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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국 이재현목사

하나님아들 2021. 9. 26. 22:45

천년왕국  이재현목사

 

Ⅰ 서론

 

미국 뉴욕 유엔UN:United Nations 본부에서 제70차 유엔총회가 2015년 9월 15일에 개막됐다. 193개 회원국 중 160개국에 육박하는 정상들이 참여해 정상 최다 참여 신기록을 세웠다.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 5개국 정상이 모두 참여하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었다. 그만큼 유엔의 영향력은 전 세계적으로 막강하다. 이 기간 중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가 채택되었다.1) SDGs는 지난 2000년에 채택되고 2001년부터 이행해온 ‘새천년개발목표’MDGs:Millennium Development Goals 달성 시한이 2015년으로 종료되면서, 이를 대체하여 2016년부터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새로운 발전목표이다.

 

새천년개발목표가 무엇인가? 유엔은 새천년을 맞이하는 2000년 9월 개최된 밀레니엄 서미트Millennium Summit에서 빈곤 타파에 관한 범세계적인 의제를 채택한 바 있다. 당시에 참가했던 191개의 국제연합 참여국은 2015년까지 빈곤의 감소, 보건, 교육의 개선, 환경보호에 관해 지정된 8가지 목표를 실천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주요 내용으로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초등교육의 완전보급, 성평등 촉진과 여권 신장, 유아 사망률 감소, 임산부의 건강개선,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의 질병과의 전쟁, 환경 지속 가능성 보장, 발전을 위한 전 세계적인 동반관계의 구축을 들 수 있다.

 

저자는 이 사업들을 보면서 천년왕국The Millennium까지 건설하려는 인류의 탐욕을 볼 수 있다. 다음은 천년왕국에 대한 구체적인 예언이다.

 

1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2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 3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며 4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 5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6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7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 승냥이의 눕던 곳에 풀과 갈대와 부들이 날 것이며 8거기에 대로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 바 되리니 깨끗하지 못한 자는 지나가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게 될 것이라 우매한 행인은 그 길로 다니지 못할 것이며 9거기에는 사자가 없고 사나운 짐승이 그리로 올라가지 아니하므로 그것을 만나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받은 자만 그리로 행할 것이며 10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들의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로다(사35:1-10,참고/사65:17-25)

 

이를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하나님 없이 이 땅에 유토피아Utopia를 건설하겠다는 욕망이 서려있는 것을 발견한 했다. 이것을 그대로 복사한 것과 같은 것이 새천년개발목표의 업그레이드판인 지속가능발전목표이다. 이는 곧 천년왕국을 다스리시는 예수님을 대적할 적그리스도의 등장 또한 가까웠다는 경종이요. 이것은 종말의 최대 징조이다(살후2:3). 다니엘 9장 24절에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고 하였다.2) 예수님 재림이후 이 세상에 세워질 천년왕국의 성취에 대한 말씀이다. 그렇다면 “18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19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고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말씀하신 예수님 말씀과 같이 선포할 자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눅4:18-19,참고/사61:1). 새천년개발목표를 주도할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자가 다름 아닌 적그리스도이다. 성경은 그에 의해 7년 평화조약이 체결될 것을 예언하고 있고 그때부터 종말의 기간인 7년 환난이 시작됨을 알 수 있다(단9:27). ‘유엔2030어젠다’UN2030Agenda로 달성하겠다는 년도까지 구체적으로 못 박고 있다. 그 시한을 절대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종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이비 천년왕국인 새천년개발목표가 예수의 대적자인 적그리스도의 출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조짐이기 때문이다.3)

 

이러한 세태에 천년왕국을 무심하게 여겨도 되는 것인가? 이 질문 앞에 분명한 정립이 필요로 한다고 본다. 그러면 천년왕국을 어떻게 해석해야 성경적이라 할 수 있겠는가? 천년왕국에 대해 영적으로 초림과 재림 사이라고 보면 무 천년설A-millenarianism이 되고, 복음의 증대를 통한 평화를 견지하면 후 천년설The Post millennial View이 되며, 재림 후 도래할 실제적 관점을 가지면 전 천년설The Pre-millennial View이 된다. 이 가운데 전 천년설은 역사적 전 천년설Historic Pre-millenarianism과 세대주의 전 천년설Dispensational Pre-millenarianism,로 나눈다. 이렇게 천년왕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종말계시 전체가 좌우된다(저자는 역사적 전 천년설을 더 세부적으로 세대주의 전 천년설, 상징적 전 천년설Symbolic Pre-millenarianism, 개혁주의 종말적 전 천년설Reformism Eschatological Pre-millenarianism로 구별한다.).

 

이 가운데 개혁신학에서 후천년설과 세대주의 전 천년설은 제외하고라도, 무천년설은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 채택여부에 시대적 관심도 종말적 징조도 찾을 필요가 없다. 영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 전 천년설을 지지한다면 경각하고 신부로 단장하는데 전력하게 될 것이다. 재림의 날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경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년왕국은 해석 하나의 차이가 아니라 교회사 전체와 성도 개개인 신앙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사탄을 ‘무저갱에 던져 넣고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와 7절 ‘천 년이 차매 그 옥에서 놓여’이 사이의 천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종말론의 요체이면서 난제이다(계20:3,7). 이 논란은 기독교역사 2천년 동안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제 본론에서 그 해답을 찾아가도록 한다.

 

 

Ⅱ 본론

 

1. 천년왕국을 영적 해석으로 보는 견해와 반론

 

(1) 천년왕국을 영적 해석으로 보는 견해

 

① 국내 주요 신학자들의 견해

 

무천년론은 요한계시록 20장의 천년을 문자적인 천년으로 보지 않고, 그리스도의 초림으로부터 재림까지의 긴 기간의 상징으로 보며, 왕노릇 한다는 것은 이 기간 동안에 일어나는 복음 전파 행위와 그 승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이유는, 그리스도의 왕국은 영원한 것이므로 천년이라고 하는 기간의 제약을 받을 수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사탄이 결박되었으므로 전 신약 시대는 모든 성도들(영적으로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이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노릇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4)

 

천년동안은 … 신약시대의 은혜의 기간 전체를 말하는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 개입하신 기간이다.…천년동안 악의 대장인 사탄을 결박하는 것은 기독교 시대의 구원 받은 자들이 문제없이 선교 활동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깊으신 은혜의 배려이다 주님의 설명은 사탄이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천년 동안 결박한 것이다. 사탄이 이 땅에서 마음껏 활동하면 성도가 정상적인 생활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5)

 

전 천년설에 의하면 구속역사에서 현재라는 시점에서 볼 때 미래의 가장 중요한 사건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부활과 천년왕국과 심판과 영원 상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 중에 신약성경에 재림과 부활과 심판과 영원 상태는 여러 번 반복해서 예언되었으나, 천년왕국(전천년설이 말하는 지상 천년왕국)에 대해서는 계시록 20:1-6에 밖에 없다는 것이 여전히 전천년설의 문제점이다.6)

 

하나님의 역사 섭리의 목표는 모든 백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백성 가운데 충만히 거주하시며 찬양을 받으실 것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을 위해 천년왕국을 세우는 일은 성립할 수 없다. 2 바룩서(2 Baruch)와 4 에스라서(4 Ezra)에 의존해서 2세기 중엽부터 교회에 천년왕국 사상이 크게 일어났지만, 3세기부터 교회는 그 사상을 배격하였다. 성경과 신경들이 천년왕국을 지지하지 않는다. 계 20장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성도들이 부활하여 천년왕국의 지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목 베임을 받은 자들의 영혼이 살아서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7)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산 자가 되어 천년으로 상징되는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동안 이 세상을 통치할 것인데8)

 

이 세상에서 천년왕국이 있고 그 후에 영원한 천국생활로 들어가든지 아니면 바로 천국생활로 들어가게 되든지 우리가 상관할 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도 천년왕국에 가까운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9)

 

상기에 인용된 견해를 통해 무천년주의를 표방하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신학자들의 천년왕국에 대한 생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② 국외 주요 신학자들의 견해

 

