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격대담 ] 이단상담소협회장 진용식 목사 | ||||||||||||
“신천지, 1년 10만 중 2만 남아… 이단 예방교육 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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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와신앙> : 양봉식 기자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회장 진용식 목사, 이하 한상협)에 따르면 이단에 빠졌다가 다시 기독교로 돌아오기 위해 상담하는 사례 중에 신천지 피해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신천지가 운영하는 성경공부에 일 년에 10만 명 정도의 성도가 정체를 모르고 참여했다가 8만 정도는 빠져 나오지만 2만 명은 신천지 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한 해 동안 한국교회에 가장 활발하게 한국교회를 괴롭힌 이단단체는 신천지이다. 신천지가 공개적으로 기독교를 대적했다면, 드러나지 않고 그늘에서 자라는 독버섯처럼 성도들을 미혹하는 이단들도 있다. 한상협의 회장인 진용식 목사와 진행한 대담을 통해 한상협의 올해 활동과 국내 이단들의 2018년 활동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한상협)에 올해 이단에서 회심한 사람들은 얼마나 되나? 그리고 가장 많은 상담이 들어오는 단체는 어디인가?
“한상협에 속한 13개 상담소에서 1년에 각각 평균 30명~50여 명이 이단에서 회심한다. 전체 종합을 하면 390여명에서 600여 명 규모다. 이 숫자는 단순히 이단에서 빠져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적어도 3일에서 7일 이상을 이단 교리 반증 교육을 듣고 정통교회로 돌아온 숫자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그들을 위한 후속 조치를 하는 데 4개월 정도가 걸린다. 이단에 한번 빠지면 그를 정통교회로 회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30여 명이 돌아오는 것도 큰 숫자다. 가장 상담이 많이 들어오는 단체는 여전히 신천지다. 두 번째는 2000년대 중반까지는 일명 하나님의 교회(안상홍증인회)라는 곳이었다. 지금은 순위가 바뀌었다. 기독교복음선교회(일명 JMS)가 두 번째다. 세 번째는 안상홍증인회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역시 청년들이다. 간혹 중년층도 상담을 신청하는데 주로 여성들이다. 이단 신도들의 방문 포교를 받고 가정주부들이 미혹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단에 대처하기 위해 한상협은 상담사 자격증 과정을 개설했다. 총신대학교에서는 5~6년, 목원대학교에서는 이제 2년이 돼 간다. 2년 과정을 마치면 한상협이 발급하는 자격증을 받게 되고, 그 후에 상담소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상담소가 전국적으로 많이 생겨서 이단에 용이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상담소가 없는 지역이 있다. 그곳에 신천지 등 이단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건 상담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대표적으로 대구 · 경북과 강원지역이 그렇다. 한상협에서는 일 년에 2회 정도 이단상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세미나를 통해 동기부여를 받은 분들이 이단 상담을 공부해서 전국에 상담소를 세우고 이단에 대처하도록 한국교회를 돕는 일을 지속하겠다. 아직까지 이단 상담소가 있는지 몰라서 이단에 빠진 가족들을 데려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년에는 전국 어디서나 더욱 효과적인 상담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정부와 사이비 종교의 유착 관계를 감시하고 입법부가 유사종교피해방지법과 사이비종교특별법을 제정하도록 사단법인을 만들어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사종교피해방지대책범국민연대를 11월 18일 발족했는데 이 단체의 법인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에 법안을 연구하여 내년에는 제출되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 신천지 후계구도의 선두주자 김남희 전 원장이 축출되는 등 신천지가 내부 변화 중이다. 신천지의 후계 구도가 어떻게 전개 될 것으로 보는가? “지금까지 신천지 측이 김남희 전 원장(압구정신학원)을 후계자로 내세웠는데, 이제 김남희 씨를 축출했다. 김남희 전 원장을 배도자 · 반역자라고 하며 내보낸 것은 신천지로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를 하나 해결했을 수는 있지만 이만희 사후, 후계 구도에 있어서 큰 문제와 혼란은 필연적이게 됐다. 신천지 후계자로는 양아들이 있는데, 이OO 씨가 될지, 베드로 지파장 지재섭 씨가 될지, 어떻게 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 신천지 교리 특성상 이만희가 절대 죽지 않는다고 믿고 있어 후계자 세우는 것을 공론하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 이만희 교주가 7월 18일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건강 상태는 어떤가? “건강 상태는 좋지 않은 게 당연하다. 1931년생, 한국나이로 이제 88세가 돼 간다. 