하게 구한다. 설교뿐 아니라 목회 전반이 그렇다. 어찌보면 조 목사는 당연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설교자가 당연한 일을 하지 않고 인위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마치려고 해왔는가.


△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 분석자 : 김형준 목사(동안교회)

첫째,이동원 목사의 설교 핵심과 구조는 복음이다. 설교의 모든 포인트가 그리스도로 모아진다. 둘째,이 목사의 설교는 현실과 본문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완성되기 때문에 둘 사이의 긴장 속에서 청중은 성경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현실에서 하나님의 뜻을 비교적 수월하게 발견한다. 셋째,이 목사의 설교의 특징 및 장점은 뛰어난 전달력에 있다. 그의 용어 선택은 정확하고 탁월하다. 정확한 용어 구사력과 톤과 리듬이 조화를 이루어 청중이 단절되는 느낌을 받거나 싫증을 내지 않는다. 넷째,이 목사의 설교는 신학적으로 튼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쉬운 표현과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신학이 내재되어 있다. 그의 설교에는 주경신학 조직신학 선교신학이 잘 어우러져 있다. 선교신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이 목사는 ‘상황화’라는 선교신학의 주관심사를 놓치지 않고 메시지에 잘 적용한다.

다섯째,이 목사의 설교는 훈련과 사역을 통해 보완되고 성숙된다. 그는 ‘설교는 삶의 터닝 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삶의 변화는 일으킬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목사의 설교는 교육훈련과 각종 사역,목장 사역으로 나눠지는 구조를 통해 완성되고 마무리된다. 여섯째,이 목사의 설교 특징은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준비에 있다. 그의 설교 방법은 주제별 강해 설교로 하나의 큰 주제 안에 3개월 분량에 해당하는 소주제를 정하고 주제별로 전반적인 개요와 방향,구성과 본문을 생각하며 설교 준비를 한다. 이 목사는 설교준비를 10단계로 나눠서 진행한다. 본문을 읽을 때 그는 설교자의 입장 뿐 아니라 설교를 들어야 할 청중의 입장에서 읽는다. 또한 본문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현대인이 흥미를 가질 만한 아이디어는 무엇인지를 구상한다. 이 목사 설교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성령님께 의지하는 자세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성령의 임재를 매일 요청하는 겸손함은 이 목사 설교의 가장 큰 비결이다.


△ 이재철 목사(전 주님의교회 담임) - 분석자 : 오현철 박사(그리스도신대)

이 목사의 설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본질로 돌아오게 하는 구심력을 가진다. 이 목사의 설교에서 보이는 본문 해석의 타당성과 논리적인 힘은 철저한 성경중심적인 설교관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의 설교는 철저한 강해설교로 말씀을 순서대로 본다. 이 목사의 설교는 제목도 없고 대지도 없이 그냥 한 절 한 절 읽어나가며 단순한 해석으로 끝나는 요즘의 잘못된 강해설교 유형과는 엄격히 구분된다. 본문 해석은 물론 적용과 전달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말씀을 순서대로 묵상한다는 것은 설교자의 취향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는 설교 준비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시야를 극복할 뿐 아니라 설교를 통해 회중의 사고와 시선을 주님의 사고,주님의 시선으로 회복하려는 설교자다.

이 목사는 또한 본문이 가지는 가능성들에 충실한 설교를 하며 일관된 교회론에 입각한 메시지를 전한다. 본문을 적용할 때 이 목사는 ‘이재철표’라고 할 수 있는 탁월한 서론과 풍부한 예화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예화가 직접 경험한 것을 사용한다는 점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예화를 차용하는 목회자들에게 도전을 준다. 이 목사의 설교에서 청중은 시대에 대한 그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그가 설교 환경으로서의 역사 문화적 상황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가를 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 목사는 설교자를 연출자로 보며 예배 때의 모든 의식 자체가 설교라고 믿는다. 이 목사는 설교는 결국 ‘표현력’과 ‘문장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설교 결론 후 이어지는 기도에서도 그냥 즉석에서 드리는 기도나 단순한 설교 요약,막연한 기원이 아니라 본문의 정수가 느껴진다. 마치 또 한 편의 설교를 창조하는 듯하다. 그는 설교 원고를 완벽하게 외울 뿐 아니라 완전히 소화해서 강단에 선다. 이 목사는 지난 시절 자신에 맞는 ‘이재철표’ 설교 전달법을 계발해왔다.

이태형기자 thlee@kmib.co.kr


출처 : 한국강해설교연구원
글쓴이 : agaser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