요한계시록 20장 10, 14, 15절에 언급된 ‘불 못’이 최후 형벌의 장소를 상징하기 때문에 1절과 3절에 언급된 ‘무저갱’은 최후의 형벌의 장소가 아니어야 한다고 하며 이 장소들은 사탄의 활동이 천년기 동안 약화될 것을 뜻하는 내용으로 해석되어야 한다10)

 

마귀가 모든 의미에서 결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되풀이한다. 그의 영향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탄이 그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허락된 영역에서는 더욱더 극심하게 날뛰고 있다. 한 마리의 개가 굵고 긴 쇠사슬에 묶여 있으며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감금된 행동 반경 안에서는 매우 사납고 큰 해를 입힐 수 있다. 그러나 그 개가 쇠사슬에 묶여 있는 범위 밖에는 어떠한 피해도 주지 못하여 어느 누구도 물지 못한다.11)

 

그 외에도 벌콥Louis Berkhof,1874-1957은 “요한계시록 20장 4-6절 ‘이 구절들에는 그리스도와 그의 성도들이 지상에서 통치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암시들이 결코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계시록 4장 4절과 6장 9절 같은 구절들에 비추어 볼 때 그 장면은 하늘에 놓여 있음이 분명한 것 같다.’고 하였다.”12) 보쿰Richard J. Bauckham,1946-은 “다니엘서 7장 9절의 ‘신적 보좌 환상’을 계시록 20장 4절의 ‘보좌’와 연결시켜 성도들, 특별히 순교자들의 통치가 ‘하늘에서 이루어질 것임을 주장한다.”13) 빌Gregory K. Beale,1949-은 “‘사탄의 결박과 결과로 무저갱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다루던 앞선 내용에 이어 20장 4절부터는 하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묘사하는 장면 전환이 있다.’고 해석한다.”14)

 

(2) 천년왕국을 영적 해석으로 보는 견해에 대한 반론

 

성경은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마귀를 결박했으며 무저갱에 던져 잠갔고 그 위에 인봉까지 했다고 한다(계20:2-3). 그런데 이를 사람이 개를 끈으로 묶은 것에 비유하다니 이것이 과연 적합한 해석인가? 또 하나님께서 친히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했다고 기록한다. 그런데 어떻게 마귀가 움직일 수 있는 감금된 행동반경이 있다고 하고, 그 안에서는 매우 사납고 큰 해를 입힐 수 있다고 하는가? 도무지 성경에 기록된 의도와 강조점과는 무관한 해석이 아닌가? 이러한 헨드릭슨의 해석은 어떻게든 무천년주의 종말론 틀에 천년왕국 본문을 억지라고 끼워 맞추려는 무리한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철저하게 결박당했다’고 하면서 재림의 때까지 ‘왕성하게 활동’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이를 인정하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님 편의 철저한 결박과 통제가 실제로는 철저하지 못했거나, 마귀 편의 능력이 하나님의 결박과 통제를 무시할 만큼 강력했다는 뜻이다. 둘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중 어떠한 것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15)

 

민병석 목사도 이 견해에 지지하고 있다.

 

무천년주의자들은 여기(계20:2-3) 나오는 천년을 교회시대로 본다. 용을 잡아서 무저갱에 던져 넣은 기간을 천년으로 잡는다. 이 기간이 교회시대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이 천년동안은 사탄을 무저갱에 던져 넣는다는 이론이다. 그 이유가 너무나 희한稀罕하다. 사탄을 무저갱에 던져 넣는 사건을 교회시대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큰 방해를 주지 못하게 하기 위한 사탄의 행동의 제약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왜 무서운 감옥인 무저갱에 결박하여 감금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일까?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그 감금한 모양이 사탄의 행동을 제한하는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 ‘큰 쇠사슬로 결박하여 천년이 차도록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도록 무저갱에 던져 넣는다’고 했다. 이 본문은 사탄의 활동을 한정시킨 표현이 결코 아니다. 과연 이 표현이 사탄이 복음의 전파를 위해 행동을 제약한다는 조치로 보아야 하는가?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도록 무저갱에 던져 넣었다면 세상에는 사탄의 미혹이 없어야 한다. 복음전파에 아무런 장애 없이 자유로워야 했다. 그렇다면 교회사에 나오는 그 수많은 순교자들은 어떻게 등장했는가? 사탄에 의해 자행된 교회의 박해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16)

 

정성욱 박사는 무 천년설의 허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무천년주의의 약점은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그것은 요한계시록 19장과 20장을 본문의 요구를 따라 문자적으로 해석하면서, 그 논리적 흐름을 따라가게 되면 천년왕국이 예수님의 재림과 백보좌심판 사이에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마귀가 결박되었고, 제한된 영역에서만 움직인다는 무천년주의 견해도 성경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계20:1-3을 보면 마귀의 결박은 완전한 결박이기에 작고 제한된 영역에서조차 그는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마귀는 여전히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고(벧전5:8) 수많은 사람을 미혹하여 멸망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17)

 

박형룡박사와 박윤선박사는 무천년주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경계하고 있다.

 

영해의 과도. 무천년기 재림론이 계시록 20장 1-6절의 명백한 진술을 영해하고 지상 천년기의 실재성을 부정하려는데는 견강부회(牽强附會)의 논법이 많이 포함되니 동의하기 곤란하다. 즉 명확한 년 수 천년 간을 완전한 시기로 보고 마는 것은 견강부회의 억설로 보인다.18)

 

계시록의 기록대로 사단의 사역들은, 역사적 진행성(進行性)을 보여 준다. 그러나 무천년주의자들은, 그것들을 진행으로 보지 않고 모두 다 한 가지 사건(곧,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 때문에 사단은 성도 참소의 자리에서 떨어지고, 신약의 복음 운동이 승리함)이 여러번 강조된 것으로만 본다. 이것은 잘못이다. 계시록의 기록 내용은, 분명히 사단의 사역들을 진행성 있게 말한다.19)

 

무천년주의자인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1837-1920는 요한계시록 19장 11-21절을 신약시대의 복음 전도 운동으로 보는 무천년주의자들과 달리 그리스도의 재림 광경을 보여준다고 해석하여 실상은 역사적 전 천년설에 동조하고 있다.20) 20장 2절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에 관해서도 카이퍼는 이 시대가 재림 후에 올 것으로 생각하고 말하기를,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행동의 진행에 관계된 과도기를 말함인데, 여기서는 인간의 시간 관념보다 하나님의 시간 관념으로 말한 것이다. 이 기간 큰 결론적 사건에 이르는 중간 계단이라”라고 하였다.21)

 

이것은 무천년주의자들도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백마와 그것을 탄 자’(19:11), ‘사탄 천년 결박’ 등 일부분들을 종말적 관점에서 해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20:2). 그러나 문제는 다른 부분들은 초림 혹은 초대교회로 해석함으로서 요한계시록 해석에 일관성이 결여된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22)

 

박윤선 박사는 요한계시록 19장 1-3절을 무천년설에서는 그리스도 초림으로 말미암아 마귀의 활동이 어느 정도 제한될 사실을 가리킨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하면서, “이것은 재림 이후에 있을 일이다.”며 4-6절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뒤에 땅 위에서 되어 질 일들에 대하여 기록되었다.”고 해석하였다.23)

 

어느 학자는 역사적 전 천년설주의자로서 천년왕국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다음과 같은 논리를 펴기도 한다.

 

계 20장(천년왕국)의 어느 해석을 취하든 영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존중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과거에 하던 방식과는 달리, 어느 것을 택하느냐의 문제보다. ‘왜’ 택하느냐를 질문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무천년을 사랑하는 역사적 전 천년주의자들의 입장에 서기를 원한다. 아니면 역사적 전 천년주의자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무천년주의의 입장에 서도 좋다.24)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한국의 가장 전통 있는 신학대학원에서 그나마 역사적 전 천년주의를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교수 중 한 분이 한 이 말은 결국 무천년주의 즉 영적해석화로 볼 수밖에 없다.

 

앞에 소개된 한 무천년주의자는 성경 한 곳에만 기록되었기 때문에 실제적 천년왕국을 인정할 수 없다 말한다. 중요계시는 반드시 반복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이러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성경에서 ‘목사’라는 칭호는 에베소서 4장 11절 한 곳에만 기록되어 있다. 이곳에만 있는 직분을 부정하는 것이 성경적인가? 아니면 용어는 한 곳에 기록되었지만 성경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같은 사역을 뜻하는 구절들을 찾아 정립하는 것이 성경적인가? 이에 대한 실례를 더 든다면 요한계시록 등장하는 교회에 대한 다양한 용어들을 보면 더 명료하게 알 수 있다.

