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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의 성장 연구

하나님아들 2020. 1. 10. 12:10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의 성장 연구 : 성령의 사역과 관련하여  

목     차

 

Ⅰ. 서론

  1. 연구의 동기와 목적․

  2. 연구 방법 및 범위

Ⅱ. 성령과 교회

  1. 교회의 구분

    (1) 무형 교회

    (2) 유형 교회

  2. 교회와 성령의 관계

    (1) 무형 교회 속에서의 성령의 활동

    (2) 유형 교회 속에서의 성령의 활동

Ⅲ. 예루살렘 교회의 성장과 성령의 관계

  1. 예루살렘 교회 형성 배경

    (1) 유형적 예루살렘 교회 태동 전 성령의 사역

    (2) 유형적 예루살렘 교회 태동의 주역 성령

  2.예루살렘 교회 성장 원리와 관련된 성령의 사역

    (1) 공동체 생활

    (2) 예배

    (3) 지도력

    (4) 선교

Ⅳ. 안디옥 교회의 성장과 성령의 관계

  1. 안디옥 교회 형성 배경

    (1) 안디옥 교회 형성 배경의 역사적 고찰

    (2) 안디옥 교회 형성과 관련된 성령의 역사

  2. 안디옥 교회 성장 원리와 관련된 성령의 사역

    (1) 선교

    (2) 구제 사업

    (3) 복음의 교육과 복음에 대한 순종

    (4) 신실한 믿음

    (5) 하나 된 교회

Ⅴ. 결론

  1. 요약

  2. 제언

참고문헌

 

Ⅰ. 서    론

 

  1. 연구의 동기와 목적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는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의 소개 및 특징들을 열거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게 선교, 교제, 나눔, 기도, 사도들의 지도 등 초대교회 특징적 요소들이 소개됨을 볼 수 있다. 물론 교회에서 이 모든 항목들이 다루어지고 이루어져야 함을 기독교인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것들보다 보다 근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 있기에 이 연구를 시작하였다. 근본적이라 함은 꼭 선행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기독교에 있어서의 근본적 신앙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믿음이라 단언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천국이 도대체 어디쯤 있다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무슨 수로 살아 계시다고 믿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글자만으로 기록되어져 있는 성경이 집도 사고 먹을 것도 마련하게 해주는 돈보다 더 가치가 있음을 무슨 수로 믿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기독교는 아니 더 정확한 표현으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모든 것을 단지 믿음이라는 단순하면서도 억지 같은 조건으로 초월하여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믿음이 인자(因子)가 되어 기독교의 근간을 이루어 수천 년을 이어내려 왔다. 믿음으로 교회가 세워졌으며 믿음으로 복음이 전파되었으며, 믿음으로 순교자들이 생겨났으며, 믿음으로 국가도 생겨났다.

그러나 이 믿음을 사람의 측면에서 연구하다보면 실수가 생겨난다. 곧 사람의 능력 속에 하나님의 창조와 개조의 능력이 파묻혀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믿는 사람들 속에서 일을 이루게 하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의 전능하심의 협력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 말을 바꿔 말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능력을 부여하시고 조건을 만들어주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은 오직 그 분의 섭리에 따라 이루어지며 그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사람을 통하여 적재적소에서 일들을 처리해 나가신다. 이것은 초대교회 모든 활동들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있음을 나타내 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 시대뿐 아니라 초대교회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관하여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이번에 필자가 연구를 하며 나타내고자 하는 바도 이 목적과 부합된다. 믿는 자들에게 믿음을 주시고, 그 믿음을 유지케 하시고, 또한 믿는 자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력하며 일을 이루어 주시는 분이 계심을 간과해선 안 된다. 바로 성령의 활동이 그것이다.

