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에 교리에 대하여
1. 삼위일체의 어의에 대하여
1) 삼위라는 말
희랍어 - 트레이스 휴포스타세이스
라틴어 - 트레스 페르소나에(Tres Personae)
영어 - Three Persons
우리말 - 삼위
* 이 말의 뜻은 셋이 따로 따로 독립된 존재로 있다는 것.
2) 일체라는 말
희랍어 - 미아 우시아
라틴어 - 우나 수브스탄티아(ana substantia)
영어 - one Substance
3) 우리말 - 일체
이 말의 뜻은 위에서 말한 세 분이 각자의 독립적 인격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본체는 하나라는 뜻이다. 본체가 동일하다든가 유사하다든가 동질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이다.
2. 삼위일체의 총괄적 관찰
신자들이라면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이상 사도신경을 외우게 될 것이다. 삼위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할 때 성부 하나님에 대한 부분이나 성자이신 예수님에 대한 부분은 꽤 많은편이지만 성령에 관해서는 매우 간단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성령을 믿사오며"라는 표현 속에서성령의 존재 정도만 인정하는 수준이다. 이것은 마태복음 28장19절에 기록된 것과 같이 초기 교회의 세례 의식문의 삼위일체적 표현이나 성령께도 영광을 돌리는 초기의 송영이나 찬송에 기초를 둔 것이다.
주후 4세기경에 있었던 기독론 논쟁에서 예수님에 대한 신성과 인격성이 확정되었다. 325년에결정된 니케아 신조에서 성령에 관한 것은 지금 우리가 외우고 있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중요관심사가 예수님의 하나님이신 것과 그가 완전한 인간이심을 증명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3위 하나님이신 성령에 관하여 논의가 되기 시작하면서 다른 두 위의 하나님과 동등한 신성을 지니셨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당시의 이단이던 아리우스는 예수님도 피조물이지만 성령도 예수님에 의하여 창조된 최초의 피조물이라고 주장하였다. 어떤 신학자는 성령을 힘이라고 보는가 하면 어떤 이는 세력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영물인 천사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우리가 피곤할 때 피로회복제를 먹으면 피곤이 가시고 새 힘이 솟는 것같이 성령이란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활력을 공급하는 힘 또는 능력에 지나지 않는가? 성령의 신성이나 인격성을 논함에 있어서 어떤 이는 아무런 정의를 내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성령에 관하여 설명하는 일이 쉽지 않다. 신약시대 특히 오순절의 성령강림 이후를 흔히 성령시대라 부르는데도 성령에 대하여는 바로 설명하기 어렵다. 언어가 제한적인 아프리카에서 복음을 전하던 선교사가 성령에 대하여 어떻게 설명할까 생각하던 중에 비둘기와 비교하여 이야기를하려고 작정하였다. 그래서 비둘기 한마리를 구하여 새장에 넣어두고 주일이 오기를 기다렸다. 마침 주일이 되자 선교사는 교회를 돌보는 집사에게 새장을 강대상에 가져다 놓으라고 부탁하였다.그랬더니 이 아프리카인은 슬픈 표정으로 말하기를 어젯밤에 고양이가 성령님을 먹어버렸다고 보고했다는 우스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세례를 베풀 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니 성령께서도 동등한 신성을 지니신 하나님임을 알 수 있고, 찬송을 부를 때도「성부 성자 성령께 찬송과 영광돌려 보내세」라고말하니 삼위 하나님은 똑같이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다. 만일 성령이 피조물이라면 성부나 성자와는 다른 성질을 가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으며 하나님이 삼위일체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성자 예수님이 성부와 동등한 신성을 가지신 하나님인 것과 같이 성령은 성자와 동등한 하나님이시다. 다만 성자는 출생되어 보내심을 받았고, 성령은 나왔다고 설명된다. 따라서 삼위 하나님을 설명하는 글가운데「출생되지 아니한 자, 출생된 자, 나온 자라고 구별되는 경우 이외에는 모든 점에서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성령께서도 영원한 존재이며 신성과 능력에 있어서 아버지나 아들과 동등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단일성을 말하기 위하여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고 말하나 삼위일체 안에 세 인격이 있고 각 인격은 완전한 신적 본질을 가지신 완전한 하나님으로 피차간에 동등하시다.
