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지도자는 하나이니 곧 그리스도니라(마23:20)
느헤미야와 목회리더십
목 차
상황파악과 문제진단
하나님 의지와 신뢰
비전제시
위기를 기회로
계획과 전략
조직과 역할분담
융통성
장애물
내부의 적
소명의식
영적 부흥
영적 갱신
결론
오늘날 성공한 지도자는 많아도 존경받는 지도자는 드물다. 이는 개인의 성공을 위하여 수단이 목적을 지배하는 세상적 현상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목적이 선하면 방법도 선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바르게 성공하고 존경받는 지도자 상을 적립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 특히 목회지도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자로서 교회 안에 믿는 자의 수를 날마다 증가시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성경의 지도자들 가운데 올바른 목적과 정당한 방법으로 성공한 느헤미야의 리더십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는 유대백성들에게 하나님 안에서 새 소망을 갖게 하고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훌륭한 비전의 지도자였다. 그는 좌절의 벽에 부딪쳐 신음하는 백성들의 탄성을 듣고 "성벽을 재건하라"는 비전을 그들에게 제시하였을 뿐 아니라, 그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지혜와 전략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었다.
오늘날 물질주의와 이기주의 그리고 식어진 열정과 세속화된 교회의 모습 속에서 생동감 넘치는 살아있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한 지도력이 요청된다. 특히 목회지도자는 교회가 교회다워 지도록 "교회 갱신"이라는 시대적인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교회의 갱신은 급변하는 사회와 문화 속에서 지속적인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 성패 또한 목회자의 리더십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느헤미야가 강력하고 치밀했던 저항 세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표를 훌륭히 달성한 것처럼, 우리는 교회 갱신을 통하여 지속적인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이룩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음은 그 주요 원리들을 정리한 것이다.
상황파악과 문제진단
카알라일은 '난세에 영웅이 만들어진다'는 말을 하였다. 문제가 있는 곳에 지도력이 요청된다는 것이다. 어느 단체에서든지 문제를 발견하고 진단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좋은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좋은 지도자는 조직의 비전이나 발전 계획을 설정하기 이전에 먼저 구성원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한다.
느헤미야는 바벨론 제국의 아닥사스 왕의 술 관원으로 조국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좌절과 실망, 그리고 그들의 무기력한 소식을 듣는다. 그는 예루살렘 성과 성벽이 크게 훼파되고 자기의 동족인 유대 백성들이 이웃 백성들에게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 되어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이미지를 그들에게서 찾아 볼 수 없음을 간파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좌절과 무력감에 사로잡히는 것은 진정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느 1:3; 2:13; 19절은 각각 이렇게 말한다.
큰 환란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
예루살렘 성벽이 다 무너졌고 성문은 소화되었더라.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 되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 이
말을 듣고 우리를 업신여기고 비웃어 가로되....
또한 느헤미야는 유대 백성의 문제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하고 진단하고자 인적이 드문 밤에 소수의 사람과 함께 몰래 밖으로 나가 조사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내가 예루살렘에 이르러...예루살렘을 위하여 행하게 하신 일을 내가 아무 사람
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밤에 일어나 두어 사람과 함께 나갈 새 내가 탄 짐승
외에는 다른 짐승이 없더라....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에게 말씀을 증거하고 가르치기 이전에 교인들이 어떤 문제와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어떤 영적인 질병에 걸려있는지 먼저 면밀히 분석하고 진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진단이 잘 못되면 처방도 잘 못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씀 선포와 증거는 기본적으로 교인들의 영적 질병을 파악하고 그것을 치료해 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당료병 환자에게 불필요한 것처럼, 성도의 신앙은 영혼의 질병이 파악되고 치유되지 못하는 한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먼저 조직의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 또한 그들이 당면한 상황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어야 한다. 지도자가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면, 그 문제의 치료는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치료하기 전에 먼저 진단하라. 다음은 여기에 해당하는 원리들을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교인의 영적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
2. 목회지도자는 교인의 사회 형편을 파악해야 한다.
3. 목회지도자는 처방하기 전에 교인을 진단해야 한다.
