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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 1위? 휴대전화보다 ‘이것’

하나님아들 2023. 2. 10. 19:07

지하철서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 1위? 휴대전화보다 ‘이것’

입력2023.02.10.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지하철 이용이 늘면서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유실물이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 1위는 지갑이었다.

공사는 2022년 한해 들어온 지하철 유실물이 총 12만7387건으로 2021년(10만1618건) 보다 25.4%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 방역수칙이 완화하면서 지하철 이용이 회복세를 보인 결과다. 1~8호선 수송 인원은 약 21억5000만 명으로 전년 19억5000만 명보다 10.4% 늘었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으로는 지갑이 1위를 차지했다. 총 3만1228건으로 전체 유실물의 24.5%에 해당한다. 2위는 휴대전화(16.5%)였고 의류(14.4%)와 가방(14.2%)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순위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2006년에만 해도 가방이 전체 유실물 3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줄곧 휴대전화가 부동의 1위에 머물렀다. 지갑 분실이 가장 많아진 건 2018년 이후부터다. 공사 측은 접수된 물건이 대부분 얇은 카드지갑인 점을 봤을 때,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사용한 후 놓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측했다.

그렇다면 갈 곳 잃은 유실물 중 얼마만큼이 주인 품으로 돌아갔을까. 지난해에는 63%(8만191건)가 본인에게 직접 인계됐다. 23%(2만9618건)는 경찰에 이관됐고 14%(1만7578건)는 여전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본인 인계율이 가장 높은 물건은 휴대전화로 94.1%에 달했고 가방과 지갑도 각각 78.9%와 78.2%로 높은 인계율을 보였다. 반면 의류의 경우 1만8333건 중 단 10%(1833건)만 주인에게 전해졌다.

지하철에서 물건을 두고 왔을 때 그 장소와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객안전실에 신고했을 때 열차 승하차 시각·방향·위치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 ‘lost112′에 등록되고 이후 호선별 유실물 센터로 인계된다. 승객이 바로 찾아가지 않는다면 일주일간 보관하다 경찰서로 이관한다.

따라서 유실물을 찾고자 한다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날짜와 유형, 위치 등을 검색하면 된다. 이를 통해 본인 물건을 발견했다면 신분증을 지참해 보관된 역이나 유실물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유실물센터에는 지하철 내 물품 보관함에 유실물을 맡기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다만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물건을 떨어뜨린 경우 당일 되찾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