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
신약에서 헬라 어 액수시아(exousia)는 옳다(NEB)는 말이나 능력으로 변역되며(AV. 마 9:6; 요 5:27; 17:2; 19:10) 때로는 권위로 번역된다(예. 마 7:29; 8:9; 21:23; 요 5:27; 행 9:14). 권위란 주어지거나 상속된다. 예수님은 그가 가르치시고 행하시는 권위가 자신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그를 보내신 자에게서 왔다고 하셨다(요 14:10). 다시 말해서 그의 권위의 근거는 그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그의 아들 되심의 관계에 있다고 하신 것이다. 따라서 성경의 권위는 하나님 자신과 함께 시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안에서 모든 권위가 최종적으로 자리하기 때문이며 또 하나님보다 더 크신 이가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이 하나님의 권위는 하나님이 누구이신가의 권위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는 그의 계시만으로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자기 계시만으로 하나님은 알려지신다. 그러므로 계시는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열쇠이다. 따라서 계시와 권위는 같은 실재의 양면으로 간주될 수 있다. 계시 안에서 하나님은 그의 권위를 언급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최종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히 1:1-2).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한다고 하였고(고후 12:19) 사도들은 자신들의 글에 대해 절대적인 권위를 주장하였다(예. 고후 10:11; 살전 2:13; 5:27; 살후 2:15; 3:14). 그러므로 성경의 권위는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데 있다.1) 만일 성경이 인간 저자의 말이라면 그 권위는 결코 신적인 것이 될 수 없으며 최종적인 것이나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성경이 인간의 말이라면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규범이 될 수 없다.
2. 영감된 계시로서 하나님의 말씀
영감이란 말은 데오프뉴스토스(Theopreustos)의 번역으로 그 뜻은 하나님이 호흡하셨다는 뜻인데 우리말 성경에서는 감동으로 번역했고 영어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영감으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이 말은 숨을 안으로 들이쉰다는 뜻이기보다는 숨을 밖으로 내쉰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능동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워필드(B. B. Warfield)는 수동적인 의미로 보았다. 그리고 그 사상은 성경이 하나님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의미가 다른 것은 아니다. 디모데후서 3:16 바울의 말씀도 성경이 영감되었다기보다(그것이 사실일지라도) 그 성경이 신적인 산물임을 의미하였다. 다시 말해서 영감이란 말은 능동적으로 성경을 산출해 낸 하나님이 숨을 내쉰시는 작용을 가리키며 수동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산출된 성경의 영감 됨을 가리켰다. 역시 이 말은 일반적으로 선지자, 시편 저자들, 지혜자들 그리고 사도들같은 계시의 인간 매체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말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어 준 영향력으로 쓰였다.2)
성경적 영감의 사상은 성경을 썼던 사람들 안에서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기록된 산물에서 하나님의 종결 사역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호흡의 산물이 성경이므로 모든 성경은 선지자의 설교나 기록된 말씀이 모두 다 신적 기원을 가진다. 따라서 성경은 인간 저자의 사상과 계획 그리고 기술과 같은 말일 뿐 아니라 그들의 입술을 통한 말이나 팬으로 쓴 글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중의 저자를 가진다. 인간은 제이의 저자일 뿐이며 본래의 저자는 그의 시발, 장려, 조명을 통해서 그리고 그의 일을 한 각 인간 기록자들을 그의 감독 아래 두신 성령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이렇게 결론지울 수 있다.
