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작심 발언 “민주, 대통령 지지율 저조한데 ‘반사이익’ 못 누려…‘이재명 딜레마’”
하나님아들2023. 2. 25. 21:40
진중권 작심 발언 “민주, 대통령 지지율 저조한데 ‘반사이익’ 못 누려…‘이재명 딜레마’”
입력2023.02.25.
“민주당 ‘갈라파고스’화 되고 있어, 어떻게 할 순 없어…딜레마 빠져”
“백현동, 대북송금, 정자동 등 사건이 아직 남아 있어”
“검찰, 살라미식으로 체포동의안 계속 국회로 보낼 것”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부결시킬 건가…검찰도 비판 받겠지만, 더 비판받는 건 민주당”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민주당 제공, 연합뉴스>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호남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전날 방송된 시사저널TV'시사끝짱'에 출연해 "민주당이 '갈라파고스'화 되고 있다. 민주당이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딜레마에 빠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진 교수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탈표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검찰이 '꼭지'를 못 땄다"고 평가했다. 비명(비 이재명)계가 찬성표를 던질 만한 이유가 체포동의안에 나오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어 진 교수는 "민주당 지지자가 보기에는 별 게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주요 혐의가 이미 상당히 보도가 돼 충격이 완화된 상태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또 그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이 결국 민주당에게 족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 교수는 "백현동, 대북송금, 정자동 등 사건이 아직 남아 있다"며 "검찰은 살라미식으로 체포동의안을 계속 국회로 보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부결시킬 건가"라며 "검찰도 비판을 받겠지만, 더 비판받는 건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기소가 되면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며 "혐의가 너무 많다. 보통 사람이면 하나에 전 인생을 바쳐도 힘들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의 흐름에도 주목했다. 진 교수는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2월 3주 조사 등에서 국민의힘 37%, 민주당 30%가 나오는 등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뒤지는 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검찰도 비판받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저조하다. 그러나 민주당이 그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호남당'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증거이자, 민주당이 '이재명 딜레마'에 빠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아울러 진 교수는 "공천을 받으려면 (공천권을 쥔) 이 대표를 지켜야만 하는데 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공천 받아도) 소용이 없다. 총선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 하는 수도권 지역구 민주당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까지 그것(체포동의안 부결)만 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구도가 총선까지 이어지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체포동의안은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에 부쳐져야 한다. 이 기간 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번 본회의에 상정·표결된다. 여야는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그날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