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한글 연표
1445 세종대왕 <훈민정음> 반포 한글 창제
1779 천주교인들 사이에 정약전의 <십계명가>, 이벽의 <텬쥬공경가>, 김원성의 <경세가> 등 한글 천주가사 유포
1790 천주교인 최창현 《셩경직》 한글 번역
1832 독일 개신교 중국 선교사 귀츨라프(K. Gützlaff) 서해안 여행 중 충청도 고대도에 상륙하여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 중국으로 돌아가 선교 잡지 <Chinese Repository>에 한국어 관련 논문 “On the Corean Language" 발표.
1864 천주교 한글 문서 목판본 《신명초》 《회죄직지》 《령셰대의》 《셩찰긔략》 《셩교요리문답》 《텬쥬셩교공과》 《쥬교요지》 《텬당직로》 《셩교졀요》 《쥬년첨례광익》 등 간행
1876 스코틀랜드 선교사 로스(J. Ross) 만주에서 성경 한글 번역 시작
1877 로스 중국 상해에서 한국어 문법《Corean Primer》 간행
1880 천주교 리델 주교와 꼬스뜨 신부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불자전, Dictionnaire Coréen-français》 간행
1881 천주교 꼬스뜨 신부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국어 문법 《한어문전, Grammaire Coréene》 간행 로스 만주에서 최초 기독교 한글 전도문서 《예수셩교요령》 《예수성교문답》 간행
1882 로스 만주에서 최초 한글 번역 신약성서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 《예수셩교 요안복음젼셔》 간행, 전도인을 통해 국내 유입.
1884 이수정 일본 요코하마에서 이두(吏讀) 토를 단 《신약성서 마태전》등 간행 미국 장로교 선교사 알렌(H.N. Allen) 미국 공사관 의사 자격으로 내한
1885 이수정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글 《신약마가젼복음셔언ㅣ》 간행 부활주일(4월 5일)에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H.G. Appenzeller) 부부, 미국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H.G. Underwood) 내한, 한국어 배우며 선교 시작
1886 천주교 활판 인쇄소 정동에 설립, 한글 교리 문서 간행
1887 로스 만주에서 한글 신약 성경 《예수셩교젼셔》 발행 서울 주재 선교사들이 초교파적으로 성서번역위원회 조직 언더우드․아펜젤러 공역 한글 성경 《마가의젼복음셔언ㅣ》간행
1889 미국 감리교 선교부가 배재학당 안에 한글․한문․영어 등 3개 국어 활자를 구비한 삼문출판사(三文出版社, Trilingual Press) 설립하고 한글 성경, 찬송가를 비롯하여 각종 한글 도서 간행. 주시경이 배재학당 재학 중 이 곳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한글 문법 연구를 시작
1890 언더우드 《한영문법》(An Introduction to the Korean Spoken Language)《한어자전》(A Concise Dictionary of the Korean Language) 간행 주한 선교사들이 초교파 개신교 문서선교 기관인 ‘대한성교서회’(후의 조선예수교서회 및 오늘의 대한기독교서회)를 조직하고 한글 기독교 문서를 간행하기 시작
1892 장로교선교공의회에서 <네비어스 선교 정책>의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모든 문서활동에 있어서 한자의 구속을 벗어나서 순한글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고 규정하여 기독교 문서의 ‘한글 전용’ 원칙을 확립
1892 존스(G.H. Jones)와 로드와일러(L.C. Rothweiler) 순한글 감리교 찬송 《찬미가》간행
1893 게일(J.S. Gale) 한국어 학습 교재 《과지남》 간행 언더우드 장로교 찬송 《찬양가》 간행
1895 리(G. Lee)와 기포드(M.H. Gifford) 부인 장로교 찬송 《찬셩시》 간행
1896 주시경 한글 연구단체 ‘동문동식회’(同文同式會) 창설
1897 게일 《한영뎐》(Korean-English Dictionary) 간행 순한글 교회 신문 <죠션크리스도인회보>, <그리스도신문> 간행
1900 성서번역위원회 한글 신약전서 《신약젼셔》 간행
1901 순한글 교회 월간잡지 <신학월보> 간행
1905 장로교와 감리교 통합신문 순한글 <그리스도신문> 창간
1907 주시경 상동교회 안에 국어강습소 설립 상동청년학원 한글 여성잡지 <가뎡잡지> 간행 윤치호 ‘애국가’가 실린 한글 찬송 《찬미가》 간행
1908 최광옥 《대한문전》 간행 장로교와 감리교 통합 한글 찬송 《찬숑가》 간행
1909 구세군 한글 신문 <구셰신문> 창간
1911 성서번역위원회 한글 구약 성경 《구약젼셔》 간행
1914 주시경 별세 상동교회에서 장례식 거행
1915 총독부 개정사립학교규칙을 발표하여 사립학교의 종교 교육과 한글 교육을 금지 장로교와 감리교 통합 한글신문 <기독신보> 창간
1919 3․1운동 직후 선교사연합회에서 총독부에 “사립학교의 한국어 사용 금지를 철폐할 것”을 건의
1920 총독부 선교사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사립학교규칙을 개정하여 사립학교의 한국어를 필수 과목으로 인정
1921 이상재, 윤치호, 이승훈, 박승봉 등 기독교인 유지들이 주식회사 형태의 기독교창문사(基督敎彰文社)를 설립하고 잡지 <신생명>을 비롯한 한글 기독교 문서를 간행
1922 총독부 사립학교에 일본어를 국어로 가르치도록 강요하고 한국어는 부교재로 사용하도록 조치
1925 게일과 이원모가 ‘조선어풍’으로 번역한 신․구약 성경 《신역 신구약전서》간행
1931 조선예수교서회 《찬숑가》를 개정한 《신정 찬송가》 간행
1933 조선어학회 한글맞춤법 통일안 발표
1935 장로교 독자적으로 《신편 찬송가》 간행
1936 성서번역위원회 신․구약 개역 작업을 마치고《개역 성경》 간행
1938 황국신민 교육방침 확정, 일본어를 교육 상용용어화, 한국어 사용 금지 한국어 폐지
1938 신사참배 반대 기독교계 학교 폐교
1940 감신 삐라 사건 “일본어를 사용하지 말자” 폐교 조처
1942 기독교계 사립학교인 함흥 영생여학교에서 한글 사건 조선어학회사건으로 발전, 최현배․김윤경․이윤재․김선기 등 기독교인 한글 학자들이 구금됨
1943 혁신교단 신학교 강의와 설교, 예배 등에 일본어 사용 강요
1944 일본어 교계 신문 <기독교신문> 간행
1945 8․15 민족 해방과 함께 기독교 신앙과 한글 사용의 자유를 얻게 됨
1부: 한글을 통해 전파된 복음
기독교 선교 초기 한글 관계 자료, 초기 한글 전도문서, 기독교 한글 도서, 한글 번역 성경, 성경 사전, 한글 성경 어휘집.