수술 후 회복세도 빠르지 않다. 참고로 통일교의 문선명이 92세에 죽었다. 그런데 죽기 전 해인 2011년까지도 2~3시간씩 설교를 하고 강의를 했다. 그러면서 건강을 자신하곤 했다. 이만희 교주도 건강한 척 하지만 반드시 문 교주처럼 될 날이 올 거다. 이 교주가 큰 소리 치지만 문선명 교주보다 더 살지는 못할 거 같다. 엇비슷한 나이에 유명을 달리할 거라 본다. 악인일수록 오래산다는 말이 있지만 길어야 5~6년 정도다.” - 이만희 교주의 사후 예상되는 신천지의 후계 구도 시나리오는? “신천지 측은 새로운 교리를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게 모세와 여호수아론이다. 모세는 출애굽을 시켰으나 가나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며 모세의 실상의 인물을 이만희 교주이고, 여호수아의 실상의 인물을 별도로 내세워 그가 신천지 교인을 가나안으로 입성시킬 것이라고 말할 가능성이다. 이만희 교주를 지워가는 교리 변개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신천지 신도들은 이만희 교주가 절대 죽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교주 사후 충격을 줄이기 위해 교리변개 작업을 분명히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단에서 개종해서 돌아온 사람들은 교회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 사람들이 평범하게 봐주지 않는다. 이단에서 왔다고 이상하게 보고 경계한다. 이단 탈퇴자 본인도 교회에 적응을 못한다. 그래서 한상협에서 가장 강조하는 게 후속교육이다. 이단에 빠졌던 사람을 정통교회의 복음으로 재교육을 해서 교회로 돌아가게 하는 과정이다. 후속교육까지 완전히 마치는 데는 1년이 걸린다. 이건 한상협이 할 일이다. 지역 교회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이단에서 돌아오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하게 보지 말고 따듯하게 대할 뿐 아니라 그 사람들이 이단 교리를 빼내는 교육을 받도록 도와야 한다. 상담을 해서 회심을 하고 나면 간증을 하고 어떻게 돌아오게 됐는지 공개를 하면 오히려 교회의 검증을 받고 교회 정착이 가능해진다.”
“이 문제도 심각하다. 이단에 있던 사람을 돌아오게 하는 일은 한상협이 최초로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돌아오고 간증을 하니 여러 곳에서 상담소가 생겨났다. 그러나 실제로 이단에서 개종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한상협에서 상담 받으러 오는 사람들 중에는 다른 데서 상담이 되지 않아서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은 상담이 더 어려워진다. 회심시키기가 더 어렵다. 내성이 생겨서다. 이단 상담을 하려면 교육을 제대로 받은 후 해야 한다.”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교리들이 다양하다. 보혜사 · 이긴자 · 계시록의 실상 · 거짓말 교리 등인데 이에 대한 반증을 배우면서 ‘신천지는 잘못됐다’고 깨닫는다. ‘세례요한=배도자’ 교리에서도 많이 깨지고, 배도 · 멸망 · 구원(배멸구) 교리에서도 깨진다. 배멸구 노정순리는 신천지의 핵심인데, 장막성전의 유OO이 배도하니, 청지기교육원이 들어와 하나님의 첫 언약의 장막성전을 멸망시키고 이만희가 나타나 구원을 시킨다는 교리다. 이걸 실상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청지기교육원은 장막성전을 멸망시킨 바가 없다. 거짓말이다. 신천지는 이런 식으로 주장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국제종교문제연구소 고 탁명환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이비 종교를 척결하시오’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탁 소장이 동생 탁OO 목사를 시켜 종교 정화라는 명목으로 장막성전을 무너뜨리게 했다는 게 신천지 교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탁 소장에게 그런 전화를 한 적도 없고 명령한 적도 없었다. 이렇게 거짓말로 조작한 교리를 꾸몄기 때문에 잘 상담하면 어떤 신천지 교인도 깨닫고 돌아오게 된다.“ - 신천지에 미혹되는 신도 대부분이 기독교인인가? “초창기에는 100%가 기독교인이었다. 지금은 불신자들도 있다. 신천지가 2011년까지 1년에 1만 명씩 늘었고 2012년, 2013년 들어서 2만 명씩 늘고 있는 추세다. 지금은 무교인도 많아졌지만 그래도 대다수는 기독교인이다. 정통교회에서 뺏긴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 교회에서 청년 대학생들에게 어떤 이단을 조심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어야 하나? “신천지, 구원파, JMS가 가장 타깃으로 삼는 사람들이 청년 대학생이다. 학교를 학업 때문이 아니라 포교를 위해 다니는 이단 신도들이 많다 보니 학교에서 미혹되는 신도들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가 대학에 합격한 고3, 재수생들이다. 내년 3월에 입학할 때까지 가장 많이 미혹된다. 이단 신도들이 이들을 타깃으로 노리고 접근한다. 선배라고 하면서 성격 · 행동 유형검사, 미술심리치료, 도형그리기, 우울증 · 스트레스 테스트, 애니어그램, MBTI 검사, 힐링 스쿨, 각종 설문, 5분 스피치 평가를 하자고 하고, 각종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라고 미혹한다. 신천지 영상을 보면 수능을 보고 입학하기까지 경기권에서 3천여 명을 섭외했다는 보고를 하는 장면도 있었다. 교회에서 수능 본 학생을 잘 관리하고 지도해야 한다.”
