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사본(Manuscript,마누 스크립투스)이란
사본(寫本)
사본(Manuscript,마누 스크립투스)은 manu와 scriptus가 합쳐져서 된 말로, 손으로 씌어진것을 의미한다. 인쇄술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문학작품이든 개인적인 기록이든 어떠한 문서도 손으로 썼으며, 이러한 모든 것들을 사본이라고 한다.
신약 성서의 사본들은 파피루스나 양피지를 주로 사용하였다. 주전이나 주후 4세기 이전까지는 주로 파피루스에 기록되어 온 문헌들이 주후 4세기에 와서 대부분 양피지(양이나 염소등의 가죽)로 대치되었고, 12세기경에는 중국에서 발명되어 아랍을 통해 서양세계로 전해진 종이로 바뀌었다. 성서의 사본은 고대의 다른 어떤 문헌들의 사본들보다도 훨씬 많으며, 대부분의 고대 문헌들이 하나에서부터 수백개의 사본으로 남아 있는 반면에, 성서는 본래의 언어나 수많은 고대 번역을 통해, 작은 단편으로부터 완전한 성서에 이르기까지 수천의 사본으로 보존되어 있다.
1. 사본의 종류
신약 성서에는 그 자체의 원본이 남아 있지 않고 사본이 있을 뿐이다. 사본들은 파피루스(papyrus)나 양피지에 씌어있다. 파피루스지는 파피루스 삼각형 줄기를 가진 갈대의 일종으로 사람의 팔뚝만한 굵기에 2-5미터 정도 자란다. 파피루스를 잘게 잘라서 베를 짜는 것처럼 서로 교차되게 접착시켜 얇은 종이판을 만든 다음, 끝과 끝을 차례로 이어 막대기에 감는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두루마리가 성경의 중요한 사본들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양피지는 양이나 염소, 송아지 등등의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것인데 양피지는 흔히 두 번 그 위에 글을 쓰곤 하였다. 즉, 전에 쓴 것을 물로 씻어내거나 긁어 내고 새로운 것을 써서 대치하였다. 이 원래의 본문을 화학적인 수단이나 사진술을 통해서 다시 판독할 수 있는 그런 사본은 재사본(palimpsest, codex rescriptus)이라고 부른다.
또한 사본들은 필체에 따라서 대문자 사본과 소문자 사본으로 분류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목록에 따르면, 알려진 사본들의 숫자는 파피루스가 85개, 대문자 사본이 268개, 소문자 사본이 2,792개, 성구가 2,193개이다. 그리고 가장 흔하게 복사된 것은 복음서이다.
1) 파피루스(papyri): 100년 전만 하더라도 신약 본문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파피루스 단편들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파피루스로 되어있는 ㅏ신약 사본들(모두가 단편적인 것들)이 64개나 되며 그 이외에도 공식적으로 목록에 들지 못한 다른 여러개가 알려져 있다. 이런 파피루스 단편들은 “p"라는 글자의 목록번호 (예: p1, p2)로 표시되고 있다.
신약성서의 40%이상이 되는 20개의 신약성서의 일부가 파피루스에 기록되어 현재 알려져 있다. 파피루스의 연대는 2-8세기에 이르고 있는데, 그들 중 절반 이상이 3세기와 4세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요한 p사본들로는 p52, p46, p66, p45, p47등이 있다.
2) 언셜자체 사본들(Uncials): 이 사본들은 대체로 헬라 비문들에서 사용된 크고 둥근 헬라어와 라틴어 글자의 형태로 양피지위에 기록되었다. 그러나 그 형식은 문학적 파피리에 사용되던 필체에서 직접 유래되었다. 이런 형태의 기록양식은 주로 9세기에 이르기까지 오직 신약 성서 사본들 가운데서만 사용되었다(후대에는 성구집들에도 사용). 오늘날의 공식적인 사본목록 가운데는 언셜자체 사본이 241개나 포함되어 있다. 이런 언셜자체 사본들은 영표시 다음에 아라비아 숫자를 붙여 표시하고 있다.(예: O1, O2..) 언셜자체 사본들 중에서 좀더 중요한 것들로는 O1,O2, O3,
O4, O5, O6, O7, O8, O15,등이 있다.
