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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새들백교회로부터 전수받을 교회학교의 해법

하나님아들 2013. 1. 23. 16:51
새들백교회로부터 전수받을 교회학교의 해법김대학 연구원/교회성장연구소 컨설던트

들어가는 말

21세기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 우리의 교회학교는 어떤 모습인가? 안타깝게도 많은 수의 목회자들과 교회학교 담당자들이 고백하는 교회학교의 현주소는 희망적이라기보다는 절망적이다. 현재의 어려움들을 벗어나게 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물론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교회학교의 문제에 대한 간단명료한 대답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교회학교의 미래는 나아가 한국 교회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유럽교회는 생명력을 거의 상실하고 있다. 유럽의 교회들이 몰락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세속문화의 영향력 증가는 많은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세상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다. 한국교회 역시 수많은 젊은이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교회학교 교육에 대한 올바른 해법이 그 어느 시대보다 더욱 요청되고 있다.

교회성장연구소는 이러한 한국교회 교회학교의 해법을 찾고자 교회학교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한국 교회들과 미국 교회들의 교회학교를 찾아 그 현재 모습과 이들이 갖고 있는 장점과 특징들을 어떻게 하면 한국 교회 교회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소가 탐방하기로 한 교회들은 목적이 이끄는 교회로 유명한 새들백교회와 구도자예배로 널리 알려진 윌로우크릭교회였다.

새들백교회 교회학교의 어제와 오늘

미국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한 침례교회이자 21세기 교회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새들백교회는 캘리포니아 레이크 포레스트에 위치하고 있다. 1980년 설립된 이 교회는 현재 릭 워렌 목사가 담임을 하고 있다. 첫 예배에 200명이 출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던 새들백교회는 그 후 24년 동안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하여 지금은 매주 2만 명이 출석하고 교회 면적이 48만평에 이르는 초대형 교회가 되었다.

새들백교회는 교회를 시작한 1980년부터 80년대 후반에 교회 성도수가 500명이 될 때까지 청소년 사역을 시작하지 않았다. 이는 릭 워렌의 독특한 사역철학에 기인한다. 그래서 1980년대에는 중등고등부가 구분이 없었으나 1988년 크랙 주틸라(Craig Jutila:주일학교 담당목사) 목사가 주일학교 사역을 구체적으로 시작하였고 1992년에는 덕 필즈(Doug Fields:청소년사역 담당목사) 목사가 부임하여 청소년사역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중․고등부가 분리되고 각각 담당 목회자가 사역을 하게 되었다.

중등부의 경우 1990년 학생 수 50명에서 2000년 400명으로, 2004년에는 다시 600명으로 성장하였고 이 시기에 소그룹 사역의 활성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교회학교는 2004년 5월 현재 24명의 교역자와 28명의 스텝 그리고 1,150여명의 교사들이 헌신하고 있으며 매주 5,400명의 학생들이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새들백교회 교회학교의 현황

새들백교회의 교회학교는 연령과 학년별로 ALL STARS(유․초등부), Wildside(중등부), HSM(고등부)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요일과 주일에는 각 부서별로 예배를 드리고 주중에는 지역소그룹 성경공부 모임 ABS(Area Bible Study), 소그룹 모임 C-Group, 성경공부 Growing University, 학생 리더 프로그램 Strive 등이 운영되고 있다. 교회학교 교사(자원봉사자)는 매년 초에 5시간의 소그룹 리더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교육과 더불어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교회학교 교사(자원봉사자)로서 필요한 교육을 받고 있다.

새들백교회의 교회학교 프로그램은 창의적이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잘 맞추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전임사역자 및 교사(자원봉사자)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디자인팀(Design Team)이라고 불리는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새들백교회의 목적이 이끄는 청소년 사역에 부합하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의 교회학교에서도 새들백교회의 프로그램들을 도입하여 교회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들백교회의 교회학교 관련 시설로는 지난해에 완공되어 사용 중인 Children’s Ministry Building(어린이 사역관)이 있다. 이 건물은 약 9천 평으로 주로 유․초등부 사역(약 4,000명)에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 캠퍼스(새들백교회는 교회 전체를 캠퍼스로 부르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48만평에 이른다)에 40여개의 성경이야기를 곳곳에 설치하여 아이들이 놀이와 함께 성경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Children’s Ministry Building(어린이 사역관) 앞에는 개울이 흐르도록 해놓았는데 그곳에는 투명 아크릴판으로 물길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다. 이것은 홍해를 상징하며 아이들은 이 장치를 통하여 성경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Children’s Ministry Building(어린이 사역관)에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게임기, 물놀이 기구 등이 설치되어 있고 건물 전체가 마치 잘 지어진 놀이터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건물을 설계하는데 디즈니랜드를 설계한 사람이 참여했다고 한다. 중․고등부의 경우는 Giant Tent(대형 텐트:돔형식의 천막)라고 불리는 대형 천막에서 예배를 드린다. 예배당에는 이동식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서 의자를 치우기만 하면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곳에도 학생들을 위하여 Play Station과 같은 게임기들이 설치되어 있다. 앞으로는 중․고등부의 경우도 유․초등부처럼 독립된 건물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새들백교회 교회학교의 특징