존 플레처에 의하면 하나님의 역사를 세세대로 나눈 것이 특징적이다. 각 세대는 “하나님의 거대한 약속”에 의해 특징 지워지는데 세 세대 중 첫 번째는 “성부시대”로 “성자의 외적인 출현”을 고대한다. “성자 세대”는 세례 요한에 의해 시작되었고 “성부의 약속” 곧 오순절에서의 성령의 부어 주심을 고대한다. 세 번째 세대 즉 “성령 세대”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고대한다고 역설하였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러한 세대들은 구속사 운동, 혹은 인간 역사 안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단계에 대한 묘사라고 소개하였다.1)

초대교회의 태동, 활동, 성장, 이방선교 및 세계 복음화의 배후에는 성령께서 항상 같이했다. 그리고 이 성령은 모든 믿는 자 속에서 일하셨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며 그것이 복음을 복음 되게 하였고 하나님의 은혜가 은혜 되게 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예루살렘 교회의 태동 속에서 일하셨던 성령님을, 그리고 그 교회의 성장 속에서 일하셨던 성령님을, 또한 이방선교의 전초기지였던 안디옥 교회에서도 일하셨던 성령님을 조명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지녀야할 올바른 성령관의 확립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성령의 중요성, 교회와 성령의 관계, 참 그리스도인이란 어떤 사람을 가리킬 수 있는가에 관한 도전을 상기시키려하였다.

 

2. 연구 방법 및 범위

 

전장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 논문은 초대교회의 태동 및 성장의 주역이 성령이었음을 나타내려함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유형의 교회를 이루기 전 무형 교회 속에서의 성령의 역할, 그리고 그 무형 교회를 이루었던 개인 개인의 교회2)와 성령과의 관계를 밝히며 그것이 교회성장에 어떻게 작용하였는가를 밝힐 것이다.

연구의 핵심이 성령이기에 따라서 자료의 근거는 성경이 주된 근거이며 부수적으로 역사와 관련하여서는 관계된 저명 서적을 참고하였다.

초대교회 성장의 기본 원리는 역시 하나님의 섭리와 그 분의 영광에 기초함을 목표로한다. 따라서 삼위일체의 교리가 이 연구에서는 기본적으로 허락되었음을 먼저 밝힌다.

연구 범위는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 성장의 인자로 작용한 성령의 조명이 주된 목표이므로 사도행전에 나타나있는 성령의 역사와 관계된 사실을 주 범위로 했으며, 성경의 여러 구절에 기록되어 있는 성령과 관계된 구절들을 참고로 포함시켰다.

Ⅰ장은 서론으로 연구의 동기와 목적, 방법 및 범위를 다루었고, Ⅱ장에서는 성령과 교회에 관하여 그리고 세분하여 유형의 교회와 무형의 교회 속에서의 성령의 활동을 다루었다. Ⅲ장에서는 예루살렘 교회의 성장과 배경을 다루면서 교회 형성 배경 속에서의 성령, 성장 원리와 관련된 성령을 Ⅳ장에서는 안디옥 교회의 성장과 배경을 다루면서 역시 관련된 성령의 역사를 조명하여 보았다. Ⅴ장의 결론에 가서는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개괄하고 교회 속에서의 성령의 중요성을 재확인 하면서 이 논문을 마무리 할 것이다.


 

Ⅱ. 성령과 교회

 

본 장에서는 교회의 의미와 교회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의 사역에 관한 성경적 고찰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고찰의 의미는 성령께서 교회의 근본, 즉 바탕이 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결과적으로 교회 성장의 근원이 성령이 되심을 먼저 인식시키고자 함이다. 따라서 교회의 신학적인 구분 속에서 나타난 성령의 위치와 교회와 성령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함이 이번 장의 연구 목적이다.

 

