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오경

신명기 28장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축복과 저주

하나님아들 2022. 1. 2. 21:46

신명기 28장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축복과 저주에 관해 요약 

 

축복리스트

 

높은지위와 명예

물질적인 풍요

건강

승리

번성

하나님의 총애

 

저주리스트

 

굴욕

불임,불모

정신적,신체적 질환

가정의 붕괴

가난

패배

압제

하나님의 냉대

 

신명기 28장 13절에서 모세는 한가지 생생한 표현으로 축복리스트를 매듭짓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로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자 않게 하시며...

 

이 표현은 꼬리가 되자 않게 하시어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세력에

통제를 당하고 끌려다니지 않게 하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신명기28장 축복과 저주

 

※요약 해설: 전장과는 달리 본장에는 율법의 순종 여부(與否)에 따른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즉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에 들어간 후, 그들이 여호와를 섬기며 율법을 잘 지킬 때에는 축복을 받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가 있지만 그 반대일 경우에는 축복의 땅 가나안이 오히려 저주의 땅이 될 것임을 교훈하고 있다. 따라서 먼저 순종에 따른 개인적인 축복의 내용이 나타나는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축복을 받을 것이며(1-6절), 만민 위에 머리가 되고 뛰어날 축복을 받게 된다(7-14절). 한편 불순종하는 자에게 내리는 저주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패하고(15-24절) 대적에게 수탈을 당할 것이다(25-35절). 또한 만민 중에 낮아져서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36-45절). 한편 이러한 저주는 개인 에게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에까지 미친다. 따라서 율법에 순종하지 않으면 이방 민족에 의해 멸망 당하고 비참한 지경에 놓이게 되며 온 땅에 흩어져서 노예가 될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47-48절). 이는 성도들의 진정한 축복은 ‘하나님’ 그 자체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을 순종할 경우에만 참된 축복과 평안이 유지됨을 의미한다(엡1:4,5,8,13).

◇ 단락 구분◇

※율법 준수에 대한 축복과 불순종에 대한 저주 선포(28:1-68)

1. 율법 준수에 따른 축복 선포(1-14)
  본문에서 복은 주로 물질적이며 현세적인 것들을 가리키고 있는 듯이 보인다. 구약은 이러한 복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내적이며 본질적이고 영적인 복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마 5:1-12). 그러나 신구약 시대를 막론하고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근본적인 복의 개념은 동일하다. 곧 참된 복은 인간이 추구해서 얻어지는 어떤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것인데, 이것은 순종을 기반으로 하여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주어지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이 복의 근원이 되시며 복 자체가 되시기 때문이다(창 15:1, 시 23:28, 요 15:5 등). 따라서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축복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그 뜻을 따르고자 하는 자원함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가 날마다 주님을 찾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공급해 주실 것이다.

  가.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심(2)

  나. 어디서나, 무엇에나 복을 받음(3-6)

  * 어디서나(성읍에나 들에서나)
  '성읍'은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붐비며 각종 사건과 소문이 빠르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곳이다. 따라서 그러한 곳에서 복을 받는다는 것은 뭇 사람들이 역력히 알 수 있는 공개적이고도 큰 축복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들'은 사람이 매우 드문 한적한 장소이다. 따라서 그러한 곳에서 복을 받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할지라도 사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여기서 '성읍'과 '들'은 인간이 직면할 수 있는 모든 환경과 장소를 뜻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어디에 있든, 그리고 어디를 가든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입게 되리라는 의미이다(Delitzsch, Lange).

  * 항상(들어가도, 나가도)
  들어와도 복을 받는다는 말은 일을 마치고 귀가하거나 또는 휴식을 취하러 집으로 들어올 때에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축복을 입을 것이란 뜻이다. 그리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라는 말은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위하여 일터로 나가는 길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사, 그의 하는 모든 일이 형통케 되게끔 도와주시는 것을 의미한다.

  * 모든 것에(자녀, 소산, 짐승 새끼, 떡반죽 그릇)
  네 짐승의 새끼가 복을 받는다는 말은 가축의 증산(增産)이 원활히 이루어져 그 수효가 크게 번성하리라는 것을 가리킨다. 유목(遊牧) 민족에게 있어서 큰 축복이다(7:13). 광주리나 떡반죽 그릇은 물건을 담는 모든 것을 말한다. 한편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광야에서 지내는 동안 주식으로 삼은 것은 만나였다(출 16장). 그러나 가나안 정착 후에는 '떡반죽 그릇'에도 복이 임하리라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식생활을 만족시켜 주사, 가나안에서는 개개인의 구미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먹도록 하시었다는 의미를 지닌다(수5:10-12).

