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아이 안 낳겠다”…비출산 늘고 있는 이유는?
난임 등 의학적 이유 꼽은 응답자 13% 불과
미국인들 중 아이를 안 낳겠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는 “언제라도 아이를 가질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 진행된 같은 조사보다 10%포인트, 2021년 조사보다는 3%포인트 늘어난 비율이라고 퓨리서치가 밝혔다.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말한 응답자들에게 주된 이유(중복응답)를 물었을 때는 전체의 57%가 “그저 아이를 갖길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다른 일들에 집중하고 싶다”(44%)는 답변도 절반에 달했고 ‘세계 상황에 대한 우려’(38%), ‘자녀 양육비를 감당 못 하는 형편’(36%)을 언급한 응답자도 많았다.
난임이나 다른 의학적 이유를 꼽은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또한 성별에 따라 출산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50세 미만 여성 응답자의 경우 전체의 64%가 아이를 갖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50세 미만 남성 응답자는 이보다 다소 낮은 전체의 50%가 같은 응답을 했다.
퓨리서치는 응답자 대부분이 ‘자녀를 갖지 않음으로써 더 쉽게 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도 있었다’면서도 ‘성장하는 동안 그들을 돌봐줄 누군가가 있다면 부모가 더 쉽게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전 세계 선진국 대부분에서 신생아 수가 줄고 있지만 미국에선 자녀를 아예 갖지 않는 이들이 이러한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2∼2022년 사이 미국의 평균 출산율이 6.5% 감소한 데는 ‘무자녀’를 택한 성인 남녀의 영향이 원인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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