성경의 말씀들은 하나님 자신의 말씀들이다. 그것은 구약의 구절들이 모세의 율법이나 구두나 기록된 선지자들의 말씀을 하나님 자신의 말씀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참고, 왕상 22:8-16; 느 8장; 시 119편; 렘 25:1-13, 36 등). 또 신약의 저자들은 전 구약을 성령의 감동과 가르치심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벧후 1:2; 참고, 벧전 1:10-12 ) 하나님의 말씀이나(참고, 롬 3:2) 예언(롬 16:26; 참고, 1:2; 3:21)으로 보았다.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은 구약의 본문들을 단지 모세, 다윗 혹은 이사야와 같은 인간이 말한 것으로만 아니라(막 7:6, 10; 12:36; 롬 10:5, 20; 11:9) 이런 사람들을 통하여(행 4:25; 28:25)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으로(고전 6:16; 히 8:5, 8) 혹은 성령이 말씀하신 것으로 인용하였다(히 3:7; 10:15). 예수님은 구약을 종교적 행동을 규정하는 고정된 원리들의 목록으로서가 아니라 영감된 말씀으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활동의 권위있는 기록으로 보셨다. 사도들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구약은 신약이 세워진 필연적인 근거이다.3)
성경의 산출에서 인간의 역할은 단지 그가 받은 것을 전달한 것 뿐이다. 물론 인간 저자들이 역사적 조사, 신학적 묵상, 언어의 독자적 표현법 등에서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신학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성경에 인간 저자가 기여한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창조로 간주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성경이 하나님의 산물이라는 영감 사상을 기계적 구술이나 자동적 기록 혹은 인간 저자의 정신적 활동의 증거를 포함하는 어떤 과정도 아니다. 역시 영감은 하나님이 기록자들의 개성, 문체, 조망 그리고 문화적 조사를 말살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에 대한 그의 통제가 불완전했다거나 그들이 그것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진리를 전달하는 데 피할 수 없이 왜곡되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 성경이 영감됨은 그 본문의 전달과정에서 침입하는 부패에 속하는 성질이 아니라 영감된 저자들에 의해 산출된 원문이다.
성경적 저작의 영감은 성경적 작품이 실제로 위대한 문학 작품일지라도 위대한 문학과 영감이 동등한 것이 아니다.4)
이렇게 성경의 영감이 다른 책들의 영감과 다른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이기 때문이며 무오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성경의 권위는 로마 가톨릭에서 주장하는 교회나 전통의 권위와도 다르다. 로마 교회는 교회 자체가 신적 제도이며(마 16:18, 20) 교회는 정경이 정해지기 이전에 있었고 그 정경을 결정했으므로 성경 이상의 권위까지도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회가 그 책들이 영감되었거나 권위가 있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이미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에 의해 사도들의 임명으로 결정되어진 것이었다.5) 교회는 이 사실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정경을 받아들인 것이다. 말씀이 교회 위에 선 것이 아니라 교회가 말씀 위에 세워진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법도 계명도 만들지 않았다. 그러므로 교회적인 규례들로 불리는 모든 인간의 전통들은 그것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고 명령된 것인 한에서만 우리를 구속한다(The Theses of Berne, 1528). 그뿐 아니라 교회는 어느 시대나 구원받은 죄인들의 모임이었으므로 언제나 옳고 참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므로 교회의 권위는 성경의 권위와 같은 것이 아니다.
물론 모든 학자들이 성경을 영감 된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말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의 산물이라면 그 성경은 무오해야 한다. 하나님은 진실하시며 거짓이 없으시기 때문이다.
성경의 오류를 주장함으로 성경의 권위를 상대화시키고 실추시키는 학자들의 입장은 적어도 아래 세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
(1) 성경 비무오론자들의 입장은 성경 무오론자의 입장보다 성경의 영감에 대한 성경의 언급과 조화가 더 어렵다.
(2) 무오를 배척하는 것은 어떻게 예수님께서 그의 지상 사역 기간에 그 성경을 사용하셨는지의 역동성에 외관상 맞지 않는 것 같다.
(3) 비무오자들의 입장은 성경에 대한 초대 교회의 견해와 맞지 않는다.6) 따라서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이라면 그 말씀의 무오를 인정해야 하며
성경의 무오를 인정한다면 성경만이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권위임을 인정해야 한다. 만일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규범으로 성경을 인정하면서
그 성경의 오류를 주장한다면 그것은 큰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주
1. H.D. McDonald, Authority of Bible, W. A. Edwell, ed, Evangelical Dictionary of Theology(Grand Rapids: Baker, 1984), pp.138-139
2. Carl F.H. Henry, The Autority of the Bible, Philip W. Comfort, ed. The Origen of the Bible(Wheaton: Tyndale, 1992), p.30
3. William S. la Sor, David A. Hofford, Frederic W. Bush, Old Testament Survey(Grand Rapids: Eerdmans, 1982), pp.2-5
4. J.I. Paker, The Inspiration of the Bible(Philip W. Comfort, ed. The Origen of the Bible), pp.30-36
5. John H. Armstrong, The Authority of Scripture, Don Kistler, ed, The Protestant Position on the Bible(Morgan: Solideo Gloria, 1995), p.115
6. David S. Dockery, Kenneth A. Matthews, Robert B. Sloan, A Complete Foundation for Biblical Interpretation(Nashville: Broadman & Holman,
1994),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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