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역사신학과 교회사의 관계
1) 역사신학이 기독교회의 역사적 발전을 연구하고 교리 형성에 영향을 끼쳤던 요인들을 확인하고 설명하려는 신학적 탐구의 한 부문이라고 할 때, 교회사는 역사신학에서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교회사는 기독교 신학의 발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교회 역사의 사건들의 전말(顚末)을 밝혀내고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 역사의 사건들이 기독교 교리의 역사적 발전임을 탐구하는 역사신학의 핵심적 과제는 현존하는 기독교의 교리들을 역사적 발견과 설명을 통하여 “성경적으로 바르게 해석 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한편 기독교 역사의 발전을 이해하는 것, 특히 그 교회 안의 “제도적 요소”를 이해하는 것은 신학이라는 학과의 필수적 부문이다. 따라서 기독교 전통 안에서 사역하기를 원하거나, 자기가 속한 전통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신학도는 교회사의 많은 과정에 역사신학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교회사가 역사신학의 요소와 그 관심사와 교차되는 지점에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할지라도 교회사는 자체로 독립된 과목으로 간주해야 한다.
3) 교회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사건은 311년 4월에 내린 갈레리우스의 < 관용 칙령 >(Edict of Toleration) 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기독교에 대한 로마제국의 박해는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한 개관적 기록을 교회사라고 할 때, 이 기록이 가지는 의미를 규명하는 것이 역사신학의 과제인 것이다. 즉 관용 칙령은 기독교를 로마제국 내의 합법적인 종교 중 하나로 인정함으로 기독교가 양적 성장과 제도적 발전에 이르는 문을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4) 따라서 교회사는 각 시대의 사건 및 제도(=교황권, 감독제도, 형제단 등)와 운동(=감리교운동, 오순절운동, 카타르파 운동 등)의 출현을 역사로 기록하고 역사신학은 그 의미들을 연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교회사는 역사의 흐름 안에 속해 있고, 역사신학은 교회사에 출현한 사상, 개인, 제도의 성경적 의미를 역사의 흐름 속에서 탐구하는 것이다.
4. 역사신학과 성경의 관계
1) 성경과 역사적 자료
① 성경의 기록 그 자체만으로는 불신의 이방세계에 복음이 전해진 역사곧 그 과정의 사건과 사실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즉 복음이 성경시대에서 초대교회 시대로 계승되고 중세시대와 종교개혁 시대 그리고 근대 이후의 세대로 전해지는 과정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성경(신약성경)의 자료만으로 설명하고 해석하기에는 부족한 것이다.
② 따라서 문서를 포함한 각종 자료로 전해지는 역사의 자료를 통해서 교회사의 모습을 충실하게 보존하고 정리하여 계승시키며, 그것이 성경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해석하는 작업 또한 역사신학을 수학하고 연구하는 자들이 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2) 성경의 계시적 역사자료
① 그러나 성경이 역사의 자료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계시록에서 사도 요한의 편지를 받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는 성경에 기록된 초대교회 보다는 약간 늦은 2세대의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에 있어서 일곱 교회의 모습에는 이미 교회의 변질과 타락의 전조가 시작되고 있음을 계시록은 증거하고 있다. 즉 교회가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세상의 오염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는 모순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교회의 역사적 자료들이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② 아시아의 일곱 교회 이후의 시대에는 교회가 세속에 오염되고 변질되는 사건들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기독교는 그 본질을 잃어버리고 점차적으로 종교화 되어 세상의 다른 종교들과 다를 바 없는 타락의 길을 걷게 됨을 역사의 자료들이 보여준다. 그러나 또한 타락에서 회복하기도 한다.
③ 이런 단계들을 역사적으로 고찰해 볼 때 교회의 타락이 한꺼번에 일어난 것이 아니듯이 교회의 회복 또한 한꺼번에 되는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타락도 한 단계 한 단계 진행되는 것이며 회복도 한 단계 한 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사실을 교회 역사의 자료들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다.
3) 진리의 변증
① 이런 사실적 자료들을 규합하고 연구하는 가운데 결국 역사신학은 성경의 하부에서 성경 계시의 시중을 드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성경은 역사적 교회의 타락과 회복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으나 성경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미 타락과 회복의 원리를 분명하게 언약으로 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② 따라서 역사신학은 계시 된 하나님의 언약이 교회사 속에서 역사적으로 성취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사건의 자료들을 규합하고 분석하고 연구하여 그 의미를 해석함으로 기독교를 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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