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누구인가 ?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돈을 주을 수 없다-
나는 간혹 지구촌이라 할 만큼 언론 매체가 전 세계에 연결되어 있고
인터넷으로 정보가 교환되고 있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며 세상을 보는 방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러다가 방송 뉴스나 서적을 통하여 문득 세상의 다양함을 듣고
보면서 나로서는 상상도 못해봤던 새로운 생각들을 접하고는
깜짝 놀란다.
그러면서 저런 신사고의 발상은 어떻게 하여 생겨날까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세상의 독특한 사상과 과학 문명의 발전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들 중 대다수가 유대인이라 한다.
세계 인구의 0.25 %인 유대인들이 노벨상 수상자의 25% 이상이고,
금융 법률 언론 등 머리를 쓰는 지식 산업에 유난히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유대인보다 IQ는 높은데··············”(백성호의 현문우답)
“노벨상은 왜 우리를 외면할까?
노벨상 24% 수상한 유대인보다 한국인 IQ 12점이나 높아“
(이 상희 중앙일보 시론에서)
“유대인과 한국인 교육열은 같은데 결과가 다른 까닭”
(분수대에서 이 훈범)
최근 우리나라 신문에 게재된 유대인 관련 글이다.
주 내용은 다 한국인이 유대인에 못지 않은 지능과 열성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우리도 수상
대열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바람을 쓰고 있다.
유대인은 어떤 사람들이기에 오늘날 누구나 인정하는 세상의 강자로
부상하게 되었을까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대답을 “육 동인의 유태인 이야기”에서 육 기자는 다음의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교육을 중시하는 독특한 종교적인 가치 체계이다.
둘째, 고난의 역사이다.
셋째, 유전적이라는 것이다.
케빈 맥도날드라는 안티 세미티즘 학자는
<혼자 사는 민족: 집단 혁명 전략으로서의 유태종교>(1994 년)라는
책에서 일반 백인들의 IQ는 평균 103인데 비해 유태인들은 117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그가 이런 주장을 펴는 이유는 유태인을 칭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태인들이 위험한 민족이라는 논리를 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유태인 학자들도 부정하지 않는다.
실제 머리가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중략)··············
유태인 중 가장 똑똑한 라바이(랍비) 등 지성인들 일수록 성생활을
하나님이 주신 ‘즐거운 의무’로 알고 잘 지켜 자손이 번성했다는 것이다.“
(2003. 5. 15 자 한경칼럼에서 인용함)
유대인의 고난에 대하여 우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나치가 유대인
600 만 명을 학살했다는 고난의 역사만 생각한다.
그러나 유대인의 고난은 역사가 길다.
‘소수 정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이라 하여 탈무드에
기록된 내용을 보자.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던 무렵의
유대 왕국은 세계에서 선진 문명권에 속했다.
기록에 의하면 그 무렵의 유대 왕국에는 약 300만 인구가 살고 있었다.
그 중 유대인이 250만이 넘고 나머지가 그리스인이나 사마리아인 등의
이방인 이었다.그리고 이 무렵부터 국외에서 생활하는 유대인이 많았다.
로마제국의 영토에는 400만의 유대인이 있었으며, 바빌로니아에는
100만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
본국에 살고 있는 유대인의 2배 이상이 국외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서기 1 년도(예수님 탄생의 해)에 유대인 인구는 800만 명을 넘었다.
현재 영국 인구는 앵글로 색슨계와 켈트계를 합쳐서 5,700 만 명이고,
프랑스의 인구도 5,700 만으로 같다.
··············(중략)················
유대인이 증가하지 않았던 것은 그 동안 그리스도교도나 이슬람교도의
손에 많은 사람이 죽음을 당했거나, 박해를 피하기 위해 개종함으로써
현지 사회에 흡수되었기 때문이다.“
좋은 일화가 있다.
“벤자민 디즈레일리는 1868 년 유대인 최초의 영국 총리가 되었다.
그는 19 세기에 두 번 총리를 역임한 영국의 대재상으로 13 살 때
부친의 주선으로 영국 국교회 세례를 받았다.
그 즈음 영국에서는 극단적인 종교 차별이 행해지고 있었다.
그와 같은 상황속에서 유대인인 그가 영달의 길을 찾는데에는
유대교를 버리고 국교회로 개종할 수밖에 없었다.
디즈레일리는 한 번 의회에서 한 의원으로부터 ‘유대인 입 닥쳐!’ 라고
야유 당한 적이 있었다.그는 그 자리에서 ‘확실히 나는 유대인이다.
그리고 지금 야유를 한 신사의 조상이 기억할 수도 없는 오지에서 야만인
이었을 때, 내 조상은 이미 솔로몬 왕 신전의 신관이었다.’라고 답하였다.
이와 같은 긍지가 유대인의 독자성을 지키게 했다.