  다. 승리(7): 대적이 한 길로 치러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감

  라. 창고와 하는 모든 일(사업)에 복 받음.(8)
  우리 손으로 하는 일에 복을 주시겠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름다운 결과를 주시기 전에는 우리가 아무리 힘쓰고 노력해도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점과 그의 은밀한 축복이 따르지 않는 우리들의 모든 노력은 그 자체가 단지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아야겠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위도식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우리 손의 수고를 요청하지만, 우리의 수고의 결과는 자신의 것으로 돌리시는 것이다. 율법을 모두 말씀하시면서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 것을 말씀하신 다음에 하나님께서는 핵심을 다시 언급하고 있는데 그것은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요약하자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상대로 시작하신 은총을 계속 베푸시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의 지배를 계속 받아 들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그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요청하실 뿐 아니라, 그의 영의 능력을 통해서 이것을 실천할 수 있게 해 주신다.

  마.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심(9-10)

  바. 풍성함(11-12)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먹는 빵만 공급하실 뿐 아니라 하늘에서 비를 내리게 해서 땅을 적시게 하실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그의 하늘 창고, 곧 보고에서 내보내신다는 말씀도 같은 내용이다. 그러므로 대기의 온도, 햇빛, 강우량이나 땅의 비옥함에 있어서나 이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그의 보고를 열어 제치고 다양한 풍요를 제시하시는 징조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그리고

  사.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심.(13)
  여기서 '머리'(로쉬)는 '명예'와 '존귀'를 상징한다. 그리고 '위'는 '머리'에 대한 병행구로서 강조 용법으로 사용된 것이다. 그리고 '꼬리'(자나르)는 '부끄러움'과 '비천'을 상징한다. 그리고 '아래'는 '꼬리'의 병행구로서 강조 용법으로 사용된 것이다.


2. 불순종에 따른 저주(15-68)
  여기에 나오는 저주는 시내 산에서 선포한 것에 비해 더 종류가 많은데 이것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영께서 이 백성의 태만 때문에 더 예리한 자극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절제하는 마음으로 순응했더라면 이미 그들이 들은 것만으로도 그들을 경고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타성과 망각 때문에 그들에 대한 경고를 배가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고 계속 그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가. 어디에서나 (성읍에서나, 들에서나), 언제나(들어가도, 나가도), 무엇에나(광주리, 떡반죽 그릇, 자녀, 토지 소산, 우양의 새끼까지) 저주가 임함(16-19).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들은 집 안팎으로 저주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요, 또 씨앗의 종자와 음식이 모두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세 가지 결실, 곧 자손, 땅의 소출, 짐승의 새끼들에 대한 저주가 따르고 있다. 성경에서는 이 모든 것을 '열매'라는 말로 부르고 있다.

  나. 저주와 공구(큰 소동, 당황함)와 견책을 주어 망하며 속히 파멸케 하심.(20)

  다. 질병 (염병, 폐병, 열병, 상한, 학질, 한재, 풍재, 썩는 재앙)(21-22), (애굽의 종기, 치질, 괴혈병, 개창, 미침, 눈멂, 경심증(27-28), 무릎과 다리를 쳐서 고치지 못할 심한 종기를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나게 하심.(35)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계속 완강하게 불경건을 고집할 경우 여러 질병을 그의 선발대로 보낼 것을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염병을 보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들에게 일단 밀착되면 떼어 낼 수 없게 만들 것을 선언하고 있다. 곧 이 염병이 그들에게 척 달라붙어서, 아니 풀칠해져서 성지에 있는 그들을 전부 소멸시키고 말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여러 가지 질병이 나열되고 있는 것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재앙을 집행하기로 준비태세를 갖춘 숱한 사역자들(satellites)이라는 이야기이다. 폐병(솨헤페트)은 '여위게하다', '소모하다'란 뜻의  '솨하프'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이는 몸의 정력을 소진시켜 사람을 죽게 하는 병으로서 일명 '결핵'(tuberculosis)으로도 불리운다. 열병(달레케트)은 '불붙다'는 뜻의 '달라크'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심한 열을 발생시키는 '염증'(inflammation)을 가리킨다(Delitzsch, Keil, Lange). 종기(쉐힌)는 부스럼(Living Bible, boil)이나 염증, 독종 따위를 가리킨다. 치질은 '항문의 질병'이며, 괴혈병은 비타민 C의 결핍으로 인해 빈혈이나 출혈 증상이 생기고, 전신 피로 혹은 무기력 증세가 따르는 병이다(레 21:20). 개창은 애굽, 수리아 등 고대 중.근동 지역에 흔한 질병으로서 일반적으로 피부가 마르므로 인해 생기는 '가려움증'(KJV, itch)을 가리킨다. 여호와께서 또 너를 미침과 눈멂과 경심증으로 치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악한 자들을 현기증과 광기로 후려치셔서 그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시는 것을 말한다. 경심증(타마)은 '간담이 서늘하도록 놀라다'는 뜻으로, 터무니없이 자주 깜짝깜짝 놀라는 증세를 가리킨다.

