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는 어떤 사람을 말하나요?
히브리어로 '자켄'이란 말의 장로는 나이가 지긋이 든 덕망있는 사람으로서
한 사회의 생활 가운데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장로의 유래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행정과 재판의 일을
모세 혼자서 수행하는 것을 보고 그의 장인 이드로가 70명의 사람을 선출하게 하여
모세의 일을 나누어 하게 한데서 유래했다(민 11:16).
구약에서 장로가 수행한 역할은 다양했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지방을 다스리며(수 20:4; 왕상 8:1,3: 대하 34:29)
분쟁이 생겼을때 재판을 행하는 것이었다(신 21:19;왕상 4:7-9).
왕의 고문 역할도 수행했으며(왕상 20:7-8)
왕을 선택하고 세우는 일도 담당했다(삼상 8:4-:9; 삼하 5:3).
또한 군사적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맡았으며(수 8:10; 삼상4:3)
상업적 거래에 있어 증인의 역할도 장로의 몫이었다(룻4:4).
그 외에도 율법을 낭독하고(신 31:9-13)
언약궤를 운반하는 역할도 하였다(대상 15:25).
신약 시대 때 장로는 제사장과 함께 산헤드린 공회의 회원으로
유대 사회의 종교적, 정치적인 지위를 가진 사람을 말했다.
그러나 초대 교회때 교회의 장로(프레스뷔테로스)는 성경을 가르치고
교회를 다스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했다(딤전 5:17).
성경적인 장로직에 대하여
그동안 우리교회는 한 교회를 운영함에 있어서 오로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만 교회를 조직하고 운영함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주님 오심이 가까운 이때에 이 땅에 복음을 전하는 막중한 사역을 감당케 위해서는 성경에 있는 직분제도를 할용함으로써 우리가 전하는 진리의 복음이 어떤 불필요한 장애나 오해에 부딪치거나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며, 그동안 일반적인 교회의 직분제도상의 부정적인 견해에 빠져서 성경에 나타나 직분제도가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인식함으로 성경을 왜곡해석시키는 일이 없어야 하며, 오히려 성경에서 주어진 직분제도를 하나님말씀의 기준에 비추어 잘 활용할 때에 오히려 교회의 질서유지와, 우리가 전하는 진리의 복음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장로직에 대한 성경적인 견해를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목사나 장로라는 감독직은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직분이다. 성경을 살펴보면 우리는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행 20:28). 위의 말씀을 보면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감독직이 왜 고귀한 직분인지를 알 수 있다. 첫째, 성령님이 세우셨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사람이 세우지만 그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섭리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신 것이다. 둘째, 감독자로 하여금 하나님이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기 때문이다. 피는 곧 생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교회란 얼마나 귀한 것인가! 이 귀한 교회를 섬기는 감독직 또한 고귀한 직분인 것이다. 이제 이 귀한 직분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
I. 장로 직분의 의미
1. 장로의 어의
본래 장로는 히브리어로 노인을 의미하는데 이 말의 근본적인 의미는 턱수염을 가진 성인 남자를 의미한다. 또한 영어로는 elder라고 하는데, 늙은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장로는 연장자요, 지도자요,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고 지도권을 소유한 사람을 일컫는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장로란 고대 씨족 사회에 있어서 가정이나 공동 사회에서 탁월한 지도력과 감화력이 있어 인격적인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 그 지방에서 존귀한 자들이었으며, 다스리는 자들이었다.