1)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예배 환경

새들백교회에서는 새들백 샘(새들백교회에서 전도대상을 모델화한 사람)을 통하여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지역주민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조직화된 종교를 싫어하고 현대 음악을 좋아하며 작은 모임보다는 큰 모임을 선호한다. 그리고 정장보다는 편안하고 격식 없는 복장을 선호한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는 격식을 차린 복장보다는 자연스러운 복장을 지향하고 있다. 새들백교회는 이처럼 전도라는 목적을 가지고 어느 누구라도 교회에 편하게 왔다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교회학교에는 새들백 스티브, 새들백 샐리라고 하는 유․초등부 전도대상을 모델화한 가상인물이 있다. 이들은 학교를 좋아하고 친구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디즈니 라디오방송을 좋아하고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이다.

이렇게 파악된 학생들의 성향을 예배환경에 반영하고 학생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교회에 올 수 있게 하고 있다. 필자가 중등부 주일 오후예배를 참관하였을 때에 예배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은 담당목사님과 선생님들과 함께 원반던지기를 하며 놀고 있었다. 사실 그때 함께 아이들과 원반던지기를 하며 놀고 있던 분이 중등부 담당목사인 커트 존스톤(Kurt Johnston)이라는 사실은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가 양복도 입지 않고 짧게 깎은 머리에 아이들과 격식 없이 놀고 있어서 자원봉사자(교사)인 줄 알았다.

새들백교회의 고등부 학생인 조안 리(Joan Lee)는 필자에게 의미 있는 말을 해주었다.

“제가 볼 때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입니다. 일단 편안하다고 생각하면 학생들은 다시 오게끔 되어 있거든요.”

교회의 문이 높지 않기에 전도도 잘되고 있으며, 실제로 새들백교회 성도의 30% 정도가 복음을 거의 처음 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2) 학생들의 성향을 반영한 교육과 흥미 제공

새들백교회의 유․초등부 사역을 책임지고 있는 크랙 쥬틸라(Craig Jutila) 목사는 유․초등부 사역의 핵심을 한 단어로 말한다.‘에듀테인먼트(Edutainment)’가 그것인데 이는 교육(Education)과 흥미(Entertainment)의 합성어이다. 즉 유․초등부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교육과 그것을 전달할 때 흥미(Entertainment)의 요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게임기 설치, 물총놀이기구, 암벽장식, 40여개의 성경스토리, 2개의 놀이터 등이 바로 이러한 목적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3) 학생들에게 맞는 문화코드를 이용, 전달능력을 향상시킨 예배

새들백교회 교회학교는 학생들과 친근한 문화코드를 이용하여 예배의 메시지 전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현대적 음악(CCM), 다양한 멀티미디어 등은 학생들의 시선을 끌어내고 있다. 설교 말씀의 주제를 담은 영상을 비롯하여 시각적 효과를 살린 파워포인트 영상자료를 통하여 전달하는 공과공부 등은 학생들의 시선을 집중하게 한다.

4)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한 학생관리 시스템

미국은 아동학대, 아동성추행 같은 아동대상 범죄가 많기 때문에 어린이 특히 유․초등부 학생들의 안전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 새들백교회는 약 4천명의 유․초등부 아이들이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Name Tag(인식표)과 호출기의 사용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새들백교회 유․초등부에서는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부모들이 본당에서 예배를 드릴 때 Children’s Ministry Building(어린이 사역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소그룹 모임을 하게 되어 있다. 교사들은 바코드가 있는 Name Tag(인식표)을 컴퓨터 스캔을 통하여 인식시키고 하나는 부모에게 주고 하나는 아이에게 붙여준다. 그래서 예배가 끝나고 아이들을 찾으러 올 때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불상사를 사전에 예방한다.

