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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세계관

하나님아들 2024. 7. 17. 23:05

기독교적 세계관  

 

Ⅰ. 서론

1.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세계관 - 사건이나 상황, 주변세계에 대한 인식, 판단의 기본이 되는 전제들을 세계관이라 한다.

?James Sire - '이 세계의 근본적 구성에 대한 우리가 견지하고 있는 전제들의 집합‘

2. 기독교 세계관의 정의

?기독교 세계관이란 하나님의 계시의 중심적인 진리들을 숙고함으로 깊은 진리들을 체계화한 것.

?일반적 세계관과의 차이점 - 세계관의 일반적 정의에 비해 기독교 세계관은 이미 기독교적이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기 때문에 단순한 직관적 신념의 집합보다 좀 더 체계적이다.

3. 좋은 세계관의 평가 기준

1) 현실성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피조세계 모두 포함

2) 내적 통일성 - 그 자체내의 신조들간에 내적인 조화와 일관성이 있어야 함

3) 개방성 - 끊임없이 확장되는 계시를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방

4) 타당성 - 논리적으로 타당

5) 생동성 - 죽은 지성이 되어서는 안됨 

4. 올바른 세계관의 필요성

1) 통일적인 삶을 위해 필요하다 - 인생의 지표를 얻는 것이고 복잡하고 혼란한 개념을 정돈할 방법을 찾는 것이며, 우리의 행동들간의 연관성을 찾는 것이다.

2) 생동적 삶을 위해 필요하다. - 생동적인 삶은 올바른 생의 의미가 확립될 때만이 가능하며 의미있는 인생관은 건전한 세계관으로부터 나온다.

3) 사고와 행동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필요하다. - 책임 있는 선택, 우선 순위의 결정을 위해서는 올바른 세계관의 확립이 필요하다. 세계관은 특정한 과제를 선택하도록 지시하고 삶의 전반적인 목적을 부여하며 도덕적 판단의 근거를 제공한다.

 

Ⅱ. 기독교 세계관의 기초

기독교 세계관은 창조 - 타락 - 구속의 구조를 형성한다.

1. 창조 

?하나님께서 천지만물과 그 가운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능력의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창세기의 기록은 만물의 존재와 인간의 인식구조에 관한 원초적 사고체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이 되는 교리라 할 수 있다.

?다른 창조신화와의 차이점 - 1) 무에서 유의 창조 2) 유일신론적 창조

?창조의 의미

1)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와 역동적인 말씀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그의 섭리의 은총으로 지금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피조물은 전적으로 의존적 특성을 갖는다.

2) 피조세계에 대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문화명령이다. 인간이 청지기라는 사실은 피조세계를 소극적으로 보존, 관리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를 조작, 개발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오늘날 우리는 학문활동이 돈이나, 명예,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당연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신자들은 단호하게 이를 거부해야 하며 신자라고 무식해도 된다는 특권이 없으므로 피조세계의 선한 청지기가 되기 위해 성실하게 학문활동을 해야 한다.

3) 하나님의 자기 계시라는 의미가 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뿐 아니라 창조하신 만물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신다.

2. 타락

?인류 조상 아담의 타락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피조세계간의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타락의 의미 - 아담은 온 인류의 조상으로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대표자이기 때문에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한 것은 온 인류의 불순종을 의미한다. 지적으로는 불신앙과 교만이, 의지에서는 하나님과 독립하려는 경향으로, 감정적으로는 악한 만족을 취하려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타락의 결과 -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인간은 근심과 공포, 절망과 좌절, 이질감과 불합리, 무의미와 소외감에 빠지게 되었다.

?우상숭배와 관련한 성경적 견해 - 우상숭배는 피조세계의 일부를 절대화시켜 하나님의 자리에 두고 섬기는 것이다.

1) 인간은 종교적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우상을 섬기게 되는 종교적 집중현상이 일어난다.

2)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경배하는 대상을 닮아간다. - 하나님 또는 우상

3) 인간은 자신의 형상을 따라 문화를 형성한다. -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닮아 그 모습을 문화에 반영하고 우상을 섬기는 사람은 우상의 모습을 따라 하나님께 반역하는 문화를 형성한다.

 3. 구속

구속은 피조세계가 사탄이 왕노릇하는 타락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가 왕노릇하는 상태로 회복됨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독교 세계관의 궁극적 지향점을 제시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구속은 타락한 인간이 온전하고 무흠한 상태가 됨을 의미하기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하여 그렇게 될 가능성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구속의 의미 -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 인간의 범죄로 왜곡된 피조세계를 원래의 의도대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성취 - 외형적으로 어떻게 보이느냐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백성이 있고 하나님의 명령이 집행되는 곳이 있다면 그 곳은 하나님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D-day와 V-day사이에 있다.