3) 소문자체 사본들(Minuscules):소문자체 사본들은 초서체 혹은 흘림글씨로 쓴 사본들이다. 이런 사본들의 연대는 9세기로 부터 17세기 또는 18세기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목록에 올려진 소문자체 사본들은 총 2,533개에 달한다. 이런 사본들 중의 대부분은 단지 중세의 신약성서 본문사에 대한 증거로서만 중요하다.
소문자체 사본들의 표시는 그냥 아라비아 숫자(예:1,2,..)로만 표시되어 있다. 잘 알려진 것은 1, 2, 13, 28, 33, 69, 81, 118, 124, 209, 346, 543, 565, 579, 700, 826, 828, 892, 1071, 1241, 1582 등이 있다.
4) 성구집(聖句集):성구집들은 달력과 교회력에 따라 매일 읽어야 할 성서 본문들을 포함하고 있는 예배서이다. 읽어야 할 성서 본문들은 복음서와 사도서신(계시록은 제외하고 복음서 외의 나머지 신약)으로부터 발췌한 것이다. 사본들의 공식 목록에는 현재 1,838개에 달하는 성구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들 중 언셜자체로 되어 있는 것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소문자체로 기록되어 있다.
이상으로 표기방법으로 구분된 사본들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각각의 사본들 가운데 중요하게 연구되어 온 몇가지를 다음에서 소개해 보겠다.
2. 각 사본들 가운데서 중요한 몇가지 사본들
1) 파피루스 사본들 중에서
A. p52.
가장 오래된 현존 신약성서 단편이다. 손바닥 크기의 이 단편은 Nestle판 본 문과 일치하며, 단편적으로 요한복음 18:31-33,37을 포함하고 있다. 그렌 펠이 이 이것을 1920년 만체스터의 죤 리랜드 도서관에 가지고 왔다. 캐뇬은 말하기를 이것은 “제 2세기의 초반부에 속하는 것이다”고 했다. 애굽에서 이 단편파피루스 발견으로 인해 요한복음의 전통적인 날자를 확정짓는데에 크게 기여받게 되었다.
B. p45, p46, p47(Chester Beatty Papyri)는 세 권의 파피루스 책에 있던 126장의 낱장을 담고 있는데, 부분적으로는 심하게 손상되어 있다. p45는 4 복음서 전부와 사도행전의 단편을 포함하고 있다. p46은 바울 서신들을 로마 서, 히브리서,고린도 전.후서, 에베소서, 갈라디아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 전서의 순으로 제시하고 있다. p47은 요한 계시록 6-17장을 보여 준다. p45는 3세기로 연대를 추정하고 p46은 약 200년 경으로 본다. 이 사본 들이 가장 오래된 4복음서와 바울서신들의 총체를 연속된 본문으로 나타내 주는 것들이다.
C. p64와 p67은 약 200년 경의 단일 마태복음 사본의 조각들임이 증명되었다. 그 본문도 본질적으로는 Nestle판 본문과 다르지 않다. 만약에 누가복음의 본문을 가진 p4도 역시 같은 사본에 속하였다는 추측이 유지된다면 우리는 여기서 최소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포함된 사본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
2) 언셜자체 사본들 중에서
대문자 사본의 6사본(바티칸, 시내, 알렉산드리아, 에브라임, 베자, 워싱톤 사본)은 특히 중요한 사본으로 취급되어지고 있다.
A. 바티칸 사본(B.Codex Vaticanus)(O3).
이것은 15세기 말부터 Vatican도서관에 있다. 두 군데 빈 곳이 있는 구약성 서와 대부분의 신약성서를 포함한다. 신약성서에는 히브리서, 딤전.후서, 디 도서, 빌레몬서, 요한계시록이 빠져있다. B사본은 4세기초에 기원하며 따라서 대문자 성서 사본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B. 시내 사본(Codex Sinaiticus)(O1)
이것은 두번째로 중요한 대문자 사본이다. 그 일부가 1844년에 발견된 이후 에 시내 산상의 St.Catherine 수도원에서 1859년에 발견되었다. 이사본은 구약성서는 거의 완전하고 신약성서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 말미에는 바나바서와 허마스의 목자서 일부가 붙어있다.
