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배경사! 형성사!!

신약 정경원리

하나님아들 2023. 9. 2. 17:42

신약 정경원리              

 

신약성경이 정경(canon)임을 성경을 통해, 그리고 교회사적 증거들을 통한 논증

1. 일반적인 정경성의 기준들에 대한 비평(criticism)

 

(1) 사도저작의 원리
      성경이 정경이 되는 것은 그 저자가 사도 또는 사도적 인물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보다는 사도가 전한 복음의 신뢰성, 사도적 인물이 기록한 책의 정확성과 권위
      가 더 중요하다. 사도가 썼다고 해서 정경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예: 고전5:9에서 바울이 이전에 쓴 편지, 골4:16 라오디게아에서 온 편지 등
      히브리서는 저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며 사도적 인물을 결정하는 기준도
      쉽지않다. 또한 사도저작의 이름을 딴 것들 중에 가작(假作)들이 많았다.)          
(2) 신앙의 규칙
      고대교회로부터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신앙이나 진리에 대한 규칙이나 고백을
      말한다. 이러한 신앙의 규칙이라는 원리를 통해 정통성에 부합되지 않는 작품들을
      배격하며 논란의 대상이 되는 책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중요한 근거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정경에서부터 이러한 신앙의 규칙이나 고백이 나오는
      것이지 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3) 그리스도의 부각의 원리 (By M.Luther)
      정경결정에 사도성이 중요하지만 사도성은 기독론적 원리에 의해 검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독론적 원리란 정경의 책들은 그 내용에 있어서 그리스도를
      다루어야 하고 그리스도 지향적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구원론적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정경속의 정경을 찾게되는 오류를 범할 우려가 있다.
(4) 교회의 결정
      정경성의 기준을 교회의 공통적인 의견일치에 두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 사실
      은 교회가 공통적으로 정경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정경이 정경으로서의 권위나 정
      경성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경이 신적권위를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들이 정경을 공통적으로 받아들이고 고백하는
      일치를 보인 것이다.  
(5) 공중예배의 낭독
      고대교회의 예배모임에서 낭독되었는가에 대한 여부가 정경성을 결정한다는 것
      이다. 그러나 허마스의 목자와 디다케 등은 고대교회의 공중예배에서 낭독되었
      으나 정경이 아니였고, 반대로 베드로후서, 요한2서,3서, 유다서 등은 공중예배
      중에 읽혀졌는지가 확실하지 않으나 정경이다.
(6)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
     정경에 관한 모든 진행과정과 결과에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가 분명 있었으나
     교회가 바로 그 당시에는 이를 잘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를 곧
     정경성의 기준으로 말할 수는 없다.

 

2. 성경을 통한 논증

 

(1) 성경 자증(自證)의 원리
      이는 성경 스스로가 그 신적인 권위를 드러내며 이는 다른 외부(교회나 인간의
      권위, 환경 등)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성경의 내용 가운데 있다는 것이다. 즉,
      성경의 내용자체가 성경의 정경됨을 보여준다는 말이다.
      (예) 벧후3:15~16 → 베드로 사도는 사도 바울의 편지를 ‘다른 성경’과 동일한
      권위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다른 성경’ 이란 구약성경을 의미하며
      바울서신을 구약성경과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사도베드로는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딤전5:18 (참고 눅10:7) → 사도 바울은 신25:4과 눅10:7을 인용하면서 이를 ‘성경에
      일렀으되’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복음을 구약의 율법과 같은 권위에 두고 있다.
      사도 바울은 누가복음을 알고 있었으며 누가복음은 후대 교회의 산물이 아니다.
(2) 성령의 내적 원리
      이는 성경 외의 어떤 특별한 직통계시와 같은 형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성령님께서 각 신자 개개인의 마음속에 역사 하심으로써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분명히 깨닫아 알고 믿어 성경의 신적 권위를 전적으로 고백하도록 하
      시는 것을 뜻한다. 칼빈은 성경자증의 원리와 함께 이 원리도 매우 강조하였다.
      성경 자증의 원리가 정경성의 객관적 원리라고 한다면 성령님의 내적 증거의 원
      리는 정경성의 주관적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원리는 함께 결부되어 있다는
      점은 개혁주의 신앙고백서에도 잘 나타나 있다.

3. 교회사적 증거를 통한 논증

 