디즈레일리의 말은 수천 년에 걸쳐 유대인이 가슴속에 간직해 온
목소리임에 틀림없다.“
(이상 <솔로몬 탈무드 이희영>에서 인용하였음)
우리나라 삼국시대 건국 시기인 서기 1 년은 우리나라는 신화 시대다.
(신라가 BC 57년, 고구려가 BC 37년 )이에 비하여 이 시기에 인구가
800 만 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7천만 명이 넘는데 전 유대인의 수가 1,300 백만
밖에 안 된다고 하니 이들이 그 동안 받아온 핍박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꿋꿋하게 지켜온 자신들을, 긴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중국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차이나타운'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듯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도 어디에서든 선민(選民)의 자부심과
긍지로 '시너고그'를 만들어 자신들의 종교를 받들고 고난도 이겨온
내면의 응축된 힘을 지닌 민족이다.
수 많은 나라에서, 모은 재산을 빼앗기고 목숨까지도 잃게 되던 유대인들이
종교와 정치적 자유가 주어진 신천지 미국에서,마음껏 능력을 발휘하였으니
오늘날 미국에서 이룬 부와 지위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힘을 가진 '유대인'은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정의를 탈무드에서 찾아보자.
“교리에 의하면 유대교는 유대 민족이 ‘선민(選民)’으로서 하느님과
계약을 한데서 시작된다.
그 계약이란 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가나안(나중의 팔레스타인)을
받는 대신 인간으로서 보다 완성된 존재가 됨으로써 영광을 신께
돌린다는 것이었다.
···························(중략)················
이 유대인에 대한 정의에 골치를 앓은 것이 독일의 나치스였다‘
유대인 배척을 국시로 삼은 나치당은 결국 유대인을 ‘인종’으로서
정의 했다.독일 정부는 히틀러가 정권을 잡고 5년 뒤인 1938년 3월에
정령(政令)을 발표해 ‘각 조부모 2명 이상이 유대인인 사람을
유대인으로 간주 한다’고 했다.
분명히 유대인은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중동의 셈계 민족이므로,
오늘날에도 셈족의 특징적인 골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더라도 유대인은 피에 의해 유대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유대교라는 ‘사상’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유대인이 된다.
자기 나라를 가지고 있지 못했던 유대인에게는 성서와 탈무드야말로
조국이었다.
‘유대인다움’은 성서와 고대에 씌어진 성전에 의해 만들어졌다.
어린이는 계율과 관습, 제일(祭日)에 대해 가르침을 받고 육성되는
동안 자기를 유대인으로 인식하게 된다.
유대인은 어렸을 때부터 ‘그건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먹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대단히 번잡한 계율로 속박되어 자라는 동안
유대인이 된다. 여러 가지 계율을 지키는 만큼 자기들과 타인을
구별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 흩어진 유대인들은 아무리 겉보기에 떨어져 있어도
같은 ‘정신’을 가진 ‘동포’로서 서로 협력한다.
그것이 유대 상인의 국경을 넘은 활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솔로몬 탈무드 이희영>에서 인용하였음}
1948 년 이스라엘이 독립했을 당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지금의 중동 지방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 때 신생 정부는 이른바 귀환법(The Raw of Return)을 만들어
귀환을 법적으로 지원했다.
여기서도 문제는 ‘누가 유대인 인가?’였다.
수 천 년 동안 흩어져 살았던 이들은 언어도 다르고 심지어 얼굴
색깔도 달랐다. 백인이 대부분이지만 에티오피아에는 유대교를 믿는
흑인들도 많이 있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1958년 7월20일 이스라엘
정부는 나름대로 정의를 내렸다.
“유대교 이외의 다른 종교를 갖고 있지 않으면서 스스로 유대인으로서의
믿음이 있다고 맹세하는 사람”을 유대인이라고 규정 했다.
한마디로 “나는 유대인이다”는 선언만으로 유대인 임을 인정하는 법이다.
하지만 이 정의에도 논란이 일자 1960 년 이스라엘 대법원은 더욱 분명한
정의를 내려 주었다.
“귀환법에서 적용하는 유대인은 어머니가 유대인 이거나, 또는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이며 다른 종교를 믿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 했다.
어머니가 유대인이라는 혈통과, 그렇지 않을 경우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이라는 신앙심 중,적어도 하나는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상 “육 동인의 유태인 이야기” 2003. 10. 13 자
한경 커뮤니티 칼럼에서 인용)
자기 나라 역사서가 종교의 경전이 되고 있는 나라는 유대인 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에서 사기 등 역사서가 많이 읽히고 있다 하지만
종교의 교리까지 되고 있지는 않다.
유대인의 뛰어난 특성을 알아보는 데 더 살펴보아야 할 분야가
교육과 종교, 그에 대한 지혜의 보고인 탈무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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