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용조 목사는 하나님의 음성듣기의 달인이었다

(고) 하용조 목사는 하나님의 음성듣기의 달인이었다

정대운  |  banneroftrut@naver.com

 

하용조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다고 가르쳤던 사람이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일곱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 관계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영적 주파수를 하나님께 맞추면 하나님의 음성이 선명하게 들립니다.

둘째, 접속이 불량하기 때문입니다. 관계가 정상적으로 맺어졌다 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이유는 숨은 죄가 있거나 죄 가운데 있으면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이기심, 욕망, 야망이 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충고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동기가 불순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미워하거나, 어떤 이익을 취하려 하거나,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금식을 한다 해도 하나님의 음성은 들리지 않습니다.

넷째, 성경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삶의 해답이 다 들어있습니다.

다섯째,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믿음으로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정해 놓고 마지막에 하나님을 이용합니다.

일곱째, 자기 포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을 쳐서 하나님께 복종시켜야 합니다.”1)

이미 예수전도단의 문희곤 목사의 책을 통해 보았듯이 이런 주장을 펴는 성경적 근거는 없다. 하용조 목사는 우리에게 숨은 죄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이기심, 욕망, 야망이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숨은 죄가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고, 이기심이 없는 사람은 어디에 있고, 욕망이 없는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하용조의 논리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다 죄인이므로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용조는 하나님의 음성 듣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 매일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맑은 영혼과 깨끗한 양심과 거룩한 믿음을 부어주셔서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한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하고 기도하십시오.

둘째, 나와 하나님과의 장애물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제거하십시오.

셋째, 성경을 많이 읽으십시오.”2)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매일 기도하고, 나와 하나님의 장애물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성경을 많이 읽으라는 주장의 성경적 근거는 어디서 찾아 낸 것인가? 성경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전승, 그것도 일부 선교단체들과 오순절 계열의 목사들이 내놓은 인간들이 듣기에 좋은 내용을 답습하고 있을 뿐이다. 이 이론은 성경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가장 그럴 듯한 것을 나열한 것뿐이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 도다”(마 15:9)

하용조는 좀 더 실제적으로 하나님 음성 듣기를 위해 방안을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먼저 닫힌 창문을 열고 햇살을 받듯이 하나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럴 때 요동하는 마음, 불안한 마음, 우울한 마음에 하나님의 평강이 가득차게 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기 위해 하나님을 받아들이려면 죄를 제거해야 합니다. 상처나 교만, 쓴 뿌리가 있을 때에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고 싶다면 이런 장애물들을 제거해야합니다.”3)

역시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는 방해되는 것을 찾아 제거하고 들으라는 말씀은 없다. 계속해서 성경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하용조는 또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기억할 것. 첫째, 내가 구원받은 사람, 성령 받은 사람이라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주님, 사랑합니다. 저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저는 참으로 성령님을 사모합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4)

문희곤 목사나, 조용기 목사나, 하용조 목사 등의 ‘하나님 음성듣기 방법’의 책들은 단 한권만 읽으면 된다. 외국의 이상한 저자들이 쓴 책을 읽고, 너도 나도 자기들의 경험담을 조금 더 집어넣을 뿐 다른 것은 하나도 없다. 대부분의 방법들은 진부하고, 상식선에 있으며, 서로서로 비슷하며 방법론도 비슷하며 심지어 단어도 비슷한 것들을 나열한다.

성경을 왜곡하는 것도 동일한 곳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왜곡한다. 성경에서 하나님과 대화를 나눈 사람들 중 하용조 목사가 주장한 방법을 사용한 것이 있는지, 대체로 하나님 음성을 들은 사람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과 대화를 했는지 살펴보자. 이들은 대부분 하용조 목사가 제시한 방법, 즉, 듣기에 노력하고 힘쓰기는커녕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심지어 하나님의 음성듣기를 피하였음에도 들었다.

“성령을 체험하기 위한 중요한 두 가지 비밀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순종과 기도입니다.”5)

성경에서는 성령 체험을 순종과 기도의 결과로 두지 않는다. 사람이 순종하니 성령을 체험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성령을 소유했으므로 순종할 수 있고, 순종할 수 있으니 세상을 이기는 것이다.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저희를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이보다 크심이라”(요일 4:4)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성령이 내재하게 되므로 우리도 이제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니(순종하니) 성령이 내게 역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는 줄을 아느니라”(요일 4:11-13)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 4:19)

성경에서의 순종은 은혜와 연결되지 않는다. 순종은 항상 율법이나 명령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순종을 통해서 구원을 받을 수 없고, 순종을 통해 성령을 체험한다는 것은 성경을 왜곡하는 행위이다. 정확한 것은 성령을 소유했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지, 순종과 기도로 성령을 체험한다는 것은 성경을 전반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하용조 목사를 비판하는 핵심이다.

하용조 목사의 모든 사역은 바로 행위구원론 또는 반펠라기안적 이단이다. 그의 여러 가지 설교와 저술 그리고 온누리교회 사역에서 계속되는 성경 왜곡은 바로 이 이유에서 비롯된다. 그들의 입에서는 ‘오직 은혜’라고 하지만 그들의 삶에서 드러난 사역들은 대부분 반펠라기안이다. 반펠라기안은 성경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성경의 한 두 구절만을 봤을 때는 쉽게 성경이 반펠라기안 식으로 써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 오직 은혜’가 성경의 뿌리임을 알 수 있다. 온누리교회가 반펠라기안적 교회가 된 것은 교회의 지도자인 하용조 목사가 지독 팰라기안이었기 때문이다. 

 

 

 

 

정대운 목사는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서들을 중심으로 탁월하게 가르치는 뛰어난 교육목회 전문가이다. 정대운 목사는 “객관화(진리)의 주관화(신앙)를 추구합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교육목회 철학을 표현하기 좋아한다. 세종대, 개신대학원대학교(M.Div),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에서 공부했고, 현재 계속해서 국제신학대학원대학(석,박사 통합과정)에서 연구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학원 교수(교회사)로 사역하고 있고, 고양시의 삼송제일교회의 담임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