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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3 - 등록 |
정경의 형성
1. 성경(聖經)이 성립(成立)되기까지
1. 정경(正經)이란?
성경(聖經)이 정경(正經)이 됨은 무엇을 말하는가? 정경(正經, Canon)은 그리스어의 '카논'을 풀이한 말이다. '카논'은 원래 "곧은 죽대 or 막대"를 가리키는 말이나, 때로는 "똑바른 선을 그어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구"를 의미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똑바른 것, 정확한 것의 <기준(基準)>"을 의미하게 된다. 상징적으로는 행실이나 기술의 규범을 의미하는 말로도 쓰였다. 이러한 본질적 의미가 담긴 말이 기원 4세기 후반에 이르러는 "표준(標準), 기준(基準)"을 의미하는 말로서 성경(聖經)에 적용하게 되었다. 성경이 기독교의 정경(正經)이라 함은, 성경이 기독교의 교리와 신앙생활의 기준이며 규범이 됨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이야말로 기독교의 제반 문제를 처리하는데 기준이 되며, 기독교 신앙의 이름으로 주장되는 사상이나 실천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규범인 것이다. 더 나아가 2000년에 긴 역사에서 성경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권위있는 서적으로 중요시 되어온 것도 성경이 함축한 내용이 정경이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 성경은 다양성에 넘치는 여러 저자들과 문서들의 집대성이며, 각 문서들은 후일 기독교의 정경으로서 구성될 것을 전연 예상하지 않고 쓰여진 선진 신앙인들의 신령한 영적 문헌이다. 성경은 결코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온 문서는 아니며, 정경(正經)으로 이루어진 것도 우연의 산물은 절대로 아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참으로 신앙을 지켜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았던 역사의 현장에 성도들의 영적 율법이며, 그들의 신앙의 기록들이 문헌이 되고, 정경이 되기까지에는 역사적인 필연성(必然性)이 따르고 있다. 이어서 <정경으로 된 역사적 과정>과 <정경이 된 배경>을 살펴보기로 한다.
2. 정경(正經)으로 된 배경(背景)과 역사적 과정(科程)
먼저 역사적 과정을 학습하기에 앞서서 주의하고 주목할 것은 여기서는 본문을 읽는 자들이 성경의 편집연대나 저작론을 말하려 함이 아니고, 이미 [기록된 두루마리들<각 책들>]이 집대성되어 공적으로 공인된 연대를 추론한 학설들을 기반으로 하여 그 내용을 요약한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그러므로 그 학설들은 [고고학적 자료나 연구된 공인된 학설, 사본연구 자료들]을 근거로 하여 정리한 것이다. < 참조 : 성경원문 연구소 창간호 제1호 >
A. 구약성경(舊約聖經)의 경전(經典)
구약성경은 유대교의 경전이요, 정경(正經)으로서 히브리어 원전(原典)은 3부 2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구성은 ①율 법(토라)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②예언서(네비임) ; (1)전예언자 -- 수, 삿, 사무엘(상하), 왕(상하) (2)후예언자 -- 사, 렘, 에제키엘, 12소예언서 ③성문서(케스빔) ; 시 잠 욥 가 룻 애가 전 에스델 단 에즈라 느 대(상하)
이상의 문서(성경 각 책)를 한데 모은 시기, 그리고 정경으로 정한 시기를 역사적 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
2-1 먼저 <율법>이 하나의 문서로 꾸며져 유대인의 신앙과 생활 규범으로서 받들게 된다. 그 시기는 기원전 5세기 중엽, 이스라엘 재건에 지도자 역할을 한 에스라가 유대 백성들 앞에 율법을 공포한 때를 "율법의 공인" 시기로 본다. 그 이유는 에스라가 바벨론에 돌아올 때, 그는 이미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였다(에스라7:6). 실제로는 이 때에 율법은 정경(正經)이 된 셈이다. 이미 토라는 그전에 완성되어 있었고,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끌려 갈 때 그들 중에 누군가의 손에 의하여 가져갔겠고, 또 에스라의 귀환 행렬 시에 다시 그들의 손에 들려 예루살렘으로 가져왔을 것이다. 그리고 구약의 후기 책들도 이 시기에 모두 문자화되었을 것이다. 참조 : [원(原) 마소라 본문](proto-Massoretic text)이라고 부름. (주전 6~4세기)
2-2 다음은 <에언서>에서 역사에 속하는 <전 예언자>의 여러 문서가 기원전 6세기 후반에 바벨론에서 하나로 정리되었다. 또 기원전 5세기에는 <후 예언자>의 각 문서들이 존재했고, 늦어도 기원전 3세기 말 경에는 예언자의 모든 책들(②)이 정경으로 공인 된 것으로 본다.
2-3 <성문서집>의 정경이 된 과정은 <율법>이나 <예언서>의 경우와는 다르다. 율법이나 예언자의 경우는 정경으로 공인되기 이전에 이미 여러 개의 문서들이 하나로 정리되어 있었고, 또 하나로 엮어진 글로서 정경으로 공인되었다. 그런데 반하여 성문서집은 개개의 문서가 순차적으로 정경으로 공인되어졌다는 점이 다르다. 시편은 늦어도 기원전 3세기 이전에 정경으로 공인되었다고 보지만, 더디 된 [전도서]의 경우는 기원전 1세기에야 정경으로 공인되었다.
