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비결을 배우자 (빌 4:11-20)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14.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15.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16.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17.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 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20.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이 시간에 “일체의 비결을 배우자”라는 제목으로 은혜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어느 마을에 돈이 많은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일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그저 돈 모으는 재미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투자를 잘못해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은행에 잔고를 조회해 보았더니 십억 원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적지 않은 돈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쓰러져 심장마비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가 죽자 아들이 없으므로 그 유산이 조카에게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그 조카는 시골에서 어렵게 농사를 지으며 어렵게 살아가는 조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조카가 뜻밖에 큰 돈이 주어지자 그도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똑같은 돈인데 한 사람은 너무 적다고 죽고, 한 사람은 너무 많다고 죽었습니다. 즉 백만장자였던 사람은 비천에 처할 줄 몰랐고, 어렵게 농사를 짓고 살았던 조카는 풍부에 처할 줄 몰랐습니다. 만약 그들이 평소에 자족하기를 배우고 주님 안에서 무엇이든지 감당할 수 있는 능력 가운데 살았다면 그런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의 사도 바울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11-13절에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했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어떤 상황에서도 감당하고 만족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이 삶의 비결만 배운다면 우리가 어느 곳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항상 감사하고 만족하고 또한 누리는 전천후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바울이 가진 삶의 일체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1. 일체의 비결은 주님의 삶을 배우는 것입니다.
11-12절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여기 “자족”이란 헬라말로 ‘아우타르케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모든 조건에 완전하게 맞출 수 있는 마음입니다. 억지로 상황에 힘들게 맞추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 어떤 여건에서든지 완전하게 맞추며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배고픔도 괜찮고 배불러도 괜찮고 풍부해도 괜찮고 궁핍해도 괜찮고 비천도 괜찮고 존귀도 괜찮습니다. 이러한 사도 바울의 자족의 비결은 겸손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그 겸손은 바로 "내가 그리스도를 본 받았"(고전11:1)다고 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배우고 본받는 데서 나왔습니다.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셔서 고난 받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낮추어 보세요. 자기를 조금만 낮추면 만족함이 찾아옵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아주 흥미로운 실험을 하나 했습니다. 먼저 여학생들에게 20세기 초 위스콘신 대학이 있는 밀워키(위스콘신주에서 가장 큰 도시)의 극도로 어려웠던 시절의 선조들의 생활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번째는 자신이 전신화상을 입거나 비극적 사고를 당해서 무서운 흉터가 생겼을 때를 상상하도록 했습니다. 상상하는 상황을 글로 묘사하라고 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난 뒤 학생들에게 현재 자신의 삶의 만족도를 평가해서 리포트를 제출하라는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학생들이 제출한 리포트에 따르면 학생들은 그 실험 이후에 자신의 삶을 실험 이전보다 훨씬 더 만족스럽게 느낀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 주립대학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대상자들에게 ‘내가 (무엇)이 아니라서 기쁘다.’ 라는 괄호 쓰기 문장을 완성하라는 숙제를 냈습니다. 가령 백수가 아니라서 기쁘다. 죄수가 아니라서 기쁘다. 환자가 아니라서 기쁘다. 고아가 아니라서 기쁘다 등등 이 과정을 다섯 번 되풀이했습니다. 그런 다음 그 결과를 제출하라고 했더니 실험대상자들은 자신의 삶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만족하게 되었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같은 실험을 다른 대상자들에게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내가 (무엇)이라면 좋을 텐데..’ 라는 문장을 완성하라고 했습니다. 가령 백만장자라면 좋을 텐데, 멋진 미인이라면 좋을 텐데, 스트레스나 고난이 없다면 좋을 텐데 이런 저런 바라던 내용이 나왔을 것입니다. 이 같은 일을 다섯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험 대상자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커다란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상황인데 어떤 것과 비교하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바뀐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바라보지 마세요. 그것은 죽는 길입니다. 대신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본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히12:2-3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했습니다.
항상 주님을 바라보세요. 주님이 호사스럽게 사신 줄 아세요? 눅9:58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셨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고난이 와도 고달픈 줄 모릅니다. 없어도 있어도 추워도 더워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참으면 그것마저 하늘의 상이 됩니다.