1. 척사윤음 斥邪綸音
1839년 간행된 천주교 비판 정부 문서.
조선조 헌종 9년(1839년)에 일어난 기해교난 때 반포된 것으로 천주교 교리를 비판한 것이다. 먼저 한문으로 내용을 적고 뒤에 순한글로 번역해서 수록하였는데 당시 천주교 신앙이 지식인층 뿐 아니라 부녀자와 민중 계층에도 확산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2. 령셰대의 領洗大義
1864년 간행된 천주교 교리서. 다블뤼(Daveluy) 저술.
천주교의 영세 준비서로서 영세의 대의(大義)와 함께 영세를 통해 얻는 은총과 그에 합당한 신앙생활이 무엇인가 설명하고 있다. 1860년대 철종 말기 천주교회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 목판 인쇄소를 통해 대량 찍어냈던 천주교회 한글 교리서 중의 하나다.
3. 예수셩교요령 耶蘇聖敎要領
1881년 간행된 기독교 전도지. 로스(J. Ross) 저술.
만주에서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던 로스가 간행한 교리 해설서. 한글로 인쇄된 최초 개신교 문서다. 띄어쓰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지만 ‘하느님’, ‘예수’라는 단어 다음에 한 칸씩 띄어 씀으로 한국의 전통 경어(敬語) 표기법인 대두법(擡頭法)을 채용한 것이 눈에 띈다.
4. 예수셩교문답 耶蘇聖敎問答
1881년 간행된 기독교 교리문답. 로스(J. Ross) 저술.
로스에 의해 《예수셩교요령》과 함께 간행된 최초 개신교 한글 문서다. 문답 형태로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해설한 것인데 이후 스크랜튼 부인의 교열을 거쳐 《예수성경문답》(1895년), 《셩경문답》(1917년, 1937년) 등으로 재판되었다. 한글 표기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5. 신약성서 마태전 新約聖書 馬太傳
1884년 간행된 마태복음서. 이수정(李樹廷) 편역.
1882년 일본 도쿄로 유학 갔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양반 학자 이수정이 미국성서공회 일본 지부의 지원을 받아 편찬한 성경이다. 한문 성경에 ‘이두’(吏讀)로도 불리는 구결(口訣) 토를 달아 한문 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한글 번역 전단계로 편집해 낸 것이다.
6. 마가의 젼 복음셔 언 馬可傳福音書諺解
1887년 간행된 마가복음서. 언더우드, 아펜젤러 공역.
이수정이 일본에서 간행한 《신약마가젼복음셔언》(1885년)를 대본으로 하여 번역한 성경이다. 국내에서 번역된 것으로는 첫 번째 작품으로 이것을 계기로 성서번역위원회가 조직되었다. 누군가 제본한 것을 풀어 각 장을 뒤집어 문집으로 쓴 것을 다시 뒤집어 본래 상태로 복원하였다.
7. 민필지 士民必知
1889년 간행된 천문지리서. 헐버트(H.B. Hulbert) 저술.
초보 단계의 천문과 세계지리에 관한 교과서로 국립학교인 육영공원 초빙 교사로 온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가 저술한 것이다. 이 책은 서구 근대 과학과 지리, 천문지식을 한국에 소개한 것으로 근대 한국인의 세계관과 우주관 변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8. 쟝원량우샹론 張袁兩友相論
1893년 간행된 기독교 전도문서. 밀른(W. Milne) 저술. 마펫(S.A. Moffett) 번역.
본래 중국에서 한문으로 간행된 것을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 기독교 선교 초기에 가장 널리 읽혀진 전도 책자였다. 형식은 친구 사이인 장(張)씨와 원(袁)씨, 두 사람이 대담하는 소설체로 엮여졌으며 내용은 보유론(補儒論) 입장에서 유교와 비교하여 기독교 진리를 변증하고 있다.
9. 조만민광 照萬民光
1894년 간행된 성공회 발췌 성경. 트롤로프 편저.
신약성서 중 복음서와 사도행전 및 사도서신 중에서 384절을 발췌하여 편집한 것으로 주일예배용 성서독서집(lectionary)과 전도용 소책자 기능을 갖고 있다. 한문과 한글을 병기하여 지식인과 민중 계층을 모두 염두에 두고 편집하였음을 알 수 있다.
10. 텬로력뎡 天路歷程
1895년 간행된 기독교 소설. 번연(J. Bunyan) 원저. 게일(J.S. Gale) 번역. 이창직(李昌稙) 교열.
