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의 신뢰성
1. 구약 사본의 신뢰성 20세기 초에 구약 본문 비평은 유아기 상태였고 현존하는 초기 히브리어 사본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주후 1947년에 시작된 사해 두루마리의 발견으로 학자들은 구약 본문이 신뢰할 만한지를 평가하는데 더 나은 위치에 있게 되었다. 현재 구약의 히브리어 사본은 3,000개 이상, 라틴어 불가타 사본은 8,000개 이상, 70인역의 사본은 1,500개 이상, 고대 시리아어 페시타역 사본은 65개 이상 존재한다. 구약의 전달 구약 본문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몇몇 성경 구절들은 초기 시대부터 성경의 일부로 존귀하게 여겨졌고 권위있는 것으로 존귀하게 여겨졌고 권위있는 것으로 간주되었음을 보여 준다(예, 출 17:14~16, 24:3~4, 7), 십계명의 두 돌판은 언약궤 안에 보관해야 했고(출 25:16, 21, 히 9:4) 율법책은 성막 안 언약궤 옆에 보관해야 했다(신 31:24~26). 모세 율법은 제사장들에게 맡겨졌고, 제사장들은 율법을 백성에게 가르쳐야 했으며(신 33:10), 7년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을 확실히 기억하도록 공개적으로 율법을 큰 소리로 낭독해야 했다(31:9~11). 제사장들은 또한 율법에서 무엇이든 일체 덧붙이거나 빼지 말도록 명령받았다(4:2, 12:32). 구약(수 23:6, 왕상 2:3, 대상 22:13)과 신약(막 10:5, 12:26, 눅 2:22, 16:29, 31)은 모두 모세 율법을 확실한 권위의 원천으로 언급한다. 성경의 책들의 모음집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단 9:2에 나오는데, 이는 다니엘 시대에 이르러 예레미야서가 다니엘이 “책”이라고 부르는 권위있는 저작들의 더 큰 모음집의 일부였음을 암시한다. 유대인의 전승과 다른 문헌들에는 유대인들이 학개, 스가랴, 말라기의 죽음 이후에는 선지자의 음성이 그친 것으로 믿었다는 타당한 증거가 있다. 그러므로 주전 300년경에 구약 정경의 본질적인 모든 내용이 정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특정한 책들에 대한 사소한 논쟁은 기독교 시대까지 계속되었지만, 정경 형성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예수님은 히브리어 정경의 권위를 받아들이셨고 제자들에게 정경을 존중하도록 가르치셨다(마 5:17~18). 유대 민족에 뿌리를 둔 기독교회는 똑같은 히브리어 정경을 유지했고(마 23:34~35, 눅 11:50~51), 신약 문헌들을 거기에 추가시켰다. 이 책들은 어떻게 그리고 누구에 의해 필사되었는가 (일반적으로 자필 원고라고 불리는) 구약의 남아있는 원문 사본은 존재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계시를 보존하는 것이 유일한 직업이었던 서기관들이 만든 사본들은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원문 사본은 아마도 매일 상태가 악화되는 파피루스나 가죽으로 만들어진 두루마리 위에 기록되었을 것이다(렘 26장). 처음에는 제사장들(또는 특별한 제사장들의 집단)이 신성한 전통을 유지했다. 그 뒤에는 주전 500년경부터 주후 100년경까지 ‘소페림’(‘서기관’)이라고 불리는 영향력 있는 율법 교사 및 해석자 집단이 등장해서 자신들이 판단할 수 있는 히브리어 본문의 가장 정확한 형태를 조심스럽게 필사하고 보존했다. (소페르는 ‘세는 자’를 뜻할 수도 있음). 대략 3세기 중엽과 그 이후의 증거는 다양한 구약 본문들이 여러 세기 동안 존재했음을 보여준다(예, 원시 마소라 본문[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의 초기 형태]. 때때로 번역이 원문에 충실하지 않은 70인역, 사마리아 오경 등). 그러나 서기관들은 본문에 대한 경외심에서 조심스럽게 바꾼 내용을 기록했다(예, 삿 18:30에서 서기관들은 요나단이 모세의 아들보다 악한 므낫세의 아들과 더 비슷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모세’ 대신 ‘므낫세’라고 읽히도록 해당되는 줄 위에 히브리어 글자 ‘눈’을 덧붙였다. ‘탄나임’(반복하는 자들)이라고 불리는 일단의 서기관들은 주후 100년경부터 300년경까지 신성한 전승을 보존해야 했고 회당 두루마리를 필사할 때 따라야 할 자세한 규칙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주후 1세기 이후 서기관들의 우선순위는 성경의 정확성을 보존하는 일로 좁혀졌고 서기관들은 이 일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해냈다. 