하나님 의지와 신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최고지도자라면, 목회지도자는 그리스도의 백성들을 돌보는 중간 지도자들이다. 성경의 용어로는 주인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일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청지기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목회지도자는 먼저 하나님 뜻을 간파하고, 그를 의지하며 신뢰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와 필요를 진단했을 때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하였다. 그의 기도는 단순히 금식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면한 현실을 하나님께 아뢰며 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절박한 요청이었다. 그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한 것이다. 느 1:4-11과 4:20은 이렇게 말한다: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하여...이제 주
의 종이 주의 종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주는 귀를 귀울이
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은
혜를 입게 하옵소서....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느니라.
무엇보다도 목회지도자는 하나님께 순복하고 그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간구 해야 한다. 그를 믿고 의지하고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목회지도자는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경건한 리더십을 배양해야 한다. 하나님의 절대주권 하에서 자신의 위치를 간파하고 직무를 잘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목회지도자는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런 행위는 목회지도자로서 당연한 귀감이 될 것이다. 다음은 여기에 해당하는 주요 원리들을 요약하여 정리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사람을 의존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2. 목회지도자는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3. 목회지도자는 부르심에 대한 확신으로 섬기는 사람이어야 한다.
비전제시
지도자는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가꾸고 전달하는 사명이 있다. 비전이없는 사람은 지도자가 아니다. 비전은 지도자에게 그 만큼 중요한 것이다. 지도자의 비전이 사람을 일정한 곳으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비전은 사람들의 목적과 목표이 나아갈 방향이다.
느헤미야는 금식과 기도하는 가운데 꺽어진 희망과 좌절 속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주는 새 비전을 발견하고 제시하였다. 자신의 백성들에게 "성벽을 재건"케 함으로 새 희망을 갖게 한 것이다. 그들은 비전을 향하여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들은 천대와 멸시와 좌절로부터 자신감 회복을 원했던 것이다. 느헤미야의 비전은 복잡하거나 길지 않았으며, 그의 비전은 명쾌하고 간결하였다. "성벽을 재건하라." 그의 비전 제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로잡았다. 느 2:17-18과 12:27은 이렇게 말한다.
후에 저에게 이르기를 우리의 당한 곤경은 너희도 목도하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
무하고 성문이 소화되었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여 다시 수치를 받지 말자
하고...저희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
매. 예루살렘 성곽이 낙성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
매.
이처럼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에게 영적인 희망과 자긍심, 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오늘날 목회의 방향감각을 잃은 목회지도자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어떻게 목회해야 할지 당황하는 목회자도 있다. 이런 목회자들에게는 '어떻게'라는 질문보다는 '왜' 목회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더 적합할 것이다. '왜'라는 질문이 바로 지도자의 비전에 관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어느 지도자이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구성원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비전은 교인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줄 것이며,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줄 것이다. 다음은 이에 해당하는 원리를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2. 목회지도자는 비전달성을 위하여 자신의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3.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에게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4. 목회지도자는 교인들과 함께 비전달성을 완수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지도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어느 누구든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러나 위기는 또한 성장과 발전의 모체가 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지도자는 서두르지 말고 성장의 기회를 인내하며 포착해야 한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관한 소식을 들은 후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에 수심이 쌓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지나친 염려와 근심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이 변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가 왕의 면전에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나타난 것이다. 이것은 분명 느헤미야에게 위기의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당시 상황으로 수심이 가득한 얼굴은 왕에게 용납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이 느헤미야에게 안색이 좋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것이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자신이 가졌던 고민을 왕께 고백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로움을 보인 것이다. 느 2:1-2절은 이렇게 말한다:
아닥사스다 왕 이십 년 니산월에 왕의 앞에 술이 있기로 내가 들어 왕에게 드렸
는데 이전에는 내가 왕의 앞에서 수색이 없었더니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
이 없거든 어찌하여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
로다 그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하여 왕께 대답하되....
