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오경

[스크랩] 모세오경 총론

하나님아들 2017. 8. 18. 22:15

1. 모세오경

기독교에 대하여 이해하려면 교회에 나가거나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접해야 하는데, 성경을 펼칠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부분이 모세오경이다. 모세오경을 특별히 율법서(Torah)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이 책들의 중요한 내용이 율법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으며, 또한 다른 구약성경에서 율법(수8:34), 율법의 책(왕하22:8) 혹은 여호와의 율법(대상16:40)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모세오경은 성경의 서론 부분과 같은 것으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1. 모세오경의 성서적 위치

히브리어 성경을 보면 구약성경의 구성이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 등으로 나열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오경은 신·구약을 통틀어 첫 번째 책이요, 구약의 첫 경전이다. 오경이 성경책에서 처음으로 배열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오경은 구약 전체를 이끄는 역할을 하며, 구약의 남은 부분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경은 세상의 기원과 근원을 취급하고 있기에 성경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로 취급되어지기도 한다. 예컨데 구약 없는 신약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오경 없는 구약의 이해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2. 모세오경의 기독교 신학적 이해

기독교의 신학은 조직 신학으로 대변되는데, 여기서 신론과 그리스도론 그리고 인론에 대한 체계와 논리를 세울 수 없다면 그 신학은 알맹이 없는 한 학문이나 학설로 그치고 만다. 그런데 기독교 신학의 토대는 창조의 진리에서 출발한다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창세기의 창조에 대한 성서적 교리가 없다면 기독교는 동양의 다른 철학 체계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인류에 대한 구속사를 올바로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3. 모세오경의 원어적 명칭

구약성경 대부분의 책들에는 이름이 없다. 그 결과 오경도 이름이 없었는데 성경학자들에 의하여 책 첫머리에 나오는 첫 단어에 따라 책명을 붙이게 되었다. 오경이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로서 불리게 된 것도 그러한 과정을 거친 결과의 산물인 것이다. 우리말 성경에 명시된 오경의 명칭의 뜻을 살펴보면 창세기는 우주와 인류 그리고 하나님 백성의 기원을 가리키는 것이며, 출애굽기는 애굽에서 탈출, 레위기는 레위인을 중심으로 한 제사의식, 민수기는 인구 조사이며, 신명기는 하나님 계명을 다시 한 번 백성에게 반포했다는 뜻을 각각 가지고 있다. 신약성경에서도 오경에 대한 갖가지 명칭이 나타났는데, 마태는 마5:17에 오경을 율법서라 했으며, 누가는 눅24:44에서 모세의 율법이라고 하였고, 눅2:24에서는 주의 율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4. 모세오경의 특징

오경은 모든 것의 기원을 말하며 창조의 과정과 결과를 보여 주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와 우주 만물의 모든 것에 대한 것이다. 가히 오경은 만물 백과요, 인간사의 해결의 교과서격이라고 말할 만하다. 영적으로는 구속사적 계시로서 여인의 후손을 통해 메시야를 주시겠다는 약속,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축출하실 때 짐승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죽옷을 입혀 보내심, 아브라함의 소명과 선민의 민족을 세우심, 유월절 사건을 통한 죄 해결의 그림자를 보이심, 가나안 입국을 모델로 한 만인 구속의 모형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오경은 인간의 모든 법의 모체가 된다. 오경에는 인간사에서 벌어질 만한 대부분의 법률이 다 나와 있으며 인류의 기원과 더불어 주신 계명서이기 때문에 현대 법률의 모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오경에는 선교의 기원이 있다. 아브라함의 소명은 모든 민족 구원의 시금석이기 때문이다(창12:3), 아브라함 이전에 언급되는 창조의 기사는 창조와 인간의 타락을 통해 선교의 이유와 근거와 당위성을 제시해 주고 있음을 감안해 볼 때도 그러하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이름을 열국의 아비라고 지어 주셨는데(창17:5), 이는 곧 아브라함을 통하여 열국을 자녀삼겠다는 하나님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모세의 소명과 선교 모세의 소명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한 부르심이었다(창12:3),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자신의 이름을 계시할 때에 자존자라고 하셨으며(출3:14), 그 이름을 이스라엘과 바로에게 알리게 하라고 명하셨다(출3:15).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 세계 속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알리는 일 자체가 큰 선교의 행위인 것이다. 선교 이스라엘만이 가나안으로 가는 도중 중다한 잡족(출12:38)도 함께 동행했으며, 모세의 처(민10:19)와 갈렙(민32:12)도 이방인이었다. 그리고 가나안은 옛부터 정치적, 지리적으로 세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5. 모세오경의 기록 목적