영국 소설가 번연이 쓴 소설 ≪The Pilgrim's Progress≫를 번역한 것으로 서구 소설의 최초 번역이라는 측면에서 기독교 문서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 번역문학사에 의미가 깊다. 한글 번역본에는 민속 화가 김준건의 토착적 삽화가 다수 첨부되어 재미를 더한다.
11. 복음요 福音要史
1895년 간행된 기독교 전도문서. 포스터(Charles Foster) 저술. 기퍼드(D.L. Gifford) 번역. 예수성교서회 발행.
원서명은 ≪The Story of the Gospel≫. 4복음서의 내용을 종합해서 예수의 생애를 총 24장으로 나누어 정리한 것인데 저자의 주관적 판단이나 해석 없이 성경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야기 형태로 풀어나가는 것이 독특하다.
12. 파혹진션론 破惑進善論
1897년 간행된 기독교 전도문서. 노병선(盧炳善) 저술.
배재학당 출신 감리교 전도사였던 노병선은 기독교를 ‘서양의 종교’라고 하여 배척하는 기독교 반대자들을 향해 “기독교는 동양의 종교도, 서양의 종교도 아닌 하늘의 종교다”는 논리로 기독교를 변증한다. 문장이 부드럽고 평이하여 ‘구어체’ 한글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13. 병인쥬 病人事主
1900년 간행된 전도문서. 영문 제목은 ≪Cripple Tom≫.
날 때부터 반신불수였던 돔(Tom)이 죽음을 앞두고 성경을 읽다가 감동을 받아 종이 조각에 성경구절을 적어 집 근처에 매일 던져 놓았는데 그것을 주워 읽은 교인이 감동하여 선교회를 조직하고 아프리카에 선교사를 파송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소설식으로 적은 것이다.
14. 신약젼셔 新約全書
1900년 간행된 한글 신약. 성서번역위원회 번역.
국내에서 이루어진 최초 한글 번역 신약 성경. 선교사와 한국인 어학 교사들이 번역한 것으로 일본 요코하마와 서울 두 곳에서 인쇄되었다. 개인적으로 번역했던 쪽복음들을 묶은 것이어서 판형이 다른 것이 많고 신의 명칭도 ‘하님’, ‘텬쥬’ 등이 혼용되고 있다. 띄어쓰기가 되어 있다.
15. 해타론 懈惰論
1904년 간행된 기독교 전도문서. 길선주(吉善宙) 저술.
한국 장로교회 최초의 목사 중 한 사람인 길선주 목사가 평양장로회신학교 재학 때 쓴 것으로 게으름(해타)을 피하여 부지런히 신앙생활에 임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텬로력뎡≫ 구조를 취하고 있는 신소설 형태의 전도문서로 후에 《만사성취》란 제목으로 개정판을 냈다.
16. 원입교인규조 願入敎人規條
1904년 간행된 기독교 안내서. 로스(J. Ross) 원저. 스크랜튼(M.F. Scranton) 부인 역술. 대한예수교서회 발행.
만주에서 활약했던 스코틀랜드 선교사 로스가 한문으로 저술한 것을 이화학당 설립자 스크랜튼 부인이 한글로 번역하고 장로교 선교사 마펫이 서문을 썼다. 신입 교인을 대상으로 기도와 예배, 헌금, 성례, 교회 조직, 치리 등을 해설하였다.
17. 아모권면 兒母勸勉
1906년 간행된 기독교 계몽 도서. 노블(W.A. Noble) 부인 저술. 대한예수교서회 발행.
평양에서 활동하던 감리교 부인 선교사 노블 부인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녀자들을 위해 저술한 것이다. 아이를 대하는 신앙적 자세에서부터 아동 음식, 목욕법, 아동 질병, 아동 위생 등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소개하고 있다. 부녀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순한글로 씌어져 있다.
18. 신약전서 국한문 新約全書 國漢文
1906년 간행된 국한문 신약성경. 유성준(兪星濬) 편집.
유성준은 개화파 지도자 유길준의 동생으로 정치적 사건에 연루되어 유배생활을 하면서 이 성경 원고를 만들었다. 한문 성경 본문에 한글 토를 단 형태로 읽기가 쉽지 않다. 이 성경은 유식층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고종 황제에게 진상되어 칭찬을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19. 초학디지 初學地誌
1906년 간행된 지리 해설서. 밀러(Miller) 부인 저술.
기독교계 초등학교 교과서로 사용된 것인데 세계 각국의 지리를 서술형식으로 위치․풍토․정세․역사 등을 설명하였다. 8종류 천연색 지도를 수록하였는데 ‘대한지도’에서 두만강 이북, 장백산 남쪽 동만주 지역을 우리 나라 영토로 표시한 것이 눈에 띈다.
20. 셔건국지 瑞士建國誌
1907년 간행된 역사 소설. 중국인 정철관(鄭哲貫) 원저. 김병현(金炳鉉) 번역. 박문서관 발행. 정동활판소 인쇄.
유럽의 열강국들 사이에서 스위스의 독립 투쟁사를 그린 소설 《빌헬름텔》의 한역본을 한글로 옮긴 것이다. 같은 해 박은식(朴殷植) 번역으로 국한문 형태의 ≪瑞士建國誌≫(25×16Cm. 56면)가 대한매일신보사에서 발행되었다. 이 책은 ≪월남망국사≫와 함께 일제시대 금서 목록에 들었다.
21. 예수진교패 耶蘇眞敎四牌
1907년 간행된 천주교 변증문서. 뮈텔(G. C. M. Mutel) 주교 감준. 명동 천주교회 발행.