2-4 현재의 구약성경의 목록이 유대교에서 정경으로 공인된 때는 기원전 1세기 초두에는 현재의 구약성경에 수록되어 있는 대부분의 문서가 유대교의 경전으로 인정되었다고 보는데, 그것이 정경으로 정식 완료된 것은 기원 후 90년 [얌니아-랍비회의]에서였다. [유대 전쟁]으로 조국을 잃었고 정신적-종교적 핵심이었던 성전마저 파괴당한 유대인들은 이에 대치되는 지주로서 <글>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운동이 전개되면서 당시 율법연구의 중심지였던 [얌니아]에서 열린 랍비회의는 24문서를 유대교의 [경전](히브리 경전)으로서 정식 결정했다. 그리고 이 경전에 포함되지 아니한 문서들을 <외경:>으로 구별하여 의식적으로 배제하게 되었다. <특주> 얌니아(Jamnia : '하나님께서 세우셨다', 욥바와 가사 사이의 해안도시(수15:11), 야브네(현)) 유대군사의 역사적 격전지요, 많은 유대통치자들과 깊은 관련이 있는 도시였다. 기독교와는 빌립이 아소도에서 가이사랴까지 전도여행 했을 때에 방문한 곳으로(행8:40) 추측되며, A.D 70년 예루살렘 함락 후부터 2차 반란이 일어날 때까지 추방된 산헤드린 공회의 본부가 이곳에 있었다. 반란 기간 중에 로마인이 욥바와 가이사랴와 함께 이 성읍 점령했다. 이런 와중에 유대인의 성문서(聖文書)인 경전(經典)들을 정경(正經)으로 재검토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얌니아 종교회의(랍비회의)가 열려 히브리 성경의 정경성이 논의되었고 이곳에서 그 본문과 해석까지도 A.D100년에 히브리 성경(현재 구약성경)이 정경(Canon) 으로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 ( The Oxford Dic. of the Xian Church, pp.714 , 성경백과 대사전 참조 )
2-5 그리스도 교회가 언제 [히브리 경전(經典)]을 교회의 정경(正經)으로 정했는지는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다. 단, 교회에서는 얌니아 회의에서 히브리 경전이 정식으로 결정되기 이전부터 이미 70인역(LXX ; Septuag-int Version; 구약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책)을 [정경]과 같이 중요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주목할 것은 70인역에는 히브리 정경에서 제외된 외경들(Apocrypha)도 편집되어 있다는 점이 그 특징이요, 그 편집 장소는 이집트 나일강 하류에 있던 알렉산드리아(알렉산드아대왕 제국건설 기념도시)에서 유대인 학자 72명에 의하여 히브리어(Hebrew)로 된 본문을 헬라어(Greek)로 번역(飜譯)하였다. <특주> 70인역(譯)(Septuagint, LXX) : 신구약 중간 시대에는 헬라어가 공용어로 사용되었고, 각지에 흩어진 유대인들이나 유대 경전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헬라어 구약 성경의 필요가 절실하게 요청되었습니다. 히브리어로 된 구약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 바로 70인경입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던 알렉산드리아에서 이루어졌는데, 전설에 의하면 프톨레미 필라델푸스(주전 285-246)의 요구로 12지파에서 6명씩의 장로들이 대표로 선택되어 72명이 이곳으로 와서 번역을 시작하여 B.,C 132년에 지금의 "The Greek O.T "가 완성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70인경'이라는 이름이 나온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이 성경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었고, 신약의 구약 인용은 주로 70인경에서 되어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유대인들이 70인역(LXX)을 기독교인 역본(譯本 : Christian Version)이라고까지 인정하게 되었고, 당시 헬라어를 사용하던 기독교인들에게는 유익한 책이었다. 다른 한편,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이 70인경(LXX)에 끌리고 있음에 대하여 혐오감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70인 장로들이 알렉산더 대왕을 위해서 헬라어로 율법을 기록(번역)한 그 날"을 "아론이 송아지 가죽에 율법을 쓴 날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후에 기독교인들은 70인경을 사용하는데 반하여, 유대인들은 그것을 거부하고, 그 논의의 정당성을 부인(否認)하는 것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B. 신약성경의 경전 신약 성경이 어떻게 하나의 서집(書集)으로 현존하게 되었는가? 누가 문서를 수집했으며 어떠한 원리로 했는가? 권위있는 서책(書冊)의 한 목록(目錄), 혹은 정경으로 형성(形成)되기까지는 어떠한 환경이 따랐는가? 개개각서(個個各書)의 저술을 주장하신 성령이 그들의 취사선택(取捨選擇) 수집하는데도 주장하심으로서 주님께서 자기 제자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겠다고 한 약속을 계속 성취하고 계시다는 것은 역사적 그리스도교의 신앙인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이 분야를 학습케 함은 영적(靈的) 통찰력으로 이해 분별되는 것이지 역사적 연구로 되는 것(인간의 의지의 산물)은 결코 아니다. 우리의 논의의 목표는 역사적 연구가 신약성경의 정경(正經) 기원에 대하여 조명(照明)해 주고 있는 바를 구명(究明)해 내려는데 있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신약(N.T) 27권의 책들을 교회의 권위로서 받아드린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교회는 어떻게 이 27권의 책들이 구약(O.T)의 정경과 동일한 영감과 권위의 표준에서 인정하게 되고 나머지는 실택(失擇)하게 되었는가? [우리는 성경의 이름으로 신구약 성경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 권위에 대한 회의는 교회 안에 있어본 일이 없었다]란 말은 너무 단조로운 표현이다. 왜냐하면 신약성경의 경우 [어떠한 책에 대하여도 어떠한 회의가 결코 있어본 일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결코 정확한 말이 아니다. 비교적 짧은 ㉠어떤 서한들(ex. 벧후,요2,3서,약,유)과 계시록이 정경으로 채택되는데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실례로 ①시내산 사본(Codex Sinaiticus)에는 "바나바서, 헤르마서의 목자(Shepherd of Hermas)"를, ②알렉산드리아 사본(Codex Alexandria)에는 클레멘트 1서, 2서를 ㉠ 대신 포함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큰 사본들(①, ②) 중에 속한 정경외 문서들이 편집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 당시 어느 정도 정경적 지위를 평가받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해 주는 것이다.
