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제로, 제로’ 하는구나… 당뇨병 10%, 원인은 설탕 음료
입력2025.01.09.
콜롬비아서는 발병 원인 50% 육박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세계에서 발생한 당뇨병 10건 중 1건이 설탕이 든 음료 때문에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미국 터프츠대에 따르면 이 대학 다리쉬 모자파리안 교수 연구팀은 설탕 첨가 음료 섭취량과 당뇨병·비만 발병률 연관 데이터를 분석, 세계 184개국에서 2020년 생긴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부담을 추정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연구 결과를 자세히 보면 2020년에는 세계적으로 220만여건의 당뇨병과 120만여건의 심혈관 질환이 설탕 첨가 음료를 많이 마셔 발생했다. 이는 전체 신규 당뇨병의 9.8%, 심혈관 질환의 3.1%에 해당한다.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은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인근 등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증가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설탕 첨가 음료 섭취가 신규 당뇨병 발병 원인의 21% 이상을,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인근에서는 24% 이상을 차지했다.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당뇨병 발병률을 국가별로 보면 콜롬비아(48.1%), 멕시코(30%), 남아프리카공화국(27.6%) 순이었다. 노년보다 청년층에서,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았다.
설탕 첨가 음료는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되면서 혈당 수치를 급격히 끌어올린다. 설탕 첨가 음료를 많이, 꾸준히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인슐린은 신체의 각 세포에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저항성이 높아지면 인슐린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인슐린 요구량이 많아져 췌장이 부담을 버티지 못하면 당뇨병이 생긴다. 설탕 첨가 음료 과량 섭취 등으로 생기는 제2형 당뇨병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모자파리안 교수는 “설탕 첨가 음료는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특히 많이 판매되는데 이런 국가의 국민들은 (설탕 첨가 음료와 같은) 해로운 제품을 많이 소비할 뿐 아니라 건강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준비가 덜 돼 있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 함께 참여한 미국 워싱턴대 소속 로라 라라-카스토르는 설탕 첨가 음료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이 명백하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건강을 해치기 전에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의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렸다.
세계에서 발생한 당뇨병 10건 중 1건이 설탕이 든 음료 때문에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미국 터프츠대에 따르면 이 대학 다리쉬 모자파리안 교수 연구팀은 설탕 첨가 음료 섭취량과 당뇨병·비만 발병률 연관 데이터를 분석, 세계 184개국에서 2020년 생긴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부담을 추정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연구 결과를 자세히 보면 2020년에는 세계적으로 220만여건의 당뇨병과 120만여건의 심혈관 질환이 설탕 첨가 음료를 많이 마셔 발생했다. 이는 전체 신규 당뇨병의 9.8%, 심혈관 질환의 3.1%에 해당한다.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은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인근 등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증가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설탕 첨가 음료 섭취가 신규 당뇨병 발병 원인의 21% 이상을,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인근에서는 24% 이상을 차지했다.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당뇨병 발병률을 국가별로 보면 콜롬비아(48.1%), 멕시코(30%), 남아프리카공화국(27.6%) 순이었다. 노년보다 청년층에서,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았다.
설탕 첨가 음료는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되면서 혈당 수치를 급격히 끌어올린다. 설탕 첨가 음료를 많이, 꾸준히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인슐린은 신체의 각 세포에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저항성이 높아지면 인슐린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인슐린 요구량이 많아져 췌장이 부담을 버티지 못하면 당뇨병이 생긴다. 설탕 첨가 음료 과량 섭취 등으로 생기는 제2형 당뇨병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모자파리안 교수는 “설탕 첨가 음료는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특히 많이 판매되는데 이런 국가의 국민들은 (설탕 첨가 음료와 같은) 해로운 제품을 많이 소비할 뿐 아니라 건강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준비가 덜 돼 있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 함께 참여한 미국 워싱턴대 소속 로라 라라-카스토르는 설탕 첨가 음료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이 명백하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건강을 해치기 전에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의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렸다.
김진욱 기자(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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