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및 책에 대하여
윌리엄 거널(William Gurnall)
∙1616년 런던에서 좀 떨어진 해변가인 린(Lynn) 시(市)에서 태어남.
(부친은 시(市)의 첫 시장이었고, 린(Lynn) 시(市)는 당시 17세기 영국 프로테스탄트의 중심)
∙16세 때 캠브리지의 임마누엘 대학에서 정규교육을 받으며 청교도의 영향을 받았다.
∙28세 때 라벤햄의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그 후 35년간 그의 목회생활은 지속.
∙1679년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성경을 빼고 그 밖에 꼭 읽어야 할 책은 바로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존 뉴톤(1725-1807)-
∙거널이 쓴 책의 영적 진가는 도저히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다. 구구절절 지혜와 재치가 번득인다. 그의 많은 저서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는 특히 뛰어나다. 내가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을 때마다 거널의 책을 통해 나의 영혼의 불이 재점화 되곤 한다. -스펄전(1834-1892)-
Ⅰ. 성도의 무장
Ⅱ. 성도의 전신갑주
Ⅲ. 전투의 본질과 적의 정체 파악을 위하여
Ⅳ. 전신갑주를 입는 것에 대한 두 번째 훈계
Ⅴ. 어떻게 전투 자세를 취할 것인가
Ⅵ. 그리스도인의 영적 무장 ........
Ⅰ. 성도의 무장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기치 못했던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편지를 썼다. 먼저 바울은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능력에 대해 상기시켰다.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엡6:10).
바울의 이 말은 적군의 우세한 병력에 겁을 먹고 참호 속에서 떨고 있는, 전투 경험이 전혀 없는 친구들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두려움은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데, 그것은 마치 적군의 공격 소식을 들은 병사가 싸울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 참호 속에 숨어 적군이 지나가기만을 학수 고대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바울은 이러한 두려움을 어떻게 하면 퇴치할 수 있을까를 모색하여 마침내 그 방법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아담 이후의 모든 인류에게 적용될 수 있는 해결책이다. “두려움이 너를 이기지 못하게 하라 담대한 마음으로 전진하라. 그리고 주 안에서 강건해지라.”
그뿐 아니라,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우리의 힘이나 재주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인정하게 될 때 우리는 더할 나위 없는 위로를 받게 된다고도 말하고 있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은 ‘강건해지는 것’이다. 성경에는 ‘강건하고 담대하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오는데(대하32:7, 사35:4), 강건하라 함은 다시 말해, “마음을 가다듬고 전력을 기울이라. 이것이 바로 당신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다”라는 말이다.
1. 그리스도인은 담대해야 한다
겁을 먹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당신이 진정으로 하늘에 계신 우리의 대장 하나님께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담대함과 확고한 신념을 지녀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강하고 담대하라’고 명하셨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수1:7). 우리의 대장이신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서다.
적에게 위협을 당할 때 무조건 하나님께 의지하는 그리스도인의 태도가 불신자들에게는 한심해 보이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로 이때 하나님께서 관여하신다는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영적 안목이 요구된다.
무장 해제를 한 군인이 완전 무장을 한 병사를 이길 수 없듯이, 기도를 통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그리스도인은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왜냐하면 기도야말로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통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믿음의 담대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그의 능력을 부여받을 수 있고, 야곱과 같이 하나님과 씨름함으로써 그의 복을 얻어낼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늘 동행함으로써 천성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싸움을 완전하게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천국에는 담대한 자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비겁함과 담대함의 대결
‘대결’이라는 전투적 용어를 쓰는 이유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안다고 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며,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승리하는 병사가 되고자 하지만 그것을 위한 용기나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어 승리에 도달하기까지의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 허우적거리기만 한다. 모세를 따라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현대인의 경우도 다를 바가 없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담대함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간구하고 당당하게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르는 것 외에는 세상의 어떠한 것도 우리를 구하지 못한다. 그리고 당신은 거룩한 소명을 받았음을 알고 그 안에서 강하고 담대해져야 한다. 당신이 감당할 만한 싸움을 주관하시며 그의 아들을 ‘구원의 주’(히2:10)로 정하셨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당신을 위해 사셨고 또 당신을 위해 죽으셨으며, 앞으로도 늘 당신과 함께 계실 것이다. 그리스도의 군대에게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는 무한하다.