우리가 정확히 알고 있는 신약성경의 목록(目錄)이 가장 초기에 작정된 때는, 주후 140년경 이단 마르시온(Marcion)이 로마에서 초안한 것이다. 마르시온은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하나님 아버지와 차위(次位) 창조자 구약의 하나님과를 구별하여 교회는 후자(後者)에 관련된 모든 것을 송두리째 제거해내야 된다]고 말하였다. 이같은 '신학적 반유대주의'(Anti-Semitism)는 구약성경 전체 뿐 아니라 유대교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신약성경의 모든 부분도 배격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A) 마르시온의 정경 목록 ; (1)이방인 누가가 저술한 복음서 중에서 유대적 색채가 가장 적은 제3 복음서의 수정판과 (2)바울 서신의 10책(3개의 목회서신은 제외)의 2부(二部)로 집성(集成)되었다. 그러나 마르시온의 목록은 교회의 현 결판(決判)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이것으로 인하여 교회로부터 고의적 탈선을 자행하는 결과를 낳았다.
(B)무라토리 단편(Muratorian Fragment); 제2세기 말경에 로마에서 유래한 또 하나의 성경의 초기 목록은 [무라토리 단편]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탈리아에서 1740년경에 고물 연구가인 무라토리(L.A.Muratori) 추기경이 출간 발표했기 때문이다. 무라토리의 신약(라틴어로 된) 목록 ; 제1,2복음서(마태,마가복음)는 단절되었음, 누가복음(제3복음), 요한,행,바울의 9교회서신, 4개의 사신(私信; 몬,딛,딤전후),유, 요한서신 2개, 요한과 베드로 묵시록--순서로 배열하고 있다. 또 주목할 것은 ["헤르마스의 목자"는 독서의 가치는 있으나 예언 문서나 사도 문서에 넣어서는 안된다]고 말하였다.
(C) 이레니우스(Irenius, A.D 130~200년 경) ; 소아시아의 토착민이었지만, 180년경애 골(Gaul)지방 리옹(Lyons)의 감독으로 와서는 사복음종합서에 대한 관념이 교회 안에서 대체로 대단히 공리적인 것이 되자 그는 그것을 가르켜서 [콤파스 사기본점, or 사방위와 같이 명확한 확정공인(確定公認)된 사실]이라고 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사방위(四方位)가 있고, 교회가 전 지상에 산재해 있고 또 복음의 교회의 기둥과 기초 그리고 생명의 호흡이 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4복음종합서도 각방위(各方位) 로부터 불사(不死) 호흡을 해 줌으로 인간의 생명을 새로이 불붙여주는 4 기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스라빔(Cherubim)위에 앉으셔서 만물을 붙드시는 만물의 건축자 말씀(The Word) 이 인간들에게 현현(顯現)하신 곳에는 복음을 사중형(四重形)으로 주시겠지만 한 성령에 의하 여 종합되었다 " ---- 사복음종합서에 대한 이레니우스의 견해 ----
이레니우스(Irenius)의 신약목록 ; 4복음서(마,막,눅,요한)와 사도적 문서(행, 바울13문서 편지, 베드로 제 1, 요한 제1, 제2, 요한계시록) 모두 22문서가 작성되었다.
그런데 2세기중엽 후반에 주로 회의(懷疑)를 받던 책들은 신약성경 후반에 실린 책들 중에 몇 개가 있다. (D) 오리겐(Origen,185~254)의 신약목록; 4복음서(마,막,눅,요), 행, 바울서신13개, 벧전,요일,계시록(21책)은 공인(公認)된 책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히, 벧후, 요2& 3서, 약, 유다서]는 [바나바서신, 헤르마스의 목자, 디다케, 히브리복음]과 같이 어떤 학자들에게 논박을 받았다고 하였다.
(E) 유세비우스(Eusebius, 260~340)는 가이사랴의 감독, 교회사의 교부요, 학자요 순교자였다. 그의 신약의 목록은 몇몇 사람들에게 논박을 받았지만, 당시 대다수의 인정을 받던 [약, 유, 벧후, 요한 제2& 3서](5책)를 제외한 신약성경의 모두(22책)를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언급하였다. 당시 기독교인들 사이에는 신약목록을 정확하게 결정하기 위해서 [박해의 압력 가운데서도 순교하는 일이 있더라도 포기해서는 안 될 책과 포기해도 좋은 책들을 잘 알 수 있도록 정확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그 때에 성경의 정경론 시비는 [성경을 부정했다는 이유로 배교자(背敎者)라고 규정해 버렸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그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특별히 콘스탄티누스(Constantine The Great, 274 or 288~337,로마제국)황제가 유세비우스에게 기독교의 성경 사본 50권을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교회들을 위하여 준비하도록 명령한 것이 정경을 확정하는 동기부여(動機附輿)가 되었다고 봄이 타당하다.
