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신학 용어 >
본문 말씀 = 대하3:1~3
본문에는 성전 건축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성전 건축과 관련하여 다시 한 번
다윗 언약을 상기(想起)시키신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즉 그것은 솔로몬이 여호와의 율법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다윗 언약을 성취(成就)하실 것이요 이스라엘 가운데 임재해
계시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성전 건축 자체가 하나님 임재의 보증이 될 수
없으며 오직 여호와 율법에 대한 순종만이 하나님 임재(臨在)의
보증(保證)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왕상9:7에서 율법에 불순종할 경우에는 "내가 거룩하게
구별(區別)한 이 전(殿)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리리니"라는
말씀에서 더욱 분명(分明)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성전"(聖殿)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에 성전(聖殿)과 관련된 원어(原語)를 통해 그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1. 성전과 관련된 원어들과 그 의미
일반적(一般的)으로 성전(聖殿)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특별히
구별(區別)하여 지은 인공적(人工的)인 건물(建物)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성전(聖殿)을 칭할 때 일반적인 건물(建物) 또는
"집"(house)을 가리키는 히브리 용어(用語) "바이트"(tyIB)를 사용한다.
그러나 바이트 이외에 성전의 특별한 의미를 강조하는
용어(用語)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헤칼(lk'yhe) : 이 용어의 기본적(基本的)인
의미는 "왕궁"(palace), "성전"(Te-mple)이다
여기서 "성전"이란 말도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의 궁"이라 해석(解析)해야 옳다.
즉 하나님이 왕(王)이라는 의미(意味)에서
성전을 "헤칼"l(k'yhe)이라 칭(稱)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왕(王)의 궁(宮)과 하나님의 전이 어떤
친밀한 결속(結束) 관계에 있음을 발견(發見)하게 된다.
그리고 또 이 용어가 지상(地上)에 인공적으로 건립된 성전만을
가리키지 않고 천상(天上)의 하나님의 보좌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使用)되고 있는데(시18:7, 사6:1), 이는 "헤칼"lk'yhe이 여호와를
참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믿는 히브리인의 신앙관을 내포(內包)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한편 고대 근동의 이방 국가들은 대부분 왕을 신(神)의 아들로
여겼을 뿐만 아니라 신전 건축을 곧 왕권(王權) 강화와 동일한
의미(意味)로 생각하였다.
이스라엘에서도 물론 이러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전 건물 자체보다는 하나님의 율법(律法)에 대한 순종에
더 큰 의미(意味)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방인(異邦人)들과는
질적(質的)으로 다른 성전관(聖殿觀)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② 히에론(i`ero,n) : 이는 "거룩한"이라는 뜻의 "히에로스"(i`ero,j)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성전 건물의 내부(內部) 또는 성전의 뜰을 비롯한
성전 외곽 지역, 심지어 회당(會堂)까지도 가리키는 매우 포괄적인
의미(意味)의 용어(用語)이다(마12:4, 요2:19).
신약 성경(聖經)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쳤다는
기사(記事)가 자주 언급(言及)되는데 그 때의 성전(헬::i`ero,n히에론)은
성전의 뜰, 그 중에서도 "여인(女人)들의 뜰"이나 "이방인의 뜰", 또는
특별히 교육하기 위한 장소를 가리킨다(막14:49, 요7:14, 행5:20).
③ 하기아(a`gi,a) : 이는 어떤 건물(建物)이나 장소(場所)를 가리킨다기보다는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共同體)를 가리킨다(고전3:9, 고후6:16, 17, 엡2:19).
④ 나오스(nao.j) : 이는 하나님이 직접 임재하시는 장소, 곧 지성소를
가리키는 용어(用語)이며(마23:35, 눅1:9), 지상(地上)의 성전의 원형인
천상(天上)의 하나님의 보좌(寶座)를 가리키는 용어이다(행19:24).
그리고 "하기아"(a`gi,a)와 유사(類似)하게 그리스도인의
공동체(共同體)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엡2:20).
한편 이 용어가 희생(犧牲) 제사(祭祀)와도 밀접한 연관성(聯關性)을
보여 주고 있어 성전(聖殿)되시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관련(關聯)시켜
볼 때 그 의미(意味)가 매우 크다(막15:38).
⑤ 스케네(skhnh) : 이는 "장막"(帳幕), "성막"(聖幕)이란 뜻으로
하나님의 임재 장소를 뜻한다는 측면에서 성전과 동일한 것이다.
한편 이는 지상 성전의 일시성(一時性)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서
광야 시대의 성막을 가리키며 하늘의 장막과 대조(對照)되는 개념을
의미(意味)할 때가 많다(히9:1, 8, 계21:3).
2. 의의
이상에서 우리는 성전과 관련된 원어(原語)들을 살펴봄으로써
"성전"(Temple)이 단순한 건물(建物)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으로서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발견(發見)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百姓)들에게 지상(地上)에 성전을
세우게 하신 것도 "성전"(聖殿)을 통하여 당신(當身)의 구속사적
진리(眞理)들을 계시(啓示)하시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우리는 건물(建物)로서의 성전보다는 성전이 지니고 있는
궁극적 의미(意味)를 살펴 그것으로 우리 신앙(信仰) 생활(生活)에
유익(有益)을 삼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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