  라. 자연 재해 : 비 대신 티끌과 모래를 내리심(23-24)
  한재(헤렙) 는 '황폐하다', '파멸하다'란 말에서 온 단어로 '칼'이나 '예리한 도구'를 가리키기도 한다(13:15;창 27:40;수 5:2). 그러나 여기서는 '아주 극심한 가뭄'을 의미한다. 풍재(쉬다폰)는 '말라 죽게 하다'는 뜻의 '솨다프'에서 파생된 단어로 마르고 시드는 '고조병'(枯凋炳)을 가리킨다. 이는 농작물을 시들게 하는 건조한 바람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므로 공동 번역은 '열풍'으로도 번역하고 있다(창 41:23). 썩는 재앙(예라콘)은 '창백'이란 뜻의 '예레크'에서 온 단어로서, 찬이슬로 젖어 있는 잎사귀가 사막의 뜨거운 바람이나 태양열로 인해 썩어버리는 현상을 가리킨다(Keil). 한편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곰팡이'(mildew)로 번역하고 있다(KJV, NIV, RSV).

  너를 치신다는 말에서 '치다'에 해당하는 '나카'는 '살해하다'는 뜻도 지니고 있는 단어이다. 따라서 이 말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심한 적대 행위를 의미한다. 하늘은 놋이 되고 땅은 철이 될 것이라는 말은 오랫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 땅이 쇠 덩이처럼 굳어 버리는 극심한 한발(旱魃) 현상을 수사학적으로 표현한 말이다(레 26:19). 팔레스타인은 비교적 우기(10-4월)와 건기(5-10월)가 명확히 구분된다(11:14). 따라서 우기(雨期)에 적당한 양의 비가 오지 않으면 흉년이 들기 쉽다.  또한 건기(乾期)에는 이따금씩 내리는 비와 이슬만이 식물에게 수분을 제공하는 공급원이 될 뿐이다. 따라서 그러한 때 가뭄이 들게 되면 초목들은 말라죽고 땅은 메말라 갈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때를 따라 적절히 내리는 비가 곧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표현이라면(12절), 본 절의 표현은 하나님의 저주를 상징하는 말이다.

  티끌과 모래는 황폐한 토양에 바람이 급하게 불 때 일어나는 흙먼지를 가리킨다. 팔레스틴에는 아프리카에서 지중해 쪽으로 부는 뜨거운 바람인 '시로코'(sirocco) 때문에 이러한 먼지가 자주 일어난다(Robinson, Thomson). 그러므로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안질이나 오한(惡寒) 등의 병에 걸리기 쉽다.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별 어려움 없이 지내왔던(8:4)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탓에 결국 가나안 땅에서  이러한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면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마. 패배(25-26)-한 길로 치러 갔다가 일곱 길로 도망함. 온 땅에 흩어짐. 그들의 시체가 새나 짐승의 밥이 되나 그들을 쫓아 줄 사람이 없음.
  율법을 순종하지 않는 자는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다. 이는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할 경우 누리게 되는 축복과는 정반대 되는 저주이다(7절). 세계 만국 중에 흩음을 당한다는 말에서 '흩음을 당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자아와'의 기본형 '제와아'는 '진동하다',  '움직이다'란 의미이다. 여기서부터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란 의미가 파생되어 결국 본 절의 의미는 땅의 모든 나라들이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공의 신세가 될 것이란 뜻이다. 그들이 '세계 만국 중에서 따돌림감'(a remoring)이 될 것이라는 표현은 두 가지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것을 우리가 남을 모욕할 때는 고개를 이리저리 흔든다는 점을 들어, 그들이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는 뜻으로 보는가 하면 다른 편에서는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나라에 유배되어 방랑자와 유랑자가 될 것이라는 뜻으로 본다.

  바. 영적 어둠, 압제와 노략 당함, 구원자가 없음(29)
  네가 백주에도 더듬는다는 말은 인간사(人間事)에 있어서든 영적 구원 문제에 있어서든 올바른 지향점이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방황하는 것을 의미한다(Delitzsch).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란 말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품을 떠나 불순종의 패역한 길을 걷게 될 때, 그들은 치료의 하나님이시요(출 15:26), 구원의 하나님이신(대상 16:35;시 18:46) 여호와께 버림 당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되고 말 것이라는 경고이다.