(F) 아다나시우스(Athanasius, 296~373,5,2일)는 알렉산드리아의 감독으로서 그의 부활절 서신(367년) 에서 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 신약성경의 27권(지금의 전부) 전부를 포함한 최초의 목록(目錄)이다. 단 교회 공식회의에서 정경(正經) 문제가 처음으로 거론된 것은 A.D 393년 북아프리카 히포(레기우스)에서 열린 공의회였다. 여기에서 2가지의 이설(異說)을 기술한다( 편이상, 서방교회측 -로마를 중심한). 첫째설 : 본회의 성격은 [교회가 그 문서들을 정경에 편입하게 된 것은 그 문서 자체의 선천적 가치와 직간접적인 사도적 권위를 일반적으로 긍인(肯認)하고, 하나님의 영감으로 되었다는 것을 이미 간주했기 때문이다]는 전제하에서 히포(레기우스)(393년)와 칼타고(397년)에서 2차례나 열렸다. 그리고 그 회의에서 논의 된 것은 그리스도교 사회에 어떤 새로운 것을 부과하자는 것이 아니었고, 이미 일반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각 책들을 정경화(正經化)하자는 것이었다. 둘째설 : 북아프리카 히포의 공의회에서 A.D 393년에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지금의 신약 26문서가 정경으로 공인(公認)되었고, 397년에 칼르타고의 공의회에서는 요한계시록을 포함한 지금의 신약전부(27권)가 그리스도 교회의 정경(正經)으로, 그 밖의 모든 문서는 외경(外境), 위경(僞經)으로 정식 결정되었다. 주목할 점은 419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히브리서를 바울서신의 목록가운데 포함시켰다.
(G) 동방교회(Greek Orderdox Church)측은 정경 목록을 4세기말에 접어들면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교회들이 [요한계시록, 요한2& 3서, 벧후, 유다서 ] 5책을 제외한 22권의 문서만이 신약성경 정경(正經)으로 받아들였다. 또 A.D 400년경에 가서 [사도교헌]에서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신약26권과 클레멘트 제1, 2서신을 정경의 목록으로 수록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동방교회가 정경목록을 인준한 때는 A.D 692년 콘스탄티노플에 퀴니섹스틴(Quinisextine)공의회에서 인준(認准)되었다.
이상의 정리된 이론이 외에도 [속사도 시대에 교부들이나 교회의 지도자들의 개인적인 지론들이나 고고학 자료연구자들, 사본연구 및 원본유래에 관한 자료정리 자들의] 이견(異見)들이 분분하지만, 성경전수 및 형성사를 명쾌하게 알아서 유익 할 점을 고려하여 정리하였음을 밝혀둔다. ---- 경성교회 / 최종규 목사 ------
참고문헌 1. The Oxford Dictionary of the Christian Church, F.L. Cross, 1958, 2. The New Testament Documents, Are They Reliable?, F.F. Bruce. D.D. 3. 성서백과 대사전, 성서교재간행사, 1986년판 4. 성경원문 연구소 창간호 / PC 통신자료 받음, 1998, 12. 5. 성서(聖書)와 현대인(現代人), 한국기독교문학연구소출판부, 1979, 이상 6. The New Testament History, F.F. Bruce. D.D, 1969.
3. 한글 성경전서 번역 변천사 요약
기존 번역을 개정할 때에는, 그렇게 해야 할 몇 가지의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하게 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 첫째 필요는, 기존 번역이 나온 지가 이미 오래 되어서, 그 번역을 사용하는 이들의 현재 언어와 번역 성서에 반영된 과거 언어 사이에 차이가 많이 생겨, 의사 전달에 문제가 생긴 경우이다. 둘째는, 기존 번역에는, 그것이 번역되던 당시의 본문 연구와 본문 비평 연구 결과는 반영되어 있지만, 그 이후에 새롭게 발전된 연구 결과가 반영되어 있지 않으므로, 본문 연구가 밝혀낸 결과를 번역에 반영시키기 위해서도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하게 된다. 번역의 성격 자체를 다르게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기존 번역을 개정하기보다는 새로운 번역을 계획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기존 번역에 대한 개정이 기존 번역의 번역 성격까지 바꾸려 한다면, 기존 번역의 번역 성격을 깡그리 바꾸지 못하는 한, 개정의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새로 번역을 하느니만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번역의 번역 성격이 형식일치의 번역이라면 개정도 그러한 원칙을 따라서 이루어져야 하고, 내용 동등성 번역을 개정할 경우라면 개정도 그 원칙을 지켜가면서 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번역 성격 자체를 완전히 바꾸어 버린다는 것은 이미 개정의 범위를 지나 새로운 번역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교회가 쓰고 있는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은, 신약전서가 1900년에 번역판이 [나온 후, 수정을 거쳐 1904년판, 1906년판, 1908년판 등이 나왔고, 구약젼셔는 1911년에 초판이 나온 이래, 1922년판, 1924년판, 1925년판, 1929년판 등을 거듭하면서 부분정인 수정이 있었다.](사전추가분). 두 차례 개정된 신약과 합본되어 [셩경젼셔]로 나왔고, 그후 곧 개정 작업이 진행되어 1938/9년에는 [셩경젼셔 긔역]이라는 이름으로 나왔고, 1952년에는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른 표기를 채택하여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하여 1961년에 최종 편집을 완료하여 출판하기까지 이 이름을 쓰고 있다. 1980년대에 [개역]에 대한 개정 작업이 진행되었고, 1990년 초에 이것에 대한 감수 작업이 이루어져 1995년에 [신약전서 개역 개정판]이 나왔으며, 이제 1997년에는 구약 감수가 끝나는 대로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이 나오게 된다. [개역]의 계속적인 개정은 지금까지 [개역] 자체의 번역 성격을 그대로 지키면서 이루어져 왔다. 