조금만 불편해도 얼마나 삶의 질이 떨어집니까? 안과 수술하신 분들 눈 하나만 가려도 얼마나 불편합니까? 두 눈을 동시에 수술했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생각하면 불편해도 불편한지 모르고 아파도 아픔을 크게 못 느끼고 콧노래가 나옵니다.
그러나 욕심에 이끌리면 자족이 없습니다. 잠30:15-16에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스올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이니라”했습니다.
이 중에서 스올은 곧 무덤 혹은 무저갱 지옥을 말합니다. 채우고 채워도 끝이 없습니다. 창세 이래로 음부는 죽은 자를 모두 받아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생명을 삼키려고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큰일납니다. 시험 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바라볼 때 만이 이 험악한 세상을 살아갈 때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일체의 비결은 성령님의 능력입니다.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바울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중요한 비밀은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바울처럼 많이 배우고 바울처럼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바울처럼 하늘의 비밀을 많이 안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랑을 배설물처럼 여기고 겸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바울처럼 고난을 당한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고후11:23-27에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그러면서 자세한 내용을 상술합니다. 그러나 그가 겸손하고 모든 고난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위로부터 힙 입은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겸손하고 모든 고난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위로부터 힙 입은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목회를 하는데 너무나 여러 면에서 힘들고 어려워서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꿈에 주님이 나타나셔서 띠로 허리를 단단히 매주시더랍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아무리 어려워도 어려운 줄 모르겠더랍니다. 이런 능력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므로 고통스러우면 울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우세요. 그러면 위로해 주십니다. 참으로 불같은 시험이 많은 이 악한 시대를 이기고 살려면 역시 불같은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소소한 문제 가지고 시험 들고 넘어지는 그런 것이 아니라 홍해가 가로놓이고 태산이 앞에 놓여도 그냥 돌파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정말 이 시대를 살아가려면 불같은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3. 일체의 비결은 공급자이신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19절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하신 이 말씀에 그 비밀이 들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빌립보 교인들을 축복한 말이지만 이 축복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풍성한 공급자로 믿고 있습니다. 이 믿음만 있으면 우리를 어느 사막에다 던져 놔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믿었더니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통해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성도들은 바울이 전도하다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던 빌립보 교인들입니다. 그들은 바울이 자기들을 위해 그 고통을 당한 것을 알고 계속하여 잊지 못했습니다. 특히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꼭 죄수가 되어서 복음을 전해야 하느냐면서 다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그들만은 바울을 잊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잊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14-16절에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했습니다.
그런데 16절에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비록 감옥에 갇힌 바울 그러나 얼마나 당당합니까? 정말 감옥생활이 만족해서 그랬을까요? 이처럼 하나님을 공급자로 믿고 하나님께 구해야지 사람에게 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천하에 초라한 것은 사람에게 구하는 것입니다. 잘 사는 형제나 이웃이 있어도 도움 받을 생각하면 자기 모습이 그렇게 작아질 수가 없고 그렇게 초라해질 수가 없습니다. 이건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이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도와줄 궁리만 하세요. 가장 크게 돕는 것은 기도일 것입니다. 공급자이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초라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신론자로서 변호사였던 클래렌스 대로우가 미국의 경기가 아주 나빴을 때 시카고 남부 지역의 흑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하루하루 간신히 연명할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었지만 모두 환한 얼굴로 찬송을 부르는 모습에 대로우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대로우는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도 어떻게 당신들은 이렇게 행복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까?” 묻자 흑인 여자 한 사람이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찬양할 수 있는 예수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대답에 많은 사람들이 "아멘!" 하면서 외칠 때 그는 불신자라 아직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삶의 일체의 비결이 바로 그 주님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늘 영광 버리시고 우리 가운데 낮고 천하게 오신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삶의 질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것도 돌파할 수 있는 불같은 하늘의 능력을 구하고, 또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바울이 가졌던 삶의 일체의 비결을 우리도 배워 사명 잘 감당하고 이 세상을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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