 

Ⅲ. 기독교 세계관의 구성요소

첫째, 이 우주 안에 궁극적 실재는 무엇인가(신관)?  둘째, 인간이란 무엇인가(인간관)? 셋째, 죽음이란 무엇인가(내세관)?  넷째, 윤리의 기초는 무엇인가(윤리관)?  다섯째, 역사의 의미는 무엇인가(역사관)? 에 대한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1. 궁극적 실재 -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참된 최고의 실재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온 우주 만물 가운데 하나님 한 분만이 영원하고 자존적이며 나머지 가시적, 비가시적 대상들은 피조물이며 일시적이고 의존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궁극적 실재로서의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필요하다.

2. 인간이란 -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그러나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타락한 존재로 본다.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로 보는 것이 기독교적 입장이므로 기독교 세계관에서도 하나님의 형상, 나아가서는 궁극적 실재로서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기독교적 인간관은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의미뿐 아니라 목적론적 의미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즉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인간을 나름대로의 목적을 가진 예정된 존재로 창조하셨다.

3. 죽음이란 - 기독교적 시각에서 죽음이란 영과 육의 분리이며 영생과 영벌의 문이라고 한다. 기독교 세계관은 내세를 내세만의 독립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이 땅위에서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다. 나그네와 행인, 순례자로서 이 땅에서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일들이 있는 것이다.

4. 도덕이란 -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도덕은 불변하는 하나님의 속성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시대나 지역 민족에 따라 불변한다고 본다. 도덕은 초월적 기원을 갖기 때문에 상황윤리를 부정한다.

5. 역사란 - 기독교에서는 처음부터 역사를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는 구속사로 보았다. 기독교 역사관은 신적 간섭, 방향성, 종말사상을 특징으로 한다.

 

Ⅳ. 기독교 세계관의 실제적 적용

1. 학문에 대하여 - 학문이란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대상으로 이들에 내재해 있는 하나님의 속성으로서의 조화와 질서를 찾아내는 행위를 말한다.

?학문의 목적 - 1) 피조세계의 연구를 통해 이를 만드신 창조주의 신성과 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창조주께 영광과 찬송을 드리자는 것  2)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이웃의 복리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2. 창의성에 대하여 - 창의성이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본성 중의 하나로서 객관 세계내의 잠재적 가치를 찾고 그것의 실현을 추구하는 능력을 말한다. 기독교적 관점은 인간은 피조물이고 유한한 창의성의 주체이므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창의성에 대한 선한 청지기로서, 충성스러운 관리란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신 목적과 부합되도록 창의력을 사용해야 함은 물론 창의성과 창의적 활동대상을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까지도 포함된다.

3. 과학과 기술에 대하여 -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과학을 구주로 보는 과학주의나 진보된 기술이 인간의 삶을 주관하리라는 기술주의를 우상으로 간주한다. 과학과 기술은 피조세계에 대한 문화명령의 일부로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것이므로 궁극에는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과학과 기술에 의한 자연의 착취를 반대하고 천연자원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반대한다.

4. 노동에 대하여 - 피조세계에 관여하여 각 피조물의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물리적 과정으로 자신의 필요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필요도 채우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노동은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한 방법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노동에 대한 세속적이 이윤동기를 성경적인 책임 있는 봉사의 동기로 바꾸어야 한다.

 

Ⅴ. 현대의 세속적 세계관의 예

1. 이원론 - 서로 대립된 두 개의 원리로부터 실재의 부분이나 전체를 설명하는 입장 → 자연과 은총, 세속적과 영적, 문화추종자와 문화형성자

2. 세속주의 - 자연과 은총의 구조에서 자연의 자율성을 극대화시킴으로 은총의 영역을 대폭 축소 내지는 추방하고 대신 그 자리를 자유로 대치한 것이다. 이는 피조세계에 대한 청지기적 활동이라는 기독교적 기초와는 반대로 인간을 절대화하여 인간스스로에 의한 낙원건설을 목표로 한다.

3. 현대 우상 이데올로기 - 이데올로기란 특정한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구로 사용되는 가치, 개념, 신념, 및 규범의 체계라 할 수 있다. 현대의 이데올로기라면 과학주의, 기술주의 경제주의로 나눌 수 있는데, 르네상스 이후 과학의 절대화는 성부 과학주의를 낳았고 이 과학주의 성부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기술이라는 아들 성자를 낳았으며, 과학과 기술의 진보는 물질적 부요라는 경제주의 성령의 감동으로 가속적으로 발달을 거듭하고 있다.

 

Ⅵ. 결론

오늘날 한국 교회의 문제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적은 것이 아니라 성숙한 신자가 적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 세계관이 투철한 자가 각계 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게 때문에 기독교적 영향력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교회도 많고, 선교회도 많고, 기타 기독교와 관련된 단체가 수없이 많지만 편협한 혹은 왜곡된 기독교적 세계관이 지배하고 있는 한 이 땅 위에 기독교 문화형성을 포함한 진정한 선교는 요원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사회의 문제는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문화형성을 통해서만 근원적인 해결이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조시 형성(form)한 것이 인간의 타락으로 왜곡(deform)되었으므로 그리스도인에 의해 혁명이 아닌, 개혁(reform)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