이처럼 지도자는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삼는 지혜를 필요로 한다. 오늘날처럼 목회자들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시기도 없었을 것이다. 주변의 사회와 문화가 급속도로 변하기 때문이다. 변화는 위기와 발전을 위한 기회를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당면한 어려운 상황을 골칫거리로만 볼 것이 아니라, 동시에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버스가 지나간 다음에는 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소용이 없다. 마찬가지로 지도자는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도움을 청하는 순발력과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지도자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섣불리 행동하지 말고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참지 못하고 분냄으로 그 동안 쌓았던 명성이 한꺼번에 추락하는 경우가 있다. 느헤미야는 당면한 문제를 가지고 약 4개월간 금식 기도하며 인내해 왔다. 한국인은 너무 급하여 참지 못하는 습관이 있다. 그러나 목회지도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손길을 기다리며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 다음은 여기에 관련된 원리를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항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2. 목회지도자는 비전 성취를 위하여 참고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
3. 목회지도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포착할 줄 알아야 한다.
4. 목회지도자는 섬기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계획과 전략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기분에 따라 권력을 휘두르는 지도자들이 있다. 그러한 유형의 지도자는 아무리 명백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 비전을 성취할 수 없다. 비전을 성취할 계획과 전략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의 영적인 성장과 복지를 위해 철저한 계획과 치밀한 준비가 요청된다. 느헤미야는 자신의 비전 달성을 위하여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4개월 여 동안 인내하며 치밀한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첫째로 그는 왕의 허락을 필요로 했다. 왕의 술 관원으로서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그는 왕으로부터 조서를 필요로 했다. 왕의 조서는 그의 계획을 방해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보호받을 뿐 아니라 그들의 협력을 유도하는데 필요했기 때문이다. 셋째로 그는 성벽을 재건에 필요한 자재들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는 성벽 건축에 관한 자세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느 2:3-9는 이렇게 말한다.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나를 유다 땅 나의 열조의
모실이 있는 성읍으로 보내어 그 성을 중건하게 하옵소서...강서편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내게 주사 또 왕의 삼립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내리사... 들보
재목을 주게 하옵소서....
비전은 품는다고 쉽게, 혹은 우연히 이뤄지지 않는다. 지도자의 철저한 계획과 준비 속에서 하나씩 성취될 때 달성 가능한 것이다. 지도자는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성취하기 위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항상 세밀한 계획과 전략을 구상하고 있어야 한다. 지도자는 기회가 언제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이다. 지도자는 숲도 보고 나무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숲이 비전이라면 나무는 세부계획과 전략으로 비유할 수 있다. 숲을 가꾸려면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의 성장에 정성과 사랑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다음은 여기에 해당하는 원리들을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비전달성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 목회지도자는 자신의 비전을 교인들에게 간단명료하게 전달해야 한다.
3. 목회지도자는 상대방을 설득하고 감화시키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4. 목회지도자는 일의 시작과 끝맺음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조직과 역할분담
지도자는 혼자 비전을 성취하지 않는다. 구성원들과 함께 달성한다. 그러므로 훌륭한 지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한 조직을 능률적으로 구성한다. 조직을 위한 조직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목표를 향한 조직은 반드시 필요하다. 만일 기존의 조직이 비능률적이라면 효율적 운영을 위한 구조 갱신도 필요한 것이다.
느헤미야는 성벽 건축을 위하여 백성들의 인구성향과 동향을 먼저 파악하고 인구수에 따라 일의 양과 역할을 분담하고 각 지파마다 책임자를 두어 일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였다. 그는 성벽을 건축을 위한 조직으로 백성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어느 지도자처럼 지시와 명령만으로 일관하지 않고 백성들과 함께 건설현장에 동참함으로 솔선수범의 모범을 보였다. 느 3장은 조직과 역할분담을 잘 묘사하고 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그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일어나 양문을 건축하여 성별하
고 문짝을 달고 또 성벽을 건축하여 함메아 망대에서부터 하나넬 망대까지 성별
하고, 그 다음은 여리고 사람들이...어문은 하스나아의 자손들이...그 다음은 학고
스의 손자가...그 다음은 드고아 사람들이...."
지도자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 먼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규합하고 능력에 따라 각 사람에게 역할을 분담하여 함께 일한다. 오늘날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성장하거나 발전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함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이제는 사람들의 필요와 요구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그들에 취향에 맞는 조직으로 치밀하게 구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목표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뿐 아니라, 그 계획에 따라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다음은 여기에 해당하는 원리들을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혼자 일하지 않고 교인들과 함께 일한다.