그리고 Name Tag(인식표)과 함께 부모들은 호출기를 받는데 이 호출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예배를 잘 드리고 있는지 혹은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다든지 하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이렇게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한 관리 시스템은 아이들을 데리고 예배를 드리러 온 부모들에게 예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아이들도 안전하게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심리적인 교회의 거리감을 단축시키고 있다.

5) 새들백교회의 목적 교회학교 투영

목적이 이끄는 교회로 대표되는 새들백교회의 존재 목적이 교회학교에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투영되고 있다. 새들백교회의 교회학교에서는 5가지 새들백교회의 목적인‘예배, 전도, 교제, 제자훈련, 봉사’가 각 교회학교의 학생 수준에 따라서 이해할 수 있는 용어와 프로그램으로 전달되고 있다.

다음은 유․초등부 스텝으로 있는 웨이드 메이스(Wade Mays)의 이야기이다.

“새들백교회의 5가지 목적에 대해서 아십니까? 우리 주일학교 사역을 All STARS라고 부르는데요. 어른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이 되지 않지요. 그래서 우리는 목적이 이끄는 교회의 5가지 목적 대신에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어요. 예배, 제자도, 성숙이라는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나눔(Share), 팀(Team), 전진(Advance) 등 동일한 원리와 동일한 컨셉이지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춘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 나도 나눌 수 있지, 팀! 그래 나도 팀이 될 수 있어, 앞으로 나가는 것 할 수 있지.’이러한 식으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처럼 새들백교회의 목적이 교회학교의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되고 있다. 그리고 새들백교회는 균형 있는 목회 사역을 할 때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교회가 어느 특정한 사역 하나만을 강조하면 교회는 건강할 수 없고, 성장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릭 워렌 목사는 이 균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간단한 개념을 창안하고 새들백교회에 적용했다. 이 두 가지 개념을 헌신의 원형(Circles of Commitment)과 삶의 발전 과정(Life Development Process)이라고 부른다. 새들백교회 교회학교는 이 개념을 유․초등부, 청소년에 맞게 적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6) 엄격한 교사선발 기준

학생 관리 시스템뿐만 아니라 유․초등부 교사의 선발과정에 있어서 교사지원자들에 대한 신원조회도 실시한다고 한다. 이러한 선발과정을 거친 교사들은(자원봉사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사역하게 된다. 교사들은 봉사연수를 기준으로 색깔로 구분된 배지를 착용하게 되어 있는데 10년 이상 봉사한 교사들의 경우는 그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최근에 새들백교회 중등부인 Wildside에서는 중․고등부 교사로 15년간 봉사한 게리 일츠(Gary Eilts)에게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하고 그의 수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일들은 새들백교회의 교사들을 더욱 특별한 사람들로 만드는 요소이다.

릭 워렌은 그의 책『새들백교회 이야기』에서 다른 교회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것과 전수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중 전수할 수 없는 것에 사역자팀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당신은 우리의 사역자들을 옮겨 놓을 수 없다…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그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프로그램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나는 지난 15년 동안 사역자 팀을 키워왔다… 우리가 함께 일하게 되면… 전문 경영자도 놀랄 만큼 폭발적인 팀웍을 만들어 내고, 많은 놀라운 일들을 성취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7) 소그룹 모임의 활성화

새들백교회 교회학교는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전체적으로 소그룹을 중요하게 여기고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하고 있다. 유․초등부와 중등부의 경우는 교회에서 소그룹 모임을 진행하고 고등부의 경우는 가정에서 소그룹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중등부 담당목사인 커트 존스톤(Kurt Johnston)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제가 보기에 중․고등부 교회학교 사역이라 할 때 우리는 첫째, 관계, 둘째, 삶의 변화, 셋째, 교육, 그리고 넷째로 흥미에 대해서 다룹니다. 그런데 흥미는 제가 보기에 네 번째 정도의 중요성을 갖고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역하는 학생들은 사실 관계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나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식의 관계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변화는 교육만을 가지고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삶의 변화는 오직 관계를 통해서만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결단, 헌신, 삶의 변화는 소그룹 안에서 일어납니다. 삶의 변화와 관계의 증진이 소그룹에서 일어나기에 우리는 교육과 흥미유발을 소그룹의 차원에서 이뤄나가려고 합니다.”

새들백교회 교회학교의 성공 요인

이상에서 본 새들백교회 교회학교의 특징과 관련하여 교회학교의 성공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릭 워렌 담임목사의 교회학교 사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있었다. 릭 워렌 목사는 19세에 이미 50개 교회의 청소년 부흥회를 이끈 청소년 사역자였다. 담임목사 자신이 교회학교 사역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있었고 교회학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지원이 가능하였을 것이다. 중등부 담당 목사인 커트 존스톤(Kurt Johnston)은 이렇게 말했다.