  사. 약혼자가 다른 남자와 자고, 새로 산 집에 타인이 거하며, 포도를 다른 사람이 먹음.(30)
  여자, 집, 포도원을 빼앗긴다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소유가 하나도 남김 없이 원수들에게 약탈당하리라는 경고이다. 특히 자신과 약혼할 처녀를 원수에게 빼앗기거나, 자기 품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다는 것은 가장 가슴 아프고도 치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형벌은 하나님의 신부인 이스라엘이 신랑인 남편을 저버린 데 대한 가장 합당한 처벌임에 분명하다.

  아. 자녀, 소, 나귀, 양을 빼앗기고 약하여 힘이 없어짐.(31-32)
  소, 나귀, 그리고 양은 유목 민족인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대적에게 빼앗긴다는 것은 곧 경제적 파산(破産)을 의미한다(4절).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할 때에는 그러한 보호의 손길을 거두고 그 자녀들을 이방 민족에게 포로로 넘기겠다고 경고하셨다. 특히 자식은 한 가정의 기쁨일 뿐 아니라, 한 국가의 미래이니 더욱 그러하다. 눈이 쇠하여지다 에서 '쇠하여지다'에 해당하는 '칼라'는 너무도 간절하고도 애타는 마음으로 인해 눈이 극도로 피곤해지거나 상한 상태를 가리킨다(시 119:81;사 38:14). 네 손에 능이 없을 것이란 말은 대적들의 노략질에 대하여 어떻게 손을 쓰지 못하고 앉아서 당하기만 해야 할 정도로 무기력하고 무능한 상태가 될 것이란 뜻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열방의 머리가 되고(13절) 또한 세계 만민이 보고 두려워 떨게 될 것이라는 말(10절)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자. 토지 소산과 수고한 것을 타인이 먹음. 압제와 학대당함. 이 일로 인해 미침.(33-34)

  차. 왕이 포로가 됨(36)-이방인은 점점 높아지고 이스라엘은 점점 낮아지며, 그들은 꾸어 주나 이스라엘은 빌리고, 이방인들은 머리가 되나 이스라엘은 꼬리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 중에 우거하는 이방인은 점점 높아지고 이스라엘은 점점 낮아지게 될 것이다. '이방인'을 가리키는 '게르'는 '나그네','손님', '타국인' 등과 같은 뜻으로, 이스라엘에 귀화(歸化)하지는 않았으나 이스라엘 사회에 동화(同化)되어 오랫동안 함께 살고 있는 이방 잡족(雜族)을 의미한다(10:18). 표적(오트)의 원뜻은 '깃발', '신호'(sign)를 가리키나 상징적으로는 어떤 사실에 대한 '증거'(사  19:20)를 뜻한다. 본문에서는 이 말이 이스라엘의 파멸과 관련되어 사용되었으니  '경고' 또는 '교훈'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감계(모페트)는 '증표', '징조'(omen)란 뜻인데 사실상 '표적'과 같은 말이다.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한 이스라엘은 모든 재앙을 맛보게 될 것이다. 철 멍에는 매우 견디기 힘든 무겁고도 견고한 속박을 의미한다. 사실 목이 굳을 대로 굳은 이스라엘(왕하 17:14)에게 있어 그 같은 철 멍에의 속박(대하 36:17-20)은 아주 적합한 형벌이었다. 원방에서 한 민족이 치러 온다는 말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패역할 때마다 그들을 괴롭히도록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모든 열방을 가리킨다.

  카. 모든 것이 풍족할 때에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을 때에는, 먼 곳에서 잔인하고 사나우며, 용모가 흉악한 민족을 보내어서 이스라엘을 치게 함. 먹을 것이 없어서 자기 자녀를 몰래 잡아먹게 될 것이다.(47-57)
  이들 나라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 그들이 방심하는 것을 막는 뜻에서 이들이 독수리처럼 잽싸게 날아와서 그들을 덮칠 것이라는 내용이 덧붙여지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폭풍을 그의 진노의 사역자로 비교하시는 말씀 그대로다. 모세는 이 민족은 '철면피' 여서 노약자를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덧붙이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광포성을 상징하는 말이다. 뒤에 이어지고 있는 약탈과 노략질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한 바 있다. 용모가 흉악한 민족이란 것은 외형적 모습을 묘사한 말이 아니라, 노약자나 어린아이도 무자비하게 해칠 정도로 '성질이 매우 거칠고 포악한 것'(잠 21:29)을 가리킨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의뢰하는 성벽을 다 헐 것이다. 이 예언은 B. C. 586년 남 유다 왕국의 예루살렘 성읍이 바벨론에 의해 포위된 상태에 있다가 결국에는 함락되고 만 역사적 사실(왕하 24:20-25:12; 대하 36:13-21)로 성취되었다(25절). 실제로 당시 유다 왕국은 하나님보다도 자신들의 견고한 성읍과 높은 성벽을 더 의지하고 이로써 충분히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했었다(사 25:12;렘 50:15).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의지하는 모든 것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바벨론의 포로가 되게 하셨던 것이다.