주후 1세기와 2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본들(예, 마사다, 나할 헤베르, 와디 무랍바앗, 나할 세엘림 등지에서 나온)은 철자법에 맞고 차이가 거의 없는 원시 마소라 본문을 반영한다. 이와 동시에 다른 본문 전승들도 유포되었다(예, 70인역, 사마리아 오경 등). 그러나 주후 1세기의 어는 시점에 원시 마소라 본문이 외관상 지배 본문 전승이 되었다. 오늘날 접할 수 있는 본문은 원문을 정확하게 복원한 것인가? 구약 본문 비평 본문 비평은 가장 믿을 만한 본문의 원래 표현을 결정하고자 하는 학문 및 기술이다. 구약 본문 비평의 목표는 서기관들이 본문을 정경화하고 보존할 때의 본문의 최종 형태를 가능한 한 가깝게 복원하는 것이다. 오류의 유형 권위 있고 표준화된 본문을 유지하려는 강한 욕구를 감안하더라도 비슷한 글자들의 혼동, 동음 대체(비슷한 발음이 나는 글자 혹은 단어의 대체), 중자 탈락(한 글자나 단어의 생략), 중복오사(한 글자나 단어를 중복해서 씀), 자위 전환(두 글자 내지 단어의 순서가 뒤바뀜), 융합(두 단어가 한 단어로 합쳐짐), 분열(한 단어가 두 단어로 분리됨) 등을 포함한 일반적인 필사자의 오류가 중간에 끼어들 수 있다. 구약의 1차 자료 다음은 구약 원문에 대한 현재의 지식과 관련된 1차 자료다. 레닌그라드 사본 : 주후 1008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마소라 본문의 완전한 사본이다. BHS(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와 BHQ(Biblia Hebraica Quinta)는 이 본문을 따른다. 알레포 사본 : 주후 93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소라 본문의 가장 오래된 불완전한 사본이다. 이 사본의 약 4분의 1은 불에 탔지만, 본문은 레닌그라드 사본과 매우 비슷하다. 히브리 대학 성경 프로젝트는 이 본문을 기반으로 사용한다. 사해 두루마리 : 사해 주변 지역에서 나온 주전 250년경부터 주후 135년까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200개 이상의 성경 사본이다. 이 본문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본문이 원시 마소라 본문의 독법과 거의 일치하며(사본의 35%), 마소라 본문의 정확성을 확증하는데 도움을 준다. 결론 일반적인 독자들은 전문적인 학자들만 존재를 아는 중요한 본문 상의 이문(異聞)이 수백 가지가 있다고 가정해선 안된다. 번역자들이 본문 해석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한 모든 이문은 ESV와 그 밖의 현대 영어 번역본의 각주에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각주들은 쭉 살펴보면 독자는 중요한 이문들이 ESV 본문에 영향을 주는 비율은 1%도 안 되며, 이 1% 중에서도 어떤 중요한 교리적 요점을 뒤바꿀 만한 이문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본래의 독법에 대해 확신하기가 어려운 몇몇 대목은 남아있지만, 일반적으로 평가하자면 현대 영어 번역본들의 기초가 되는 구약 본문은 상당히 믿을 만하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2. 신약 사본의 신뢰성 다른 고대 문헌과 비교되는 신약 사본들의 개수와 고대성 다른 어떤 고대 헬라어 또는 라틴어 문헌의 남아있는 사본들과 비교해 보아도 신약에는 당황스러울만큼 사본들이 차고 넘치도록 있다. 양자 간의 차이는 거의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 사본의 양에 있어서 신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5,700개 이상의 헬라어 신약 사본이 지금도 존재하며 사본의 제작 연대는 2세기 초부터 16세기까지 걸쳐 있다. 신약은 일찍부터 라틴어, 콥트어, 고대 시리아어, 아르메니아어, 그루지야어, 고트어, 아라비아어 등을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 전부 합치면 20,000개에서 25,000개 사이의 다양한 언어로 된 신약 필사본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모든 사본이 다 파괴되더라도 (교부들 또는 교부 시대 저술가들로 알려진) 교회 스승들이 쓴 설교문 소책자, 주석 안에 있는 인용문들을 통해 신약 본문 거의 전체를 복원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교부들에 의한 100만개가 넘는 신약 인용문들이 목록으로 작성되었다. 