“릭 워렌 목사님은 교회학교에 많은 예산과 충분한 사역자들을 배정해줍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지원을 요청할 때‘No’라는 대답은 거의 들은 적이 없어요. 저는 목사님께서 저희 사역에 충분한 지원을 해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사역자 없는 사역은 시작하지 않는다. 이는 앞에서 언급하였던 새들백교회의 독특한 사역철학 중 하나이다. 사역자 없는 사역은 시작하지 않는다는 원리에 따라 출석성도 500명이 되기까지 청소년 사역을 조직하지 않았다. 새들백교회의 청소년 사역의 본격적인 시작은 전문 청소년 사역자의 영입에 있었다. 현재 청소년 사역의 책임자인 덕 필즈(Doug Fields)를 초빙한 것이 바로 그것인데 초빙한 1992년 당시 그는 이미 청소년 사역의 전문가(해당분야 11년 사역)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셋째,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 교회학교 전반에 걸쳐 투영되고 있다. 교회학교의 비전과 목표, 그리고 사역 전반에 걸쳐 목적이 이끄는 교회로 대표되는 담임목회자의 목회철학이 분명하고도 유기적으로 공유되어 있었다. 특히 교회학교 사역자들은 담임목회자의 목회철학의 목적을 변질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핵심 단어들을 바꾸고 개인화할 수 있도록 하여 아이들로부터 학생에 이르기까지 목적이 이끄는 교회라는 목회철학을 이해하도록 해주었다.

넷째, 교회의 교회학교는 팀 사역을 전제로 하고 있다. 사역자 없는 사역은 시작하지 않는 목회철학에서 볼 수 있듯이 릭 워렌 목사는 전문 청소년 사역자의 초청을 통한 팀 사역을 하고 있다. 릭 워렌 목사가 전체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는 사역자들을 초청하여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이들에게 적절한 지원과 권한을 위임하여 팀 사역을 확장하였다. 이러한 사역철학은 각각의 부서에도 담당목사와 교사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교회학교가 전수받을 수 있는 것

첫째, 담임목사의 중장기적인 교회학교에 대한 비전과 적절한 지원 및 권한 위임이 필요하다. 적절한 지원과 권한 위임은 교회학교의 사역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혹자는‘교육은 투자이다’라고 말한다. 한국의 교회학교는 이러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 새들백교회의 경우 릭 워렌은 1992년 덕 필즈를 청빙하였는데 덕 필즈는 당시에 릭 워렌 목사에게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청소년 사역을 위해서 최소한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릭 워렌 목사는 그에게 충분한 시간과 적절한 지원과 권한 위임을 약속했고 그 결과 건강한 목적이 이끄는 청소년 사역을 갖게 되었다.

둘째, 전문사역자의 청빙 및 양성이 필요하다. 한국 교회학교의 사역자들은 대다수가 교회학교 사역을 장년 사역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주일학교 내지 중․고등부를 몇 년하고 나면 장년 사역을 하게 된다. 교회학교는 몇 년을 하고 나서야 겨우 사역의 감이 잡히는데 이제 조금 할 수 있겠다고 할 때 장년 사역으로 이동해 버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한국의 교회학교도 중․고등부 전문사역자 혹은 주일학교 전문사역자의 개념을 가지고 이들을 청빙하여 사역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교회 자체적으로 이러한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교회학교 아이들의 문화코드에 맞는 예배의 변화가 요청된다. 요즘 아이들은 문화를 먹고 산다. 문화와 떨어져서 살아갈 수 없는 아이들에게 그 문화코드에 맞는 예배의 변화만이 복음의 진리를 전달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회학교에 대한 실험적 도전이 필요하다. 아마 이것이 우리가 새들백교회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새들백교회다운 요소인지도 모른다. 릭 워렌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가 새들백에서 시도해 본 것 중 성공한 것보다는 실패한 것들이 더 많았다. 우리는 결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우리는 단지 모든 것을‘실험’이라고 부른다. 나는 우리의 실패담을 엮어 한 권의 책을 더 쓸 수 있다. 그리고 그 제목을‘교회성장을 방해하는 1,000가지 방법들!’이라고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실험적 도전이 필요한지 모른다. 교회학교 사역은 잠깐 관심을 갖는다고 열매가 바로 나타나는 사역은 아니다. 오랜 시간의 인내와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고 수많은 시도만이 바람직한 교회학교의 정립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최고의 작품 !!!
글쓴이 : 마을 이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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