2. 장로의 기원(유래)
장로직의 기원에 대하여 치리 장로의 직분은 아브라함 시대부터 있었다고 설명된다(참조, 창 24:2; 50:7; 출 3:16; 4:29, 30; 12:21; 18:21; 신 5:23; 시 107:32). 그리고 모세 시대에 이르러 백성의 대표로 70인의 장로를 세우고, 재판관처럼 등급을 나누어 그들로 하여금 백성들을 재판하게 하였다(참조, 출 18:21-26; 민 11:16-25). 그러나 장로의 기원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해 주는 성경 구절은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원시 사회의 단위는 씨족이거나 대가족이어서 그중의 연장의 대표자는 씨족을 지배하는 구성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히브리 가족의 어른은 사회에서는 물론 종교 제도에서도 중요한 인물이었다. 원시 히브리 사회에서 가족은 종교와 깊은 관계가 있어서, 가장은 가족의 종교 생활에 대해서도 책임자였으며 종교적 행사의 주재자였다. 그러므로 가족 구성원들은 가장, 또는 가부(House Father)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대하는 것과 같이 존경하였다. 또한 가정의 세력 범위 안에서 그의 권위는 절대적이어서(참조, 출 18:12), 그는 최고의 존재(chief)이며 장로(elder)이며 아버지(father)였다. 이러한 가장들이 히브리 사회의 '장로'(elder), '늙은 자'(the ancient man)를 구성하였고, 그들의 협의와 계획은 부락 행정의 기초가 되었다. 결국 가장이 한 가족의 대표가 되는 것처럼, 원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씨족의 장로들은 부족을 대표하는 권위적인 존재였던 것이다.
1) 구약 시대의 장로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었을 때 바로 궁중에 장도들이 있어 시민적 지도자의 역할을 하였었다(참조, 창 50:7). 그리고 이스라엘 사회에도 장로들이 있어 막강한 권위를 가진 지도자 그룹으로 나타났다(참조, 출 3:16). 이 부분들이 바로 성경에서 장로라는 직분을 처음 나타낸 곳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 모세 혼자서는 무질서한 이스라엘 민족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권고에 따라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임명하여 그들에 사법권 임무를 분담시켰었다. 이들을 직접적으로 장로라고 부르지는 않았지만 출 19:7에 보면 이들에게 장로라는 명칭을 적용시켰다.
또한 민 11:16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 백성의 장로와 유사 되는 줄을 네가 아는 자 칠십 인을 모아 데리고 회막 내 앞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고 한 것을 보아 장로들 중에서 70인을 선정하여 이스라엘의 장로회를 구성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실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사항은, 선택받은 장로들의 지도력과 권위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이다.
장로들은 종교적 기능 이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을 갖고 있었다. 즉 전투의 지휘자로, 논쟁의 재판관으로, 충고와 권면자, 혹은 행정의 증인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대표자의 기능이었다(참조, 레 4:13-21; 신 21:1-9). 또한 장로들은 선지자의 친구이며(참조, 왕하 6:32), 왕들의 고문이며(참조, 왕상 20:8; 21:11), 국무에 있어서는 방백들을 돕는 자였다(참조, 스 10:8). 사울 왕이 장로들 앞에서 인정받기를 원했던 점이나(참조, 삼상 15:30),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에서 메어 올리고자 이스라엘 장로들을 소집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구약 시대의 제사장이나 왕은 장로들의 결의와 호응과 협력을 얻어 직무를 이행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2) 신약 시대의 장로
신약 성경에서 장로직의 기원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사실이 없는 것은 이 직무가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 당시 사법 문제의 최고 회의는 산헤드린이었으며, 이 회의에는 장로가 다수였다. 그리고 대제사장, 서기관 다음으로 장로가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신약 교회의 예배 형식과 정치 양식은 유대인 회당에서 계승된 것이 많지만, 장로직도 유대인에 의한 제도였다(참조, 마 26:3; 눅 7:3; 행 4:8, 23). 회당장은 예배를 맡아 보았지만 장로는 회당의 질서 유지와 회원 훈련의 책임을 지고 있었다. 초기 교회의 신자가 거의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초기 교회의 정치 체제는 유대인 회당의 정치 형태가 그대로 계승되었다(참조, 행 11:30). 즉 장로직은 이스라엘의 장로 제도에서 자연스럽게 계승되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장로 제도는 이방인 교회에 확대되어(참조, 딤전 5:17, 19; 딛 1:5; 약 5:14; 벧전 5:1-5), 바울은 그가 세운 교회마다 장로를 세움으로써 교회는 사귐과 친교 속에서 성장하게 되었고(참조, 행 14:23), 예루살렘 교회에서 장로들은 사도들과 유사한 권위를 가지고 지도적 역할을 했다(참조, 행 15:2; 16:4). 바울과 바나바는 신도들을 위한 구제금을 장도들에게 맡겼으므로(참조, 행 11:30) 장로들은 교회의 재정을 경리했고, 교인을 심방하며(참조, 행 20:28), 병자를 위해 안수 기도하며(참조, 약 5:14), 교회를 다스리고 권면하며(참조, 살전 5:12),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에 수고하며(참조, 딤전 5:17), 성도들의 심령을 돌보아 주는 기능을 가졌었다(참조, 히 13:17, 24).