 

(요한계시록) 2장과 3장 ‘교회’란 용어를 그대로 사용. 7장 ‘흰옷 입은 무리’. 12장 ‘해를 옷 입은 여자’, 14장 ‘곡식’. 15장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가에 선 무리’, 19장 ‘어린양의 신부’. 이렇게 ‘교회’ 한 가지를 말하면서도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였다.25)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미가서 5장 2절 말씀대로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 탄생 장소에 대해 이곳 한군데에만 예언되어 있다고 베들레헴을 실제Reality 지명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상징적으로 영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천년왕국이 교회사에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중대한데 부인하려드는가? 그런데도 이것을 왜 묻어 두려하는지 목회자들은 심각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2. 천년왕국을 예언한 성경의 증언

 

요한계시록 20장 6절 외에 천년왕국으로 언급된 성경 구절은 없지만, 묘사Description와 약속Covenant으로 예언된 말씀은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단2:44;7:14);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한 분이실 것이요 그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라(슥14:9);6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7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8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9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5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6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7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 승냥이의 눕던 곳에 풀과 갈대와 부들이 날것이며, 17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18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즐거운 성으로 창조하며 그 백성으로 기쁨을 삼고 19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 20 거기는 날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어린이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곧 백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 하겠고 백 세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 받은 자이리라 21 그들이 가옥을 건축하고 그 안에 살겠고 포도나무를 심고 열매를 먹을 것이며 22 그들의 건축한 데 타인이 살지 아니할 것이며 그들이 심은 것을 타인이 먹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 백성의 수한이 나무의 수한과 같겠고 나의 택한 자가 그 손으로 일한 것을 길이 누릴 것이며 23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겠고 그들의 생산한 것이 재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니 그들은 여호와의 복된 자의 자손이요 그들의 후손도 그들과 같을 것임이라(사11:6-9;35:5-7;65:17-23);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 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19:28) ;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를 받아 두리라(행3:21);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고전15:24);10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11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12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는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곳이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3:10-13);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하시리로다 하니,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과도 같고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이르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하리라(계11:15;19:6;20:6)

 

성경은 인류 구원을 위한 책이다. 그러므로 전개상 구원받아야 할 모든 대상자들에 대한 기록이 상대적으로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천년왕국에 들어갈 백성들은 예수님 재림 시까지 생존한 성도들로 전체 구원 백성에 비해서는 적은 수이다.26) 그렇기 때문에 천년왕국에 대한 기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압축된 계시와 같아서 신약에는 재림 후 곧바로 천국으로 이어지는 것과 같이 전개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천년왕국이라는 용어가 없다는 이유만을 들어 인정하지 않고, 천년 기간을 영적으로 보려는 것이 오히려 보편적인 해석이 아닐 수 있다.27)

 

3. 천년왕국을 구체적으로 계시한 다니엘서

 

다니엘서 12장 11-13절에 “11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부터 천이백구십 일을 지낼 것이요 12 기다려서 천삼백삼십오 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고 하였다.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란. 7년 환난 중 전 3년 반이 끝나가는 시점에 적그리스도가 성전에서 제사를 금하고,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선포할 것을 예언한 말씀이다(단9:27;살후2:4). 이때로부터 ‘1290일을 지낼 것이요’라고 했다. 후 3년 반 1260일을 마치고도 30일 경과한 기간으로 저자는 최후 심판으로 본다. 지구는 세 갈래로 쪼개지고 불타버리는 시간이다(계16:19-20;벧후3:7). 그리고 ‘기다려서 1335일까지’라는 말씀이 나온다. 1290일 후 45일이 지났다. 이 기간은 멸망 후 천년왕국으로 새롭게 조성될 시간으로 본다.28) 왜냐하면 1335일까지 기다린 사람은 ‘복이 있다’고 하였다. 이 복이란 다름 아닌 예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메시아왕국(천년왕국)에 살아갈 성도들의 삶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서 ‘메시아 닉 공동체’Messianic Community를 담임하고 있는 ​​​​​메시아닉인 르우벤 버거Reuven Berger목사29)는 유대인들의 메시아와 왕국에 대한 인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유대인들과 메시아에 관해 대화를 나눠보면 모든 사람들이 다윗 왕국에 관해서 애기할 것입니다. ‘그 분(예수님)이 진짜 메시아라면 그 분의 왕국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의 왕국이 없지 않습니까?”30) 이 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스라엘이 예수를 배척한 이유는 구약에 등장하는 다윗을 메시아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아는 세상의 왕으로 자신들은 그 거룩한 백성으로 세상을 통치하며 살아가게 될 것을 믿었다. 유대인 랍비이자 메시아닉인 데이비드 쉴러David Schiller31) 목사도 유대인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드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로마로부터 자신들을 해방해 줄 정치적 군사적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 메시아가 먼저는 고난 받는 종으로 온다는 예언을 이해하지 못했던 겁니다. 하나님의 어린양 오셔서 우리의 죄를 먼저 다루어야 하심을 말입니다. 그 후에야 이스라엘의 왕 열방의 왕으로 오시는 거죠. 그들은 메시아가 왕으로 오셔야 한다는 부분만을 깨달았던 겁니다. 고난 받는 종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가 자신들의 이해에 맞지 않았던 거죠”32)라고 말하고 있다.

 

2000여 년 전 오신 예수는 멸시와 수난을 받으셨다. 유대인들은 그러한 비참한 메시아를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33) 이것을 역으로 말한다면 유대인들은 7년 환난에 들어서면서부터, 후 3년 반이 지날 때 자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가 메시아인 것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후 3년 반의 혹독한 적그리스도의 통치를 이겨내야, 복을 누리는 즉 그토록 갈망하던 메시아왕국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다니엘서에 나타난 종말의 유대인들을 구원하기 위한 계획이고, 이 계시를 광의적으로 교회시대를 위해 기록된 곳이 요한계시록인 것이다.

 

유대인들은 초림의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방인(교회시대)의 충만한 수가 차기까지 우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롬11:25). 그 후에야 즉 교회시대가 마쳐가는 7년 환난에서부터 후 3년 반이 가서야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씀하고 있다(롬11:26). 반면에 교회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이 땅에 동정녀에게 탄생하셔서, 고난자요 구원자로 오신 예수에 대해서는 밝히 아는데, 승리자요 심판자로 오시는 재림의 예수를 영접하기 위한 준비는 너무나도 소홀하다. 우리는 미련한 처녀가 아니라 슬기 있는 처녀가 되어서 신랑되신 예수를 맞이하는 흠 없는 신부가 되어야 한다(마25:8-9;살후5:23). 그리고 천년왕국에서 왕으로 다스리시는 예수님과 함께 영광스러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사11:6-9,35:1-10,6

5:17-25;벧후3:7-13).

 

4. 천년왕국을 지지하는 견해의 확대

 

앨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1953-는 ‘개신교의 변화하는 성경 해석’ 중 천년왕국을 받아들이고 있는 전 천년설에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역사가 종말을 맞이하기 직전에 그리스도가 지상에서 천년동안 통치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초기 교회에는 널리 퍼져있었다. 이레니우스(Irenaeus)34)와 테르툴리우스(Tertullianus)35)와 같은 저술가들은 이것이 (요한계시록) 20장 2절의 명백한 의미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 이후로 사람들은 이런 해석을 포기하고 그리스도가 지금도 하늘에서 통치하고 계신다고 주장하는 ‘무천년설’을 선포하게 되었다. 19세기 중엽까지 주류 개신교는 이 무천년설을 지지했다. 하지만 19세기 중반에 들어와 ‘전 천년설’이 큰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오늘날 전 천년설은 오순절주의자들과 많은 미국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얻게 되면서 다수의견이 되었다.36)

 

정성욱 박사는 ‘세계 복음주의 신학계에서의 역사적 전 천년주의의 현황’The Current State of Historic Premillennialism in Global Evangelical Theology37) 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교회사에서의 역사적 전 천년주의의 위치에서 초대교회 및 교부시대(1세기-4세기)에는 폴리캅Polycarp,69-155, 파피아스Papias,70 이전 출생-155, 순교자 저스틴Justin Martyr,103-165, 이레니우스Irenaeus,130-202, 히폴리투스Hippolytys,170-235, 터툴리아누스Tertullian,160-225, 락탄티우스Lactantius,240-320.