이런 의미에서 어거스틴은 동질(동질)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성자와 성령이 보내심을 받은 것은 그들이 아버지보다 열등하거나 아버지에게 종속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세 인격은 각각 삼위일체의 어느 하나보다 크지 못하며 본질에 있어서 각각 동등한 하나님이시다. 어거스틴이 고백한 대로 인간의 언어는 절대적인 진리 특히 하나님에 관하여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불충분하다.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논의하는 것은 그 자체가 어려운 일이고 이것을 표현하는 인간의 언어가 불충분한 수단일 수밖에 없으나 침묵하지 않기 위하여 말하는 것뿐이다.
하나님의 삼위일체는 사람의 지혜로 이해할 수 없는 교리이다. 삼위일체를 주장하다 보면 기독교가 믿는 하나님이 세 분인 것으로 오해될 염려도 있다. 그래서 교회사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삼위일체을 강력하게 단정지어 설명하려다가 이단적인 길로 나아가게 되었다든지로 성경을 잘못 해석하는 일들이 있었다. 또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는 것을 강조하느라고 성부 하나님 외에 성자나 성령의 독립적 신성이나 인격성을 부정하는 삼위일체 반대론 자들이 생기게 되었다.
1) 가현설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세상에 오신 것을 반대하는 이단적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사도들이 생존하던 시대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물질은 악하다고 주장하는 영지주의자들이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반대하였다. 즉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인 예수와 잠시 함께 계심으로 사람들의 눈에 보이도록 나타났을 뿐이므로 그의 보임은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한다. 영이신 그리스도가 가짜로 나타나 보였다는 것이다.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반대하는 주장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요일4:2,3). 말씀이 육신이 되신 사실을 증언하던 사도 요한 이 에베소에서 노년시절을 보내던 때에 있었던 이야기라고 전해지는 것이 있다. 어느 날 공중목욕탕에 갔던 요한이 예수님의 성육신을 부정하는 게린 투스를 발견했다. 탕속에 들어가려던 요한이 벗은 몸으로 소리지르며 뛰어 나오기를「여러분 이 목욕탕에 무서운 이단자가 들어왔습니다. 이 목욕탕의 지붕이 무너질지 모르겠습니다. 어서들 밖으로 나가십시오」우뢰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예수님께 받았던 대로 요한의 급한 성격이 잘 나타나는 이야기이다.
2) 아리우스의 이단설
아프리카의 동북방에 있는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 아리우스라는 장로가 있었다. 몸은 바싹 말랐으나 말을 잘하고 설득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주후 318년에 그리스도의 본성에 관해 자기생각을 발표했는데 성자의 신성을 부정하는 내용이었다. 하나님은 영원하시니 창조되거나 출생되지 않으셨고 그 시작이 없으신 분이나 성자는 성부에 의해 태어나신 분이니 피조물이라 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성자를 창조하셨고 성자를 통해 세계를 지으셨으니 성자는 만들어진 때가 있고시작이 있는 분으로 영원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 교회의 감독인 알렉산더는 예수님의 신성을 옹호하였다. 특별히 그 교회의 부감독인 아다나시우스가 아리우스의 이단설에 맞서 반대하는 일에 앞장서게 되었다. 로마를 통일한 콘스탄틴 대제가 교회내의 분열을 걱정하며 소집한 최초의 교회회의인 니케아 회의(주후325년)에서 아리우스는 이단으로 정죄되었고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 인간이심을 확인하게 되었다. 즉 만들어지지도 않으셨고 존재하기 시작한 때가 있는 것도 아닌 영원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게 된 것이다.