즉 [개역] 자체가 보여주는 형식일치의 정도(程度)와 내용 동등성의 정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개정이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이러한 개정은 앞으로도 이것이 사용되는 한 일정한 시기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계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서는, 개화기에 번역되었고, 지난 한 세기 동안 몇 차례의 개정을 거듭해온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1961)을 중심으로 하여, 그것이 어느 계기에 집중적으로 "본문 비평의 결과를 반영하는 개정"을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예비 조사의 성격을 지닌 연구를 시도해 보려고 한다. 본문 비평이란 본문의 전승 과정에서 생긴 와전(訛傳)된 본문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다. 히브리어 구약성서의 경우는 본문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곳을 어림잡아 세어보면 약 5천여 곳에 달한다. 문제가 되는 이러한 본문에 대하여 한 세기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계속해 온 것 중의 하나가 바로 1906년에 나오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네 번이나 크게 개정을 거듭해 온 [비블리아 헤브라이카]의 계속적인 수정과 보완 작업이다. 1906년에 처음 나왔던 루돌프 키텔의 [비블리아 헤브라이카]는 20세기 초에 나온 것으로서 본격적인 본문 비평 장치(Critical Apparatus)를 가진 편집이었다. 이것을 오늘날은 편집자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서 BHK라고 부르며, 첫판은 BHK1이라고 표기하고, 1909년에 나온 2판은 BHK2라고 한다. 처음 두 판은 [제2 랍비성서]를 기본 본문(base text)으로 사용했었다. 1937년에 나온 것은 3판이며, BHK3이라고 표기한다. 이 3판부터 레닌그라드 마소라 사본 B19A를 기본 본문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1967/77년에 나온 히브리어 성서의 새로운 비평적 편집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출판된 것이라 하여,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텐시아]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라고 부르고, BHS로 표기한다. 이것이 제 4 판에 해당된다. 세계구약학계와 성서번역학계에서는 지금 한창 준비 중에 있는 비평적 편집이 출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곧바로 출간될 예정인, 새로 편집되어 나올 그 히브리어 성서는 그 이름은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퀸타] (Biblia Hebraica Quinta)이다. "퀸타"(quinta)라 함은 루돌프 키텔(Rud. Kittel)의 [비블리아 헤브라이카]가 나온 이래 다섯번째 판이라는 뜻으로서, BHS와의 연속성을 고려하여, 제5판(editione quinta)이라고 한다. 이상 다섯 차례에 걸쳐 간행되는 히브리어 성서의 비평적 편집은, 지난 한 세기 동안, 히브리어 성서의 본문 비평을 집중적으로 해 왔으며, 아직도 미해결의 문제가 많이 남기는 했어도, 히브리어 본문 회복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BHQ 편집위원회에서 시험용으로 출간한 [견본 하박국서]와 [견본 사무엘기]에 관해서는 우리 나라 학계에 소개한 바가 있다.
히브리어 구약성서 본문 프로젝트 위원회가 펴낸 [중간 및 예비보고서]를 따르면, 히브리어 성서의 본문 발전 단계는 네 가지 국면으로 대별된다. (1) 첫째 국면은, 구전과 기록 단계에서 형성된 본문으로서, 문학 분석(literary analysis)을 통하여 밝혀지는 "본래의 본문"(original texts) 형성 단계, (2) 둘째 국면은, 본문 분석(textual analysis)을 통하여 밝힐 수 있는 "가장 초기의 것으로 입증되는 본문"(the earliest attested text)의 출현 단계, (3)셋째 국면은, A.D.70년 직후에 유대교 학자들이 권위 있게 정리를 한 히브리어 구약 자음 본문(consonantal text)이다. 흔히 "원(原) 마소라 본문"(Proto-Massoretic text)이라고 부르는 본문의 출현 단계, (4) 넷째 국면은, A.D.9세기 내지 10세기경에 마소라 학자들(Massoretes)이 확정한 "마소라 본문"(Massoretic text)의 출현 단계 등이다. 본문 비평이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둘째 국면의 것, 곧, 본문 분석을 통하여 "가장 초기의 것으로 입증되는" 본문이다.
이 글에서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다섯 번의 새로운 편집을 시도해 온 [비블리아 헤브라이카]의 연속적인 개정 편집과 이것에 병행하여 나온 히브리어 구약성서 본문 프로젝트의 [중간 및 예비 보고서]와 [최종 보고서]를 기본 자료로 사용하여 마소라 본문이 지닌 문제가 어느 정도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를 보고, 그것을 우리의 기존 번역 개정 작업에 어떻게 반영시킬 수 있을지를 논의해보는 시도를 해 보려고 한다. < 이하 생략 >
2.외경(外經, Apocrypha)과 위경(僞經) 및 기타 문서에 대하여
'외경(外境)'은 많은 이들에게 신비한 느낌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많은 이들이 외경을 단지 '성경에서 제외된 책들'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이들은 외경이 성경에서 제외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외경이 비록 도덕적 종교적 통찰력을 지닌 가치 있는 기록이기는 하지만 결코 성경의 한 부분이 될 수는 없습니다. 외경의 가치는 다른 데 있습니다. 외경은 예수님 출현 직전의 유대 상황과 사상에 대한 중요한 자료를 제시하기 때문에 우리가 외경을 잘 알수록 신약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경은 문학과 예술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심지어는 크리스토퍼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데도 영향을 끼쳤습니다(에스드라 2서). 본 글에서는 외경에 대한 개론적인 것과 개개의 책들에 대한 설명과, 그와 관련된 몇 가지 내용을 다루고자 합니다.