 

교부시대 후기와 중세시대(4세기-15세기)에는 역사적 전 천년주의가 쇠퇴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몇몇 교부들이 천년왕국에서 성도들이 누릴 축복을 너무 물질적이고 사치스럽게 묘사했고, 4세기 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교회가 당할 환난과 핍박을 강조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일부 극단적인 집단들에 의해 시한부 종말론으로 연결함에 따라 무관심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

 

또한 역사적 전 천년주의의 문자적, 역사적 계시록 해석을 거부한 오리겐Origen,185-234에게 영향을 받은 티코니우스Tyconius,4세기후반은 요한계시록은 영적으로 성취되는 것으로 보고 무천년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그리고 그에게 지배적인 영향을 받은 역사상 최대 교부라고 인정되는 어거스틴Augustinus, Aurelius,354-430은 주저主著 ‘하나님의 도성’The City of God에서 무천년주의적 종말론을 확립하였고 이로 인해 약 천년 동안 중세기는 무천년주의가 지배적인 흐름이 되었다(Gregg R, Allison, Historical Theology, 687).

 

종교개혁 시대(16세기-17세기)에 들어서는 마틴 루터와 칼빈이 당시의 지배적인 흐름이었던 무천년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예외가 있었다. 요한 하인리히 알스테드Johann Heinrich Alsted,1588-1638, 조셉 미드Joseph Mede,1586-1638와 청교도 신학자인 토마스 굿윈Thomas Goodwin,1600-1680, 존 데이븐포트John Davenport,1597-1670, 사무엘 메더Samuel Mather,1626-1671, 인크리스 메더Increase Mather,1639-1723, 코튼 메더Cotton Mather,1663-1728, 사무엘 시월Samuel Sewal,1652-1730, 티모시 드와이트Timothy Dwight,1752-1817 등에 의해 역사적 전 천년의가 이어져왔다.

 

근대교회시대 (18세기-19세기)에는 조셉 프리스틀리Joseph Priestly,1733-1804, 존 길John Gill,1697-1771, 헨리 알포드Henry Alford,1810-1871, 찰스 엘리컷Charles Ellicott,1819-1905, 라일J. C. Ryle,1816-1900 찰스 스퍼전Charles H. Spurgeon,1834-1892, 벤자민 뉴튼Benjamin Willis Newton,1807-1899, 프란츠 델리취 Franz Delitzsch,1813-1890, 테오도르 찬Theodor Zahn,1838-1933, 피터 랑게Peter Lange,1802-1884. 헨리 드러몬드Henry Drummond.

 

서구 복음주의 신학계(20세기-21세기)에서는 찰스 어드만Charles Erdman,1866-1960, 조지 래드George E. Ladd,1911-1982, 로버트 건드리Robert H. Gundry, 디 에이 카슨D.A. Carson,1946-, 더글라스 무Douglas J. Moo,1950-, 크렉 블롬버그Craig Blomberg,1955-, 로버트 마운스Robert H. Mounce, 그랜트 오스본Grant R. Osborne,1942-, 크렉 키너Craig S. Keener, 비슬리 머레이George R. Beasley Murray, 리처드 헤스Richard S. Hess, 벤 휘더링튼Ben Witherington III,1951-, 대니 캐롤M. Daniel Carroll Rodas, 밀러드 에릭슨Millard Erickson,1932-, 웨인 그루뎀Wayne Grudem,1948-, 브루스 데머리스트Bruce Demarest.

 

아시아 복음주의 신학계에서는 한국의 박형룡1897-1978, 박윤선1905-1988, 박수암, 한정건, 김형태1930-2006, 민병석1932-, 이광복과 싱가포르 토니 시우Tony Siew를 들었다.

 

정 박사는 결론적으로 “오늘날 전세계 복음주의 신학계에서 역사적 전 천년주의는 매우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서구권에서 현재 생존해서 학문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탁월한 성경 신학자들과 조직신학자 들 중 대다수가 역사적 전 천년주의 종말론을 옹호하고 견지하고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역사적 전 천년주의의 영향력은 점점 더 확대되어 가고 있다”고 역설했다.38) 이와 같이 전 천년설이 주장하는 실제적인 지상에서 천년왕국 존재를 성경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정 박사는 논문 발표 후 한 기독교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무천년주의자들은 성경무오설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독 천년왕국만 상징적으로 해석한다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정확한 지적이다. 천년왕국이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 역사적으로도 역사적 전천년주의가 대세였고 지금도 복음주의권에서 대세다. 미국 복음주의권에서 현재 훈련된 신학자들 중 60% 정도가 역사적 전천년주의자다.”고39)답변하였다. 정 박사가 말한 복음주의권이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혁주의에서의 역사적 전 천년주의의 관계에 대해서도 “개혁주의자라고 다 무천년주의자는 아니다. 특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작성에 참여했던 토머스 굿윈 같은 사람도 역사적 전 천년주의를 지지했고, 신대륙으로 넘어온 청교도들 상당수도 그러했다.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언약사적 해석이면서 개혁파적 해석과 일관성이 유지된다. 그래서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개혁주의와 얼마든지 함께 갈 수 있다.”40)고 하였다. 그러므로 “개혁주의 전통 내에서 무천년주의가 지배적인 흐름이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상당수의 영향력 있는 개혁신학자들이 역사적 전 천년주의자들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41)

 

또한 “천년왕국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소위 역사적 ‘황금시대’The Golden Age인데, 이것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에덴동산에서 누렸어야 할 복을 우리가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뤘어야 할 하나님 나라를 천년왕국에서 회복하는 것이다.”42)고 강조했다. 이는 천년왕국이 있어야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목적을 온전히 이룰 수 있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5. 천년왕국의 계층과 삶 그리고 종국

 

천년왕국의 백성에 관해서 ‘부활한 몸이 천년왕국에서 자손을 번성한다’, ‘유대인들이 육체를 가진 백성이고 이방인들은 부활체인 왕으로 살게 된다’는 주장은 합당하지 않다. 성경적일 수 없다. 예수 재림시 죽은 모든 성도들이 전부 부활되는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성도들이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역사적 전 천년설을 주장하려면 그렇다는 것이다. 부활체가 천년왕국에서 살아야 할 이유도 전혀 없으며 변화체가 천년왕국을 거쳐서 천국에 들어가야 할 이유도 전혀 없는 것이다. 살아 있는 성도들이 변화 받지 않고 그냥 이대로의 육체를 가져야한다. 그래야 천년왕국에서 생활하는 의의가 있다. 천 년 동안 새 땅에서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모함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에덴동산의 회복으로서 그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43)

 

천년왕국은 이 땅 위에 새롭게 창조된 나라이다. 이 나라를 구약적 표현으로는 메시아왕국이라고 하고 신약적 표현으로는 천년왕국이라 한다. 유대인들은 구약에 약속된 이 나라를 민족적인 소망으로 삼고 지금까지 메시아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메시아가 출현하면 이같은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술한바와 같이 그들은 예수님이 그같은 메시아이기를 원했다(눅24:21). 그러나 십자가에서 죽는 나약한 나사렛 청년으로 최후를 맞이하자(그들이 보기에) 그들은 크게 실망하고 다시 메시아를 찾기 시작했는데 아직 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찾지 못하다가 7년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화려하게 등장할 적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그 자가 후 3년 반에 들어서 예배를 중단시키고 성전에 앉아 자기가 하나님이라고 선포할 때 적그리스도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제야 비로소 2000여 년 전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가 메시아임을 깨닫고, 마흔 두 달 처절한 짐승의 통치를 지나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계1:7).

