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 기가 막힌 설명이 표결에 영향줬다"
입력2023.03.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체표동의안이 예상과는 달리 국회에서 간신히 부결된 것을 두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대장동 비리 사건을 비유로 풀어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설명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7일 국회 본회의 표결 끝에 반대표(138표)가 찬성표(139표)보다 한 표 적었음에도 과반 동의라는 국회법의 문턱을 넘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진 교수는 지난달 28일 한 언론사 유튜브에 출연해"(체포동의안 요청 이유 설명을) 기가 막히게 했다"며 "필요한 말만 딱딱했다. 그 덕도 많이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한 장관 15분 연설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사건을 명확하게, 이 대표가 어떤 혐의를 받는지 알아듣기 쉽게 요약한 것"이라며 "주인은 유권자, 점원은 이 대표, 휴대폰 산 놈들은 대장동 일당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지난 노 의원 때는 '돈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고 말하면서 약간 도를 넘었다"며 "굳이 저런 디테일까지 얘기하지 싶었는데 이번엔 그런 것 없이 필요한 부분만 연설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표를 던지려다 한 장관의 설명을 듣고 마음을 바꿨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한 장관은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의혹을 설명하면서 "영업사원이 100만원짜리 휴대폰을 주인 몰래 아는 사람에게 미리 짜고 10만 원에 판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여기서 주인은 90만원의 피해를 본 것이지, 10만원이라도 벌어준 것 아니냐는 변명이 통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 아니라 단군 이래 최대 손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분이 의원이라고 하면 당장 나와도 아무 손색이 없다"며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대정부 질의에서 문답하는 과정에서 역량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일단 스마트하고 말 잘하고 이번에도 딱 보면 불필요한 내용이 없었다"며 "(문장도) 깔끔하게 잘 썼고 도를 넘지 않고 설득력 있게 잘 썼다"고 했다. 다만 "정치인이 되려면 리더십을 증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혜인 기자 h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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