1. 구약 외경(外境)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
1) 외경에 대한 개론적인 부분들 ① 명칭 : 외경을 가리키는 '아포크뤼파'는 '숨겨진'이란 뜻입니다. 이 단어는 원래 그 안에 비전(秘傳)의 지혜가 내포되어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책들을 가리켰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거짓된, 이교적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외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신구약 중간기에 쓰여진 책을 가리키지만, 신약 시대에 쓰여진 신약 외경도 있습니다. ② 목록 : 구약 외경에는 에스드라 1서, 2서, 토비트, 유딧, 에스더 추가, 솔로몬의 지혜서, 집회서(시락의 아들 예수의 지혜서), 바룩, 예레미야의 편지, 아자리아의 기도와 세 소년의 노래, 수산나, 벨과 용, 므낫세의 기도, 마카비 1서, 2서가 있습니다. 구약 외경의 대부분은 70인 역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성경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③ 시기 : 이 책들은 모두 다 주전 2세기에서 주후 1세기 사이에 쓰였습니다. ④ 언어 : 솔로몬의 지혜서와 마카비 2서는 헬라어로, 나머지는 히브리어나 아람어로 기록되었습니다.
2) 외경에 대한 입장의 역사 ①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있었지만 결코 정경에 포함된 적은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에스라 이후에는 더 이상 선지자들에게 계시하지 않으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② 초대 교회는 외경을 읽는 것을 금지하지 않고 신앙의 교화와 계몽을 위하여 읽도록 허락했습니다. 외경은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며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마귀와 천사에 대한 사상에 대해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③ 교부들은 종종 외경을 인용하기도 했고, 어떤 교부들은 외경을 정경과 동일하게 인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리겐이나 시릴, 제롬 등은 외경을 정경에서 분리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④ 중세에는 외경을 정경과 동일하게 보는 어거스틴의 견해가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리라의 니콜라우스를 비롯한 몇몇 학자들은 외경의 비정경성을 주장하였고, 이것은 루터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쳐 루터는 그의 독일어 성경에서 외경을 제외시켰으며, 그 이후의 번역 성경들은 거의가 외경을 제외시켰습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은 외경을 포함한 라틴어 성경에 수록된 모든 책들을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자에게 저주를 선포하였습니다. ⑤ 칼빈과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 등은 "하나님의 영감에 의하여 기록된 것이 아닌 것으로 일반적으로 외경으로 일컬어지는 책들은 결코 정경의 일부가 아니며, 따라서 이 책들은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아무런 권위도 지니고 있지 않으며 또한 다른 세속적인 작품들과는 다른 것으로 인정되거나 그렇게 사용되어질 수도 없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2. 구약 외경 각권에 대한 개요
1) 에스드라(Esdras) 1서, 2서(에스라 4서) '에스드라'는 '에스라'와 같은 이름이며, 에스드라 1서는 에스라의 마지막장과 느헤미야 8장을 연결시켜 줍니다. 요시야 왕의 유월절 행사, 바벨론 포로, 다리오 왕의 성전 재건, 귀환자들의 명단, 에스라의 귀환과 종교 개혁 등을 다룹니다. 애굽적인 색채가 많은 것은 애굽에 살던 유대인이 저자일 것으로 추측하게 합니다. 에스드라 1서는 허구적 역사 소설로서 저자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보도 보다는 도덕적 교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에스드라 2서는 요한 계시록과 같은 묵시 문학으로 에스라의 족보와 함께 그에게 보여진 일곱 개의 계시(악의 문제, 죽은 자들의 운명, 소수의 구원받을 자들, 이스라엘을 위한 애곡, 바다에서 솟아난 독수리, 바다에서 나온 이상한 남자, 묵시의 기록과 보존)를 기록합니다. 에스드라 2서에 기독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이 책이 기독교인에 의해서 지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2) 토비트(Tobit) 고대 유대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혀지던 경건 소설로서 주전 190-170년 사이에 경건한 유대인에 의해 쓰여졌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모험 소설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종교적 및 도덕적 교훈을 주려는 것입니다. 토비트가 북이스라엘의 멸망 때에 니느웨로 잡혀가서 경건하게 살다가 실명을 하자 그의 아들인 토비아가 사람으로 변장한 천사 라파엘과 모험을 하면서 아내와 약을 얻어 온다는 내용입니다. 이 책은 당시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의 경건한 삶의 모습과 자선을 통하여 의롭게 된다는 사상들, 천사와 마귀에 대한 사상 등을 보여주고 있다.
3) 유딧(Judith) 유딧서는 전쟁 무용담에 속하는 작품으로, 저자는 민족의식과 원수들에 대한 반항심, 율법에 대한 준수 등을 교훈하면서 특히 애국심과 신앙심의 불가분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유대인을 쳐들어온 앗수르의 군대를 유딧이라고 하는 한 과부 여인의 지혜로 물리치는 내용인데, 역사성은 전혀 없는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4) 에스더 추가(Rest of Esther) 에스더서를 보충하는 내용으로 모르드개의 꿈, 유대인 학살 조서 사본, 에스더의 기도,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가는 장면, 유대인 복권 조서 전문, 모르드개의 꿈에 대한 해석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에스더서에 희박하게 나타나는 종교적인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쓰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70인 역에서는 에스더서에 추가되었습니다.