천주교회와 개신교회의 교리를 성구를 인용하여 비교, 해설하고 있다. 이 책이 출판될 무렵 서울과 황해도 지역에서 천주교인과 개신교인 사이의 충돌이 빚어졌는데 교리와 역사에서 천주교회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드러내려는 분명한 의지가 엿보인다.
22. 예수텬쥬량교변론 耶蘇天主兩敎辯論
1908년 간행된 기독교 변증서. 최병헌(崔炳憲) 역술.
중국에서 간행된 한문본을 대본으로 최병헌 목사가 역술한 것으로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를 상세히 논술하였다. 이 책은 1907년 천주교 측에서 개신교 비판용으로 펴낸 ≪예수진교패≫에 대항하는 성격으로 출판된 것인데 선교 초기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의 논쟁을 반영하고 있다.
23. 월남망국사 越南亡國史
1908년 간행된 역사 소설. 양계초(梁啓超) 원저. 주시경(周時經) 번역. 서울 박문서관 발행.
중국 역사학자 양계초가 저술한 <월남(베트남) 멸망사>를 주시경이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띄어쓰기와 표기법이 정확하여 한글 학자 주시경의 초기 문법 체계를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재료다. 한말 국권 회복을 촉구하는 민족주의 의식이 강하게 내포된 책으로 일제시대 대표적인 금서였다.
24. 마귀를 물니치는 큰 방이라
1909년 간행된 전도지. 대한예수교서회 발행.
저술자는 분명치 않으나 내용으로 보아 한국인인 것이 분명하다. 글의 내용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어야 마귀의 궤휼에서 벗어나고 참 자유를 얻는다는 신앙적인 것인데, 설명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대한 나라 임금’으로 묘사하여 ‘충군애국’(忠君愛國)이라는 한말 기독교인들의 민족의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
25. 셩경 四史聖經
1910년 간행된 천주교 성경. 한기근(韓基根) 신부 번역. 뮈텔(G.C.M. Mutel) 주교 감준.
신약 성경의 마태․마가․누가․요한 등 4복음서를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 일제시대 천주교회의 공인 성경이었다. 라틴 성경 <불가타역 성경>을 대본으로 삼았고 성경 본문 외에 ‘풀님’이란 용어로 간단한 주해(註解)를 싣고 있다.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다.
26. 예수젹셔록 耶蘇行蹟次序錄
1910년 간행된 기독교 전도문서. 아담스(J.E. Adams) 역술.
예수의 출생부터 승천에 이르는 생애를 7편으로 구분하여 4복음서의 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하였다. 특히 앞부분의 내용은 도표를 연대기적 편년체제로, 또한 지역별로 해설해 주고 있다. 그리고 원색으로 된 성서 지도를 첨부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27. 구약젼셔 舊約全書
1911년 간행된 성경. 성서번역위원회 번역.
최초 한글 번역 구약 성경이다. 1906년부터 구약 번역에 착수하여 4년만에 구약 전체를 번역하여 2권, 혹은 3권으로 분책하여 간행하였다. 성경 본문 활자는 최병헌 목사의 글씨를 바탕으로 삼아 만든 것으로 오늘 신명조체의 한 뿌리가 되었다.
28. 셩경젼셔 聖經全書
1911년 간행된 성경. 성서번역위원회 번역.
1900년에 완성된 신약전서의 교정본(1906년)과 1910년 번역된 구약전서를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한국 최초의 신․구약 합본 성경이다. 이로써 성경 전체가 한글로 번역되었는데 이 때 완성된 언문일치(言文一致) 성경 본문은 ‘성경문체’로 자리매김하여 근대 한국 문학에 영향을 끼쳤다.
29. 고영규젼 高永規傳
1911년 간행된 소설 형태의 전도문서. 베어드(Mrs. W.M. Baird) 부인 저술.
주인공 고영규가 결혼하여 타락했다가 교인이 되기까지 이야기를 서술한 “고영규전”과 그리스도인 부부 박명실과 양진주의 결혼 생활 이야기를 그린 “부부의 모본”을 합친 것이다. 본문 중에 판화 삽화가 삽입되어 있어 흥미를 돋구고 있다.
30. 밋거시 보거시라
1911년 간행된 전도문서. 매콘키(James H. McConkey) 원저. 여병현(呂炳鉉) 번역. 조선예수교서회 발행.
영어본 ≪Believing is Seeing≫을 번역한 것으로 기독교 신앙과 체험의 관계를 여러 각도로 조명한 것이다. 성경인용 및 예화를 들어가며 쉽게 풀이하고 있는데 활자 모양이 다양하고 띄어쓰기와 문법 체계가 잘 정리되어 있다.
31. 만인산 萬人傘
1912년 발행된 신소설. 민준호(閔濬鎬) 저술.
한말 지방 탐관오리의 비행을 소설형태로 폭로한 것이다. 돈을 써서 밀양군수로 부임했던 한주사란 양반과 그의 부인 해주댁이 벌이는 부정과 탐학을 그린 것이다. 이 책을 저술하고 펴낸 민준호는 서울 안동교회 교인으로 동양서원을 설립하여 근대 문서선교를 개척하였다.
32. 신약성서전림 新約聖書典林
1912년 간행된 성경 어휘 사전. 민준호(閔濬鎬) 편집.
동양서원을 설립한 민준호가 중국에서 발행된 한문 성서 사전과 주석 등을 참고하여 편찬한 신약 성경 어휘 사전으로 지명(상), 인명(중), 잡편(하)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성경 어휘의 한글 정착화에 기여하였다. 이 책이 나올 즈음엔 감수자와 교열자 모두 105인 사건으로 감옥에 있었다.
33. 예수교학교 과정급교과용도서일람표
耶蘇敎內學校科程及敎科用圖書一覽表
1913년 간행된 기독교 사립학교 교과과정 일람표.