1. 교회의 구분

교회의 기초는 마16:18에 기록되어진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예언되어 그 예언이 사도행전 2장에서 성취되었다.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사도들과 신도들에 의하여 역사적으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교회의 기초는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다만 베드로를 통해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고백이 있는 사람 위에 교회가 세워질 것이라 해석함이 옳다. 이것은 눈으로 보여 지는 가시적인 즉 유형의 교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성도를 의미하는 무형의 교회를 비유하는 의미도 함께 나타나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성도의 무리이다.3) 이 말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무리의 모임인 무형 교회만 교회라 고집할 수 없으며 유형 교회도 또한 성도들의 공동체(무리)로 간주된다. 이 두 교회는 두 개의 교회가 아니라 하나이다. 따라서 본질도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유형의 교회를 이루기 전 무형의 교회가 있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또한 무형의 교회도 그 하나하나를 이루는 - 마치 물체의 원소와 같은- 성도가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성도가 교회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본인도 참된 교회가 되는 것이고 무형 교회 속 공동체 안에서 참된 무리를 이룰 수 있으며 결국 가시적인 교회를 이루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거룩한 도구로 사용되어 질 것이다. 결국 참된 유형 교회는 교회를 이루는 세포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성령으로 거룩하게 된 그리고 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할 수 있다.(고전3:16-17)

 

(1) 무형 교회

보편적 또는 우주적 교회로 이 교회는 머리되시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그 아래 하나로 지금까지 모여 들었고, 지금 모여 들고 있고, 장차 모여 들게 되는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로 구성된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요,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의 충만이다.4) 곧 시공간을 초월한 기독교인의 총체를 가리킨다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도 본인을 성전으로 비유하셨다.(요2:21) 그리고 기독교인들도 성전으로 비유하셨다.(고후6:16) 특히 고전6:19에는 “성령의 전”으로 비유되었다. 이는 하나님의 성전이 거룩하기에 성령이 거주하시며 기독교인의 거룩함에도 성령이 필수불가결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결국 이 무형의 교회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이며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도구가 된다.5) 바로 이 성령의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인간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진정한 모습을 회복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할 수 있게 될 것이다.6)

 

(2) 유형 교회

유형 교회의 정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에 잘 나타나 있다. “유형 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참 종교를 신봉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들의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이며, 하나님의 집이며, 권속이다. 이 교회를 떠나서는 즉 교회 밖에서는 통상적으로 결코 구원 받을 수가 없다.”7) 또한 벌코프는 나름대로 이렇게 정의하였다. “유형 교회는 인간이 보는 교회로서 자녀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그리함으로써 성도들의 공동체로 간주되는 교회이다.”8) 이와 같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이 유형의 교회에 관한 두 가지 주장을 종합해본다면, 유형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이 되시며 그를 주(主)로 믿고 따르는 신자들이 몸의 구성을 이루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성경에서 근원을 밝히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 엡1:23, 골1:18에는 예수를 교회의 몸으로, 고전6:15에서 성도는 예수의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로 기록되어 있다.

결국 가시적인 유형의 교회는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효과적인 도구로서 사용되는 그의 몸이며, 그리스도는 교회를 통해 세상을 통치하시는 것이다.9) 그러나 이 도구도 성령이 없이는 즉 성령의 은사를 통한 도움이 없이 세상을 통치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교회는 성령의 집이요 성령의 피조물이다. 따라서 성령께서 주관하지 못하는 교회는 이미 교회로서의 기능과 목적을 상실한 것이다.10)

 

2. 교회와 성령의 관계

 

(1) 무형 교회 속에서의 성령의 활동

무형 교회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범위 상, 적은 의미로는 성령을 받은 개인을 가리키며, 좀 더 넓은 의미로는 그러한 성도들의 무리를 의미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개인이 되었든지 공동체로 이루어졌든지 공통적으로 중요한 사실은 성령께서 함께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성도의 목표는 이 땅에서의 거룩함이다. 이 거룩함은 하나님의 본질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하신 뜻이라고 하셨다.11) 이러한 거룩은 오로지 성령을 통해 거듭난 성도들이 이루어 갈 수 있다.12) 그 이유는 성령이 충만한 사람일수록 성령의 강력하고도 전적인 영향과 지배하에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성령의 사역이 결국 밖으로 드러나 지게 됨으로 다른 이에게 생명적 유익을 끼칠 수 있게 되고13) 스스로는 정결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성령의 내주란 성령과 인간의 단순한 연합을 말하는 것이며, 성령의 역사가 밖으로 드러나 다른 이들에게 덕을 끼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14) 이렇듯 이웃에게 덕을 끼침으로 말미암아 이 무형의 교회는 더욱더 거대한 공동체를 이루어 가게 된다.