담대함으로 따지자면 그리스도를 당할 자가 없다. 어떠한 위험에 직면하더라도 돌아서거나 피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지옥의 저주나 천국의 정의가 인간을 향해 비난과 고소를 끊이지 않고 내릴 때에도 결코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사탄은 결코 그리스도를 이기지 못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사탄과의 모든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셨으며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으셨다. 그리고는 하늘 문을 여시고 성도와 천사들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보게 하셨다.
그리스도의 군대로서 당신은 사기충천한 행진에 참예할 수 있다. 또한 당신의 동료 병사 하나하나는 모두 왕의 자녀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신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유혹과 시험에 둘러싸여 있어 숱한 격전을 치르고 나서 믿음의 전력을 회복하고 보면 어느새 당당한 정복자로서 천국 문 앞에 서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아직 지상에서 고군분투하는 동료들에게 계속 전진하여 믿음의 선조들을 본받으라고 격려하게 된다. 그들이 보내는 격려의 외침은 다음과 같다.
“죽기까지 싸워라. 천국은 바로 너의 것이다. 지금 우리가 거하고 있는 바로 이곳이다. 잠시 동안의 환난이 지나고 나면 하늘의 영광이 주어질 것이다. 천국에서의 기쁨이 영원한 승리의 환희와 더불어 당신의 상처를 치유할 것이며 두 눈에서 눈물을 닦아 줄 것이며 싸움의 고통을 사라지게 할 것이다.”
하나님과 천사, 그리고 천국에 있는 성도들은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삶을 영위하는가를 보고 있다. 히브리서 12장 1절에서 말하고 있는, ‘허다한 증인들’은 당신이 시험을 이길 때마다, 또는 어려움을 떨쳐 버리고 사탄에게서 잃었던 것들을 되찾을 때마다 환성을 올릴 것이다. 만일 당신이 감당하기 벅찬 난관에 부딪히게 되면 구세주 되신 그리스도께서 당신 편에 서서 재빠르게 도와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로 향한 당신의 사랑과 열심을 확인하신다면 그분의 가슴은 기쁨으로 뛰게 될 것이며, 당신의 신실함을 결코 잊지 않으실 것이다.
당신은 정녕 용감한 군사가 되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다음의 사항에 주의를 기울여 보라.
그리스도인의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천국에 가기까지의 모든 장애물들을 용맹스럽게 무찌르기 위해서는 확고한 삶의 원칙이 필요하다. 만일 그것이 없다면 당신의 마음은 쉽게 흔들리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버텨낼 힘도 없어져 마치 대들보가 없는 집과 같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시험이 닥치자마자 주저앉고 말 것이다. 당신이 삶의 원칙, 즉 삶의 지침을 세우려면 다음의 두 가지 사항이 필요하다.
(1) 하나님의 진리를 알아야 한다
왕되신 하나님에 대하여 분명하게 알지 못할 때 우리는 쉽게 변절할 수 있고 하나님을 향한 반역에도 쉽게 동참하게 된다.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는 사람들 중에도 복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삶의 원리는 견고하지 못한 지붕 덮개와 같아 바람만 불면 날아가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리에 자신을 단단히 붙들어 매어야만 사탄의 유혹이 밀물처럼 몰려와 당신을 침식시키고자 할 때 헤어날 수 있다. 하나님의 진리를 손에 쥐고 언제든지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헌신의 정도가 약할수록 시험을 당했을 때 주께서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 또한 약하다.
시험에 빠져 어우적거릴 때 말씀에 굳건히 선다는 것은 마치 높은 파도 한 가운데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굳건한 바위 위에 있는 것과 같다.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단11:32).
(2) 올바른 길에 마음을 두라
그리스도에 대해 아는 것만이 대수는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다. 만일 이러한 마음가짐이 없이 막연하게 원칙만 알고 있다면 그것은 마치 치열한 전쟁터에서 줄이 뒤틀린 활을 소지한 것이나 다름없다. 당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의 군사라면 그리스도나 천국 외에는 아예 마음을 두지 말라.