조선총독부 제정 사립학교 규칙에 근거하여 기독교계 사립 보통학교(초등학교)와 고등보통학교(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칠 교과 과정 및 교과 과목, 교과서 등을 정리한 책이다. 이미 일본어가 ‘국어’로 자리잡고 있으며 한국어는 ‘조선어’로 불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4. 영선대조 누가복음 英鮮對照路加福音 The Gospel of St. Luke English & Korean
1922년 간행된 한영 대조 성경. 대영성서공회 발행.
최초의 영한대조 성경으로 누가복음만 수록했다. 영어 본문은 개역 성경(Revised version), 한글 본문은 1906년 유성준이 편집한 《국한문 신약전서》이다. 한글과 한문, 영문을 병기하여 외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며 가로쓰기 조판을 처음으로 시도한 성경이기도 하다.
35. 신역 신구약전서 新譯新舊約全書
1925년 간행된 성경. 게일(J.S. Gale), 이원모 공역.
게일은 본래 성서번역위원회 소속 번역위원이었지만 번역 원칙에서 의역을 하더라도 한국어 특유의 어법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여 직역을 고집하는 다른 선교사들과 의견 충돌을 빚어 결국 번역위원직을 사임하고 개인적으로 성경을 냈다. 그래서 ‘조선어풍’(朝鮮語風) 성경으로 불린다.
36. 성경사전 聖經辭典
1927년 간행된 사전. 레이놀즈(W.D. Reynolds) 편집.
영국기독교서회의 재정 지원을 받아 평양 장로회신학교 교수들이 영문 사전들을 참조하여 편집한 것으로 일제시대 가장 방대한 성경 사전이었다. 4,500여 항목을 수록하였는데 이것으로 성경 어휘의 한글 표기 원칙이 확립되었다. 본문 첫 면 하단에 한글 자모를 표기한 것이 눈에 띈다.
37. 성경고유명사사전 聖經固有名詞辭典
1937년 간행된 사전. 포츠(C.A. Potts) 저술. 로즈(H.A. Rhodes) 번역. 조선예수교서회 발행.
연희전문학교 교수 로즈가 번역자로 되어 있지만 실제 작업은 초기 감리교인 여병현과 이우영이 맡아 하였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2,914명을 수록하였는데 그 이름의 히브리와 헬라 의미를 소개하였고 부록으로 성경 66권의 핵심 내용과 성경에 나오는 강 이름 등을 수록하였다.
38. 셩경 개역 聖經 改譯
1938년 간행된 한글 성경. 성서개역위원회 번역.
20년 넘게 성경 개정 작업을 진행하여 구약은 1936년, 신약은 1937년에 끝나 1938년 합본하여 인쇄했다. 표기법에서 ‘’와 ‘ㅣ’ 같은 고어체가 사라졌지만 본문은 지나치게 문어체로 번역하여 ‘구어체’였던 구역보다 오히려 글 읽는 맛은 떨어진다. 띄어쓰기가 전혀 되지 않은 것도 흠이다.
2부: 한글을 깨우고 지킨 기독교
외국인 선교사들의 한국어 연구, 한국어와 외국어 사전, 한국어와 한글 교재, 기독교 한글 학자들의 저술, 기독교인의 한글 교육.
39. 오페르트 한국 여행기 A Forbidden Land:
Voyages to the Corea
1880년 간행된 한국 여행기. 오페르트 지음.
독일 유태계 무역상인으로 유명한 ‘남연군묘소 도굴사건’의 주인공 오페르트가 1866-68년 세 차례 서해안을 여행하면서 확인한 한국의 역사와 문화․풍속․언어․기후․경제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했다. 부록으로 한글 자모와 영문 발음을 첨부한 1천여 한국어 단어를 수록하였다.
40. 한어문전 Grammaire Coréenne
1881년 간행된 한국어 문법. 꼬스뜨(Coste) 저술.
1835년 이후 한국 선교를 담당한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꼬스뜨가 저술하고 리델(Ridel) 주교가 감수하였다. ≪한불뎐≫(1880년)의 자매편으로 1부 품사론, 2부 구문론과 부록에서 시재와 수사, 기초 어휘를 수록하고 있다. 서양 어학 방법론에 의한 한국어 문법 연구서로 가치가 높다.
41. 한영뎐 韓英字典 A Concise Dictionary of the Korean Language
1890년 간행된 사전. 언더우드(H.G. Underwood) 저술.
한국에서 처음 간행된 한영사전으로 언더우드가 헐버트(H.B. Hulbert), 게일(J.S. Gale)의 지원을 받아 저술했다. 처음에는 한영․영한 사전 두 책으로 발간하였다가 한 권으로 합본하였다. 부록으로 한국어 수사(數詞), 금전단위명, 십이지간(十二支干) 등을 실었다.
42. 과지남 辭課指南 Korean Grammatical Forms
1894년 간행된 한국어 문법 및 문장 사전. 게일 저술.
게일이 지은 최초의 한글 문법서로 전문적인 문법 연구보다는 한국말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을 위해 편집되었다. 따라서 한글과 영어를 대조하는 형식을 취했다. 당시 외국인들의 한국어 공부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한국어의 문법 체계를 다듬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43. 죠션크리스도인회보 朝鮮~人會報
1897년 2월 2일 창간된 기독교 신문. 편집 겸 발행인 아펜젤러(H.G. Appenzeller).
한국 기독교 신문의 효시인 <죠션크리스도인회보>는 대한제국 성립 이후인 제45호부터 <대한크리스도인회보>로 개제하였고 1900년 면수를 6면으로 늘여 교회 소식과 성경 및 교리 내용 외에 상식, 정계와 사회 동향 등을 알렸다. 한글 보급에도 기여하였다.
