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텔레비젼 방송에서 중학생 아이와 엄마의 대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있다. 아이가 계속 게임만 하고 있기에 엄마가 대화를 시도하다가 아이가 돌변하며 엄마에게 욕을 하는 것이었다. 보고 있는 내가 화가 났다. 어떻게 아이를 저렇게 키울 수 있을까? 내 아이는 저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그러나 금새 과연 '그것이 내 마음대로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들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이를 키우는 것은 다짐이나 자신감만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부모로서 많이 준비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아이의 양육의 핵심을 이야기 하는 좋은 책을 만났다. 홍순범 교수가 쓴 [만능양육]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저자가 말하는 양육의 핵심은 아이의 성장 단계별로 양육의 과정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애착과 훈육과 자립이라는 세 단어로 설명한다. 즉 아기 때는 애착을 중심으로,
아이의 성장과정에 따라 필요한 양육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세 가지 양육과정은 전 단계가 채워지는 것이 중요하다. 즉 아이때 충분히 애착을 받은 아이가 어린이때 훈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훈육을 받은 아이가 자립심으로 양육될 수 있다. 애착이 없는 상태에서 훈육만 하게 된다면 바른 양육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훈육'의 단계에서 무조건적인 훈육만 있는 것은 아니다. 훈육과 애착이 병행되어야 하지만, 중점은 그 발달 단계에 필요한 것이 중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양육의 첫 번째 단계는 '애착'이다. 아이때의 부모로 부터 받는 애착은 아이가 평생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과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양육의 두 번째 단계는 '훈육'이다. 아기는 전적으로 '자기중심적'이다.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타인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가 커가면서 서서히 타인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부모는 훈육을 시작하고 규칙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규칙을 가르친다는 것은 아이를 꾸중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훈육은 칭찬과 병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양육의 세 번째 단계는 '자립'이다. 아이는 청소년 시기에 이르러서 추상적인 사고 능력이 발달되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저자는 이 때부터 부모는 아이를 감독자의 역할 보다는 조언자, 동반자, 협력자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시행착오를 통해서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와 대화하고,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여야 하며,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인정'과 '공감'이다.
이 책은 아이의 세 가지 양육 단계와 함께 이 단계에서 올바른 양육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이야기 한다. 실제로 아이를 양육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두고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면 애착의 과정에서 엄마의 산후우울증은 아이에게 애착을 주는 것에 큰 장애가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남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엄마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각 양육의 단계에서 장애가 되는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양육에 대한 전체적이고도 통합적인 시각을 얻게 되었다.
[출처] 아이의 성장과정에 따른 양육방법|작성자 가을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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