 

(2) 유형 교회 속에서의 성령의 활동

웨슬리는 가시적 교회의 본질적 요소를 세 가지를 들어 소개했다. “첫째는 산 믿음으로 이 믿음이 없이는 교회는 그것이 가시적 교회이든 비가시적 교회이든 있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둘째는 설교이다. 결국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믿음은 쇠약해질 것이며 죽을 것이다. 그리고 셋째는 성례전의 정당한 집행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제정하신 방법을 통하여 믿음을 증강시키신다.”15)

위 요소들에서 알 수 있듯이 결론적으로 근본은 믿음이다. 그리고 그 믿음을 이루게 하는 것은 성령의 특수한 사역이다. 성령의 특수한 사역은 각 개인으로 역사하여서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하는 사역이다.16) 그러기에 믿음의 고백은 성령이 함께 하셔야 변하지 않을 고백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의 영감도 마찬가지다. 오직 성령께서 함께 하셔야 신령한 것을 분별할 수 있는 것이다.17)

결국 성령을 받아 한 몸을 이루고, 그 몸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냄으로 인해 나타나지는 여러 덕스러운 현상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설립하신 목적인 복음 전도 즉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18)


 

Ⅲ. 예루살렘 교회의 성장과 성령의 관계

 

본 장에서는 사도행전을 통해 소개되어지고 있는 초대교회인 예루살렘교회의 형성 속에서 나타난 성령의 역할과 또한 성장의 원리 속에서 참여하고 있는 성령의 사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예루살렘 교회 형성 배경

 

(1) 유형적 예루살렘 교회 태동 전 성령의 사역

예수 그리스도는 마16:18을 통하여 교회의 태동에 대한 암시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말씀을 나타내시기 전부터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성령과 함께 그 분의 전지전능을 나타내 보이셨다. 예수의 탄생부터가 이미 성령의 역사였다.(마1:18) 그리고 요단강의 세례로부터 시작하여(마3:16), 광야에 시험을 받으러 가실 때도 성령은 함께하셨다.(마4:1) 또한 병을 고치는 현장에도(눅4:18) 같이 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승천하시면서 주신 말씀도 성령으로 인한 복음의 전파가 있음을 분명하게 하여 주고 있다.(행1:8) 또한 성령의 세례가 있을 것도 약속하셨다.(행1:5)

 

(2) 유형적 예루살렘 교회 태동의 주역 성령

교회 태동의 역사에 있어 성령의 위치는 대단히 중요했다. 성령의 사람이 되지 못하여 어린 여자 하인에게서 조차 두려움에 휩싸여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던 사도 베드로가 성령의 임재로 인하여 변화를 받은 후에는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당당하게 예수 는 그리스도라 전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처음부터 성령의 사역 중 하나였다. 열 한 사도들, 예수의 모친 및 아우들, 여자들 그리고 예수의 승천을 바라 본 신도들. 이들은 모여서 전심으로 기도했고 결국 성령의 뜨거운 체험을 경험한다.(행2:1~4) 그러나 필자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그들이 성령을 받기 전 이미 기도하려고 모였을 때부터 성령이 그들을 그렇게 하도록 하였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고도 물고기를 잡으러 갔던 사도들이 전혀 기도에 힘쓸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성령의 도움이었다.19)

 

2. 예루살렘 교회 성장 원리와 관련된 성령의 사역

예루살렘교회의 성장원리는 공동체 생활, 예배, 지도력 그리고 선교라 할 수 있다.20)  그러나 필자는 예루살렘교회와 이러한 성장원리 사이의 관계 속에서 성령이 절대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그 성령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밝히려 한다. 성령이 부재된 교회의 성장은 결코 이루어 질 수 없음을 먼저 밝히는 바이다.

