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1:1-9, 이스라엘의 5대 제사(1) 번제
1:1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1:3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1:4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1:5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1:6 그는 또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1:7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1:8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1:9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저는 지난번에 이스라엘의 “7대 절기”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오늘부터 주일까지 5일 동안은, 레위기에 나오는 “5대 제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약성경의 레위기는 제사법을 비롯해서 제사장에 관한 규례들과 정결규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레위기는 성경 66권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어린 자녀들이 글자를 깨우치면 제일 먼저 가르치는 성경이 바로 “레위기”입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구약 39권 중에서 내용 면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성경은 역시 모세 5경입니다. 그런데 모세 5경의 심장이 바로 “레위기”입니다. 구조적으로 볼 때도 모세 5경은, 레위기를 중심으로 창세기와 출애굽기, 그리고 민수기와 신명기가 샌드위치처럼 레위기를 양 옆에서 감싸고 있습니다.
사실, 레위기는 창세기와 출애굽기처럼 재미있는 내용의 책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거룩한 제사장 민족으로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매우 중요한 성경입니다.
제사법을 비롯해서 레위기에 나오는 대부분의 의식법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완성되었기 때문에 신약시대에는 더 이상 문자적으로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원리와 정신은 여전히 신약 성도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입니다. 특히, 5대 제사는 속죄의 제물로 희생하신 어린양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영적인 진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구약적인 배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5일간 5대 제사를 간략하게나마 살펴보면서 어렵고 따분했던 레위기가 피흘리기까지 죄인을 용서하시며 사랑하신 하나님의 감동적인 러브레터로 여러분에게 친숙하게 느껴지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레위기에서 소개되는 다섯 가지 제사는 “번제와 소제, 화목제와 속죄제, 속건제”입니다. 이 제사법은 1절에서 보듯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셔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것입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번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번제”라는 제사가 무엇이고, 제사에 사용하는 제물과 제사를 드리는 절차와 과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제(燔祭)”는 히브리어로 “올라”라고 하는데, 이 뜻은 “올라간다”입니다. 번제는 제물을 불로 태워서 바치는 제사인데, 이때 제물을 태우는 냄새와 연기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는” 모습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번제의 제물로는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이 사용되는데,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소나 양, 염소 중에서 흠이 없는 수컷을 사용해야 합니다. 대부분 1년 된 새끼 중에서 흠이 없는 것을 잡아 바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를 번제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장 22절 이하를 보면,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고 팔일 후에 정결예식에 따라 성전에서 헌아식을 하고 번제물로 산비둘기를 드렸는데, 이걸 보면 당시 요셉과 마리아 신혼부부가 경제적으로 가난했던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번제를 드리는 절차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제사 절차와 관련된 성경본문을 읽으실 때, 두 가지 사항을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읽으면서 그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제물을 잡아 바치는 과정에서 어떤 행위와 동작을 누가 하느냐를 구분해서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제물을 바치러 온 사람이 하는 역할과 제사장이 하는 역할을 잘 구분해서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시고 번제를 드리는 과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제물을 바치는 사람은 먼저 제사장에게 제물이 하자가 없는지 검사를 맞고 나서, 4절에서와 같이 자신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꾹 눌러서 안수를 합니다.
이렇게 제물에다 안수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번제물과 제물을 바치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번제물이 곧 제물을 바치는 사람 자신임을 하나님 앞에 신고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제물을 바치는 사람의 죄가 제물인 가축에게로 옮겨지는 “죄의 전가”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제물을 바치는 사람은 안수하면서 입술로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자백합니다.
안수를 하고나서 제물을 도살하는 사람은 제사장이 아니라 제물을 바치는 사람 자신입니다. 이때 제사장들은 그 피를 그릇에 받아다가 번제단의 사방에 뿌립니다.
그때 제물을 바치는 사람은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저며 놓습니다. 그러면 제사장들이 번제단 위에 불을 피우고 불 위에 장작을 지피고 고기 저민 것과 머리와 기름기를 불타는 장작 위에 벌여 놓습니다. 그리고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제물의 내장과 다리를 물에 씻어 주면 그것도 제단에서 불살라 하나님 앞에 바칩니다.
이때 번제단으로부터 타는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이 제물이 하나님 앞에 기쁘게 열납되었음을 확신하고 제사의 모든 절차가 마쳐지게 됩니다.
다음은 두 번째로 번제를 드리는 목적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번제를 드리는 첫 번째 목적은 속죄를 위해서 드렸습니다. 4절 하반절에 보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제물의 머리 위에 안수를 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제물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그러면 번제물은 죄로 죽어야 할 사람을 대신해서 피흘려 죽음으로써 죄문제가 깨끗이 처리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목적은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헌신과 순종, 그리고 자원하는 감사를 위한 목적으로 드렸습니다. 창세기 2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분명 이것은 속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아브라함의 전적인 순종을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1세기의 학자 필로는 “번제는 하나님을 영예롭게 하고 특별히 그것을 바치는 사람의 헌신을 잘 드러내는 주는 제사”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이스라엘 사회에서 번제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하여 속죄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아침과 저녁으로 하나님 앞에 드려졌을 뿐 아니라 안식일과 월삭, 그리고 절기에 추가로 드려졌던 매우 중요한 제사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드리는 번제는 제사장 임직식이 끝난 후, 출산 후 여성이 정결례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나병환자가 완치된 후나, 나실인이 서원이 끝난 후에 각각 번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번제가 신약시대 성도들에게 주는 영적인 교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번제는 우리의 죄값을 지불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보여주는 예표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5장 2절에서,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1장 18절과 19절에서, “너희가 ...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으신 사건을 매우 피상적으로 이해하거나 감상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번제를 드리는 현장에 우리가 직접 가서 그 현장을 목격하거나,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면 그때 우리의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제물을 가져온 사람이 살아 숨 쉬던 가축을 칼로 직접 숨통을 끊어 잡아 도살하는 과정에서 피가 난자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볼 때, 무엇을 가슴 깊이 느꼈겠습니까? 먼저 무엇보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죄의 심각성을 뼈져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를 대신해서 죽는 제물에 대해서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제물처럼 저와 여러분을 대신해서 희생하신 분이 바로 순결하신 우리 주님 예수님이십니다. 우리의 죄악으로 인해 예수님이 십자가라는 가장 잔인한 사형틀에서 거룩한 보혈의 피를 다 쏟아 부으시고 고통 속에 죽으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구원은 이렇게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얻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번제를 통해서 두 번째 영적인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구원받은 자로서 이제 죄악된 삶을 멀리하고 우리의 몸을 주님께 산제물로 바쳐 온전히 헌신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장 1절에서,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오늘 이 새벽에 먼저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에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진정한 감사를 드리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몸을 주님이 기뻐하시는 산제물로 아낌없이 드려 주님 앞에 온전한 순종과 헌신의 삶을 살기로 결단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주님 앞에 향기로운 번제와 같이 열납되는 거룩한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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