2. 목회지도자는 비전달성을 위한 조직으로 재구성한다.
3. 목회지도자는 교인의 능력과 은사에 따라 봉사하도록 일을 분담한다.
4.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솔선수범한다.
융통성
고지식한 사람이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은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다. 오늘날 지도자들이 실패하는 이유들 중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은 교인의 문화에 융통성 있게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자신의 직분과 역할을 수시로 점검하고 교인의 필요에 따라 리더십에 적당한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왕의 술 관원으로서 최고의 봉사를 하는 전문 서비스맨이었다. 그러나 그가 성벽 건축에 전념할 때에는 건축가로 변신해 있었다. 그는 서비스맨에서 훌륭한 건축 자로 변모한 것이다. 또 그는 백성들의 필요에 따라 건축가에서 행정가로 변모하였다. 백성들이 화합과 단결을 하지 못할 때 행정가로 변모하여 그들을 관리하고 보호한 것이다. 이렇게 백성의 필요에 따라 느헤미야가 리더십의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면 성벽 재건축의역사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느 1:11; 3-5장; 6:15; 5:14은 이렇게 말한다.
그때가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었느니라.... 성의 역사가 오십 이일만에 에룰
월 이십 오일에 끝나매.... 내가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이십 년부터 삼십 이 년까지 십 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가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요즘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그래서 지도자는 최소한 주변의 상황이 변하는 속도만큼 만이라도 변할 수 있어야 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가장 빨리 망하는 길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교회 주변의 상황과 환경도 문화와 사회적으로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수시로 비전과 조직을 점검하며 조직의 필요에 따라 리더십의 변화를 줘야 한다. 지도자는 조직의 규모와 성장에 따라 늘 리더십의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은 여기에 해당하는 원리들을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급변하는 시대에 전통이나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어야 한다.
2.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의 상황과 변화에 민감하고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3. 목회지도자는 말씀에 타협하지 않는 선에서 리더십의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뜻하지 않은 장애물에 부디 칠 때가 많다. 그 장애물은 우리로 하여금 하고자 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것이 건강이든, 환경이든, 어떤 조건이든 간에 우리는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 지도자도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할 때 수많은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지도자는 장애물을 예견하고, 그것을 제거하거나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를 가져야 한다.
느헤미야는 그의 비전을 실행할 때 자신들의 이익에 불일치한다고 생각하는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중상 모략과 음모와 협박에 시달리게 되었다. 산발랏 과 도비야 그리고 게셈으로부터는 노골적인 반대와 위협에 시달리기도 하였다. 느 2:10, 19과 4:7-8은 이렇게 말한다.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 되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케 하
려는 사람이 왔다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 이 말을 듣고 우리를 업신여기고 비웃어 가로되
너희의 하는 일이 무엇이냐 왕을 배반코자 하느냐.... 또한 그들은 예루살렘 성이
중수되어 그 퇴락한 곳이 수보 되어 간다함을 듣고 심히 분하여 다 함께 꾀하기
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쳐서 요란케 하자"
새로운 일을 구상하거나 시도할 때에 새로운 장애물들이 나타날 수 있다. 지도자는 이것을 예견하고 대비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목회지도자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충성할 때에 뜻하지 않는 장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대적 마귀는 가만있지 않는다. 마귀는 얼마든지 자신의 이익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온갖 장애물을 놓는다. 그러나 영적 지도자는 이러한 장애물들을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와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여기에 해당하는 원리들을 간략하게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영적인 목표에 방해되는 장애물들을 예견할 수 있어야 한다.
2. 목회지도자는 반대세력에게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지 않아야 한다.
3. 목회지도자는 반대세력을 포함한 장애물들을 극복할 지혜와 힘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4. 목회지도자는 장애물보다는 비전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부의 적
어느 유명 야구선수는 은퇴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하였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외부의 침공보다는 내란으로 점철되었다. 지도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무서운 적은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일 것이다. 지도자는 조직의 내부에 반대세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느헤미야는 외부의 적과 싸우며 백성들을 독려하여 성벽을 건축하고 있는데 외부의 적과 내통함으로 고급정보를 유출하고, 지도자의 판단력을 교묘하게 흐리게 하며, 사람들을 이간질하는 내부의 적들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백성 앞에서 성벽건축에 앞장선 사람들처럼 말과 행동을 취하였지만 실제적으로는 적과 내통하고 조직의 내부 분열을 획책하였던 것이다. 느 6:10-12과 18-19절은 이렇게 말한다.
