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탈퇴자 "전도 압박 심해 성행위 포섭도 있어"
이재은 기자 입력 2020.03.31. 14:19
김강림 이단 탈출 상담가가 신천지 포섭 방식에 대해 폭로했다.
신천지에서 탈출해 현재 이단 상담소의 상담자이자 전도사인 김강림은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77억의 사랑'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강림은 신천지에서 1년여 활동하다 탈출한 경험담과 함께 이단 예방 교육을 하는 동영상이 유튜브 등 SNS에서 크게 화제된 인물이다.
김강림은 신천지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가 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내가 신천지에 빠진 걸 알고 나 몰래 세 달 동안 상담소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전화도 끊어 버리고 집 안에 감금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화장실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려고 하니 이미 그것을 예상하고 창문 주위를 다 막아 놓은 상태였다. 부모님이 직장도 그만두고 동생도 나 때문에 졸업시험도 치지 못했다. 가족들이 나 때문에 우는 모습을 보고 탈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천지의 포섭 방식에 대해 “처음에 길거리에서 심리학과 대학원생인데 논문을 쓰기 위해 심리 상담을 해 준다며 접근해 개인 신상 정보를 빼간다. 이후 심리학과 교수님이라는 사람이 '우리 연구에 딱 맞는 표본'이라고 전화가 온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의 ‘사기 포섭’ 전략"을 소개하며 "일반 교회인 척 데려가서 이 사람이 신천지에 빠질 때까지 교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맞춤형 포섭도 있다"며 "포섭 대상자에게 바로 접근하지 않고 사전 조사를 한다. 철저한 타깃 분석 후 전문가를 투입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인계 미남계를 쓰는 경우도 있냐”는 질문에 “성행위 포섭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다만 김강림은 “극단적인 케이스”라며 “신천지에서 그렇게 하라고 가르친 적은 없는데, 전도 실적에 대한 압박이 워낙 심하니까 본인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다 썼을 거다. 얼차려 받고 벌금 내고 이러니까 신천지 신도 입장에서는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다 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의 자산 규모에 대해 “부동산까지 합치면 5500억 원 정도다”라며 “다양한 방식이 있다. ‘내 자리 마련 헌금’이라고 1인당 300만 원을 걷게 하기도 하고 벌금을 받거나 또는 이만희 굿즈, 굳이 CD로 제작해 2-3만원에 판다”라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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