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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2030 청년층도 위협…새빨간 ‘이 열매’로 예방?

하나님아들 2025. 2. 12. 00:08

‘당뇨’ 2030 청년층도 위협…새빨간 ‘이 열매’로 예방?

입력2025.02.11. 
 
국내 당뇨병 환자 2020년 기준 526만명
20대 환자는 2016년과 견줘 약 47% 증가
구기자, 간장·신장 튼튼하게 해 당뇨 예방
구기자 열매차. 이미지투데이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 당뇨를 앓게 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망막병증’을 비롯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증’ 등 전신에 다른 질병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최근 2030세대 청년층에서도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기자 열매’에 대해 알아보자.

◆합병증 무서운 당뇨…2030 청년층까지 위협=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혈액 내 혈당이 증가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20년 기준 526만명에 달한다.

당뇨병은 흔히 40~50대에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20년 20대 당뇨병 환자 수는 4년 전인 2016년과 견줘 약 47% 늘어났다.

또 당뇨 직전 단계에 놓인 청년층도 많다.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김승희 교수의 ‘2030 한국 성인의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의 유병률과 비만의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2030 남성 1646명 가운데 당뇨 전 단계인 사람은 29.2%였다. 2030 여성 1963명 중에서는 17.7%가 당뇨 전 단계에 해당했다.  

전문가들은 과자와 음료수 등에 들어 있는 ‘액상과당’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저렴하지만, 단맛이 75% 강해 주로 음료수·잼·통조림·과자 등에 사용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성재 내분비내과 교수는 “청년 당뇨병이 늘어나는 이유는 액상과당을 너무 많이 섭취해 비만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액상과당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과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당뇨병은 여러 합병증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거론되는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한 혈관들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새거나 부종이 생기는 등 눈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과 신부전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김성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조원경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30세 미만 1형 당뇨병 환자가 신부전증에 걸릴 위험은 일반인 보다 무려 20.92배나 높았다.

◆당뇨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 중요…구기자 탁월=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이 급격하게 오를 수 있는 초가공식품을 자제하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과 채소를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살코기나 생선·두부 등을 섭취해 얻을 수 있고 양질의 지방은 생선·식물성기름·견과류로 보충하면 된다.

또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를 멀리하고 우리 몸에 유익한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특히 구기자차는 간장과 신장 기능을 좋게 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기자 열매. 이미지투데이새빨간 열매가 탐스러운 구기자는 열매뿐만 아니라 뿌리껍질과 잎도 사용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열매에는 카로틴을 비롯해 리놀레산, 비타민 B1, B2, 비타민 C, 베타-시토스테롤 등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다. 잎에도 베타인‧루틴‧비타민E‧이노신 등이 있으며, 뿌리껍질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다량의 페놀류 물질과 베타인‧리놀렌산 등이 함유돼 있다.

구기자 열매에 함유된 베타인 등의 성분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구기자 특유의 단맛은 당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당뇨 환자의 식단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신장을 튼튼하게 해 어지럼증을 개선하고 침침한 눈을 밝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한의학에서는 구기자 열매를 신경쇠약과 당뇨병을 비롯해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을 낫게 하는 데 사용한다.

성질이 차고 맛이 단 구기자 뿌리껍질도 당뇨병 치료에 사용한다. ‘지골피’라고 불리는 구기자 뿌리껍질은 식은땀을 없애고 열을 내리게 하며, 신경통‧타박상‧폐결핵‧당뇨병‧고혈압 등을 치료한다.

보통 구기자 열매는 차로 끓여 마시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한다. 물 900㎖에 말린 열매 20~30g을 넣고 물의 양이 절반 정도가 될 때까지 끓인 후 하루에 2, 3회 나눠 마시면 된다. 다만 혈압약을 복용 중이거나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은 주의가 필요해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게 좋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