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일자 : 2002. 10. 31.
I. 서론 1. 도입 2. 연구의 방법 및 한정 II. 본론 1. 성경의 내적 증거 2. 성경의 외적 증거 III. 결론 1. 정리 2. 평가 및 후기
제3장 성경의 영감
1. 영감의 정의 성경의 "영감"(theopneustia)은 하나님 지식의 전달 수단인 계시의 기록에 있어서 그 기록의 신적 기원과 진정성을 보증하기 위해 선지자와 사도들 그리고 다른 성경 저자들을 통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기록하게 하실 때, 모든 오류와 누락에서 보호하고 감독하여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록되게 하신 성령 하나님의 신적인 감화를 말한다.
2. 영감의 성질
성경의 "영감"(theopneustia)은 딤후3:16(KJV : All Scripture is given by inspiration of God)의 " "(NIV : God-breathed, 한글개역 :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에서 온 말이다. " "의 문자적 의미는 "breathed in from God"이 아닌, "breathed out from God"이다. 다시 말하자면 신적으로 숨을 불어넣는 것(in-spired)이 아닌, 신적으로 숨을 내쉬는 것(ex-pired)을 의미한다. 이러한 "영감"에 의한 성경은 인간의 저작물 속에 하나님에 의해 신적 생기가 주입(in-breathed)되어 생긴 인간적 제작의 산물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입으로부터 직접 신적 생기를 내쉼(out-breathed)으로 생긴 신적 창조의 산물이다. 따라서 영감의 결과적 산물인 성경은 "하나님에 관한 인간의 말"이 아니고, 바로 "하나님 자신의 입의 말씀" 그 자체와 같은 진정성을 가진다.
성령 하나님께서 자신의 계시가 절대적으로 정확하고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는 방법으로 성경 기록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인도하지 않으셨더라면, 성경 저자들이 받았던 하나님의 계시는 사실상 우리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 저자(다윗과 베드로 등) 자신들은 평상시에는 말과 행위에 있어 결코 정확무오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삼하11:, 24:11, 갈2:11-14). 혹자는 성령께서 인간 저자들의 생각 속에 말해야할 어떤 개념만을 주시고 그것을 실제 말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내버려두셨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감의 사역은 인간 저자의 마음과 생각에 보다는 실제 기록된 본문( : the written text)에 이루어졌다.
딤후3:16의 문맥에 의하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 된 "모든 성경"( : the whole Scripture)은 바울이 딤후3:15에서 말한 기록된 성문서( : sacred writings)인 모든 구약 성경(cf. 롬15:4 "모든 예언")을 말한다. 따라서 "성경"이라는 범주에 속한 모든 것은 하나님의 감동으로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그러면 딤후3:16의 "모든 성경"이 어떻게 신약 성경에까지 적용시킬 수 있는가? 사도 베드로와 바울은 신약 성경도 구약 성경과 함께 "성경'으로 불렀다. 즉 벧후3:16에서 베드로는 "바울의 모든 서신들"을 인용하면서 "성경"으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바울은 고전14:37에서도 자신의 편지를 "주의 명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신약도 구약과 마찬가지로 "성경"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인정한다면 신약 성경도 딤후3:16의 "모든 성경"의 특징(영감)을 다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아야한다.
따라서 바울이 딤후3:16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신약 성경까지 포함하여 기록된 거룩한 문서인 "모든 성경"은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벧후1:21) 구약 선지자들의 예언과 동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지자의 예언이 하나님의 "말하여진 계시"(spoken revelation)라면 영감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기록된 계시"(written revelation)이다. 구속사에서 하나님의 자기 현시인 성경의 기록은 단순히 계시에 대한 인간적 증거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계시 그 자체이다.