 

그러나 오늘까지 유대인들의 메시아왕국관觀은 그가 나타나면, 먼저 이스라엘의 대적을 섬멸하고,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가 형성되는데, 그때 그들의 메시아가 세계의 왕이 되고 이스라엘은 세계 제일의 통치국이 된다는 사상이다. 이스라엘의 메시아는 세계의 통치자가 되는 것이다. 그 때 비로소 세계는 의와 평강의 세계를 이루게 되며 온 세계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게 된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님과 같은 구원자로서의 메시아가 아니라 다윗과 같은 권능자로서의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종말에 가서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통치권자로 등장하는 적그리스도를 이같은 메시아로 영접하게 된다. 이 일에 대하여 예수님은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하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고 말씀하셨다(요5:43).44)

 

그러나 신약적인 메시아왕국은 예수님 재림으로 이 세상이 그의 통치하에서 새로운 의와 평강과 희락의 나라가 펼쳐진다는 사상이다(롬14:17). 이같은 메시아왕국을 천년왕국이라고 부른다.

 

⑴ 통치자 예수님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는 말씀에서 그리스도가 이 나라의 왕이 되심이 분명하다(계20:6). 예수님의 왕의 직분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25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26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고 했다(고전 15:25,26).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왕 노릇은 실제적인 왕권의 행사를 의미하는데 천년왕국에서 왕의 통치를 말한다. 천년왕국 후에 예수님은 그의 원수들, 사단과 그의 사자들, 그들을 따랐던 모든 불신자들의 최종적인 심판, 그리고 사망까지라도 둘째 사망 가운데 던져 멸망시킬 것이다(계19:20;20:10).45)

 

⑵ 왕권자 첫째부활자

 

성경에는 왕권자에 대한 분명한 계시가 나타나 있다. “4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5(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는 말씀이다(계20:4-6).

 

이 구절에서 다음 몇 가지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먼저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 하는 대상으로 등장한 성도들은 모두 순교자들이란 사실이다.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 그리고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모두 순교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자는 환난 전 순교 성도들이요, 후자는 환난 중 순교자들로 이들의 수효가 찼을 때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이 있게 된다(계6:9-11;11:7).

 

① 첫째부활자는 모든 성도들이 아니라 순교자들을 말한다.

 

이들이 왜 이처럼 모든 성도들보다 먼저 부활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예수님 재림 때 ‘하늘의 군대’로 함께 강림하여 심판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전15:23;계19:4). 또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하기 위해서다(계20:6). 그러므로 이들에 대하여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고 말씀하고 있다(계20:6). 그리고 이 때 부활하지 못하는 순교자들이 아닌 성도들에 대한 부활의 시기에 대하여 오해가 없기 위해 괄호 안에(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고 밝혀 주고 있다(계20:5).46)

 

② 첫째부활자는 왕이신 예수님을 보필하는 위치에서 왕노릇 하게 된다.

 

첫째부활을 히브리서에는 ‘더 좋은 부활’이라고 언급해 주고 있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라는 말씀에서 첫째 부활에 참여하려는 믿음의 선진들의 순교 정신을 바라보게 된다(히11:35). 천년왕국에서의 첫째부활자는 왕이신 예수님의 생활에 참여하기 때문에 영광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수님과 더불어 왕 노릇 할 첫째부활자들의 처소를 ‘사랑하시는 성’이라고 기록하고 있다(계20:9). 그 외 백성들은 ‘성도들의 진’에서 번성하게 된다(사35:1-10;65:15-25;계20:9). 이것을 첫째부활자들에 대한 특권으로 보면 안 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상급의 차이다.

 

⑶ 백성 휴거된 성도

 

천년왕국의 백성은 구별이 없다. 유대인들이나 이방 교회 성도들이나 다 똑같은 처지와 환경 속에서 그 나라의 백성이 된다(엡2:14). 사실상 이스라엘이란 말은 신약에 와서 그 의미가 분명해졌는데 그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참 아브라함의 약속의 자손이 된 것으로 성취된 것이다. 유대인들이 육적인 의미에서의 선택된 백성이란 말은 예수님 탄생으로 구약적 의미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 유대인과 이방인의 담이 무너지고 그리스도안에서 모든 성도들이 참 유대인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만이 육체로 살고 그리스도인들은 신령한 부활체로 살아간다는 주장은 비성경적이다.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과의 구별 자체가 비성경적이다. 천년왕국에서의 생활이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과의 사이에 구별이 생기고 양분된다는 사실은 구원론적인 입장에서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에 합당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이들 몸은 부활체이거나 변화체일리가 없다.

 

부활체란 죽은 자들이 다시는 죽지 아니하는 몸으로 다시 살아나는 일이요, 변화체란 살아 있는 자들이 부활체와 같은 신령한 몸으로 변화 받는 일이기 때문에 둘은 결과적으로 동일한 몸이다. 이같은 몸으로는 천년왕국에서의 생존이란 부적합하다. 천년왕국은 육신이 살아가는 지상 생활이기 때문이다. 아담이나 하와가 에덴에서 살아간 것은 신령한 몸으로서가 아니다. 죄가 없고 저주가 없고 타락하기 이전의 온전한 형태의 몸이긴 했지만 부활이나 변화 받는 신령체가 아니었다.

 

정성욱 박사는 순교자들과 재림시까지 생존한 성도들이 천년왕국에 입성한다는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로버트 마운스(Robert H. Mounce,1921-)와 같은 학자들이 이미 피력한 바 있는 견해입니다. 이 관점을 주창하는 사람들은 예수 재림시에 살아 남았던 성도들은 부활체로 변화됨 없이 현재의 모습 그대로 천년왕국에 들어간다고 주장합니다. 이 관점은 곡과 마곡의 문제를 아주 매끄럽게 해결하는 장점이 있습니다.…필자(는) 천년왕국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이 계속되어야 한다면…변화되지 않은 신자들이 들어가서 생육번성한다는 세 번째 견해가 좀 더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47)

 

알버트 월터스Albert M. Wolters,1942-박사는 “타락을 구조가 아닌 방향의 왜곡”이라 했다.48) 타락은 창조 이후 행악이다. 세상은 실낙원이 되었다. 그렇다면 복락원을 이룰 수 있는가? 이것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창조의 목적을 이루게 된다. 이를 성취할 때가 언제인가? 지금은 아닌 것이 자명하다. 현재는 구속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고 완성될 날이 있다. 그 날이 바로 종말이다. 아담범죄이후 모든 죄악은 심판주에 의해 멸절될 것이며, 십자가를 통한 구속사는 완결될 것이다. 그리고 타락 이전의 창조가 펼쳐질 것이다. 그 세계가 천년왕국이다. 에덴의 회복인 것이다. 재림 때까지 생존한 성도들은 그 나라에서 삶이 허락되었다.

 

⑷ 천년왕국 몸은 회복된 육체를 갖게 된다.

 

인간의 몸의 회복과 변화는 전혀 다르다. 범죄하기 이전의 몸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몸의 회복이요, 다시는 죽지 아니하는 몸으로 변화되는 것이 부활한 몸, 또는 변화 받은 몸이다. 이미 마귀는 예수님에 의하여 결박된 채 천년 동안 무저갱 속에 갇혀 있게 된다.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 더 이상의 저주는 없다(단9:24). 천년왕국은 완전히 회복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5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6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하였다(사35:5-6). 죄로 말미암은 인간의 저주 상태에서 회복되어 범죄하기 이전의 아담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 사실 천년 동안 죽음이 없는 세상, 죄악이 없는 의와 평화가 강처럼 흐르는 세상은 인간의 회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단이 없는 세상이기 때문에 죄의 유혹이나 발생 요인이 전혀 없다. 모든 저주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에 온 세상에 새로운 생명만이 약동한다. 모든 인간의 마음엔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식으로 충만하고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즐거움과 생애의 기쁨이 넘쳐흐른다. 늙는 일도 없고, 질병도 없으며, 육신이 후패하는 일도 없다. 각기 가정을 가지며 자손도 번성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 천년의 수한을 누리는 곳이 천년왕국인 것이다. 더욱이 천년왕국이 마치면 죽음을 않는 상태에서 부활체를 입게 된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이러한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예수님 다시 오실 날이 가까워오면서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5) 천년왕국의 종국

 

천년왕국에도 종말이 있다. ‘천년’이란 말 자체가 제한된 세상임을 말해 준다.

 

① 천년이 지난 후 사탄은 옥(무저갱)에서 놓임을 받게 된다.