이 사본은 4세기 후반의 것으로 추정되며 “ ”로 표시되고 있다.
C. 알렉산드리아 사본(A. Codex Alexandrinus)(O2)
이것은 한때는 완전한 성서였다. 4세기때 부터 이것은 Alexandria의 Patriarch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1627년에 그것은 영국 왕에게 선물로 증정되었고 1751년 부터는 런던에 있는 영국 박물관에 있었다. 이 사본은 앞의 두가지보다 더 최근의 것이며, 아마도 5세기에 이집트에서 쓰여졌을 것이다. 이것은 마태복음, 요한복음 그리고 고린도 후서에서 빠진 곳이 많이있고 클레멘스 1,2서도 포함하고 있다.
D. 에브라임 사본(C. codex Ephraemi Rescriptus)(O4)
이것은 파리에 있는 국립도서관에 있고 재사본(양이나 염소가죽의 원래 글씨 를 지우고 다시 쓴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5세기에 처음 쓰여졌다 12 세기에 지워졌고 시리아의 교부 에브라임의 3편의 논문들과 함께 다시 쓰여졌다.
구약성서는 거의보존되지 않았지만 신약성서의5/8가 이사본속에 들어있다.
E. 배자 사본(D.codex Bezae)(O5)
이 사본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발생지에 대해서 일치되는 견해가 없다.제네바 의 칼빈의 제자이며 후계자인 베자가 1562년 리욘의 성 이레네우스 사원에서 이 사본을 획득해서 1582년 캠브리지 대학에 기증했다. 이 사본은 두나라 말 로 기록되었는데 왼쪽에는 희랍어로 오른쪽은 라틴어 본문을 지니고 있다.
F. 워싱턴 사본(W.codex washingtonianus)(O32)
1906년 애굽의 카이로에서 디트로이트의 프리어가 구입했다. 이 사본은 187 면을 갖고 있는데 단지 4복음서만 내포되어 있다. 이 4복음서들은 서방식 순 서로 나타나 있다. 이것은 분명히 4세기 말이나 5세기에서 왔다.
3) 소문자체 사본들
소문자체 사본들은 최근의 본문증거들이기 때문에(가장 오래된 것이 835년으 로 추정) 그것들 중에 단지 몇 개만이 원문 회복에 중요하다. 즉, 가치있는 옛날 원형으로 소급될 수 있는 것들만이 그렇다. 이러한 사본들 중의 대부분은 단지 중세의 신약성서 본문사에 증거로서만 중요하다.
원본을 회복하고 다시 찾는 일은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보다 원문에 가까운 텍스트를 갖는 것은 우리의 신앙과도 밀접하게 관계되어진다.
본인은 사본에 관해 책을 찾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초의 제자(영감성과 관계된)의 원형적인 본문을 찾아내고 연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정경이 형성되어지는 과정속에는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있었다고 믿고 있다. 이 전통적인 신뢰에 대해 사본의 고고학적 자료들이 제공하는 기쁨은 실로 크다. 본문을 재건하는 자료가 사본이 전부는 아니다. 고대의 역본들과 초기 기독교 저술가들의 문헌속에 나타난 인용구들 역시 계속해서 연구되어져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여겨진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영감의 말씀을 보다 원형에 가깝게 찾고 발굴하여 진리의 말씀을 잘 지키고 보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참고 도서
민영진 외 “성서 백과 대사전” 1980.
오스카 쿨만 “신약 성서” 1984.
W.G.kummel "신약 정경 개론“ 1983.
샤이먼 키스터메이커 “현대의 복음서 연구” 1985.
헨리 디이슨 “신약 개론” 1974.
T.C.Skeat "The provenance of the codex Alexandrinus"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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