3) 감독과 장로의 관계
성경에는 감독과 장로라는 명칭이 혼용되어 있다. 이 두 가지 명칭은 동일한 직분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아보자. 첫째, 바울은 디도에게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되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고 편지를 썼다(참조, 딛 1:5-7).
둘째, 바울은 감독과 장로의 자격을 동일하게 말했다(참조, 딤전 3:2-7; 딛 1:6-9).
셋째, 바울이 빌립보에 문안할 때 '감독들과 집사들에게'(빌 1:1)라고 했는데, 장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감독과 장로를 동일하게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넷째,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을 밀레도에 청했을 때(참조, 행 20:17) 성령이 그들을 교회의 감독자로 삼았다고 했다(참조, 행 20:28). 동일한 인물들에 대해 처음에는 장로라 하고 다음에는 감독자라 한 것은, 감독과 장로가 동일한 직분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다섯째, 베드로는 장로가 장로에게 편지한다고 하면서(참조, 벧전 5:1), 장로들은 하나님의 양떼를 감독하는 책임이 있다고 하였다(참조, 벧전 5:2). 위에 근거들로 인해 감독과 장로는 동일한 직분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두 가지 명칭이 혼용되었는가? 장로는 교회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로, 연로하고 경험 많고 공동체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감독은 교회의 생활과 사업을 감찰하는 직무를 가리킨다. 전자는 사람을, 후자는 직무를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장로와 감독이같은 직이었다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장로들은 의장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했었다. 교회의 조직이 강화됨에 따라 이 필요도 더욱 커졌고, 결국 장로들 중에서 지도자로 나타난 이를 감독이라 불렀다고 볼 수 있다.
성경적인 기준에 비추어 확실한 구원의 체험과 죄를 이기는 승리생활의 간증이 있어야 하며, 성결과 성령세례의 체험을 받은 자로서 수년간 한 교회에서 책임있는 봉사자로서 모든 성도들에게 섬김의 본을 보인자로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대내외적으로 선한 증거를 받은 자라야 한다.
교회의 직원이 되는 것은 특수한 직무를 이행하는 일이므로 여기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장로의 자격에 대해서는 목회서신과 베드로전서에 언급되어 있다. 딤전 3:1-7; 딛 1:6-9에 언급된 장로의 자격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다소간의 차이점이 있다. 한편 사람이 감독직을 얻으려면 선한 일을 사모해야 한다고 사도 바울은 말했다.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은 곧 직분의 지위를 탐할 것이 아니라 오직 교회에 유익한 실제적 봉사를 사모하라는 말이다. 특히 감독은 돌보는 직이므로 그 이름 자체가 선한 일이고 빛나는 선 인 것이다. 이제 장로의 자격에 대한 바울의 설명을 보다 세밀히 살펴보자.
