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장 피에르 에게 시각 장애인

하나님아들 2023. 7. 2. 23:33
장 피에르 에게는 시각 장애인이면서 파이프 오르간을 기가 막히게 연주하는 사람입니다.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에서 20년 동안 연주하고, 바하 음악에 대한 최고의 권위자입니다.
그 분의 연주를 듣고 크게 감동받은 한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할 수 있습니까?” 그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저는요, 이것 밖에 못합니다” 
 
제 친구 중에는 저와 함께 신학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현재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신학대학 때부터 여러 부문에 탁월했습니다.
컴퓨터에 능하고 광고 카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대단해서 늘 홍보에 관한 일을 했었습니다.
리더십도 있고 책도 많이 읽어서 여러 분야에 두루두루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친구는 목회보다 다른 일을 찾았습니다. 굳이 목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목회 외에도 너무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서 중요한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잃고 만 것입니다.
  반면 저는 목회 외에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목회를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 때 목회가 아니라 기독교 언론 기관에서 일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신학대학을 다닐 때부터 목회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회에서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지 다 했습니다. 제 나이 25살 때에는 교회에서 어른 성가대, 중고등부 성가대, 여선교회 성가대 지휘를 했었습니다. 교육전도사로서 토요일과 주일에는 한 시도 책상에 앉아 있을 틈이 없었습니다. 점심을 거를 때도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교회의 현수막이나 홍보물을 걸고 떼고 붙이는 잘잘한 일들도 도맡아서 했습니다. 속회 한 개의 속회를 인도했고 교회의 찬양인도와 기도인도도 담당했습니다. 설교도 한 주에 여러 번을 해야 했습니다. 그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 그 후 군목으로 입대했습니다. 군대에 입대하느라 그 교회를 그만 두고 난 뒤 제가 하던 일을 세 사람이 나누어서 했습니다. 그 만큼 저는 교회의 일은 쉬지 않고 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한 것은 저의 직책이 그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그 일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목사가 되었고, 목사 아니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저에게 아주 좋은 장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것 외에 할 것이 없기에 이 일에 전념하게 된 것입니다.
이 일을 사명이라 여기고,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새벽에 일어날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목회를 생각합니다.
목회와 관련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흥분하며 좋아합니다.
이제 저는 목회 외에 다른 것을 꿈꾸는 것은 죄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저는 이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그런데 이것 밖에 모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이것 밖에 못하는 것이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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