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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이재명도 명령한 만큼 벌 받아야 공정"...정진상 "가치도 없는 허구"

하나님아들 2022. 10. 22. 15:33

유동규 "이재명도 명령한 만큼 벌 받아야 공정"...정진상 "가치도 없는 허구"

입력2022.10.22.  
"2014년에 대장동 일당에게 1억여원 받은 건 '새발의 피'"

"대선 경선 때 20억원 요구해서 6억원, 7억원 정도 전달"

"대장동 사건 터지니까 이재명 대표 지시로 핸드폰 버렸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2.10.21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만큼 벌을 받는 건 누구나 다 공정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거다"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 특혜를 준 혐의로 작년 11월 기소됐다. 최근 검찰에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유 전 본부장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불법 정치자금 용도에 대해 "법정에서 밝혀야 될 일이다. 내가 벌 받을 수 있는 건 벌 받을 거고 그 사람들이 받아야 할 건 그 사람들이 받을 거다"며 "가릴 수가 없을 거다. 가릴 수 없으니까 두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에 대장동 일당에게 1억여 원을 받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은 '새발의 피'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8억 원 사건도 내가 오히려 연루되는 건데 왜 이야기를 하겠냐"며 "내가 지은 죄만큼 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경선 당시 마지막 본선 열흘 남았을 시기에 김 부원장이 20억 원 달라고 해서 (남욱 변호사에게 받아 ) 7억원, 6억원 정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형량) 깎아주는 거 원하지도 않는다. 그냥 같이 지은 죄는 같이 벌을 받고 내가 안 한 거는 덮어 쓰면 안 되고 이재명 대표 명령으로 한 거는 이재명 대표가 받는게 맞지 않냐"고 발끈했다.

민주당에서 자신을 ‘핵심 주범’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웃기다. 재밌다. 옛날에는 동지였는데. 그 사람들이 중심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돼 버렸다"며 "내가 숨길 수 없는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경고했다.

'시작'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작은 돌 하나 던지는데 저렇게 안달이다. 정말 큰 돌 날아가면 어떡하려고"라면서 "내가 두려운 게 있겠느냐. 회유? 협박? 웃기는 소리 좀 하지 말라고 해라.내가 밝힐 거다"라고 격앙되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그렇게 살았던 게 참 바보 같고 후회스럽다. 내 가족도 못 지켰다"며 "월급을 1000만원씩 받았는데 남은 게 3000만원이고 빚은 7000만원"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압수수색을 피해 핸드폰을 인멸한 것에 대해 "마지막 본선이 열흘 남았는데 이길 것 같은데 안달이 난 거다. (대장동) 사건 터지니까. 그래서 1주일도 안 된 휴대폰 버리라고 XX해가지고, 내가 휴대폰 버렸다고 난리가 나고. 하여간 쌓여 있는 게 너무 많아 울분이 안 풀린다"고 밝혔다.

대장동 수사 초기와 달리 지금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지켜주려고 그랬다. 그런데 내가 쓸데없는 걸 지키려고 내 가족을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고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 초밥이 10원은 넘을 거다"며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눈앞에 찍힌 발자국을 어떻게 숨기나“라며 ”힘으로 누르겠다? 눌러보라고 해라“고 단단히 별렀다.

한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21일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유동규씨가 저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 실장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김상희(shhappylife2001@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