44. 그리스도신문 The Christian News
1897년 4월 1일 창간된 기독교 신문. 주간.
<죠션크리스도인회보>보다 두 달 늦게 창간된 장로교 신문으로 기독교 관련 기사 외에 농업, 공업, 과학 등에 관한 상식 기사를 많이 실었으며 국내외 정치 상황에 대한 기사까지 실어 종합 신문 기능을 하였다. 한문을 전혀 쓰지 않은 순한글 신문이었다.
45. 뎨국신문 帝國新聞
1898년 8월 10일 창간. 일간. 발행인 이종일(李鍾一).
순수 민간 신문으로 민족주의 계열 <皇城新聞>의 자매지로 불린다. 본문을 순한글로 하여 부녀자들에게 널리 읽혔는데 그래서 ‘여자신문’이란 별명이 붙었다. 전시되는 8권 65호(1905년 3월 27일) 1면에 신천의 김익두 목사가 투고한 “나라에 손해와 이익이라”는 논설이 실려 있다.
46. 독습일어잡지 獨習日語雜誌
1905년 5월 창간된 일본어 교육 잡지. 월간. 편집 겸 발행인 와다세 죠기치(渡瀨常吉). 경성학당 내 일어잡지사 발행.
한국에서 처음 발행된 일본어 교육용 잡지. 발행인 와다세는 일본 조합교회 목사로 일본 통감부의 지원을 받아 서울에 와서 경성학당을 설립하고 한국인들에게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가르쳤다. 그 결과 그는 일본의 정치 침략에 앞선 문화 침략의 선봉자란 비판을 받았다.
47. The Korea Review
1901년 1월 창간된 영문 잡지. 월간. 편집 겸 발행인 헐버트(H.B. Hulbert). 서울 감리교출판사 인쇄.
선교사들의 한국 언어, 역사, 종교, 문학, 지리, 정치 등 한국학 관련 연구 논문들을 수록하였다. 1906년 8월호에는 선교사 펜윅(M.C. Fenwick)이 만들어 한국 교인들에게 보급한 “대한 노래”라는 애국가가 실려 있다. 발행인 헐버트는 이듬해 헤이그밀사사건에 연루되어 추방당했다.
48. 유몽쳔 牖蒙千字
1901-7년 간행된 한자 교육을 겸한 기독교 계몽도서.
전통적인 한문 공부 교재인 <천자문> 형태를 취하면서 실은 한글과 서양 과학 및 문화를 가르치려는 의도로 저술한 것이다. 본편 3권은 1903년 완간되었는데 기독교계 사립학교 뿐 아니라 일반 학교에서도 교과서로 애용하여 큰 인기를 끌었으며 그래서 1909년 속편을 펴냈다.
49. 경향신문 京鄕新聞
1906년 10월 19일 창간된 천주교 신문. 주간. 편집 겸 발행인 드망쥬(F. Demange) 신부. 종현(명동) 경향신문사 발행.
주요 내용은 시사에 관한 논설 법률 조항, 천주교 교리, 관보(官報) 요약, 국내외 소식, 역사, 기타 소식 등으로 편집되었다. 1910년 한일합병 후 종교적 내용으로 국한시키라는 일제 요구를 거부하다 그 해 12월 신문은 폐간되었다가 해방 후 복간되어 오늘에 이른다.
50. 가뎡잡지 家庭雜誌
1906년 6월 창간된 기독교 잡지. 월간. 발행인 유성준(兪星濬). 편집인 유일선(柳一宣).
상동감리교회 전덕기 목사가 유성준․양기탁․신채호․주시경․유일선 등과 합력하여 상동교회 안에 청년학원과 가정잡지사를 차려 부녀자를 깨우치자는 목적으로 발간한 것이다. 당시 상동청년학원 교사였던 주시경이 편집 실무를 맡아 한글과 한국 역사와 지리에 관한 글을 많이 실었다.
51. 신옥편 新玉篇
1908년 간행된 한자 옥편. 정익로(鄭益魯) 편집.
개항 이후 한국인에 의해 편찬된 최초 옥편이다. 편집 체제가 현대 옥편과 다를 바 없다. 평양 산정현교회 교인이었던 정익로는 이 옥편을 인쇄하기 위해 일본에 가 있는 동안 도쿄 한인기독교청년회 총무 김정식과 상의하여 도쿄에 유학생 중심의 한인교회를 설립하였다.
52. 진리편독삼자경 眞理便讀三字經
1908년 간행된 기독교 계몽 도서. 존(G. John) 원저. 마펫(S.A. Moffett) 번역. 대한예수교서회 발행.
줄여서 <삼자경>이라고도 하는데 기독교의 주요한 교리를 한자 3음절로 짓고 다시 문장을 구성하였으며 그 전체의 내용을 다시 장별로 구분해서 한글 해설을 붙였다. 천자문식으로 되어 있어 초등학교 교과서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한자와 한글을 배우며 기독교 도리를 깨치도록 하였다.
53. 녀독본 女子讀本
1908년 간행된 여성 계몽 도서. 장지연(張志淵) 편저.
한말 민족주의 언론인이자 기독교인으로 상동청년학원에서 주시경에게 한글을 배운 장지연이 저술한 책이다. 김유신과 율곡의 어머니를 비롯하여 한국 역사에 등장하는 위대한 여인들의 생애를 64과로 기록하였는데 한글 단어에 한자를 병기하여 한글과 한문 공부를 겸하도록 편집하였다.
54. 언문 言文
1909년 간행된 한한자전(韓漢字典). 지석영(池錫永) 저술.