(1) 공동체 생활

성도의 공동체 구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성도들의 집합체이다. 그러기에 그분의 속성인 사랑이 서로에게 전가되어 나타난다. 그러므로 초대교회에서는 첫째, 한 마음과 한 뜻이 될 수 있었고, 둘째 물건을 서로 통용하였으며, 셋째로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고 교제할 수 있었다.(행2:42~47)

성령은 주를 고백하는 사람들 사이에 사귐을 형성하고 이 사귐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형성한다.21) 성령은 이스라엘과 이방인과의 담을 헐어버리고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형성한다.(갈3:28) 성령의 코이노니아는 결국 모든 성도들이 하나의 공동체 안으로 참여하게 하고, 그 공동체 안에서 서로 친교하게 하는 코이노니아의 영으로서 가장 아름답게 천국의 모습을 현재화하는 것이 될 것이다.22)

 

(2) 예배

이들은 떡을 떼며 전혀 기도하기에 힘썼다. 또한 날마다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미하였다.(행2:42~47) 현대 예배의 요소가 이미 초대교회 안에서 다 행해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성령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과거에 오신 그리스도를 그의 말씀 가운데서 오늘 우리에게 현재화하는데 있다.23) 이제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로 더 이상 그분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단지 그분께서 말씀하신대로 보혜사 성령께서 예수의 증거 하시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오직 성령께서 모든 것을 가르치시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초대교회는 성령의 이러한 주된 사역의 힘을 통해 불신자들이 주께로 돌아오게 되는 큰 역사를 나타내게 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을 통하여 참된 의미의 예배를 소개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24)으로 예배할지니라”(요4:24)

 

(3) 지도력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인들은 더 이상의 이적과 그로인한 혼란은 없을 것으로

알았지만 사도들을 통해 나타난 이적은 예수의 이적과 같은 것이었다. 이에 공회는 사도들을 문초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인한 결과임을 담대히 선포한다. 또한 사도행전 5장의 아나니아, 삽비라 부부의 사건을 통하여 보여 진 사도의 권한에 대한 권징의 타당성을 여실히 드러내 주었다. 또한 사도행전 6장에 나타나있는 헬라파와 히브리파 유대인의 원망 사건을 일곱 집사를 선출하면서 신속하게 처리함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도들의 담대한 증거와 복음의 열정, 교회 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탁원한 지도력은 초대교회를 성장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과정 중 또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 성령의 역사이다. 베드로의 설교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할 수 있었던 것도 베드로의 성령 강림의 결과이다.(행 2장) 또한 유대 관원들 앞에서 담대히 증거 할 수 있었던 것도 성령충만의 결과였다.(행4:8)

성령이 충만할 때 전도자는 확신 가운데서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전도자를 감동하시는 성령께서 그 말을 듣는 사람을 감동하고 믿음을 주실 수가 있기 때문에 복음증거를 위해서 성령이 충만해야 한다.25)

 

(4) 선교

예루살렘교회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 과정의 한 시점인 오순절에 성령 강림 사건으로 인하여 생겨난 교회로서 그리스도의 교회의 최초의 모교회(母敎會)가 된다.26) 따라서 이제 예루살렘교회에서부터 주님의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한 선교의 동기는 다름이 아닌 핍박과 박해로 인한 것이었다. 가장 결정적인 동기는 사도행전 7장에 나타난 스데반 집사의 순교가 그 원인이 된다. 이 후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의 모든 땅으로 흩어지게 된다.(행8:1) 그리고 그들은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하게 된다.(행8:4)

특히 이러한 선교의 과정 중에서 성령의 역사가 또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예루살렘의 사도들은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이에 베드로와 요한을 파견한다. 이들이 사마리아로 내려가서 안수를 하게 되는데 이때 성령이 강림하는 것을 사도행전은 적고 있다.(행8:14-17)

또한 성령은 빌립을 인도하여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명령하셨다. 이와 같이 성령은 이제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복음이 증거가 되도록 문을 열어주셨다. 성령과 복음전도의 관계는 이처럼 교회의 복음 전도를 위해 성령은 막힌 담을 헐어 주셨다.27)

 

Ⅳ. 안디옥 교회의 성장과 성령의 관계

 

본 장에서는 안디옥 교회가 형성된 배경을 역사적으로 고찰해 보았고 또한 교회 형성 속에 관여하시는 성령의 모습을 성경을 통해 소개하려 한다. 그리고 안디옥 교회의 성장 원리들을 열거하면서 또한 그와 관련된 성령의 사역을 연구해 보았다.