성경의 저자들은 신적 영감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할 마음과 기록할 모든 내용, 그리고 그 내용을 표현하기 위한 모든 개념과 단어들까지 성령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 본질적으로 인간 저자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을 뿐이다. 선지자들(신18:15, 34:10)은 주께서 그들에게 나타내 보이신 것을 이스라엘 앞에 제시함으로써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렘1:7, 겔2:7, 암3:7). 예수님도 성부께서 자기에게 주신 말씀들을 말한다고 하셨다(요7:26, 12:49).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이름과 권위로 가르치고 명령하였다(살후3:6, 고전14:37). 그리고 자신들의 말은 성령에 의해 그들에게 가르쳐진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고전2:9-13). 이처럼 선지자들과 사도들은 "자신의 생각으로(ex suo sensu), 인간적인 충동으로(humano impulsu), 자의로(sponte sua), 그리고 자신의 임의로(arbitrio suo) 말하지 않고 다만 하늘의 지시(quae coelitus mandata fuerant)로 말했다"(B.B. Warfield, Calvin and Augustine, p.61). 따라서 성경의 원저자(auctor primarus)는 성령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인간 저자들을 계시의 도구(causa instrumentalis)로 사용하여 성경을 기록하셨기 때문에 원저자에 비하여 그들을 이차적 저자들(auctores secundarii)이라고도 말하지만, 그러한 인간 저자들의 다양성은 성경의 유일하고 책임있는 권위인 성령 하나님의 통일성 앞에서 사라지고 만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실상 성령은 성경의 원저자이시기보다는 한 분뿐인 유일한 저자이시다.
3. 영감의 성경적 증거
(1) 구약의 증거
구약의 저자들은 반복해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바를 기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출17:14, 34:27, 사8:1, 30:8, 렘25:13, 30:2, 겔24:1-, 단12:44). 선지자(Nabhi)는 하나님에 의해 보냄을 받은 "대언자"(spokesman)로서 항상 신적 메시지를 선포한다는 분명한 의식을 소유하고 이러한 의식이 너무도 객관적이고 분명하였기에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말씀하셨는가를 확실히 알았다(사16:13-14, 렘3:6, 13:3, 26:1, 겔3:16, 8:1 등).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 자신의 뜻과 하나님의 뜻을 명백히 구별하고 상호 예리하게 대립시킬 수 있는 가운데 자신이 예언하는 그 모든 말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렘1:9, 민16:28, 24:13, 왕상12:33, 느6:8, 시41:6-7). 그 외에도 구약의 많은 구절들이 모세의 율법과 기록되었거나 말하여진 선지자들의 말들을 하나님 자신의 말씀과 동일시하고 있다(왕상22:8-16, 느8:, 시119편, 렘25:1-13, 36 등). 따라서 이사야는 자신의 기록한 모든 책을 "여호와의 책"(사34:16)으로 호칭하였다. 심지어 구약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돌판에 십계명을 세기신 친필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출24:12, 31:18, 32:16, 34:1)
(2) 신약의 증거
신약의 저자들은 구약 전체를 예언적 성격을 지닌(롬16:26, 1:2, 3:21) 그리고 성령의 감동하심과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기록된(벧후1:20, 벧전1:10-12)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았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은 구약 본문을 단순히 모세와 다윗 그리고 이사야와 같은 인간이 말한 것(막7:6,10, 12:36, 롬10:5,20, 11:9)으로 인용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신(행4:25, 28:25)으로 인용하였다. 그리고 때로는 단순히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마15:4, 고전6:16, 히4:3, 8:5,8)으로 또는 성령이 말씀하신 것(히3:7, 10:15)으로 인용하기도 하였다. 심지어 문맥상으로 하나님께서 진술하신 것이 아닌 구약의 어떤 본문들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인용되기도 하였다(창2:24 마19:4ff, 시95:7 히3:7, 사55:2 행13:34). 사도 바울은 아브라함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과 바로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를(그들에 대한 성경의 기록이 이루어지기 훨씬 이전에 말하여진) "성경"이 그 두 사람에게 이야기한 말씀으로 언급하고 있다(갈3:8-'성경이 아브라함에게 전하되, 롬9:17-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 이것은 바울이 얼마나 철저하게 성경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시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 준다.
신약에 나타난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십분의 일이 구약에서 따온 것이다. 사복음서에 예수님의 강론을 기록한 1800구절 중에 180구절이 기록된 계시인 구약으로부터 인용한 것이거나 구약에 대한 언급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The New Testament canonizes the Old Testament ; the incarnate Word sets His seal on the Written Word. The Incarnate Word is God : therefore, the inspiration of the Old Testament is authenticated by God Himself". 그리고 예수님은 신약 저자들의 성경 기록을 위한 신적 영감에 대하여 약속하셨고, 그 약속은 복음서(요14:26 요2:21-22, 20:30, 21:22-23,25, 고전7:10)와 사도행전(요15:26-27 행1:8) 그리고 서신서(요16:12-15 롬9:1, 고전2:7,10-13, 7:40, 엡3:3-11, 히5:11, 8:6)와 요한계시록(요16:13 계2:7)의 기록으로 성취되었다.