 

7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8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9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10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계20:7-10).

 

예수님이 사탄을 적그리스도나 거짓 선지자와 함께 아마겟돈 전쟁에서 산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지지 않으셨다. 그를 결박하여 무저갱 속에 일천년 동안 인봉하여 감금해 버렸다. 그 이유는 천년 후에 다시 한 번 풀어 주어 천년왕국을 미혹하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에서이었음을 알 수 있다(계19:19-20:3).

 

② 천년왕국에서 사탄의 미혹은 모든 인간은 죄의 시험 후 구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천년왕국 백성들 중 그곳에 처음 들어간 1세들은 이 세상에서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므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구원이 확정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심판이나 멸망이 있을 수 없고 천국이 보장되어 있다. 그러나 천년왕국에서 태어나는 2세들이 있다. 이들은 시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들은 죄가 전혀 없다. 그동안 왕이신 예수님 아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에게 영생이 약속된 것은 아니다. 그들에 대한 중생의 확정은 시험을 통과해야 된다.

 

아담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아담이나 하와가 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이 타락하기 이전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고 하나님과의 교제도 계속 되었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영생이 약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죄가 없었으면서도 타락할 수 있는 연약함이 있었던 것이다. 뱀이 나타났을 때 그들은 그만 사탄의 시험에 넘어져 죄 값인 사망의 선고를 받게 된다.

 

그들은 죄가 없고 하나님과 교제한 오랜 세월 동안의 완벽한 생활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탄의 시험에 넘어질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천년왕국에서 태어난 2세들의 경우 역시 그러하다. 그들은 완전한 가운데서 태어났고 완전한 사회에서 성장했지만 사탄의 미혹이 나타날 때 아담처럼 넘어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③ 천년이 끝난 다음 옥에서 풀려난 사탄은 천년왕국 2세 중 불택자들을 미혹한다.

 

인간의 선택은 언제나 예수님인가 사탄인가라는 갈림길에 있다. 사탄은 인류에게 예수를 버리고 자신을 따르게 한다. 그것이 미혹이다. 이 미혹에 넘어지는 천년왕국 백성의 수효가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사탄은 수하의 사자들과 함께 천년왕국 2세들을 치밀하고 간교한 방법으로 미혹할 것이며,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다고 할 정도로 큰 무리들이 빠져들게 된다(계20:8).

그러나 천년왕국 2세 중에서도 창세전에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된 백성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는다(엡1:3-6). 사탄이 미혹하는 백성들에 대하여 ‘곡과 마곡’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언급된 ‘곡과 마곡’은 천년왕국에 있는 지리적인 어떤 특정 지역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곡과 마곡’이란 말은 그 언급된 곳이 에스겔서이다(겔38:1-18). 곡과 마곡이란 곳은 종말에 이스라엘을 침공할 북방왕 러시아 세력을 말한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하나님에 의하여 멸망 받는다.

 

그러므로 ‘곡과 마곡’이란 천년왕국 종국에 가서, 하나님을 대적할 악의 세력의 대명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사탄에 의하여 미혹하는 무리들이 곧 곡과 마곡의 세력이 되어 예수님을 대적하게 된다. ‘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계20:9). 이에 하나님은 심판을 지체하지 않으신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린다(계20:9). 마지막까지 미혹하던 마귀는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진다(계20:10). 예수님은 에덴의 회복인 천년왕국을 통해 창조의 모든 계획을 이루고 하나님께 바쳐드린다(고전15:24). 이것이 천년왕국의 종국이다. 천년왕국이 완전한 나라라면 끝에 불로 소멸될 이유가 없다(계20:9).

 

이 후 흰보좌 심판으로 이어진다(고후5:10;계20:11). 이 자리에서 악인은 심판의 부활로 의인은 생명의 부활을 입게 된다(요5:29;행24:15). 그리고 천년왕국 1세대와 사탄의 미혹을 받지 않은 2세대는 죽음을 당하지 않고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게 된다’(고전15:53). 영화로운 몸으로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된다(히4:10;계14:13;21:1-2).

 

이상이 개혁주의 종말적 전 천년설에서 정립한 천년왕국이다. 이러한 논지를 보면서 기존 천년설과 상당한 차이를 갖고 있기에 선뜻 수용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어느 신학자와 목회자가 지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둘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어떤 입장을 취하라고 말씀하고 있는가?

 

예수님은 ‘장로들의 전통’을 신조한 종교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는 자들이라고 했다(마15:1-3). 그들이 이러한 작태에 대해 한 예를 드셨다. ‘고르반’Corban이다(막7:11).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구별해 둔 예물’이란 뜻이다. 구약 후반기에 이르러 무엇이든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면 사람이 그것을 함부로 쓸 수 없다는 뜻의 금지와 억제를 위한 맹세문으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신약 시대에 이를 악용하였다. 고르반 맹세를 한 것이 부모를 부양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도 취소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부모 공양 의무를 피하면서 자기 소유는 그대로 유지하는 수단으로 삼았다.49)

 

예수님은 이들에 대해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며 강도 높게 책망했다(마15:6). 이를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고 까지 하셨다(마15:9). 전통이 아니라 계명을 강조하신 예수님은 성경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개혁주의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고 계시다.

 

천년설을 논할 때도 이 말씀은 적용해야 한다. 유명한 신학자와 덕망 있는 목회자의 견해를 따른다는 것을 안전의 길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 말씀이 전하는 바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사람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리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예수님이 지적하신대로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이 세운 체계를 고수하는 자가 돼서는 안된다. 말씀에 따른 진리를 증거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입각하여 지금까지 기술한 천년왕국이다.

 

 

Ⅲ 결론

 

천년왕국은 에덴동산의 회복이다. 아담이 범죄한 후 에덴동산은 사라졌는가? 창세기 3장 24절에 에덴동산의 마지막을 기록하고 있다. 에덴동산을 소멸시키지 않고 가는 길을 열어 두셨다. 그것을 곧바로 천국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저자는 예수 재림으로 심판받은 세상에 새롭게 조성된 에덴동산 천년왕국으로 본다.

 

2008년 10월 28일 세계 최대 천연 수정들이 가득 찬 동굴이 멕시코 치와와 사막 나이카산 수정동굴Naica Mine of Chihuahua, Mexico이 2.54km 지하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50) 2000년도에 나이카산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은과 납을 찾기 위해 새 터널을 파던 광부 2명에 발견된 이 수정동굴의 크기는 9.14m에, 27.43m로 현대적 채광 기술로 이 동굴에서 물을 뽑아냄으로써 찬란한 모습이 드러났다. 길이 10.97m, 무게 55t에 이르는 수정들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 이곳은 화씨 122도(섭씨50도), 습도가 90%나 되고, 체감 온도가 거의 화씨 228도(섭씨108도)라서 보호복을 입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다.

 

흔히 땅이라고 부르는 지각은 지표에서 5-10km 밖에 되지 않는다. 이곳은 지구 전체의 3%도 되지 않는다. 인간들이 아무리 거대한 마천루를 세운다고 해도 기초 공사 지하 깊이가 이 이하가 되는 곳은 없다. 수정동굴은 2.54km에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그 이하에는 어떤 광석 어떤 광맥들이 존재할지 아무도 모른다. 예수님 재림 후 이 지구는 심판을 받아 멸망을 당한다. 그리고 천년왕국이 조성된다. 에덴동산의 회복이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하에 감추어진 수많은 보화들로 천년왕국이 조성될 것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이 또한 성경에 근거한다.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각종 보석 곧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과 황옥과 홍마노와 창옥과 청보석과 남보석과 홍옥과 황금으로 단장하였음이여’라고 말씀하였다(겔28:13).

 

천년왕국은 결코 허황되거나 망상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로마제국Roman Empire은 BC 753년 발흥하여 서로마 기준으로 AD 476년에 멸망하였다. 무려 1229년 기간 존속했고 지중해 전 연안 국가 정복이라는 세계사에 유일무이한 대업을 달성했다. 또 하나 신라新羅이다. 삼국시대 가장 늦게 태동되었지만 BC 57년 박혁거세가 지금의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세운 국가였다. 마지막 임금 경순왕 9년인 AD 935년까지 56대에 걸쳐 992년 동안 현존했다. 이렇게 천년동안 이 땅에 엄연히 역사했던 국가(제국)가 있었는데, 예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천년왕국은 영적Spiritual이고 소설Fiction이다는 결론으로 신학적 이데올로기Theological Ideology화 한다면 더욱 신중한 연구가 필요하다하겠다.