“교회가 이단 대처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첫 번째가 교회 밖에서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천지 성경공부를 할 때 사람들이 신천지인지 모르고 참여한다.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일 년에 10만 명 정도에 달한다. 공부 과정에서 신천지인지 파악하고 떨어져 나간 사람이 8만 명이 되고 그중 2만 명은 신천지에 빠진다. 신천지 신도들은 극도의 경계심을 뚫고 상대가 신천지식 성경공부를 하도록 훈련된 사람들이다. ‘우리 YMCA에서 활동하는 간사야. 이상한 사람들 아니야, 신천지 같은 이단에서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성경공부를 해서 문제야!’라고 말하며 성경공부 대상자를 안심시킨다. 교회 밖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를 경계심 없이 참여 하다가는 이단에 빠진다. 둘째, 교회에서 이단대처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나는 세미나를 갈 때 반드시 중고등부까지 꼭 참석토록 해달라고 말씀드린다. 중고등부 시절부터 이단에 철저하게 경계할 것을 가르쳐야 한다. 셋째, 이단 전문 서적을 읽어야 한다. 미리 이단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면 성도들이 이단에 안 빠진다. 특히 학생들이 책을 미리 보면 좋겠다. 예를 들면 신천지나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에 대해 비판한 책을 미리 읽어본 사람은 외부에서 미혹이 와도 안 넘어가게 돼 있다. 교회가 성도들에게 이단 비판 서적을 읽도록 잘 안내했으면 좋겠다. 이단에 빠진 다음에는 어떤 책자들도 의미가 없다. 빠지기 전에 보여줘야 효과를 보는 법이다. 이단에 일단 빠지면 정통교회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한국교회는 썩었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들어 있다. 그래서 후속 교육이 참 중요하다. 교회관을 새롭게 세워줘야 한다. 이단 신도들은 교회와 목사에 대해 안 좋게 가르친다. 특히 ‘목사가 개’라는 교리가 있다. 한상협에서 상담 받은 사람 중에 3년 동안 신천지에 있다가 나온 권사가 있었다. 그녀는 ‘목사는 개’라는 게 머릿속에 남아서 목사가 성경을 갖고 강단에 올라가면 ‘개가 올라갔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설교를 들으면 ‘개소리다’라고 생각했다. 회복이 안 된다. 때문에 교회에선 이단에서 빠져 나온 신도는 반드시 재교육을 받도록 도와야 한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협회장 진용식 목사)는 1997년 경기도 안산에서 안산상담소를 시작으로 현재 전남상담소(김종한 목사), 광주상담소(강신유 목사·임웅기 전도사), 인천상담소(고광종 목사), 서울상담소(이덕술 목사), 청주상담소(김덕연 목사), 경기북부상담소(김남진 목사), 강북상담소(서영국 목사), 영남 상담소(황의종 목사), 구리상담소(신현욱 목사), 전북상담소(김희백 목사), 강남상담소(김건우 목사), 대전상담소(정운기 목사), 경인상담소(주기수 목사) 등 전국 13개 지역에 개설된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를 가진 이단상담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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