  마침내 이스라엘은 저주를 받아 자녀의 고기를 먹게 될 것이다. 이때에는 유순하고 연약한 남자도 질시하여 자녀의 고기를 자신만 먹으려고 싸울 것이다. '질시하여'(테라)란 말은 '악한 눈으로 보다' 또는 '~에 대하여 악한 눈을 가지다'란 의미이다. 이는 자녀를 더 이상 자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먹을 고기 덩어리로만 보는 극악한 마음의 상태를 가리킨다. 이처럼 가족끼리도 서로 자녀의 고기를 혼자만 먹겠다고 질시하리라는 것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얼마만큼 야만적이며 야수화(野獸化)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 준다. 아울러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죄의 대가가 얼마나 처참한 것인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배고픔이 그 극치에 이를 경우, 평소 우아한 품위를 자랑하던 귀부인들조차도 모든 품위와 자제력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심지어 자기 태의 자녀까지 식용으로 잡아먹을 것임을 예언하고 있다.

  타. 만일 끝까지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멸망할 때까지 칠 것이라고 하심(58-61).

  파. 포로된 땅에서 평안함을 얻지 못하고 발바닥 쉴 곳도 찾지 못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으로 떨고 눈으로 쇠하고, 정신으로 산란하게 하심(65).

                                    <적 용>
1. 성도들의 미래는 말씀의 순종과 불순종 여부에 달려 있다.

2.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말씀에 순종하실 때에 모든 일에 형통케 해 주실 것이다.

3.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말씀에 불순종할 때에 모든 일에 징계를 내리신다. 

<결론>
말씀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부로 축복과 저주의 양분된 결과를 선명하게 설명하는 본장은 우리 성도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우리 성도의 삶은 언제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순종이야말로 우리 성도들의 가장 중요한 신앙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말씀으로 방향을 잡고 기도로 추진되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단어해설]
 2절. 복. 원어 <hk;r:B]:베리카>는 '무릎꿇다'라는 의미로 복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에서 나옴을 의미.
 
11절. 많게 하시며. 원어 <rt'y::야타르>는 '두드러지다'라는 뜻, 기적적으로 풍성케 되는 상태를 말함.
 
20절. 저주와. 원어 <hr:aem]:메에라>는 축복과 반대되는 개념.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상태를 가리킴.
 
27절. 개창. 고대 중근동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병으로 피부가 말라 가려움을 유발하는 질병.
 
40절. 감람나무. 여기서 추출된 올리브유는 식용, 약용 및 등잔 기름으로 사용되며 성소에서 사용되는 관유의 원료가 된다.
 
51절. 곡식이나 포도주나 기름. 가나안의 3대 소산으로 가장 중요한 생필품.
 
64절. 목석 우상. 앗수프와 바벨론이 섬기는 각종 이방 우상.

 
<신학 주제>
 축복과 저주의 성격/ 본장에 나타난 율법 준수 여부에 따른 축복과 저주는 형식에서 동일한 구조를 띠고 있다 즉 축복과 저주의 결과가 개인과 개인이 속한 자연계 및 민족 공동체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구속사를 이끌어 나가실 때 개인이 아니라 언약 공동체와 그들이 담당한 피조계 전체를 통합적으로 다루시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식은 이미 아담의 사건에서 보여졌다. 즉 아담 개인의 범죄는 그가 대표하는 전 인류와 그가 관리하던 자연계에까지 저주를 가져온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승천과 더불어 성도의 공동체인 교회를 세우신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신약적 연장을 의미한다.

 
<영적 교훈>
 하나님은 율법의 순종과 거부에 대한 책임을 개인만이 아니라 전 공동체에 물으신다. 그들은 하나님 안에서 한 몸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는 오늘날 개인주의가 만연한 한국 교회에 큰 경종을 울려 준다. 말로는 주님 안에서 한 몸 된 형제 자매라고 하면서도 서로의 영적 상태와 생활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바울은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한 몸이요 그 안에서 함에 지어져 가는 자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옆에 있는 성도들의 영적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는 돕고 도덕적으로 바르지 못한 사람은 권면을 통해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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