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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득실득실…날로 먹었다가 암 걸린다는 '이 물고기'

하나님아들 2025. 3. 17. 20:35

기생충 득실득실…날로 먹었다가 암 걸린다는 '이 물고기'

입력2025.03.17.  
질병청, 5대강 유역 주민 2만4000명 실태조사질병관리청은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한강·낙동강·금강·섬진강·영산강 등 5대강 주변 39개 시군 주민 2만40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장흡충, 회충, 편충, 폐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를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민물고기의 한 종류인 돌고기. 게티이미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병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간흡충은 식품 매개 기생충으로, 유행 지역 하천의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해 감염된다. 간흡충은 만성적 담도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2005년부터 간흡충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및 치료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간흡충 등 기생충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약물 투약과 재검사 등 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올해는 이달부터 10월까지 해당 지역 주민으로부터 검체 수거와 진단 검사를 수행한 후 오는 12월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24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흡충 감염률은 2005년 9.1%, 2012년 9.4%, 2021년 3.3%, 2023년 1.9%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엔 2.3%로 다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일부 유행 빈발 지역에선 여전히 5%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인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률도 4.5%로 전년(3.7%)보다 소폭 늘었다.

질병청은 지난해 조사에서 간흡충 감염률이 9% 이상으로 확인된 지역의 경우 지역 보건소 등과 협조해 전수조사와 예방 교육도 시행할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속적인 유행 지역 관리사업과 보건의식 향상으로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과거에 비해 감소했으나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감염률이 높다"며 "자연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고, 감염이 의심되면 각 지역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