① 창세기: 본 서의 기록 목적은 세상의 시작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 내려가 신정 국가를 세우기 전의 준비 단계까지 이르는 하나님의 계시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 있다. 특히 본 서에는 세계와 사람의 창조,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언약, 사람의 타락과 족장들의 생활 등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② 출애굽기: 본 서는 창세기와 나머지 율법서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아브라함과의 언약대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심으로 구원의 모형을 제시해 주셨다. 그리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여정 동안에 그들의 하나님이 되셔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의 모든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③ 레위기: 본 서는 성막의 봉헌으로 끝나는 출애굽기의 뒤를 이어 성막에서 드릴 제반 예배의식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레위기는 선민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이어 이제는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거하심으로 백성들과 더욱 가까이하심을 기록하고 있다.
④ 민수기: 이스라엘 민족의 시내산에서 요단강 접경까지의 여정에 대한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민수기를 통해 광야 생활 속에서 택한 백성을 연단시키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구원의 은총을 알리기 위해서 기록되었다.
⑤ 신명기: 본 서는 출애굽한 구세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닌 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대에게 율법을 교육하기 위해 기록되었다. 또한 앞으로 차지할 약속의 땅에서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기록되었다.

6. 모세오경의 줄거리

① 창세기: 우주 만물의 원역사와 선민 이스라엘의 초기 역사이다. 여기서 하나님이 땅의 민족들 중에서 한 가족인 이스라엘을 택하여 자신과 언약을 체결토록 하고 있다.
② 출애굽기: 하나님이 선택하여 계약을 맺은 아브라함의 가정을 통하여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애굽에서 구출하여 가나안 복지에 이르도록 이끄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③ 레위기: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민족을 선별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성전에서 봉사하는 일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며 일상 생활을 해가는 제 규칙들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④ 민수기: 가나안 복지의 입국을 앞에 두고 이스라엘 민족을 점검, 점호하는 것과 이 민족을 하나님께서 광야 생활을 통하여 연단하신 내용이다.
⑤ 신명기: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모세가 율법을 재강론한 후 다시 한 번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충실히 지킬 것을 간곡히 권고하여 다짐시키는 내용이다.

7. 모세오경 속의 그리스도

모세오경은 단순히 율법에 관련한 책이 아니다.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예언과 예표를 안고 있는 심오한 책인 것이다.

1) 여자의 후손
타락하여 완전히 뒤틀려져 버린 인간의 삶에도 하나님의 끝없는 은혜와 구원은 ‘여자의 후손’을 보내실 것이라는 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일방적 선언으로 나타난다.
당시 아담과 하와가 그 말씀을 얼마나 잘 이해했을까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는 하나님의 일방적 은혜와 사랑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2) 유월절 어린양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의 장자를 치는 재앙에서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바름으로 화를 면하였다. 이 어린 양의 희생은 정식 제의가 되어 해마다 유월절을 지키는 기원을 이루었는데, 이는 유월절 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사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예표요, 그림자인 것이다.

3) 성육신의 예표
소돔과 고모라 성의 진멸에 앞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났던 세 사람이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은 여호와와 동일시되고 있다. 또한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더불어 씨름한 한 사람도 하나님과 동일시되고 있다. 그 사람은 자기를 이긴 야곱에게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의미의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선사하였다.

모세오경은 인류의 기원과 선택된 이스라엘 민족 그리고 이와 관련된 율법과 제사 의식 등이 기록된 역사적인 책이다. 율법서를 신화나 하나의 전설적인 이야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만일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성경 전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만큼 모세오경은 성경의 첫 부분에 기록된 책으로 우리의 신앙 전체를 차지하는 귀중한 주춧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출처 : 주님의 시선
글쓴이 : juapost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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