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이야기!!

채소-과일 너무 비싸서...‘이 영양제’ 많이 먹었더니 어떤 결과가?

하나님아들 2025. 3. 17. 23:36

채소-과일 너무 비싸서...‘이 영양제’ 많이 먹었더니 어떤 결과가?

입력2025.03.17. 
 
영양제-보충제 먹을 경우 꼭 일일 섭취량, 부작용 잘 살펴야
공장에서 만든 영양제-보충제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채소-과일이 너무 비싸서 구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건강에 좋은 식품들이라서 꼭 사고 싶은데 부담이 상당하다. 일부 영양제-보충제로 대체가 가능할까? 공장에서 만든 영양제와 자연 식품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신선한 채소-과일 vs 영양제...어떤 차이가?

결론부터 말하면 일부 영양제는 신선한 채소-과일 속의 비타민 등의 일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몸의 산화(손상-노화 등)를 줄이는 항산화(antioxidants) 영양소는 과일-채소 등 자연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암 예방 효과가 증명되었다. 그러나 세계암연구재단(WCRF)-국가암정보센터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영양-보충제는 암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최근 나온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의 연구에서도 매일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사망 위험이 더 줄어들지 않았다. 또한 자연식품은 과다 섭취 시 부작용이 없지만 영양제를 너무 많이 먹을 경우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수용성 비타민 vs 지용성 비타민

비타민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물에 녹는(수용성) 비타민과 기름에 녹는(지용성) 비타민이 그것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비타민 B1, B2, B3, B6, B12, C, 엽산 등이다. 섭취 시 필요한 만큼 사용되고 나머지는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많이 먹어도 몸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반면에 비타민 A, D,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은 과다 섭취 시 남은 비타민이 몸에 계속 쌓여서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결핍뿐만 아니라 과잉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D 영양제 너무 많이 먹어 심장, , 신장 굳어가는 경우

비타민 D 영양제는 지용성(기름에 녹는) 비타민이어서 남은 것은 몸의 간, 지방 조직에 저장된다. 지속적으로 너무 많이 먹을 경우 메스꺼움, 구토 증상에 이어 심장, 폐, 신장에 석회화(굳어가는 증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부작용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한국영양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 D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10~15μg로 IU 기준으로는 400~600IU다. 비타민 D, A,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을 구입할 때 의사-약사와 상담하고 안전한 섭취량을 꼭 지켜야 한다.

채소-과일 잘 먹고 햇빛 쬐면...영양제-보충제는 안전도 중요

세계 각국 보건 당국과 전문가에 따르면 매일 신선한 채소-과일을 충분히 먹고 적절하게 햇빛을 쬐면 영양제-보충제를 별도로 먹지 않아도 된다. 다만 칼륨이 많은 채소-과일-곡류는 신장병 환자가 조심해야 하는 등 일부 주의점은 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항산화영양소 외에 식물생리활성물질(파이토케미컬), 식이섬유 등이 암, 질병 예방에 기여한다. 영양제-보충제를 먹을 경우 꼭 일일 섭취량, 부작용 유무를 잘 살펴서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