 

1. 안디옥 교회 형성 배경

안디옥 교회 설립의 의의는 ① 이방에 처음으로 교회가 선 것, ② 이방전도의 본부가 마련된 것, ③ 새 전도자가 부름 받은 것, ④ “그리스도인”이란 새 명칭이 신자에게 주어진 것 등이다.28) 이제 이러한 의의와 관련하여 그 형성 배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안디옥 교회 형성 배경의 역사적 고찰

안디옥이라는 이름의 도시가 당시에 16개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신약 성지로 알려진 곳은 두 곳 밖에 없다. 하나는 소아시아와 근접한 비시디아 지방에 있으며(행13:14), 하나는 본 연구에서 말하고자 하는 수리아 지방 안디옥이다.

이 도시는 지중해 안에서 동쪽으로 약 50리 들어와 있는데 남쪽 오론테스(Orontes)산 밑에 위치를 잡고 있다. 주전 30년에 셀레우커스 니카토르(Seieucus Nicator)가 발견하고 그 아버지 안티오코스(Antiochus)의 이름을 따서 ‘안디옥’이라고 불렀다.

안디옥에서 수운(水運)으로 실루기아 항구와 접속시켰다. 동방제국과 지중해안 여러지방과 무역의 중심지로 한동안 잡다한 인종이 섞여 살며 번창한 도시를 이루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는 자유를 주어 자치도시로 허락했던 일도 있었다.29) 그러나 나중에 로마 통치하에 들어가게 된다. 이처럼 안디옥은 이방전도의 전초기지의 주역을 담당할 수 있는 천의 요새와 같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2) 안디옥 교회 형성과 관련된 성령의 역사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방 선교는 교회의 외부적 핍박에서 기인한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효과와 함께 이방으로는 처음으로 교회를 설립한 곳이 안디옥이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이제 이곳을 기점으로 이방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안디옥 교회의 설립 배후에 성령께서 모든 것을 주도하고 계심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

먼저 이러한 안디옥 교회의 설립에는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행11:21을 보게 되면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라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성령으로 인한 부흥의 역사도 나타남을 볼 수 있다. 행11:24을 보게 되면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라는 기록이 있다. 바나바에게 임한 성령은 이제 그를 전도자로 만들었는데 이 성령은 복음 증거를 할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하시는 능력을 주게 된다.30) 따라서 그를 통하여 성령의 역사는 안디옥의 이 사람 저 사람 등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2. 안디옥 교회 성장 원리와 관련된 성령의 사역

안디옥 교회의 성장 원리 요소는 이 교회를 토대로 전해져 나가는 이방 교회들의 성장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는 또한 현대 교회들도 본 받아야할 요소들이기도하다.

 

(1) 선교

안디옥 교회에는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다.(행13:1) 그 중 두 사람을 선교사로 보내게 된다. 그 두 사람이 바나바와 사울이다. 이러한 과정에 관하여 사도행전은 자세히 기술하고 있는데 그 중 특이한 사항이 성령의 참여이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행13:2)라는 기록을 살펴 볼 때, 모든 일이 성령의 주도로 이루어져 감을 알 수 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성령은 사람에게 권능을 준다. 이것은 하늘의 능력으로 헬라어로 ‘δύναμιν’이라 부르는데 증인으로서의 사역을 수행하는데 필요로 하는 모든 능력을 말한다.31)

 

(2) 구제 사업

예루살렘으로부터 복음의 원조를 받아 복음화가 되었던 안디옥 교회가 이제는 예루살렘 교회에 원조를 보내는 입장이 되었다. 글라우디오 때에 천하에 흉년이 들게 되었다.(행11:28) 이 때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의 교회에 부조를 하게 되는데 성경은 이들이 ‘힘대로’ 했다고 나타내고 있다.(행11:29)

수확물이 부족한 것은 유대만의 문제이고 안디옥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는 가정은 잘못된 가정이다. 비록 안디옥이 부유한 도시였다고는 하지만 아무런 희생이 수반되지 않은 헌금은 부조의 의미를 탈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32)

