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5:14-19, 이스라엘의 5대 제사(5) 속건제
5: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5:15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에 범죄하였으면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을 양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5:16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하되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5:17 만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하여도 허물이라 벌을 당할 것이니
5:18 그는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로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가 부지중에 범죄한 허물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5:19 이는 속건제니 그가 여호와 앞에 참으로 잘못을 저질렀음이니라
지난 나흘 동안 레위기의 5대 제사 중에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새벽부터 동물을 잡아 죽이는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를 들으시느라 말씀을 전하는 저나, 말씀을 들으시는 여러분들도 다소 부담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약시대에 지킬 필요도 없는 구약시대의 제사 이야기를 굳이 제사 드리는 방법까지 자세히 언급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첫째는,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죽음에 대하여 피상적인 이해가 아닌 매우 실감나는 사실적인 이해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성전”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매우 경건하고 엄숙하며 은혜로운 분위기만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구약시대에 성전 마당에서 벌어지는 제사의 과정을 떠올리면 그것은 한 마디로 도살장과 같이 살벌하고 잔인하며 피로 얼룩진 현장이 바로 성전입니다. 우리는 구약의 제사가 드려지는 현장을 보면서, 죗값을 치른다는 것이 얼마나 혹독하고 끔찍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구약의 희생 제사를 완성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르기 위해 십자가에서 극심한 고통을 맛보시며, 거룩한 피를 흘리시고 죽으신 사건이 갖는 의미를 매우 실제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주어진 것인지 깨닫게 되며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구원받은 성도의 삶에서 거룩함과 정결함을 계속적으로 유지하는 성화적인 삶의 중요성을 구약의 제사 제도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고 섬기며 교제하기 위해, 거룩한 성전에 나아가 희생 제사를 통해 자기들의 죄와 부정함을 해결하였습니다.
신약시대에 성도들은 십자가에서 한번 죽으심으로 영원한 속죄와 구원을 완성하신 예수님으로 인해서 구약시대 성도들처럼 반복적으로 제사를 드릴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죄의 권세와 영원한 형벌로부터 구원을 받았지만,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매일의 삶에서 여전히 죄를 경험하며 죄와 끊임없는 투쟁을 벌이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권세와 능력은 예수님을 처음 나의 구주로 영접했던 과거뿐 아니라 현재적으로도 성도들의 거룩함과 정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구원의 확신도 부족하고 구원 이후에 죄를 죽이며 거룩함과 정결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성도에게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것에 대한 이해가 너무도 부족합니다.
그저 “한 번 믿어 구원받았으면 천국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피상적인 구원의 확신 속에 거룩한 삶을 위하여 현재의 삶에서 죄와의 치열한 투쟁을 벌이는 일에는 무관심하고 게으른 신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여기에 계신 성도 여러분들께서는 안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악하고 음란하며 패역한 세상에서 거룩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지 못하고 무기력한 원인이 바로 “성화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법은 이와 같은 무관심과 무지에 신선한 경종과 주의를 일깨워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신약의 성도들은 구약의 제사법에 담긴 소중한 교훈을 깊이있게 음미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5대 제사를 마무리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구약의 제사법이 갖는 중요성에 대한 강조를 서두에서 좀 길지만 재차 언급해보았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다섯 번째 제사인 “속건제”에 대하여 시간관계상 핵심 되는 부분만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속건제”는 한마디로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져야 하는 성물(하나님께 바친 물건이나 헌금)과 이웃의 재산에 손해(남의 물건을 도둑질하거나 잃어버렸을 때)를 입히는 죄를 저질렀을 때, 그 죄를 속죄하고 손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드려진 제사입니다. 그래서 “속건제”를 “보상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속건제의 제물로는 오직 “흠 없는 숫양이나 어린양”만을 사용했습니다. 속건제의 의식은 레위기 7장 1절에서 5절을 보면, 화목제의 의식과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속건제의 의식에서는 속죄제에서 중요하게 다뤘던 피를 뿌리는 다양한 의식은 행하지 않고 다만 번제단의 사면에 피를 뿌리는 의식만 행합니다.
제사장들은 기름 부위와 콩팥을 태운 후, 나머지 고기를 성소에서 먹었습니다. 그러나 화목제처럼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제물의 나머지를 먹는 의식은 없습니다.
속건제만의 독특한 절차가 있는데, 속건제는 보상제이므로 제물을 바치는 의식과 더불어 성물과 이웃의 재산상의 손실 금액에 대해 120 퍼센트의 보상금을 제사장이나 피해자에게 드려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속건제가 오늘 신약시대의 우리들에게 주는 영적인 교훈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마치겠습니다.
첫 번째 교훈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우리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 진 빚에 대한 보상이라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서 “죄”라는 단어는 문자적으로 갚아야 할 “빚”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음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엄청난 손실을 끼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경제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면, 하나님께 갚아야 할 엄청난 빚을 진 셈입니다. 사실, 우리의 능력으로서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큰 빚을 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우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대신 갚아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종의 빚을 탕감해준 주인의 비유”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 교훈은,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나 다른 사람의 소유에 대해서 재산상의 피해를 끼친 경우에는 마땅히 그 손실액 이상으로 배상이나 보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 입술로 자백하면 우리의 잘못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백만으로 회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나 사람에게 금전적인 손해를 끼친 경우에는 반드시 책임 있는 보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라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일조를 드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여 저주를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 됩니다.
말3:9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말3: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또한, 우리는 누가복음 19장에서 부정한 세리였던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고 회개할 때 고백한 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눅 19: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삭개오의 이 진실된 회개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새벽에 우리가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빚을 대신 갚아주신 주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며 혹시라도 우리가 주님과 이웃에게 마땅히 갚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먼저 주님께 죄를 자백하고 삭개오처럼 실제로 책임 있게 갚을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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