 

재차 삼차 강조 한다. 에덴동산의 회복인 천년왕국 없이 그대로 끝이라면 창조 목적은 미완으로 남는다. 이것은 하나님의 속성상 있을 수 없다. 예수님 재림 후 이 지구는 심판을 받아 멸망을 당한다. 그리고 천년왕국이 조성된다. 에덴동산의 회복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천년이 마친 후, 그 나라를 하나님께 바친 다음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입성하게 되는 것이다(고전15:24;계21:1-2).

천년왕국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 지난 2000년 교회 역사 이래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천년왕국이 교회사에 차지하는 비중이 중대하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개혁주의 종말적 전 천년설은 역사적 전 천년설에 있지만 천년왕국에 선인과 악인이 함께 거한다거나, 휴거시 부활체를 입은 성도들이 자손을 생산한다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수 재림시 까지 생존한 성도들만이 천년왕국에서 살게되며 그들은 무죄의 시대 부활체가 아니라 1000년 동안 생명이 보장된 육으로 자녀를 낳아 번성하게 된다.51) 그 후 잠시 놓인 마귀 유혹에 빠진 곡과 마곡 백성은 심판 받게 된다. 그러나 끝까지 신앙을 지킨 자들은 흰보좌 심판에서 죽음을 당하지 않는다. 썩을 몸이 썩지 않을 몸을 입는 변화체가 된다. 그 기간까지 천상에 영으로 있던 성도들은 육과 연합하는 부활체가 되어 함께 거룩한 성 새예루살렘에서 영원히 만복을 누리게 된다. 이러한 믿음으로 살아생전 예수님의 재림을 소망하고 천년왕국에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루어드리는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축복한다.

 

 

脚注)

 

1) 제70차 유엔총회에서 2015년 9월 25일 채택된 SDGs는 MDGs에 비해 매우 포괄적일뿐만 아니라 개발재원, 참여 주체, 발전대상, 거버넌스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다른 일각에서는 인류가 처한 현실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SDGs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SDGs의 형성과정을 보면 2010년 이후 유엔차원의 논의가 개시된 이래 전 세계 정부, 시민사회, 연구기관, 학계, 민간부문에 속한 약 140만 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협의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2010년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MDGs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모든 정부, 시민사회, 연구기관, 학계, 민간이 참여하는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Post-2015 개발의제에 대한 논의를 개시할 것으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은 2011년 유엔경제사회부서(DESA)와 유엔개발계획(UNDP)의 장을 공동의장으로 하고 60개 이상의 유엔 기관 및 국제기구로 구성된 ‘유엔시스템 작업반’을 결성하여 Post-2015 개발의제 개발과 관련한 정부 및 시민사회와 일반인들의 의견을 수집하도록 하였다. 또한 2012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라이베리아 대통령 및 영국 총리를 공동의장으로 하고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 및 민간부문의 대표 등 27명으로 ‘고위급 패널’을 구성하여 Post-2015 개발의제 구성을 위한 조언을 마련하도록 하였다. 이들은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과 ‘모두를 위한 미래의 실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Post-2015 개발의제의 기본방향을 제시하였는데, 이를 토대로 2013년 유엔 사무총장은 ‘모두의 존엄한 삶’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Post-2015 개발의제의 기본틀을 제시했다. 한편 유엔차원의 논의와 별도로, 201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리우+20’(Rio+20)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라는 최종 성명서를 채택하여 향후 세계의 발전목표는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SDGs가 되어야 함을 선언하면서 Post-2015 개발의제에 대한 논의가 분산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2013년 유엔총회를 통해 설치된 ‘공개작업반’(OWG)이 유엔 차원의 Post-2015 개발의제 논의와 ‘리오+20’회의의 제안을 통합하였다. 이후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2014년 7월까지 총 13차례회의를 거쳐 최종 문서를 유엔에 제출하였다. 유엔은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존엄을 위한 길’이라는 종합보고서를 사무총장 명의로 발표하였다. 이후 정부 간 협상을 진행하여 최종적으로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이번 유엔정상회의에서 SDGs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2) 개혁주의 종말적 전 천년설에서는 이 구절을 재림이후 이 세상에 세워질 천년왕국에서의 성취로 본다. 하나님이 정하신 인류 역사 70이레가 마친 후 메시아왕국에서 유대인들이 받을 복에 대한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이 본문을 2000여 년 전 성육신하신 예수의 공생애에 대한 말씀으로 해석한다. 이 구절이 과연 초림에 있었던 일인가?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이것은 유대인의 남은 자들의 구원으로 이 때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말씀해 준다. 그때 그들(유대인)의 죄가 완전히 사 함 받게 된다(롬11:27).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율법과 의를 좇던 그들에게 비로소 그리스도의 의가 주어진다.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메시아로 말미암은 천년왕국의 도래를 예언했던 선지자들의 환상과 예언이 성취하게 된다.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그리스도께서 천년왕국의 왕으로 그 나라를 다스리시게 된다. 만약 이 모든 것이 초림에 이루어진 것 이라면 지금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가? 이에 대한 무 천년설의 답변은 ‘영적인 것이다’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다니엘 9장 24절은 예수 재림 후 이 세상이 심판 받아 멸망한 후 새롭게 조성된 천년왕국에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완결하는 에덴의 회복과 함께 이루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의 완성 영적으로도 완전히 회복된 성도들의 삶, 타락 이전 아담이 영위한 것과 동일한 말씀인 것이다.

 

3) 적그리스도에 대한 해석은 민병석, 『첫째부활과 천년왕국』, 제1장 종말론과 첫째 부활, 2.종말론과 부활과의 관계, (5) 종말론적 전 천년기 설의 경우, 적그리스도는 인격적 단일 인물이 아닌가?. 서울:신생, 1993. 이재현,『징조는 픽션보다 참혹했다』, 「적그리스도 등장은 역사가운데 성취될 사실인가?」, 도서출판 좋은땅, 2013.2.8. pp73-124. 이재현,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적그리스도와 마지막제국」, 도서출판 신생, 2016.8.1.pp.139-158. 본서 「적그리스도와 마지막제국」을 참조하라.

 

4) 석원태, 『기독교7영리』, 서울:도서출판 경향, 2000.12.5. p.404.

 

5) 강신권, 김형종, 『읽기만 해도 열리는 요한계시록』, 서울:솔로몬, 2009.7.31. p.267.

 

6) 권성수, 『요한계시록』, 서울:도서출판 횃불, 1999. p.704.

 

7) 서철원, 『서철원박사교의신학전집Ⅶ』, 「종말론」, 서울:쿰란출판사, 2018.4.30. p.29.

 

8) 이필찬, 『요한계시록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울:성서유니온선교회 2003. p.219.

 

9) 김서택, 『역사의드라마요한계시록,』, 서울:성서유니온선교회, 2004.8.20. p.802.

 

10) Anthony Andrew Hoekema, 류호준역, 『개혁주의종말론』, 기독교문서선교회, 1990.6.1. p.307-311.

 

11) William Hendrriksen, 오성종역, 『내세론』, 새순출판사, 1991.9.10. p.232.

 

12)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조직신학 상하 합본』, 권수경, 이상원역, 기독교문사, 1999.2.25. p.118.

 

13) Richard. J. Bauckham, 『요한계시록의 신학(Theology of the Book of Revelation)』, 이필찬역, 서울:한들 출판사, 2006.8.30. p.115.

 

14) G. K. Beale, 「The Book of Revelation : A Commentary on the Greek Text」, (Grand Rapids: Eerdmans,1999). p.995. / 12-14. 이광복, 『역사적 전천년주의 국제학술대회 논문집』, 서울:도서출판 흰돌, 2012.5.30. p.141 재인용.

 

15) 이광복, 『역사적 전천년주의 국제학술대회 논문집』, 「무 천년설에 대한 비평적 평가」, 서울:도서출판 흰돌, 2012.5.30. p.129 요약.