근대 의학의 선구자로서 한글 연구와 활용에도 선구적인 인물이었던 지석영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1만 9천여 어휘를 정리한 것이다. 종래 한문 서적이 내려쓰기에 오른쪽 꼬매기(縱書右綴)였던 것에 비해 가로쓰기 왼쪽 꼬매기(橫書左綴)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55. 한영자전 韓英字典 A Korean-English Dictionary
1911년 간행된 한영(韓英)사전. 게일(J.S. Gale) 저술.
1896년 초판(3만 5천 단어)을 발행했고 1911년 5만 단어를 수록한 재판을 발행하였으며 1931년 3판(8만 2천 단어, 1,781면)을 발간하였다. 한글로 명사와 동사를 표기하고 이에 대한 한문과 영문 해설을 실었다. 부록으로 한국 역사 연대표와 육십 간지(干支)의 동․서양 비교표를 수록했다.
56. 한영자전 韓英字典 A Korean-English Dictionary
(The Chinese Character)
1914년 간행된 한영사전. 게일(J.S. Gale) 저술.
1911년 간행된 《한영자전》의 부록 형태로 간행되었다. 앞의 《한영자전》이 한글을 중심으로 한자와 영어로 설명을 하였다면 이 책은 한자의 한국어 표기음을 기준으로 한글과 영어 설명을 한 것이 다르다. 결과적으로 영어식 옥편이 되었다. 부록으로 한한(漢韓) 대조표를 수록했다.
57. 말의 소리
1914년 간행된 한글 문법. 주시경(周時經) 저술.
주시경의 한글 연구 총결편이라 할 수 있다. 문법의 기본이 되는 ‘음학’(音學), 즉 한글의 ‘소리’, ‘발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민족운동가들과 함께 해외 망명을 준비하다 1914년 7월에 갑작스레 별세하였으니 이 책(1914년 3월 발행)은 그의 마지막 저술인 셈이다.
58. 긔독신보 基督申報 The Christian Messenger
1915년 12월 8일 창간된 기독교 신문. 주간.
장로교회의 <예수교회보>와 감리교의 <그리스도회보>를 통합한 교파 연합신문으로서 복음 정신 구현과 일제 암흑기 교회의 사회적 입장을 대변하였다. 그 때문에 여러 차례 정간,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는데 전시되는 860호(1932년 5월 25일)도 검열로 일부 내용이 삭제된 채 발행되었다.
59. 선영문법 鮮英文法
1915년 간행된 영문 한국어 문법. 언더우드(H.G. Underwood) 저술. 조선예수교서회 발행.
1889년 언더우드가 처음 펴냈던 《한영문법》을 그의 아들(H.H. Underwood)이 개정, 보완한 것이다. 2부로 나누어 제1부는 한국어 문법을 서술하였고 제2부는 영어를 한글로 만드는 문장 연습을 담았다. 부록으로 한국어 편지쓰기가 첨부되어 있고 「찾아보기」까지 되어 있다.
60. 언문초학 諺文初學 Jesus Saves(with alphabet)
1917년 간행된 전도지. 밀러(F.S. Miller) 저술.
청주 선교부 소속 밀러 선교사가 특별히 청주 지역 지방 선교를 위해 제작한 전도지다. 한글 자모와 자모음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181개 글자를 소개한 후 “예수께서 구원하심”이란 제목으로 기독교의 근본 교리를 적었다. 한글 공부를 하면서 기독교 진리를 익히도록 유도하였다.
61. 삼천자전 三千字典 Present Day English-Korean(Three Thousand Words)
1924년 간행된 영한사전. 게일(J.S. Gale) 저술.
3천개 단어를 알파벳순으로 수록하고 한글․한문으로 설명하였다. 한국어 초급 과정을 마친 선교사들에게 널리 이용되었다. 그 동안 성경과 사전을 인쇄했던 일본 요코하마 복음합자회사가 도쿄 대지진(1923년)으로 붕괴된 후 서울에서 인쇄해낸 최초 한글 사전이다.
62. 진생 眞生
1925년 9월 창간된 기독교 잡지. 월간. 편집 겸 발행인 앤더슨(W.J. Anderson). 기독청년면려회 조선연합회 발행.
장로교회의 평신도 선교단체인 청년면려회 기관지로서 신앙 관계 글 외에 한국 문화․역사․언어 관련 글들도 실렸다. 한글 학자 김윤경․이윤재 등의 글도 자주 실렸는데 5권 6호(1929년 7월)에 “한글 받침의 용례”를 기고한 이윤재는 ‘한글 장로’로 꼽힐 만큼 일제시대 대표적인 기독교 한글 학자였다.
63. 한글
1927년 2월 창간된 한글 연구지. 월간. 편집인 겸 발행인 이윤재(李允宰). 조선어학회 발행.
1921년 12월 김윤경․최현배․이윤재․신명균 등 기독교인 한글학자들이 결성한 조선어연구회(조선어학회, 오늘 한글학회 전신)에서 동인지 형식으로 창간하였다가 1928년 10월 정간된 것을 1932년 5월 다시 속간하였다. 4권 10호(1936년 11월)에서 주시경 특집을 다루고 있다.
64. 신생 新生
1928년 10월 창간된 기독교 잡지. 월간. 편집 겸 발행인 유형기(柳瀅基).
순수 신앙 잡지라기보다는 침체상태의 한국 민족 특히 청년 세대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 위해 발행되었다. 그래서 한국 역사․문학․어학 관계 글들이 자주 실렸는데 3권 2호(1930년 2월)에 실린 소설가 안자산(安自山, 본명 安廓)의 “綴字法 論難의 階梯”란 글이 그런 예이다.