4. 영감의 방식과 범위
(1) 기계적 영감 - 교부시대의 일부 변증가들과 초기 몬타누스파는 성경 저자들이 성경을 기록할 때 기계적으로 받아 적었다(mechanical dictation)고 주장하였다. 성경의 인간 저자들은 사실상 전적으로 수동적인 계시전달의 기구(녹음기, 펜, 현악기의 줄, word processor)에 불과하였던 것으로 보았다. 그들이 성경을 기록할 때에 개인의 인격이 완전히 배제된 무의지와 무의식의 상태에서 단순히 받아 적었을 뿐이라고 한다. 회교에서 코란경을 천국에서 이미 완전한 아람어로 기록되어 그대로 땅에 전달되어진 것으로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경을 일종의 "a heavenly telegram"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이러한 기계적 영감에 대한 주장을 통하여 성경의 완전 무오성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을지 모르지만, 사실상 이러한 주장은 성경의 인간성을 부정하는 성경 자체의 명백한 증거에 기초한 가현설적인(Docetic) 오류에 불과하다.
일부 학자들(R.E. Davis, R. Seeberg, Otto Ritschl)이 종교 개혁자들과 17세기 루터파 신학자들을 성경의 기계적 영감을 지지한 것으로 비난하였다. 그러나 개혁자들은 축자적 영감에 대한 확신에 근거하여 영감의결과가 마치 필기(dictante)에 의한 것처럼 인간적인 혼합물이 전혀 없는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을 뿐이다. 그들은 인간 저자의 인격과 개성을 무시하는 필기 이론을 결코 지지하지 않았다(cf. B.B. Warfield, Calvin and Augustine, pp.63-64, M.J. Reu, Luther and the Scriptures, pp.109, 114, J.I. Packer, Fundamentalism and the Word of God, pp.78ff).
(2) 동력적 영감 - R. Rothe와 Schleiermacher는 하나님의 영감이 성경 기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다만 인간 저자의 인격과 저작활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하였다. 이 주장은 영감의 과정에서 성령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 저자를 높은 영적 차원으로 이끌어 올리고 그가 가져야할 사상과 개념을 지시한 후에는 그 사상을 인간 저자 자신의 정황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문체로 자신의 인격과 개성을 따라 표현할 수 있는 큰 자유를 허용하셨다고 한다.
최근에는 인간 저자들(응답자들)이 한 공동체가 처한 정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행하셨는가를 고백하는 몇몇 전통들을 자신들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 바로 성경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성령의 영감의 사역은 초기 단계에서 다만 시작하는 힘(자극)에 국한되어 나타난다. 따라서 영감의 강조는 그 영감의 결과적 산물인 성경 그 자체에 있지 않고 항상 그 영감의 목적과 과정에 주어진다. 이러한 영감의 과정 속에서 인간 저자의 영적 통찰력이 약화되었을 때 기록되어진 것이 바로 인간적인 오류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성경의 역사적 그리고 과학적인 내용들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결국 성경의 영감된 부분과 영감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구분이 인간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동력적 영감의 입장을 주장한 신학자들은 A.H. Strong(Systematic Theology, 1907-9), D.G. Bloesch(Holy Scripture) 등이며, 유사한 입장에 서있는 현대 신학자로서는 G.C. Berkouwer(Holy Scripture, 1975), Paul J. Achtemeier(The Inspiration of Scripture, 1980), W.J. Abraham(The Divine Inspiration of Holy Scripture, 1981) 등이 있다.
(3) 유기적 영감 - 개혁파 신학자들(Kuyper, Bavinck)의 주장으로서 성령께서 성경을 기록케 하실 때 인간 저자들을 유기적인 방법으로 감동시키셨다는 이론이다. 성령 하나님은 성경 기록 시에 저자들의 내적 인간성(성격과 기질, 은사와 재능, 교육과 교양, 용어와 문체 등의 현격한 차이)을 그대로 사용하시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초자연적인 감화를 통해 인간적인 오류가 전혀 개입되지 아니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록되게 하셨다. 따라서 성경 기록에 인간 저자들의 개인적 특징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나 또한 오류 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록되게 하셨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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