5) 지혜서(솔로몬의 지혜서, Wisdom of Solomon) 이 책은 유대교의 전통적 경건과 헬라 철학 정신을 결합시키고자 하며 신학적인 이론을 전개하는데, 주전 100-40년 사이에 헬라 철학에 능통한 정통파 유대인에 의해서 쓰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구약의 지혜서에 근거하여 의인의 고난, 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함, 지혜의 활동과 유익, 우상 숭배의 비판, 이스라엘을 도우신 하나님(출애굽)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6) 집회서(Ecclesiasticus, 시락의 아들 예수의 지혜서) 주로 실제 윤리와 신적 법규로 규정된 행위에 관한 지혜에 초점을 맞추어 관련된 격언들을 수집해 놓은 것입니다. 이 책은 외경 중에서 가장 긴 책이고 저자가 표시된 유일한 책이며 동시에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은 책입니다. 집회서는 일반적인 사회적 종교적 의무들을 취급하며, 잠언서의 발전된 형태를 보여줍니다.
7) 바룩(Baruch), 예레미야의 편지 외경 가운데서 예언서적인 성격을 띈 책으로, 저자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동료로 알려진 바룩(렘32:12)의 이름을 빌어서 예레미야의 부록과 같은 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므로 형벌을 받았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스라엘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내용을 끝냅니다. 예레미야의 편지는 애가나 바룩서의 뒤에 첨가되어 왔습니다. 예레미야의 이름을 빌린 저자는 동포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저급한 신앙과 생활로 떨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본문으로 한 일종의 설교라고 불 수 있습니다.
8) 아자리아의 기도와 세 젊은이의 노래(Songs of the Three Holy Children), 수산나(History of Susanna), 벨과 용(Bel and the Dragon) 이 책들은 모두 다니엘서의 부록 형태를 띕니다. 아자리아의 기도와 세 젊은이의 노래는 느브갓네살이 세운 금신상에 절하지 않으므로 불 속에 던져진 다니엘의 세 친구가 기도한 내용입니다. 수산나는 경건한 부인인 수산나가 악한 2명의 장로들의 모함에 의해 사형에 처해지게 된 것을 청년 다니엘의 조사를 통해 누명을 벗게 된다는 탐정 소설과 같은 내용입니다. 벨과 용은 다니엘이 고레스 왕 앞에서 벨(마르둑)이 참 신이 아닌 우상에 불과함을 증명해 보인다는 것과, 바벨론 사람들이 섬기던 용을 죽여버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9) 므낫세의 기도(Prayer of Manasses) 이 책은 일종이 작은 기도서로서 외경 중에서 드물게 보는 뛰어난 고전입니다. 이것은 역대하 33:10-19에 나타난 므낫세 왕이 포로로 잡혀갔다가 풀려 나면서 회개한 기도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0) 마카비(Maccabees) 1서, 2서 마카비서는 주전 2세기 유대인들의 종교와 정치적 자유를 위한 투쟁사를 관점과 능력이 다른 두 사람의 저자에 의해 보여줍니다. 마카비 1서는 주전 175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즉위에서 시작하여 40여년 후(주전134년) 유다 형제들 중 마지막으로 시몬이 죽는 데서 끝납니다. 저자는 역사가적인 시각에서 간결하고 꾸밈없이 분명한 사실을 역사적 연대순에 따라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카비 2서는 셀류커스 4세의 통치의 마지막 해(주전 175년)에서 니카노르의 패망 후 15년 후(주전 160년)까지 이릅니다. 저자의 관심은 설교가와 신학자적인 시각에서 종교에 관심을 기울이며 뿔뿔이 흩어져 압제 당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격려하고 훈계하는 것입니다. 마카비 1서는 연대학적으로 엄밀하게 배열된 것으로서 거의 모두가 다 군사적 사건들에 관한 것입니다. 안티오쿠스의 폭정, 마타디아와 그의 아들들 유다 마카비, 요나단, 시몬의 공적들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카비 2서는 같은 시기의 사건들을 종교적인 시작에서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특히 섭리와 응보의 교리, 몸의 부활, 무로부터의 창조, 죽은 자를 위한 기도와 제사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3. 신약 외경(外境)과 위경(僞經)
1) 신약 외경 신약의 형식을 모방한 신약 외경은 2세기에서 8-9세기의 기간에 씌어졌습니다. 신약 외경의 저자들은 정경을 보충, 교정, 대치하고자 하였습니다. ① 복음서 형태 : 사복음서로는 예수님의 유아기와 소년기, 청년기나 무덤에서의 사흘 기간에 대해서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두 기간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경건한 호기심을 만족시키고자 몇 권의 외경 복음서들이 저작되었습니다. 야고보 복음(마리아의 출생으로부터 헤롯 왕의 유아 살해까지), 도마 복음(예수님의 5-12세까지의 행적), 유아기에 대한 아르메니안 복음 등은 예수님의 초기 생애에 관한 것이며, 니고데모 복음(빌라도 행전), 바돌로매 복음은 예수님의 음부(Hades)에서의 경험을 다룹니다. 애굽인 복음(예수님과 살로메와의 공상적인 대화)은 가현설과 같은 이단교리를 지지하기 위해 씌어졌고, 베드로복음과 니고데모 복음은 빌라도의 죄를 극소화하기 위해 씌어졌습니다. 그 이에도 히브리인의 복음서, 에비온파의 복음서(에비온파의 교리에 맞게 공관 복음서를 편집한 것), 목수 요셉의 복음서, 마리아 출생기, 마리아 승천기 등도 있습니다. ② 행전 형태 : 정경 사도행전에는 주로 베드로와 바울의 선교활동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으므로, 어떤 이들은 다른 사도들의 업적을 기록하고자 하였습니다. 안드레 행전, 도마 행전, 빌립 행전, 안드레와 맛디아 행전 등이 그것입니다. 사도행전에 언급된 사도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다른 업적들을 기록한 요한 행전, 바울 행전, 베드로 행전 등이 나타났습니다. 이 책들의 역사적 근거는 희박하며 어떤 점에서는 당시의 헬라, 로마의 소설들과 비슷하지만 기독교 신앙을 교리적으로 도덕화 시킨 것들입니다. ③ 서신 형태 : 가장 숫자가 적지만 라오디게아인에게 보내는 바울의 편지, 제 3 고린도서, 바울과 이교도 작가인 세네카와의 서신왕래, 베드로가 야고보에게 보낸 편지(바울에 대한 공격), 사도들의 편지(사도들의 묵시록) 등이 있습니다. ④ 묵시록 형태 : 외경 묵시록은 많은 편인데, 그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들로는 베드로 묵시록, 바울 묵시록, 도마 묵시록, 스데반 묵시록 등이 있습니다.