3) 독재론
독재론 이란 말은 하나님의 독점적 지배를 주장하는 이들을 가리키기 위해 터툴리안이 처음 사용하였다. 독재론 자들은 하나님의 단일성을 주장하고 삼신론을 반대한다. 아리우스가 주장하는 것처럼 예수님을 반신 반인간적인 제2의 하나님이라 하지도 않았고 완전한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을 옹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독재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도 두 가지의 형태가 있는데 첫째는 인간 예수가 하나님의 양자가 되어 그 인성이 신격화됨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며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양자론적 독재론 또는 동적 독재론 이라 한다.
한편 양식적 독재론 이라고 불리는 견해가 있는데 이 주장은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1인 3역을 하셨다는 것이다. 천지를 만드실 때는 성부로, 구속사역을 완성하실 때는 성자로, 지금은 성령으로 그 나타나는 양식이 바뀔 뿐이니 성부 성자 성령은 본질적으로 동일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이 주장은 삼위의 동질성을 주장하는 점은 훌륭하지만 삼위의 독립성을 희석시킨 까닭에 교회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되었다.
3. 삼위일체의 개별적 고찰
1) 성부(聖父) 하나님
하나님에게 적용된 이 "성부=아버지"라는 이름은 성경에서 항상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지 않았다. "아버지"라는 말은 만물의 창조자(고전8:6; 히12:9; 약1:17)요, 이스라엘의 아버지(신32:6; 사63:16)요, 성도들의 아버지(마5:45, 6:6, 9,14; 롬8:15)되시는 삼위 하나님께 적용되는 말이다.
더 깊은 의미로 보면 성부란 말은 제2위와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삼위일체의 제1위에 적용되는 용어이다(요1:14,18, 8:54, 14:12, 13). 이것은 본래부터 아버지 격이므로 지상의 모든 아버지는 이것의 희미한 반영에 불과한 것이다. 성부의 독특한 특성은 그가 영원으로부터 성자를 낳으신다는 것이다. 특별히 그의 사역은 구속사업을 계획하시며, 창조하시며, 섭리하시며, 삼위일체를 구속의 계획 속에서 나타내는 일이다.
2) 성자(聖子)
삼위 중 제2위는 성자 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성자가 이러한 명칭을 가지게 된 것은 그가 성부의 독생자(요1:14,18, 3:16, 18; 갈4:4)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된 메시야가되기 때문이며(마8:29, 26:63; 요1:49, 11:27), 성령의 작용으로 말미암은 그의 특별한 탄생에 의한것이다(눅1:32,35). 삼위 중 제2위인 성자의 특별한 특성은 그가 영원 전부터 성부에게서 출생했다는 것이다(시2:7; 행13:33; 히1:5). 영원한 출생에 의해서 성부는 신적 존재에 있어 성자의 인격적 존재의 원인이 되신다. 특별히 성자의 사역은 중재의 사명이므로, 그는 창조의 사역을 중재하셨고(요1:3,10; 히1:2,3), 또 구속의 사역도 중재하신다(엡1:3-14).
3) 성령(聖靈)
소시니안파와 유니테리안파와 현대주의자들은 성령을 단순한 하나님의 능력이나 영향력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하나의 인격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요14:16, 17, 26, 15:26, 16: 7-15; 롬8:26). 성령은 지식(요14:26)과 감정(사63:10; 엡4:30)과 의지(행16:7; 고전12:11)를 가지신다. 성경은 말하기를 성령이 말하시며, 탐구하시며, 증거 하시며, 명령하시며, 계시하시며, 노력하시며, 중재하시는 분으로 표현한다.
또 그는 분명히 자신의 능력과는 구별되신다(눅1:35, 4:14; 행10:38; 고전2:4). 성령의 특별한 특성은 그가 성부와 성자로부터 발생된다는 것이다(요15:26, 16:7; 롬8:9; 갈4:6). 성령의 사명은 창조와 구속을 완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창1:3; 욥26:13; 눅1:35; 요3:34; 고전12:4-11; 엡2:22).