1.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
이 말은 딛 5:7; 6:14 과 딤전 3:2 세 곳에서만 나오는 말로 원래는 '잡히지 않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죄가 전혀 없는 신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꺼리는 죄책이 없어야 함을 의미한다. 장로는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책망 받을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장로의 권위를 훼손할 만한 치욕거리가 없어야 한다. 물론 잘못이 전혀 없는 사람이란 있을 수 없지만, 장로의 평판에 해를 미치지 않는 일반적인 실수의 짐을 지고 있는 것과 창피스러운 치욕으로 먹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따라서 장로는 훌륭한 인격자로 비난을 받을 아무런 혐의가 없어야 하며, 남에게 책망 받을 일이나 비평받을 것이 없는 온전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장로의 권위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선택받은 자들은 선하고 깨끗한 생활을 하여 존귀와 좋은 평판을 받으며 세상에서도 모범이 되어야 한다.
2.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야 한다.
바울 당시에 교회를 침노한 영지주의 일파가 혼인을 금하였으니(참조, 딤전 4:3) 참된 복음의 사역자는 독신주의를 멀리함이 교리 변호상 유력한 것을 가리킨다. '한 아내의 남편'이라는 말은 사역자의 중혼이나 음행을 금한다는 의미라고 보았다. 또한 부부간의 신의를 지키지 않는 부정한 사람의 상징인 일부다처제를 감독에게 금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결국 이 말에는 3가지 해석이 있다. 다처주의가 아닐 것, 상처한 후 재혼하지 않고 있는 사람일 것, 한 아내에게 정조를 지키고 축첩 등을 하지 않고 품행이 단정한 사람일 것 등,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이 구절이 일부일처제를 의미하며 감독이 자기 아내에게 완전히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데에 동의한다. 장로는 한 가정에서 충실한 남편으로 순결한 가정 관계를 보존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부도덕한 세상에서 기독교인의 정조와 가정의 신성함을 만민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3. 절제하며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절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경계하고 방심하지 않는다는 뜻도 있다. 즉 경성하여 이 세상 것을 취하지 아니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장로는 음주의 절제는 물론이고 성욕, 식욕, 물욕, 명예욕 등의 욕망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4. 근신하며 아담해야 한다.
근신은 절제와 비슷한 말로 신중, 세심, 정숙, 육욕 제어 등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무절제와 방종의 반대말로 조심하며 깊이 생각하는 심적 자세를 가리킨다. 그리스도가 임재해 있는 근신의 사람은 건전한 마음과 분별력과 자제력으로 감각적인 욕망을 완전히 통제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담함은 행동을 단정히 한다는 뜻으로, 근신이 내적 자세라면 아담함은 도덕적 규제의 엄격을 염두에 둔 외적 자세이다. 아담함은 질서 정연하고 정직하며 예의 있는 몸가짐으로 사람들에게 칭찬과 사랑을 받는 생활 태도이다. 장로는 근신과 아담함의 사람, 즉 본능, 열정, 욕구가 완전히 통제된 사람인 동시에 내적 통제가 밖의 아름다움으로 나타나며 예수의 아름다움이 그의 생활에서 빛나는 사람이어야 한다.
5. 나그네를 대접할 수 있어야 한다.
초기 그리스도교 문서의 하나인 '허마스 목자서'(The Shepherd of Hermas)에는 감독은 환대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즉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종을 자기 집으로 영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로의 직분은 남을 돌보는 것이므로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돌보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까지 이웃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6. 가르치기를 잘해야 한다.
가르치기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능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믿는 도리를 분명하게 밝히는 능력을 뜻한다. 잘 가르치려면 지식이 있어야 하며, 표현력과 감화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가장 효과적인 가르침은 말보다 실행이라는 점이다.
7. 구타하지 말아야 한다.
당시의 사회 풍습으로는 범죄한 신자에 대한 벌로 구타하는 것이 정당한 일이었지만 교회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신자가 잘못하거나 불신자가 해를 끼친다 해도 감독이나 장로는 구타해서는 안 된다. 형제를 사랑해야 할 장로가 사랑을 버리고 구타를 자행한다면 자격을 이미 상실한 것이다. 그리고 형제에 대한 중상모략은 육체적인 구타보다 더 큰 상처를 주는 행동이다.