이는 평균적인 고전적 저자와 어떻게 비교되는가? 보통의 고대 헬라어 또는 라틴어 저자의 저자 사본의 수는 20개 이하다! 따라서 신약은 평균적 저자의 작품보다 1,000배 이상 많은 사본을 보유하고 있다. 신약의 최초의 사본들과 원본과의 시간적인 간격에 대해 말하자면 신약 본문 비평가들은 또다시 풍부한 소재를 함유한다. 10개에서 15개의 신약 사본이 신약이 완성된 후 처음 100년 안에 기록되었다. 이 사본들은 분명 모두 단편이지만 그중 일부는 예컨대 복음서나 바울의 편지들 중에서 많은 분량을 포괄하는 꽤 큰 단편이다. 2세기 안에서는 그 수가 최소한 48개의 사본으로 늘어난다. 주후 400년 이전에 만들어진 사본들 중에 가장 오래된 신약 전체 사본인 시내 산 사본을 포함해서 놀랍게도 99개의 사본이 지금도 존재한다. 이와 비교해 보면 평균적인 고전적 저자의 경우에는 사본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기간이 500년 이상 된다. ※ 현존하는 역사적 문헌들의 비교 표현 상의 차이의 개수와 성격 헬라어 신약 성경은 오늘날 알려진 바와 같이 대략 138,000단어로 되어 있다. 가장 근사한 추정치에 따르면 사본들 사이에 최대 40만 개의 본문 상의 이문이 있다. 이는 평균적으로 헬라어 신약 성경의 단어들마다 거의 세 개의 이문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수의 이문들은 많은 수의 사본에서 기인한다. 이런 본문상의 차이점들은 네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1) 가장 큰 범주는 철자법 및 말이 안 되는 오류와 관련된다. 단 하나의 가장 흔한 본문상의 이문은 유동음 ‘뉘’로 알려진 철자상의 이문이다. 말이 안되는 오류는 필사자가 보통 피로, 부주의, 또는 자기 앞에 놓인 본문에 대한 오해 때문에 문맥 안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단어를 기록했을 때 발생한다. 이런 오류 가운데 어떤 것은 살전 2:7에서 “[우리는] 너희 가운데서 말들(, ‘에피오이’[‘유순한’],나 ‘네피오이’[‘어린 아이들’] 대신 ‘히포이’[‘말들’]로 오기함)이 되어 있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후대의 한 사본에서와 같이 꽤 우스꽝스럽다. (2) 번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 동의어와 본문 수정을 포함한 사소한 변화로 이루어진다. 헬라어는 고도의 굴절어이므로 어순은 영어에서만큼 의미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두 가지 현상은 “예수님은 요한을 사랑하신다”(Jesus loves John)와 같은 문장에서 잘 드러난다. 헬라어에서는 이 문장을 그 기본적인 의미에 영향을 주지 않고 최소한 서로 다른16가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3) 변경 가능하지 않은 유의미한 변화와 관련이 있다. ‘변경 가능’하다는 말은 어떤 이문이 원래의 본문의 표현을 반영하고 있을 약간의 개연성이 있다는 뜻이다. 예컨대 살전 2:9에서 어느 후대의 중세 사본에는 ‘하나님의 복음’(거의 모든 사본의 독법) 대신 ‘그리스도의 복음’이란 표현이 나온다. 이는 의미는 있지만, 변경 가능하지 않은 표현이다. (4) 본문 상의 변화에 있어 가장 작은 비율은 차지하는 범주는 유의미한 동시에 변경 가능한 것들과 관련이 있다. 이 범주에 속한 이문은 본문 상의 모든 이문 가운데 1% 미만을 차지한다. 예컨대 롬 5:1이 어떤 사본에서는 “[우리가] 화평을 누린다”(εχομεν, ‘에코멘’)로 표기되어 있는 반면, 어떤 사본에서는 “화평을 누리자”(εχωμεν, ‘에코멘’)로 표기되어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결국 어떤 주요 교리, 어떤 본질적인 진리도 현존하는 신약 사본들에 있는 어떤 변경 가능한 이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예컨대 그리스도의 신성, 부활, 동정녀 잉태, 이신칭의, 삼위일체는 어떤 본문 상의 차이 때문에 위태로워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확신해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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