65. 문예독본 文藝讀本
1931년 간행된 한글 교본. 이윤재(李允宰) 편집.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순국한(1943년) 이윤재 장로가 펴낸 ‘조선어’ 작문 보충 교재다. 방정환의 “작은 용사”, 이병기의 “가을”, 김동인의 “수정 비들기”, 홍명희의 “史話三則”, 양주동의 “조선의 맥박” 등 민족주의 작가들의 문장을 편집한 것이다. 부록으로 한글 철자법 일람표를 수록했다.
66. 종교시보 宗敎時報
1932년 12월 창간된 기독교 잡지. 월간.
장로교 총회 기관지로 발행되던 신문 겸 잡지였다. 내용으로는 기독교교리를 밝히는 논문, 강좌설교, 시, 수필 등이 다양하게 실렸으며 한국 역사와 문화, 언어 관련 논문들도 자주 실렸다. ‘한글 목사’로도 불렸던 백남(白南) 강병주(姜炳周) 목사의 “한글쳡경교안”도 그 중 하나다.
67. 수표교회 주보 水標敎會週報
1933년 8월 27일 간행된 교회 주보. 기독교조선감리회 수표교회 발행. 발행인 김종우(金鍾宇).
매주일 예배 순서와 교회 소식, 성경 상식 등을 수록하고 있다. 부흥 목사로 유명했던 김종우 목사가 있던 서울 수표교회에는 기독교청년회 간사 현동완이 청년부를, 소설가 임영빈이 아동부를 맡아 보았다. 이같은 한글 주보를 통해 교인들은 일제시대 마지막까지 한글을 고수하였다.
68. 면무식 免無識
1935년 간행된 기독교 계몽 도서. 유여대(劉如大) 저술.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1인이며 신의주에서 목회하였던 유여대 목사가 문맹퇴치를 목적으로 저술한 계몽 도서로, 내용은 ‘한글 공부’를 필두로 권학편(勸學篇)․수자편(數字篇)․물명편(物名篇)․행문편(行文篇)․서신편(書信篇)․잡기편(雜記篇) 등으로 나뉘어 있다.
69. 라선사전 羅鮮辭典 Dictionarium Latino-
Coreanum
1936년 간행된 라틴어 사전. 윤을수(尹乙洙) 저술.
1891년 처음 간행된 《羅鮮小字典》이후 45년만에 나온 라틴어 사전이다. 서울 혜화동 동성신학교 윤을수 교수가 임충신 신부를 비롯하여 안응렬․이동구․장 발 등의 지원을 받아 편찬하였다. 이 사전 출판으로 라틴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가능하게 되었다.
70. 강경중앙교회 부인회회록
1941-45년 교회 부인회(여선교회) 월례회 회록. 기독교조선감리교단 강경중앙교회 부인회.
1943년 이후 공적인 모임에서 한국어와 한글 사용을 일절 금지당했던 ‘암흑기’에 교회는 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 자유공간이었다. 1943년 이후 주일 설교도 일본어로 하라는 지시가 내렸지만 대부분 교회는 한국어 예배를 고수했다. 1945년 5월 13일 회의록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역사 속의 기독교와 한글
기독교 달력, 말세도, 최후 심판도, 성경 해설도
71. 단력 單曆
1910년도 달력. 황성 대영성서공회 발행.
‘한일합병’이 이루어진 1910년 달력으로 1909년 말에 인쇄된 것으로 보이며, 성경을 발행하던 ‘대영성서공회’에서 발행했다. 조선시대 ‘책력’(冊曆) 형태로 간행되던 것이 서양식 달력 형태로 변하기 시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내용 대부분이 한자로 되어 있으나 부분적으로 한글이 사용되고 있다. 현존한 서양식 달력 중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72. 예수행적 기념시 耶蘇行績紀念詩
시조형태 가사(歌辭). 2폭.
게일과 이창직 저술로 조선예수교서회에서 간행한 ≪예수행적기념시≫(1911년)의 본문을 붓글씨로 쓴 것이다. 한시의 한자 본문을 한글로 그대로 음역하여 옮긴 것인데 예수의 탄생으로부터 승천에 이르는 성경 내용을 4․4조 시조형태로 지었다. 십자가 처형 장소인 골고다를 ‘동대문 밖’으로 표기한 것이 이채롭다(조선시대 형장은 동대문 밖에 있었다).
73. 믁시도 黙示圖
1910년대 성경 해설도. 낱장. 갱지 인쇄본(39×118Cm.). 한지 모사본(56×143Cm).
성경 요한계시록에 기록되어 있는 말세 예언을 그림으로 묘사한 것인데 인쇄되어 나온 것을 대본으로 채색 그림으로 확대하였다. 일제 침략과 지배 상황을 성경의 로마 제국의 박해를 받는 교회의 ‘말세 상황’에 견주어 해석하면서 신앙을 지킴으로 ‘천년 왕국’의 자유와 독립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74. 후셰도 後世圖
1910년대 성경 해설도. 낱장. 한지에 채색 그림.
성경에 기록된 말세의 재앙과 심판을 묘사한 것이다. 요한 계시록의 내용을 중심으로 다른 성경의 말세 관련 성구를 인용하며 내용을 구성하였다. 말세 기독교 신자와 세상 사람들의 자리를 ‘세상 교회’, ‘공중 혼인 잔치 자리’, ‘천년 왕국’, ‘불 못’(지옥), ‘영원 무궁세계’(천국) 등으로 구분하여 묘사하였다. 일제시대 기독교인들의 종말 사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75. 예레미야전편도형 耶利米亞全篇圖形
1915년 인쇄된 성경 해설도. 선교사 불(W. Bull) 제작.
구약 성경 예레미야서 내용을 도표로 정리한 것이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70년 후에 해방되어 왕국을 재건할 것이란 내용으로 예언하였다. 일제시대 한국 기독교인들은 이런 예레미야의 예언을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던 한국 상황에 적용하여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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