여기서도 성령의 사역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행11:28에 나타난 내용에서 아가보라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며 천하가 흉년들리라 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성령의 예언적 은사능력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제자들은 필경 성령의 역사인 것을 알았고 이에 부조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러한 해석의 확증은 사도행전 12장으로 이어지는 야고보의 순교와 상응한다. 비록 그의 순교와 베드로의 투옥 등으로 예루살렘은 또 한 차례의 폭풍이 휘몰아치지만 안디옥의 부조는 그들에게 힘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을 통하여 전하여진 복음의 결과가 이렇게 보답으로 나타난 것이다.

 

(3) 복음의 교육과 복음에 대한 순종

바나바를 통해 이제 안디옥 교회는 더욱 큰 무리로 발전해 나아간다. 이에 바나바는 이들을 체계적인 진리로 가르쳐야함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다소에 있는 사울을 데려왔고 이 둘은 일 년간 큰 무리를 가르쳤다.(행11:24-26) 이들의 수고는 안디옥에 있는 교인들을 ‘그리스도인’이란 칭호를 받게 될 만큼 성장시켰다.

‘그리스도인’이란 말은 농담을 즐기고 비웃는 경향이 있는 그 도시의 이방인 주민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었다.33) 또한 이 칭호가 안디옥에서 시작된 까닭이 세 가지 있다. 첫째는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그렇게 불렀다.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속해 있는 사람들을 그렇게 불렀다. 셋째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날로 발전되어 가는 사람들을 그렇게 불렀다.34)

성령은 진리의 성령이기도 하다. 이 ‘진리의 영’은 성도들을 진리로 인도한다. 곧 진리이신 예수를 증거하신다.35) 이러한 성령의 사역으로 인해 안디옥 교회는 복음이 전파되었고 또한 성도들은 복음을 받았으며 순종하였다.

 

(4) 신실한 믿음

물론 안디옥 교회의 신도들이 이러한 믿음 가운데서 모든 것을 행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의심할만한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황이 기술되어 있지 않으므로 다만 추측할 따름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단락, 아니 한 단어만으로도 안디옥의 신도들이 신실한 자들이었음을 가늠케 한다.

이것은 행11:26의 ‘그리스도인’이란 단어를 살펴볼 때 그러하다. 유대인들은 예수의 제자들을 가리키는데 있어 ‘나사렛 이단’이라 불렀다. ‘그리스도인’이란 표현도 비웃는 경향의 색채가 농후한데, 특히 행11:26의 하단부에 “일컬음을 받다”라는 표현과 함께 연관 지어 연구해 볼 때, 이는 일반적인 용어라기보다는 일이나 특별한 관심과 관련하여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36)

 

(5) 하나 된 교회

안디옥 교회의 형성과정은 먼저는 유대인에게 복음이 전파되었고, 다음으로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의 헬라인에게 복음을 전함으로 본격적인 이방전도의 포문이 열리게 되었다. 후에 바나바와 사울의 동역으로 안디옥 교회는 기반을 더욱더 공고히 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안디옥의 역할은 후에 예루살렘 회의라는 자리까지 이루게 할 정도로 그 여파가 상당했음을 짐작케 한다. 이 회의의 주된 목적은 이방신자들이 교회의 일원이 되려면 유대인과 같은 의식을 지켜야하는가에 있었다.37)

이러한 회의 소집의 촉매제가 바로 유대와 이방이 함께 앉아 식사를 한 사건이었다. 베드로가 안디옥에 이르러 그곳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갈2:11-14) 이것은 그들에게는 치명타였다. 왜냐하면 이방인들과의 식탁교제는 유대인에게는 율법으로 금해진 것이었고, 오히려 부정한 음식을 먹는 것을 의미할 수 있는 것이었다.38)

이와 같은 식탁교제는 바울과 바나바가 율법으로부터의 이방인들과의 자유를 위해, 즉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이방인 신자에게 유대인 신자와 똑같은 위치를 부여하는 자유를 위해 수고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두 동아리가 하나가 된 것을 뜻하는 결정적 요인이다.39)