2) 위경(僞經, pseudepigrapha) 외경과는 달리 전적으로 '가짜 저작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것은 주전 200년에서 주후 200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서 아담, 에녹, 노아, 모세, 스바냐, 바룩 등 구약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이 기록하였다고 위증하는 종교적인 작품들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외경을 정경으로 인정하는 반면, 위경은 정경화 하지 않고 '외경'이라고 부릅니다. 위경은 주로 묵시, 교훈, 전설로 되어 있습니다. ① 모세의 승천(Assumption of Moses) : 모세가 죽기 직전에 여호수아에게 부탁한 여러 예언들을 포함합니다. 이 책은 주전 15년경에 한 바리새인이 당시 바리새파의 세속화를 항의하여 쓴 책입니다. ② 이사야의 승천(Assumption of Isaiah) : 이 작품은 이사야의 순교, 이사야의 꿈, 히스기야의 서약을담고 있습니다. 히스기야의 예언은 사도 시대 말엽의 기독교회의 영적 형편을 보여주며, 이사야의 환상은 삼위일체 하나님, 성육신, 부활, 천국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사야의 순교는 단편적으로 나타나며, 므낫세 왕에 의해서 찢겨 죽는 장면을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③ 에녹서(Books of Enoch) : 그리스도의 강림과 미래의 심판에 관하여 노아와 에녹이 받은 계시들로 구성된 단편적인 작품입니다. 이것은 무명의 저자들이 주전 2-1세기 어간에 기록하였습니다. ④ 희년서(Book of Jubilees) : 세계 역사를 50년의 주기로 나누면서 저자인 바리새인은 율법을 칭찬하고 아무도 범할 수 없는 빛에 있는 히브리 족장들을 제시함으로써 헬레니즘의 문란한 영향에서 유대주의를 구하려고 하였습니다. ⑤시빌의 신탁(Sibylline Oracles) : 이 신탁들은 마카비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제국들의 멸망 과 메시야 시대의 출현을 다루며 헬라의 신탁 형태를 따르고 있습니다. ⑥ 솔로몬의 시편(Psalms of Solomon) :주전 1세기 중엽에 나온 18개의 시로 구성되어 있 으며, 무명의 바리새인이 기록한 이 작품은 장차 올 메시야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⑦ 열 두 족장의 언약서(Testament of the Twelve Patriarchs) : 이 열두 언약은 야곱의 열 두 아들들의 유언을 기록한 것입니다.
3) 기타 문서들 ① 탈굼(Targums) : 이것은 유대 포로 시대 이후에 아람어가 팔레스틴의 공용어가 된 후에 히브리 성경을 아람어로 자유롭게 번역한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구전(口傳)되어 오다가 히브리 성경이 읽혀지면서 아람어 번역이 이루어 졌습니다. ② 탈무드(Talmud) : 이것은 모세 오경에 근거한 히브리의 민법과 경전법의 총체입니다. 이 책은 주전 300년경에서 주후 500년까지의 랍비들의 사상을 압축해 놓은 것입니다. 탈무드("교훈")는 미쉬나(Mishnah, 모세 자신의 성문법에서 추론한 전통적 구전 율법)와 게마라(Gemarah, 율법의 전통에 대한 주석)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마라에는 아람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③ 미드라쉬(Midrash) : 이것은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쓰여진 초기의 유대 회당의 설교집입니다. 이 설교집은 히브리 구약 성경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미드라쉬는 주전 100년에서 주후 300년까지 성행하였습니다. ④ 칠십인경(Septuagint, LXX) : 신구약 중간 시대에는 헬라어가 공용어로 사용되었고, 각지에 흩어진 유대인들이냐 유대 경전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헬라어 구약 성경의 필요가 절실하게 요청되었습니다. 히브리어로 된 구약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 바로 70인경입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던 알렉산드리아에서 이루어졌는데, 전설에 의하면 프톨레미 필라델푸스(주전 285-247)의 요구로 12지파에서 6명씩의 장로들이 대표로 선택이어 72명이 이곳으로 와서 70일만이 번역을 마쳤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70인경'이라는 이름이 나온 것입 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이 성경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었고, 신약의 구약 인용은 주로 70인경에서 되어진 것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구약 외경 개론과 각론, 신약 외경과 위경, 그리고 관련된 문서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우리의 신앙과 삶을 조금이라도 더 폭넓은 것이 되게 하며, 성경 이외의 것들을 권위 있는 것으로 주장하는 미혹에서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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