스마야가...도비야와 산발랏에게 뇌물을 받고 내게 이런 예언을 함이라" "도비야
는 아라의 아들 스가냐의 사위가 되었고 도비야의 아들 여호하난도 베레갸의 아
들 므슬람의 딸을 취하였음으로 유다에서 저와 동맹한 자가 많음이라 저들이 도
비야의 선행을 내 앞에 말하고 또 나의 말도 저에게 전하매 도비야가 항상 내게
편지하여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하였느니라"
이처럼 지도자가 목표를 성취한다는 것은 순탄치 않다. 목표를 향한 계획과 전략도 수립해야 하지만 그것을 진행하기 위한 내부의 적들을 다스려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이나 어떤 일에 있어서 모든 사람이 항상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진짜 위협적인 방해세력은 외부에 존재하기보다는 내부에
존재할 수 있음을 직시하는 것이다. 목회지도자는 교회의 세속화와 타락 및 교인감소의 원인들이 외부보다는 내부의 구성원들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하는 것이다. 다음은 여기에 해당하는 원리들을 간추려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영적 방해세력이 자신을 포함한 내부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2. 목회지도자는 간부의 조언이 조직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개인의 유익을 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3. 목회지도자는 영적 장애물들을 신속하게 그리고 지혜롭게 극복하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소명의식
지도자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소명의식이다. 소명감이 부족하면 도약할 수 없다. 소명은 결단이다. 비전이 아무리 명료하고 달성 가능한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 지도자의 결단이 없으면 그 비전은 결코 성취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사명에 대한 소명의식에 사로잡힌 자라야 한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멸시받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자원하였다. 그는 애태우거나 걱정만 하지 않았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해 달라고 단순히 기도만 하지 않았다. 그는 성벽 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하여 자신을 헌신하기로 결단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느낀 것이다. 느 1:4-5은 이렇게 말한다.
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
나님께 묵도하고 왕에게 고하되 왕이 만일 즐겨하시고 종이 왕의 목전에서 은혜
를 얻었사오면 나를 유다 땅 나의 열조의 묘실이 있는 성읍에 보내어 그 성을
중건하게 하옵소서"
오늘날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결단력이다. 지도자는 하나님이 부르신 그 소명에 사로잡혀 있어야 한다. 소명 자는 사명을 바라보며 자신이 시작한 일에 열정을 쏟아 붙는다. 그는 주어진 일에 푹 빠진 사람이다. 그는 목표를 향해 정렬과 에너지를 쏟아 붇는 사람이다. 그는 시간도 투자한다. 이런 관점에서 목회지도자는 목회하기 이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소명을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결단목회는 성공목회의 시발점이다. 우유부단한 목회는 성공할 수 없다. 다음은 여기에 해당하는 원리를 간략하게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사로잡혀 있어야 한다.
2. 목회지도자는 사욕, 인기, 재물, 명예를 포기한 사람이어야 한다.
3. 목회지도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헌신하기로 결단해야 한다.
4. 목회지도자는 열정과 용기로 결심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영적 부흥
목회지도자의 생명은 영성에 달려있다. 교인들의 생명도 영성에 달려있다. 영성은 얼마나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가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지도자는 교회의 영적 부흥을 위한 시도를 해야 한다. 교인들이 기쁨으로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보고, 교제하는 공동체를 이룩해야 하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학사 에스라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 책을 가지고 나오도록 하였으며, 말씀을 그들에게 읽히고, 그 뜻을 해석해 줌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자비하심의 은총을 체험하도록 하였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고 자긍심을 갖게 함으로 영성을 회복케 하였던 것이다. 느 8:1-18과 9:5은 이렇게 말한다.