(1) 초대교회사에서
      초대교회사 중에서 맨 처음시대, 즉 주후 1세기에 이미 사도들과 교회들이 성경
      의 신적 권위에 대하여 고백하고 있었다. 다음의 신약성경 각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다. (벧후3:15~16, 딤전5:18, 요20:31, 갈1:8, 고전14:37, 살후3:14, 유1:3
      살전5:27, 계1:3, 계22:18~19,벧후1:13~15 등) 신약교회의 첫 시대부터 성경
      은 이미 신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었다. 사도들은 성경의 신적 권위를 고백했고
      교회들에게 이를 증거하였다.
(2) 속사도시대에서
      클레멘트전서 : 신약의 기록된 말씀을 자신이 매우 많이 인용하고 있는 구약의
                            말씀과 같은 권위의 선상에 두었다.
      디다케 : ‘너희가 우리 주님의 복음에서 보는 바와 같이’라고 함으로써 기록된
                   복음서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다.
      익나티우스 : 그의 서신들의 언어는 문자적으로 신약의 언어에 흠뻑 젖어있고
                         여러 표현에 있어서 신약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암시를 내포하고
                         있다.
      히에라폴리스의 파피아스 : 그는 기록된 복음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취
                                            하였으며 특히 마가복음을 잘 알고 있었다.
      폴리갑의 빌립보서 : 그는 이 편지에서 신약복음서를 직접적으로 세 번 인용했다.
                                   또한 이 편지 다른 곳에서 바울이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
                                   의 말씀을 시편으로부터 인용한 말씀을 나란히 두어 양자를
                                   권위있는 성경으로 인용하고 있다.    
      결론 : 속사도 시대에는 기록된 복음서들이 매우 강력하게 부각되었다. 또한 신약
               성경이 구약성경과 동일한 방식으로 인용하고 있다. 비록 부분적이기는
               하나 속사도 시대의 저자들은 복음서와 서신들을 직접 인용하거나 알고
               있었고 그 권위를 고백하고 있었다.                        
(3) 변증가시대에서
     순교자 저스틴 : 4복음서를 알고 있었고 복음서를 ‘사도들의 언행록’이라는 권
                            위있는 표현으로 불렀다. 또한 바울서신도 알고 있었다.
     타티안 : 그는 복음의 4중주인 4복음서를 하나의 독주로 편집한 디아테싸론을
                  통해 4복음서가 서로 모순되지 않고 조화된다는 사실과 권위를 입증하
                  려 하였다. 물론 이렇게 함으로써 각 복음서의 독특성이 없어지지만 오
                  히려 4복음서의 권위를 인정한 것이 된다.
     안디옥의 데오빌로 : 주후 약180경에 기록한 Ad Autolycum에서 신약이 구약과
                                  동일한 권위를 가지며 영감 되었다고 말하였다.
     아테나고라스 : 그는 구약본문과 동일한 방식으로 복음서를 인용하였다.
     시실리의 순교자들 : 로마 총독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통해 복음서와 바울서신들
                                 이 구약과 함께 권위있게 읽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단자 마르시온 : 이단자 마르시온이 기독교 정통신앙을 파괴하는 신앙과 자기
                               가 편집한 독자적인 신약성경을 정경이라고 들고 나옴으로 정
                               통교리를 따르는 교회들은 정경축소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되
                               었고 이는 이후에 이미 고백하고 받아들이고 있던 정경의 목
                               록을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였다.
     이단자 몬타누스 : 마르시온은 정경 축소작업을 시도했다면 몬타누스는 정경 확
                               대작업을 하였다. 그러나 정통교회는 이들을 이단자로 정죄하
                               였다.  
결론 : 속사도 시대와 변증가 시대까지의 주후 2세기 이전에 신약성경의 거의
         모든 책들이 인용되고 있으며 단지 베드로후서, 요한2서, 요한3서, 유
         다서만 인용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는 그 책들의 권위가 없어졌다기보
         보다는 그 책의 분량이 짧고, 다른 성경과 중복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단들의 등장으로 정경목록을 공식화할 필요성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4) 정경논의의 발전과 종료 (주후 2세기 말 ~ 주후4세기 말경)
       이레니우스 : 1) 그는 성경적 증거가 필요할 때면 구약 성경의 경우와 같은 방식
                              으로 신약성경의 책들의 권위에 호소하였다.
                         2) 4복음서, 사도행전, 바울서신들, 일반서신들, 계시록을 권위있게
                              인용함으로써 오늘날 신약성경목록과 일치하는 면을 보이고 있다.
                         3) 정경을 축소, 절단, 삭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4) 4복음서 외에 다른 복음서의 첨가도 허용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5) 그는 강력하게 복음서의 4중성의 필요를 역설하였다.
                         6) 사도성을 매우 강조하였지만 사도적 복음이냐 하는 역사적 진정
                             성에 대한 강조였다.
                         7) 실제적인 측면에서 그는 신약의 책들을 통일성있게 인용, 설명
                             하였다.  
        터툴리안 : 구약, 신약이라는 명칭을 작품속에서 제일 먼저 사용하였고 성경의 영
                        감을 강조하였다.(후에 몬타누스주의에 빠졌다.)
        오리겐 : 신구약으로 구성된 성경을 논쟁의 여지없는 권위있는 실체로 받아들였        
                     고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요 신앙과 삶의 충족한 근거로 고백하
                     였다. 그는 성경이 총괄적인 실체이며 한 자 한 자 영감된 것이므로 성
                     경에 대한 명확한 경계가 그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그는 당대
                     정경의 가능성이 있었던 책들의 목록을 3집단으로 분류하여 설명하였다.
        가이사랴의 유세비우스 : 오리겐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책들의 목록을 3집단으로
                                           분류하여 설명하였다.
         아타나시우스의 39번째 부활서신 : 외경에 대한 혼란을 막고 올바른 정경의 목
                                                         록을 보편교회에 바르게 설명하기 위해 39번째
                                                         부활절 서신을 회중들에게 발송하였다. 이 서신에는
                                                         오늘날의 보편교회가 고백하고 있는 신약27권이
                                                         정확하게 정경으로 확인되고 있다.(문헌상 신약
                                                         목록이 최초로 언급되었다. 주후367년)
          히포 레기우스 공회(주후393년)와 카르타고 공회(주후397년) : 우리가 현재 가
                                     지고 있는 신약 정경27권을 신약 정경으로 공식적으로 고백하였
                                     으며 이후에 주후 419년의 카르타고 공회에서 이를 재차 확인하
                                     였다.
결론 : 주후 2세기 말~4세기 말에 이르는 시대에도 이단들의 영향에 대한 반
          작용으로 인해 일부 신약 정경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보편교회는 오늘
          날과 같은 신약 정경을 그대로 고백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시기는 정경의 목록을 공식화할 필요성을 점차 절감함으로써 결국 오늘
          날과 같은 신약27권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교회가 결정, 채택했다는 말이 아니라 그렇게 고백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