8. 관용해야 한다.
'아놀드'(Matthew Arnold)는 관용에 대해 '친절한 분별력'이라 해석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는 '관용은 인간의 잘못을 용서하며… 장본인의 잘못보다 인격을 살피며 악보다 선을 기억하고 선을 행한 것보다 은혜 입은 것을 생각하며 피해 입은 것을 행동보다 말로 해결하기를 힘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자들 사이에 말썽이 생기면 예수의 사랑에 호소하여 하나님의 자비하신 보좌 앞에서 해결하는 장로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
9. 다투지 아니해야 한다.
교회 지도자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므로 포악한 말과 태도로 다투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해 문제를 둔 다툼을 금한 것이지, 진리를 위한 다툼을 금한 것은 아니다. 믿음의 도를 위해서는 힘써 싸워야 한다(참조, 유 1:3).
10. 돈을 사랑하지 아니해야 한다.
정당하게 돈을 얻어 정당하게 쓰는 것을 금한 것이 아니라, 물욕 때문에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거나 쓰는 것을 금한 것이다. 딤전 6:10에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했다. 특히 장로는 더러운 재물을 탐해서는 안 된다.
11. 자기 집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가정은 교회의 모형이므로, 교회의 지도자들은 먼저 자녀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복종하게 하며 예수의 마음에 일치하게 생활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장로는 일반 교인도 잘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12. 새로 입교한 자는 안 된다.
새 개종자는 교만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금한 것이다(Calvin). 탁월한 능력과 학식을 가진 개종자들은 담대하고 성급하며 자만심에 들떠 있기 때문에 직분을 맡긴다 할지라도 이런 상태가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13. 외인에게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한다.
세상 사람에게서 좋은 평판을 얻어야 한다.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아야(참조, 고전 10:32)한다. 장로가 사회에서 악평을 받게 되면 그 자신은 물론 교회까지도 마귀의 올무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III. 장로의 역할
모세 시대의 장로들은 사법권을 분담했으며, 전쟁에서는 지휘관, 다툼에서는 재판관, 치리에 있어서는 지혜로 충고하는 자였다. 이들은 공동 사회를 대표하고 관리했으며 제사 의식에 참여했다. 신약 시대의 유대 장로의 임무에 대해서는 미쉬나적(Mishnaic) 문헌인 '산헤드린'(Sanhedrin)에 기록되어 있다. 그곳에 의하면 유대인 공동체마다 장로의 공회가 있었으며, 예루살렘에 있는 70인 공회인 산헤드린은 모두 유대인 사회에 대법원 역할을 했다. 이 공회는 유대인 사회를 치리 감독했으며, 로마 당국에 대해서는 유대 민족을 대표했다. 예루살렘 교회의 장로들은 사도들과 같이 교회 안의 문제를 의논하여 결정했으며 교회를 치리 감독했다(참조, 행 16:4, 5).
한편 약5:14에는 병을 낫게 하며 죄악을 깨닫게 하는 장로의 역할이 명시되어 있다. 장로들은 분명히 회중을 위해 기도할 사명과 함께 효과적인 은사를 받은 자들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치리하게 하셨으니 흉악한 이리가 들어와 양떼를 해치지 않도록 보호할 책임이 장로에게 있다고 바울은 말했다.
또한 베드로도 양 무리를 치라고 장로의 할 일에 대해 언급했다(참조, 벧전 5:1-3). 딤전 5:17에 보면 장로에게는 교회를 다스리고 말씀을 가르쳐야 할 직무가 있다.
즉 교인을 감독하고 영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장로들의 책임인 것이다(참조, 행 14:23). 현대 교회에서의 장로는 목사와 협력하여 교회의 행정과 권징을 담당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강단에서 담임교역자 부재시 복음을 전할 수 있으며. 또한 교회의 신령한 관계를 살피고 교인을 권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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