 

16) 민병석, 『개혁주의 전 천년설』, 도서출판 신생, 2016. 9. 2. pp.112-113.

 

17) 정성욱, 『정성욱교수의 밝고 행복한 종말론』, (주)눈출판그룹, 2016.3.7., p.39.

 

18) 박형룡, 『박형룡박사저작전집Ⅶ 교의신학 내세론』, 서울:한국기독교교육연구원, 1977. p.235-236.

 

19) 박윤선, 『성경주석요한계시록』, 도서출판 영음사, 2011.5.2. p.333.

 

20) Abraham Kuyper, 「Revelation of St. John」, 1964. p.286. 박윤선, 『성경주석요한계시록』, 도서출판 영음사, 2011.5.2. p.335. 재인용.

 

21) Ibid. p.329.

 

22) 개혁주의 종말적 전 천년설에서는 요한계시록을 철저히 종말에 있을 사건의 기록으로 본다.

 

23) Abraham Kuyper, 「Revelation of St. John」, 1964. p.286. 박윤선, 『성경주석요한계시록』, 도서출판 영음사, 2011.5.2. pp.329-330. 재인용.

 

24) 김길성, 『개혁주의 종말론』, 경기: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2007.

 

25) 이광복, 『알기 쉬운 계시록』, 서울:도서출판흰돌, 2012.1.1. p.25.

 

26) 저자는 재림 때까지 생존한 성도만이 휴거된 후, 예수님께서 왕으로 다스리시는 천년왕국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해석을 지지한다. 이에 대한 연구는 민병석. 『종말론시리즈(3) 첫째 부활의 비밀』. 서울:도서출판 신생. 2006. 이재현. 『징조는 픽션보다 참혹했다』. 「첫째부활」, 도서출판 좋은땅. 2013.2.8.pp.317-368. 이재현.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첫째부활」, 도서출판 신생. 2016.8.1.pp.87-104. 본서 「첫째부활」을 참조하라.

 

27) 상기 성경 구절에서 천국과 천년왕국을 구분하지 않고 두 나라를 믹스(Mix)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연구는 이재현. 『이어쓰는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도서출판 헤이스. 2017.8.1.pp.201-203.을 참조 하라.

 

28) 예수님 재림 후 세상은 심판을 받는데 그 멸망의 기간을 30일 그 후 천년왕국의 조성 일수를 45일로 보는 것은 성경적 근거가 없는 허황하거나 막연부지 한 것이 아니다. 인류 첫 번째 심판인 노아 홍수에 관한 기사 창세기 7장 6절-8장 19절을 통해 볼 때. 40일간 비가 계속되었고 110일 동안 물이 땅에 창일하였으며 150일간 물이 줄어들고 70일간 땅이 말랐다. 이에 대하여 베드로사도는 “이로 말미암아 그 때에 세상은 물이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라고 말씀하고 있다(벧후3:6). 그리고 두 번째 불 심판에 대하여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보호하신 바 되어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고 하였다(벧후3:7). 1290일의 30일 동안 지구는 이 불로 멸망하게 되며, 1335일의 45일은 그 이후 이 세상에 새롭게 창조되는 에덴동산의 회복 즉 천년왕국이 만들어지는 시일인 것이다.

 

29) 르우벤 버거(Reuven Berger)목사는 그의 형제 벤자민 벨겔 목사와 함께 1849년 예루살렘 자파게이트에 세워진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 시온산에 선 어린양(The Lamp on Mt. Zion)의 대표(Congregation Leader)로 섬기고 있다. 이스라엘에 관련된 많은 컨퍼런스에서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30) http://www.bradtv.co.kr/pro_08/177570

 

31) 데이빗 쉴러(David Schiller)목사는 유대인으로 랍비이자 메시아닉이다. 현재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리처드슨에 위치한 에쯔하임교회(Etz Chayyim Church)를 개척하여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이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 함께 예배드리며 마지막 시대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32) http://www.bradtv.co.kr/pro_01/177720

 

33) 유대인들은 수난과 영광의 메시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들도 예언을 통해 메시아의 역할이 두 가지인 것은 압니다. 죄를 짊어지는 고난 받는 종과 왕이자 통치자죠. 그들은 이 두 가지 메시아를 함께 이해할 수 없으니, 메시아가 둘 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랍비 신학에 두 메시아의 교리가 생긴 거죠. 고난 받는 종인 요셉의 후손인 메시아와 왕인 다윗의 후손인 메시아, 그들은 한 명의 메시아가 두 번 오신다고 보는 대신에 마지막 때 두 명의 메시아 온다고 생각하는 겁니다.”.-데이빗 쉴러 목사-. Ibid.

 

34)이레니우스(Irenaeus, ?-202?). 로마제국 곧 지금의 프랑스 지방 루그두눔(Lugdumum, 지금의 리옹) 주교였 다. 그의 주저인 <이단 반박(Adversus Haereses)>은 당시 교회를 위협하던 영지주의 이단에 맞서 기독교를 변증한 학자다.

 

35) 테르툴리우스(Tertullianus, 160?-220?), 라틴어로 기독교 문화를 기록한 최초의 저술가이다. 삼위일체라는 말을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36) 앨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 Christianity's Dangerous Idea,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박규태역, 서울:국제제자훈련원, 2009.

 

37) 이광복, 『역사적 전천년주의 국제학술대회 논문집』, 서울:도서출판흰돌, 2012.5.30. pp.15-56.

 

38) Ibid.

 

39) “계시록, ‘두려움’ 아닌 ‘승리 확신’ 주려고 작성된 것”. 이대웅. 2012.6.21. christiantoday.co.kr

 

40) Ibid.

 

41) 정성욱, 『정성욱교수의 밝고 행복한 종말론』, (주)눈출판그룹, 2016.3.7, p.65.

 

42) “계시록, ‘두려움’ 아닌 ‘승리 확신’ 주려고 작성된 것”. 이대웅. 2012.6.21. christiantoday.co.kr

 

43) 부활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민병석. 『종말론시리즈(3) 첫째 부활의 비밀』. 서울:도서출판 신생. 2006. 이재현. 『징조는 픽션보다 참혹했다』. 「첫째부활」, 도서출판 좋은땅. 2013.2.8.pp317-368. 이재현,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첫째부활」, 도서출판 신생. 2016.8.1.pp.87-104. 본서 「첫째부활」을 참조하라.

 

44) 적그리스도에 대한 연구는 이재현. 『징조는 픽션보다 참혹했다』. 「적그리스도 등장은 역사가운데 성취될 사 실인가?」. 도서출판 좋은땅. 2013.2.8. pp73-124. 이재현.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적그리스도와 마지막제국」, 도서출판 신생, 2016.8.1.pp.139-158. 본서 「적그리스도와 마지막제국」를 참조하라.

 

45) 현재 경기도 용인과 서울 양화진에 있는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에 모셔진 이들 가운데, 이 말씀에 해당하지 않는 순교자들도 있을 수 있다.

 

46) 첫째부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민병석. 『종말론시리즈(3) 첫째 부활의 비밀』. 서울:도서출판 신생. 2006. 이재현. 『징조는 픽션보다 참혹했다』. 「첫째부활」, 도서출판 좋은땅. 2013.2.8.pp317-368. 이재현.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첫째부활」, 도서출판 신생. 2016.8.1.pp.87-104. 본서 「첫째부활」을 참조하라.

 

47) 정성욱, 『정성욱교수의 밝고 행복한 종말론』, (주)눈출판그룹, 2016.3.7, p.224.

 

48) 알버트 월터스, 『창조 타락 구속』, 양성만역,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1992.6.1. “헨리 M. 모리스의 종말론을 중심으로 본 창조과학과 종말론”. 김준석, 2017.3.19. 재인용, http://blog.naver.com/davidycho/220962024516.

 

49) ‘고르반’(Corban). 교회용어사전:교회일상. 2013.9.16. 생명의말씀사. http://terms.naver.com

 

50) “World's largest crystal discovered in Mexican cave”, Richard Alleyne, 28 Oct 2008. Telegraph.co. uk.

 

51) Ibid.

[출처] 개혁주의 종말적 전 천년설 핵심주제(10)-천년왕국-이재현목사|작성자 Parousia 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