 

Ⅴ. 결론

 

1. 요약

사도행전에 나타난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를 통해 교회성장의 주된 인자(因子)인 성령의 사역을 살펴보았다. 예루살렘 교회의 태동은 일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후 약속하신 성령의 기름부음의 역사는 이제 그것을 가시적으로 증명해 보여주었다. 물론 초대교회의 특징들인 공동체 생활의 헌신적 수고와 예배의 생활, 선교 등이 그들로 교회를 이루게 하였지만 그 하나하나의 특징인 성령의 사람들로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것이었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초대교회 형성의 주역은 분명 성령이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의 성령의 세례는 베드로를 담대하고 지혜롭게 하였으며 따라서 은혜의 영향을 삼천 명에게나 미치게 하는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예루살렘 교회 내에 성령의 역사를 거스른 일단의 가정은(아나니아, 삽비라 가정) 그 결과가 참혹하였음을 기사를 통해 우린 알 수 있다.

이제 이러한 성령의 역사는 비록 핍박으로 인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방에 복음의 전파라는 새로운 결과를 낳게 하였다. 그 최초의 이방 선교지의 중심이 안디옥이었다. 이 안디옥도 예루살렘과 마찬가지로 성령의 사역의 결과였다. 성경에는 주의 손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이 시대의 주된 사역을 성령이 감당하고 있음을 볼 때, 이것은 분명 성령의 움직임이었다. 후에 이어지는 성령이 충만한 바나바의 사역과 바울의 사역은 안디옥을 더욱 견고히 하게 된다.

안디옥은 성령으로 선교의 명령을 따랐고 성령의 지시에 따라 구제하였으며, 성령의 은혜를 힘입어 복음을 들었고 순종하였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신실한 믿음을 소유했기에 비록 조롱의 뜻이 담겨있지만 그리스도인이란 말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성령으로 하나 되게 하신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결과를 낳았다.40)

 

2. 제언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령운동이 일어나야 한다.(행1:8) 성령으로 인해 권능 즉 은사가 임하기 때문이다. 성령의 은사는 신자 속에 체류하는 것이 아니다. 성령 안에 체류한다. 따라서 성령의 은사는 성령의 나타나심이라 할 수 있다.41)

또한 교회의 공동체를 이룸에 있어서도 성령과의 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 다른 일반적 단체들은 인위적으로 구성된 단체이지만 교회는 성령에 의해 구성되었다.42) 성경은 교회가 한 성령으로 이룩된 것임을 강조한다.(고전12:13, 엡4:4)

마지막으로 교회의 공동체를 이루는 각각의 개인들도 성령으로부터 인하여져야 함을 성경은 강조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로 시인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은 누가 주었는가? 성경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고린도전서 12장 3절에서 그 답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성령은 성도들 안에 그리스도의 성품을 창조하신다. 성령으로 인해 성도들의 삶에 그리스도가 들어오신다. 교회는 성령의 도움으로 예수를 구주로 고백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인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령으로만 구성된 구속 공동체이다.43)

성령은 그러므로 교회 성장의 주도자이며, 교회 성장의 전략가이며, 교회 성장의 격려자가 되신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역사서술은 과거에 중요성을 둔다. 이 과거는 기록하고 배열하기 위해서 선택한 사건들로 구성되고, 이런 사건들과 목적 그리고/또는 근원에 맞추기 위해서 고유의 노력을 기울여 구성된 것이다. 역사가는 사건들을 인과작용에 맞게 엮는다. 그 결과 우리가 연구하는 데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어떤 사건의 확인보다 그 사건이 지니는 의의다. 따라서 그 과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이 주된 논제가 된다.44) 오늘날 현대 교회들도 이러한 초대교회의 성령의 작용을 결코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여서는 안 된다. 또한 성령을 단순히 신비적인 요소로 그 활동을 변형시키려함도 주의하여야 한다. 성령은 삼위일체의 한 인격으로 분명히 하나님 자신이 되심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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