4. 삼위일체의 동질성과 사역
1) 삼위일체의 동질성
(1) 본질상의 동일함(빌2;6)
A. 성부 하나님(고전8:6, 엡4:6)
B. 성자 하나님(요1:1,18, 롬9:5, 요일5:20)
C. 성령 하나님(요15:26, 고전2:11)
(2) 능력상 동일함(요일5:20)
A. 천지 만물 창조하신 성부 하나님(창1:1, 히2:10)
B. 창조당시 함께 계신 성자 하나님(창1:26, 요1:3)
C. 창조 때 운행하신 성령 하나님(창1:2, 롬8;16)
(3) 시간상 동일함(히13:8)
A. 태초에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창1:1, 신33:27) B. 태초에 계신 영원하신 예수님(요1:1, 히7:24)
C. 태초에 계신 영원하신 성령님(창1;2, 히9:14)
2) 성경에 나타난 삼위일체의 사역
(1) 인간을 만드실 때 함께 역사(창1:26)
(2) 예수 세례 받으실 때 성부. 성령 함께 사역(마3;16)
(3) 세례 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사역(마28:19)
(4) 축복 기원할 때 삼위의 이름으로 사역(고후13:13)
(5) 성부. 성자. 성령은 같은 능력으로 사역(요14:16)
5. 삼위일체의 성경적 근거의 구절들
1) 구약의 증거
하나님의 창조 - 창1:1-3,26
하나님의 복수 형태 - 창1:26, 3:22, 11:7, 사6:8
성령의 인격 - 사40:13, 48:16
세 번의 거룩 - 사6:3
지혜의 인격화함 - 잠8:22-31
천사의 예언 - 삿13:8-23
2) 신약의 증거
예수의 창조 사역 - 요1:3, 골1:16
예수의 가르침 - 요14:26, 15:26
지상 명령 - 마28:19
바울의 축도 - 고후13:14
사도의 가르침 - 갈4:4-6
6. 삼위일체의 예증
참된 신인 하나님은 `삼위가 일체'임을 성경은 가르쳐 주고 있다. 하나님의 본질(속성)은 하나이지만 3개의 다른 인격을 가지고 계신다(마28:19). 이 삼위일체에 대한 말은 자연계 속에서나 우리 인간의 머리로서 잘 표현이 안 되고 이해가 안 되지만 비슷한 예를 몇 가지로 예를 들어 본다면 전기는 "열"이 있고 "빛"이 있고 "힘"이 있다. 이같이 전기는 하나이지만 세 가지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은 "액체"와 "고체"와 수증기 즉 "기체"로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형태도 다르다. 그러나 물이다. 물이 수증기가 되었다가 얼어서 얼음이 되면 고체 가되기도 하고 녹으면 액체인 물이 된다.
(1) 태양 - 본체, 빛, 열
(2) 물 - 고체, 액체, 기체
(3) 나무 - 뿌리, 줄기, 열매
(4) 곤충 - 알, 애벌레, 나비
(5) 꽃 - 본체, 색깔, 향기
(6) 사람 - 영, 혼, 몸
(7) 사과 - 껍질(과피), 살(과목), 응어리(씨방)
(8) 심리적 합일 - 지, 정, 의
(9) 논리적 합일 - 정, 반, 합
(10) 형이상학적 합일 - 주관, 객관, 주객관
(11) 전기 - 빛, 열, 힘(동력)
(12) 사람 - 아버지, 목사, 남편
(13) 삼각형의 세별 - 하나의 변만 가지고 삼각형이 될 수 없다.
(14) 크로바의 세 잎 - 하나의 잎만으로는 크로바라고 부를 수 없다.
[출처] 삼위일체에 교리에 대하여|작성자 더로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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