2. 섬김의 부름을 받은 그리스도인
행동강령
군사란 생명까지도 건 부름을 받은 사람이다. 그리스도인도 군사와 같다. 군사의 특성 중 하나는 삶의 안락함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용감한 군인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면 당신의 의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라. 아마도 당신의 영적 의무는 엄격할 것이다.
(1) 마음에 품고 있는 죄를 내버리라
당신의 마음 깊숙이 깔려 있는 죄들을 발로 짓밟듯이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창세기 22장 2절에 나타난 아브라함의 시험 당함을 생각해 보라. 하나님의 요구는 너무 무리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순종하는 자세를 취했다. 아브라함에게 내려졌던 하나님의 명령을 오늘날에 적용시켜 보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지기까지 우리가 치러내야 하는 영적 싸움과 전투가 얼마나 치열하고 처절한 것인지 알고 있는가?
육신의 소욕이 지닌 고집과 교활함이 어느 정도인지 일일이 헤아릴 사람이 과연 있겠는가? 역사를 살펴 보면, 용맹을 떨치던 사람들이 어이없이 적군의 손아귀로 떨어지고 마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죄에 대해 어물쩡 거릴수록 사탄의 교묘한 전술에 대처하는 것은 더욱 힘들게 된다. 왜냐하면 사탄은 죄와 사망의 편에 선, 설득력 있는 화술을 지닌 옹호자로서 마침내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
(2) 그리스도 안에 굳건히 서 있으라
우리는 이 세상을 의뢰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서 이 세대를 본받지도 말고 타협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유행에 따라 옷을 재단하는 재단사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확고한 삶의 원칙에 서서 자신이 진리의 옷을 입고 있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음으로 인해 모욕당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안겨 준다.
그러나 슬프게도 세상으로부터의 긴장을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어리석은 옷’을 입었다고 조롱받는 것을 겁내다가 천국에 들어갈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를 보라. 하나님을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선택은 삶과 죽음의 문제이다. 겁을 먹게 되면 자기 안전을 위해 뒷걸음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들에게 담대하게 외칠 수 있는 사람은 존경을 받을 만한 그리스도인이다.
(3) 걸림돌이 있을 때는 옆으로 비켜설 수도 있다
교회 내에서 걸림돌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영적인 해결책이 있다. 여호수아를 본받도록 하라. 이스라엘 민족들 중 대다수가 마음을 돌이켜 이집트로 향했을 때도 여호수아는 자신의 믿음을 고수했다. 사람들이 모두 하나님 편에 서지 않더라도 자신은 기꺼이 하나님을 섬기겠노라고 말했던 것이다.
(4)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라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사50:10). 하나님의 도움이 사라진 듯이 보일 때에도 성도들은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담대한 신앙이 요구된다. 아하수에로 왕 앞으로 담대히 나갔던 에스더처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왕의 얼굴에 미소가 없을지라도, 금 규를 내밀며 가까이 오라는 명령이 없을지라도 ‘죽으면 죽으리이다’(에4:16)라는 각오로 해결책을 구해야 한다. 이러한 태도가 우리의 믿음을 보다 더 성숙하게 한다.
(5) 끝까지 싸워 이겨라
당신의 삶이 끝날 때 당신이 해야 할 일도 끝나게 된다. 끝까지 인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때로는 가시 방석에라도 앉은 듯 당신의 몸을 찌르기도 할 것이기에 견디다 못한 당신은 차라리 빨리 이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많은 선진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모두 기꺼이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길 자처했고, 한 두 번 전투도 치러냈으나 결국은 자신의 의무를 내던져 버렸다. 즉 충동적인 감정으로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었던 그들은 쉽게 포기해 버린 것이다.
이렇듯 인내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따라서 매일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항상 기도하며 주야로 깨어 있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결코 벗어 버리지 않을 때에만 우리의 모든 고통을 이길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것인지, 또 그러한 용기를 어떻게 소지할 수 있는가도 우리에게 당면한 실제적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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