학사 에스라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명하신 모세의 율법 책을 가지고 오
기를 청하매... 하나님의 율법 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으로 그 뜻
을 깨닫게 하매.... 너희 무리는 마땅히 일어나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너희 하
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어다...."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이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게 함으로 그들이 하나님을 바라고, 믿으며, 찬양하고, 영화롭게 하는 것을 최종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목회지도자의 존재 목적은 바로 교인들의 영성 회복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목회지도자는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너무 분주하다. 그러나 참된 지도자는 교인들이 영성을 회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비전이나 목표, 행사, 혹은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도구화한다. 다음은 여기에 해당하는 원리들을 간추려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이 회개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이끈다.
2.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도록 지도한다.
3.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가르친다.
영적 갱신
사람들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래 그런지 교인들도 하나님의 존재와 은총과 능력을 망각할 때가 많다.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도록 반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쳐야 한다. 좋은 학습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반복에 의하여 확인하고 소화하는 것이다. 안일함에 사로잡힌 성도들은 영적 갱신 훈련을 통하여 영적인 재충전을 받아야 한다.
에스라 선지자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성 회복을 위한 말씀사역을 했을지라도 그 백성들은 하나님께 다시 죄를 지었다. 그들이 에스라 선지자가 선포한 말씀대로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백성들이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긍심과 소망을 가지고 살 것을 강조한다. 느 13:1-31은 이렇게 말
한다.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영영히 하나님의 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제사장 엘
리아십이 도비야를 위해 처소를 제공하고... 내가 민장을 꾸짖어 이르기를 어찌
하나님의 전이 어찌하여 버린바 되었느냐...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가 술과
식물을 팔기로 경계하고...."
목회지도자는 성도들이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하여 욕정에 사로잡힌 옛 것을 벗고 새 사람이 되는 반복적인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한 번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것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회지도자는 반복적 혹은 지속적으로 영의 양식을 성도들에게 공급해야 한다. 목회지도자는 말씀 가르치는 사역이 일회성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영적 갱신은 지속적이어야 한다. 다음은 여기에 해당되는 원리들을 간략하게 요약한 것이다.
1. 목회지도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최고신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2. 목회지도자는 영적 갱신을 위하여 반복적인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3. 목회지도자는 거룩하고 청결한 양심을 가져야 한다.
4. 목회지도자는 신앙의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고수해야 한다.
결론
보스는 되기 쉬워도 지도자되기는 쉽지 않다. 보스는 행동을 유발시키는 권한만 있으면 되지만 지도자는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권위와 존경을 함께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문제들이 있으나 진정한 우리의 문제는 참 리더십이 아닌가 싶다. 문제가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울지라도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우리가 교훈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이다. 그는 아무 것도 모르던 상태에서 동족인 유대 백성들의 고통과 좌절을 발견하고,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며,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방해자들의 모함과 위협을 무릎 쓰고 예루살렘 성벽을 완성하는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백성의 영적인 면에도 관심을 갖고 그들의 영성 부흥과 갱신을 위하여 말씀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더 깊은 신앙으로 우리를 인도해 줄 참 목회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느헤미야 같은 존경받는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참고문헌
김상복. 목회자의 리더십. 서울: 도서출판 엠마오, 1992
맥스웰, 존. 열매 맺는 지도자. 서울: 도서출판 두란노, 1991.
바나, 조지. 최기운 역.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서울: 베다니 출판사, 1999.
스윈돌, 챨스. 김영봉 역. 함께 일하는 지도자. 서울: 생명의 말씀사, 1972.
화이트, 존. 이석철 역. 탁월한 지도력. 서울: IVF. 1992.
히안, 추아 위. 권영석 역. 오늘을 위한 성경적 리더십. 서울: IVF, 1992
출처 : ※★☆보물1호☆★※
글쓴이 : 착한이 원글보기
메모 :
'목사! 선교사! 목회자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교회성장을 위한 팀 목회 (0) | 2013.07.30 |
---|---|
[스크랩] 21세기 리더십과 목회 패러다임 (0) | 2013.07.30 |
[스크랩] 한국적 리더십의 전망 (0) | 2013.07.30 |
[스크랩] 지도력훈련 (0) | 2013.07.30 |
[스크랩] 초능력 목회자 신드롬 (0) | 2013.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